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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1일(화) ㅣ
[한방으로 잡는 건강] 거북목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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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3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거북목 증후군’은 최근 들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골격 변형 중 하나다. 정상적으로 척추가 정렬된 상태에서는 귓구멍과 어깨관절을 이은 선이 지면과 수직이 돼야 한다. 그러나 머리가 앞으로 빠지면 귓구멍이 어깨관절면과 지면을 이은 수직선상보다 앞쪽에 위치하게 된다. 마치 거북이가 머리를 앞으로 길게 빼고 있는 듯한 모습인 ‘거북목’이 되는 것이다.

거북목은 주변에서 흔하게 관찰할 수 있다. 과거에는 노인들이 등이 굽으면서 목이 앞쪽으로 빠져 거북목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중`고등학생 중에서도 거북목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거북목이 생기는 연령대가 이처럼 낮아진 데는 일상화된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의 영향이 크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이용객 중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열중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보려면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양손을 가슴 쪽으로 모으게 된다. 이런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면 목의 앞쪽 근육과 가슴 근육이 심하게 긴장한다. 근육의 긴장상태가 수시로 반복되면 점차 머리가 앞으로 빠지고 어깨가 둥글게 안쪽으로 말린 형태가 되면서 거북목으로 체형이 변하게 된다.

거북목은 우리 몸에 다양한 악영향을 끼친다. 목이 앞으로 빠지면 머리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앞으로 쏠린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뼈와 주변 근육에는 더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근육이 긴장돼 목과 어깨에 근육통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턱관절 통증이나 두통까지 유발하게 된다. 또한 목뼈에 많은 부담이 가기 때문에 목뼈의 퇴행화가 빨라지고, 목디스크질환이 발생할 확률도 더 높아진다.

척추 건강을 지키려면 거북목과 같은 자세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가슴을 활짝 펴고, 턱을 뒤로 바짝 당긴 자세를 하는 게 좋다. 수시로 가슴을 활짝 펴는 습관만 들여도 목이 앞으로 빠지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근육 운동도 중요하다. 특히 척추를 꼿꼿하게 세우고 가슴을 편 자세를 유지하려면 등 근육이 발달해야 한다. 따라서 수영이나 필라테스 등 등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때에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근육의 긴장이 장기화되면 자세를 원래대로 돌리기 쉽지 않다. 따라서 고개를 숙이고 장시간 있어야 할 때는 최소한 20~30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을 한다. 만약 자세가 변형된 지 오래됐고, 반복적으로 목, 어깨 통증이나 두통, 턱관절 통증 등을 경험하고 있다면 자가 관리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김은수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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