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imaeil.com을 시작페이지로  매일신문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일신문 트위터 바로가기 무지개세상광고구독안내사업제휴
2017년 11월 23일(목) ㅣ
[야고부] 광기와 핵폭탄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17-09-12 00:05:04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광대가 리어왕에게 물었다. “미친 사람은 신사인가요, 농부인가요?” 왕은 이렇게 대답했다. “왕이지, 왕.”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에 나오는 내용이다. 리어왕은 두 딸이 안겨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의 표현대로 ‘뇌 속까지 파고드는’ 병에 걸렸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광기와 왕으로서의 통치행위는 절대로 양립할 수 없는 대상이었고, 그 결말은 자신과 가족의 파멸이었다.

역사가들은 잔인한 폭군과 독재자를 두고 정신질환 여부를 의심하곤 했다. 아무리 권력이 광기를 만든다고는 하지만,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그렇게 무도하고 잔학한 통치행위를 할 리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미치광이 군주는 엄청나게 많았다. 조선의 연산군`광해군`사도세자는 물론이고 프랑스의 샤를 6세, 영국의 헨리 8세, 조지 3세 등은 정신이상자 같은 행동을 보였다. 정신질환자는 모든 계급에서 나타났지만, 왕실 가족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감수성 예민한 왕위 계승자는 의심과 음모가 판치는 왕실에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솔리니, 히틀러, 스탈린 같은 독재자를 정신병리학적으로 분석하면 흥미로운 결론이 도출된다. 이들이 권력을 잡을 때는 정신적인 문제가 나타나지 않지만, 말년에는 반사회적 이상 성격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과도한 권력욕은 정신장애를 일으켜 인격을 타락시키고 부패시켰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의 정치학자 해럴드 라스웰은 “병적인 마음은 기어가 고장 난 자동차와 같다. 반면에 정상적인 마음은 기어를 바꿀 수가 있다”고 했다.

잇단 핵실험으로 ‘세계의 공적’이 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두고 이런저런 평가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머리가 좋고 뛰어나다’고 했고, 일부에서는 ‘폭력적이고 공격적이다”고 했다. 그의 실체는 베일에 가려 있다. 어린 시절의 단편적인 정보나 불분명한 목격담밖에 없으니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미약하다. 미국을 상대로 ‘핵 도박’을 할 정도이니 배포가 있거나 ‘간이 큰’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정상적인 인물인지, 미치광이 같은 인물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그의 손에 한반도 운명이 달려있다는 자체가 슬픈 현실이다. 프랑스 역사가 샤를 튀타유의 말이 기억난다. “(북한 같은) 군주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왕(지도자)의 인격적인 능력이다.”

박병선 논설위원 lala@msnet.co.kr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칼럼> 기사 더 보기 [more]   
 · [매일춘추] 무릇 임을 잘 만나야 한다 2017-11-23
 · [관풍루] 문 대통령, ‘내로남불’ 홍종학 장관 임명하면서… 2017-11-23
 · [기고] 4차 산업혁명과 봉화의 현주소 2017-11-23
 · [양동안의 새論새評] 운동권 정권의 사상적 정체 2017-11-23
 · [야고부] 재벌 3세와 한국 2017-11-23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NAVER Bookmark로 기사보내기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댓글이용안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속한 표현, 욕설, 특정인에 대한 비방, 상업적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뉴스
 
2017 전국 다문화가족 생활수기공모 발표
2018 매일신춘문예 작품 공모
제15회 每日新聞 광고대상 수상자 발표
매일서예문인화대전 입상자 발표
제4회 나라사랑 청소년 문예대전
2017 다문화 가정 사랑의 책보내기
롯데백화점 대구점 '평창 롱패딩' 24..
대구서 팔공산터널 가기 쉽게 조야동..
삼성, 강민호 영입 4년 총액 80억원
스포츠토토 판매 중단…'불법 도박' ..
오늘 예비소집, 수능 고사장 꼭 확인..
LG 손주인, 삼성으로 '컴백'
[르포] 달라진 동대구역 광장…넓고 ..
DGB대구은행장, 금감원 채용비리 의..
영주 비상활주로, 조종사 양성 후보 ..
'달빛고속도로' 개명하게 됐다
광장코아 15층, 복합상가로 재건축
30년 동안 대구 두류...
30년 이상 '장기 공공임대' 늘린다
범어동 아파트 사업, 초교 과밀화로 제...
대구 7개 구·군 분양권 전매 6개월간...
[부동산 돋보기] 임대차 계약서 재작성...
[생활 팁] 향이 강한 화장품, 벌떼의...
전국을 알록달록하게...
[내가 읽은 책] 뇌를 알면 감정이 보인...
[책 CHECK] 이해하기
[반갑다 새책] 조선 이전 대구지역 고...
[운세] 11월 18~24일(음력 10월 1~7일)
수능 다시 D-3 준비는 어떻게
수능 시곗바늘이 1주...
[입시 프리즘] 좋은 학교 생활기록부를...
효성여고 '학종 경쟁력' 주목…대구 10...
Q.[수학] 수능 D-3 마무리 공부 어떻게...
Q.[영어] '빈칸 추론' 문제 나오면 어...
주말 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1월 24~26일)
[흥] ‘가장 한국적인 길’ 안동 선비순례길
[맛있는 레시피] 와인상 차림
긴 추석 연휴가 끝나..
억지로 굶고 운동하지 않아도 살이...
우리 가족 입맛 사로잡는 가을김치
[골프 인문학]<4>티칭프로의 자기 고백
'고백은 자가 비평에...
[금주의 골프장] 하이난섬 블루베이CC
245야드 쑥쑥 넘겨야 KLPGA 우승권 주...
그린피 할인 정보
매일신문 사이트맵
뉴스 스포츠·연예 사설·칼럼 주말을 함께 독자제보 게시판 포토갤러리 m영상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사람들
재테크
부동산
건강
라이프

매일희평
경북
 
스포츠
삼성라이온즈
연예
사설
칼럼
시각과전망
주말섹션
가볼만한 곳
맛집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독자제보
독자카페
포토뉴스
이달의 독자사진
특종사진 갤러리
사진 공모전
네티즌 광장
지금이순간


회사소개 I 구독안내 I 광고안내 I 고충처리인 운영 규정 I 독자위원회 I 매일신문 CI I 청소년 보호정책 I
본    사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20 (계산 2가 71번지) 매일신문사 (우 41933) : TEL : (053) 255-5001~7
경북본사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568 알리안츠생명빌딩 6층 (우 36674) : TEL : (054) 855-1700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801호 (우 04520) : TEL(02) 733-0755~6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대구,아00201  등록일자 : 2016.11.28  발행인 : 여창환  편집인 : 여창환  Copyright by 매일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