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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반성장이 곧 경쟁력' 확인한 포스코의 외주비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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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2 00:05:04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포스코가 최근 사내 하청업체에 지급하는 외주비를 1천억원 증액하기로 결정한 것은 말뿐인 상생이 아니라 대`소기업의 동반성장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노사 협의로 본사 직원들이 올해 임금 협상 위임에 기꺼이 찬성하고 외주비 증액에 뜻을 모으면서 하청업체의 두 자릿수 임금 인상이 가능해진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 큰 폭의 외주비 증액으로 본사와 하청업체 간 임금 격차도 다소나마 줄일 수 있게 돼 여러모로 잘한 결정이다.

포스코는 최근 몇 년간 세계경제 침체와 철강 경기 악화, 계속된 방만 경영으로 경영난이 심화되자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포스코의 긴축 경영에 하청업체 또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권오준 회장 2기 체제 출범과 함께 세계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실적 또한 크게 호전돼 포스코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면서 주변을 되돌아볼 여유가 생긴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다.

최근 포스코 사내 하청 상생협의회가 조심스럽게 외주비 증액을 요구한 것도 이 같은 포스코 경영과 주변 여건의 변화에 힘입은 것이다. 상생협의회는 사회통념 수준의 임금 지급 차원에서 외주비를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포스코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올해 임금 교섭을 회사에 위임하면서 마침내 외주비 증액이 성사된 것이다. 무엇보다 포스코 임직원이 과거처럼 제 몫 챙기기에 매달리지 않고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먼저 눈을 돌린 것은 포스코가 지향하는 '안정 속의 변화' 기조와도 잘 부합하는 일이다.  

포스코가 완전한 경영 회복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포스코 자체의 경영 합리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외주비 증액이 가능해지도록 힘써야 한다. 나아가 앞으로 3년간 외주비를 점진적으로 올려 본사와 하청업체 직원 간 임금 격차를 크게 줄이겠다는 약속도 철저히 이행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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