RSSimaeil.com을 시작페이지로  매일신문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일신문 트위터 바로가기 무지개세상광고구독안내사업제휴
2017년 11월 25일(토) ㅣ
[대학생들의 시각 Campus Now!] 아! 그리운 사평(四平)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17-09-11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호접지몽(胡蝶之夢). 잠깐 나비가 된 것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니듯, 꿈을 꾸다 온 기분이다. 지금도 의자에 앉아 그때의 나를 상상하면 빙그레 웃음이 난다. 방학 중 중국 길림성에 다녀왔다. 그중 길림성 사평(四平)시에서 2개월여 동안 머물렀다. 사평은 나처럼 중국에 관심이 많거나, 중국어를 공부하고자 모인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또한 중국에선 살기 좋은 도시로, 조금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사평은 매일 아침 햇살과 함께 아침을 맞이하는 여러 소리로 가득 찬다. 중국 귀제비가 지저귀는 소리를 시작으로 일렬로 늘어선 상점가에서 들려오는 소리, 짐수레를 끌며 호객 행위를 하는 소리로 새로운 아침이 열린다. 창문 바로 아래에서 같이 유학 온 형이 끓인 진한 커피 향이 조금씩 올라온다.

학교를 가기 위해 길을 나서면 다시금 눈이 즐겁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높이가 몇 미터인지 알 수 없는 수많은 활엽수와 넓게 펼쳐진 가로수가 길게 늘어서 있다. 가로수 옆 운동장에 아침부터 농구를 하려고 삼삼오오 모여든 학생들과 근처 동네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농구코트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수업을 들으러 갔다.

내 딴엔 열심히 '한자놀이'를 하고 돌아와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소시장에 가보면 이색적인 재미가 펼쳐진다. 소시장은 한국에선 보기 어려운 중국음식점들이 곳곳에서 향을 내며 반긴다. 음식을 시키기 전, 반찬이 나오는 한국과는 다르게 음식을 큰 쟁반에 하나씩 시켜야 나오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여 밥을 먹곤 했다. 사람이 많아 각각이 음식을 덜어 가야 해 시간이 걸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못 했던 대화를 하며,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곤 했다.  

중국에서는 하나하나의 행동이 모여, 무엇보다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다. 치열한 수업과 학업에 대한 목표 달성을 위해 두 발로 뛰어다녔던 전쟁터에서 조금은 사람답게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아침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보며, 밥을 먹으며 대화를 하고, 저녁에 양 꼬치와 맥주로 하루를 정리하는 광경이 전부 꿀과도 같은 휴식이었다.

4학년이 된 지금 내가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내가 꿈꾸는 삶은 어떤지, 삶에 정말 필요한 자세가 무엇인지 아직도 고민한다면 '사평' 같은 마음의 안식처를 찾을 것을 추천한다.

김회성(대구가톨릭대 관광경영학과 4학년)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교육> 기사 더 보기 [more]   
 ·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교수 5명 세계인명사전 동시에 등재 2017-11-20
 · 2017 산학협력 엑스포 영남대 LINC 사업단 최우수 2017-11-20
 · 중앙아시아 전통 복장·음식 모아 계명대서 '축제의 장' 2017-11-20
 · 영진전문대 구현경·이형은 씨 대구약령시 단편영화공모전 大賞 2017-11-20
 · 대구과학대 가족회사 대표 초청 릴레이 특강 인기 2017-11-20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NAVER Bookmark로 기사보내기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댓글이용안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속한 표현, 욕설, 특정인에 대한 비방, 상업적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뉴스
 
2017 전국 다문화가족 생활수기공모 발표
2018 매일신춘문예 작품 공모
제15회 每日新聞 광고대상 수상자 발표
매일서예문인화대전 입상자 발표
2017 다문화 가정 사랑의 책보내기
대구경북 현안 文정부 손 놨나
정밀조사 끝날 때까지 지열발전소 공..
[안 풀리는 대구경북 갈등 현안] 문..
롯데몰대구 건립 대구시 심의 통과
[채널] KBS2 '발레교습소 백조클럽' ..
차세대 완성차·자율주행 기술에 쏠..
SK건설 또 재산권 침해 논란
[새 도읍 발판 삼아 약진하는 경북] ..
현대 "전기차 시장성 낮다" 르노 삼..
경산서 2천년전 최고위급 목관묘 발..
광장코아 15층, 복합상가로 재건축
30년 동안 대구 두류...
30년 이상 '장기 공공임대' 늘린다
범어동 아파트 사업, 초교 과밀화로 제...
대구 7개 구·군 분양권 전매 6개월간...
[부동산 돋보기] 임대차 계약서 재작성...
[생활 팁] 향이 강한 화장품, 벌떼의...
전국을 알록달록하게...
[내가 읽은 책] 뇌를 알면 감정이 보인...
[책 CHECK] 이해하기
[반갑다 새책] 조선 이전 대구지역 고...
[운세] 11월 18~24일(음력 10월 1~7일)
수능 다시 D-3 준비는 어떻게
수능 시곗바늘이 1주...
[입시 프리즘] 좋은 학교 생활기록부를...
효성여고 '학종 경쟁력' 주목…대구 10...
Q.[수학] 수능 D-3 마무리 공부 어떻게...
Q.[영어] '빈칸 추론' 문제 나오면 어...
주말 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1월 24~26일)
[흥] ‘가장 한국적인 길’ 안동 선비순례길
[맛있는 레시피] 와인상 차림
긴 추석 연휴가 끝나..
억지로 굶고 운동하지 않아도 살이...
우리 가족 입맛 사로잡는 가을김치
[골프 인문학]<4>티칭프로의 자기 고백
'고백은 자가 비평에...
[금주의 골프장] 하이난섬 블루베이CC
245야드 쑥쑥 넘겨야 KLPGA 우승권 주...
그린피 할인 정보
매일신문 사이트맵
뉴스 스포츠·연예 사설·칼럼 주말을 함께 독자제보 게시판 포토갤러리 m영상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사람들
재테크
부동산
건강
라이프

매일희평
경북
 
스포츠
삼성라이온즈
연예
사설
칼럼
시각과전망
주말섹션
가볼만한 곳
맛집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독자제보
독자카페
포토뉴스
이달의 독자사진
특종사진 갤러리
사진 공모전
네티즌 광장
지금이순간


회사소개 I 구독안내 I 광고안내 I 고충처리인 운영 규정 I 독자위원회 I 매일신문 CI I 청소년 보호정책 I
본    사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20 (계산 2가 71번지) 매일신문사 (우 41933) : TEL : (053) 255-5001~7
경북본사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568 알리안츠생명빌딩 6층 (우 36674) : TEL : (054) 855-1700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801호 (우 04520) : TEL(02) 733-0755~6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대구,아00201  등록일자 : 2016.11.28  발행인 : 여창환  편집인 : 여창환  Copyright by 매일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