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imaeil.com을 시작페이지로  매일신문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일신문 트위터 바로가기 무지개세상광고구독안내사업제휴
2018년 02월 24일(토) ㅣ
[세사만어 世事萬語] 청소년 문제, 분노와 책임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17-09-13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중3 여중생이 또래 여중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피투성이로 만든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이 북한의 핵실험에 버금가는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아마 이 사건이 SNS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되지 않았다면 그저 그런 폭행 사건으로 묻혀버렸을 것이다. 뒤이어 ‘강릉 여중생 폭행’ ‘인천 여고생 폭행’ 등 유사한 만행들이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에도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을 비롯해 잔학무도(殘虐無道)한 청소년 범죄들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청소년 중 누군가는 가해자로, 또 누군가는 피해자로 생지옥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잔혹한 범죄 처벌의 방패막이가 되는 현실에 대한 시민사회의 분노는 대단하다. 불과 며칠 만에 수십만 명이 소년법 개정 또는 폐지를 청원하고 있다. 어린 나이를 무기 삼아 청소년 범죄가 더욱 잔인해진다면 법 개정이나 폐지까지도 검토해야 할 때가 되었다. 처벌보다는 선도와 교화가 먼저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청소년 범죄는 절도나 단순폭행 같은 평범한 일탈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피해자 대부분이 가해 청소년보다 더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힘없고 나약한 어린이`청소년이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청소년 잔혹 범죄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까? “글쎄요”이다. 학교의 현실은 공부와 학교폭력 대처에도 힘겹다. 우리 사회가 교사를 스승의 반열에서 노동자로 끌어내린 지도 오래되었다. 이런 상황인데도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정책적 배려에는 너무나 소홀했다. 겨우 범죄에 노출될 때에나 관심과 지탄의 대상이 될 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구가 전국 최초로 청소년 정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해왔다는 점이다.

활동`상담`복지를 아우르는 통합지원기관인 대구청소년지원재단이 설립된 지도 10년이 되었다. 우리 마을 교육나눔과 청소년재능기부봉사단, 청소년 일촌맺기는 대표적 모범사례이다. 외형과 구조는 그럴듯한 셈이다. 문제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수는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중 최하위로 경북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청소년 정책을 연구`개발할 조직은 만들었지만 전문가를 뽑지 못한다. 활동가들은 그야말로 마른 수건을 짜가면서 뛰고 있다. 재정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진정 우리 사회의 내일을 생각한다면, ‘표’를 좇아 선심성 복지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청소년 정책에 좀 더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청소년 문제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석민 편집국 선임기자 sukmin@msnet.co.kr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칼럼> 기사 더 보기 [more]   
 · [종교칼럼] 사랑으로 기억하자! 2018-02-24
 · [야고부] 컬링 신드롬 2018-02-24
 · [광장] 시작의 도시 2018-02-24
 · [매일춘추] 세계 최고 축제가 주는 의미 2018-02-23
 · [관풍루] 합동참모본부, 북한 주민 반감만 불러온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에서 ‘김정은 빼라’고 지시… 2018-02-23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NAVER Bookmark로 기사보내기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댓글이용안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속한 표현, 욕설, 특정인에 대한 비방, 상업적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뉴스
 
제16회 영주 소백산 마라톤대회
제10회 서상돈賞 수상후보자 공모
제24회 늘푸름환경대상 후보를 찾습니다!
제62회 신문의 날 표어 공모
조재현도 성추문 휩싸여, 배우 최율 ..
이승훈·김보름 매스스타트 초대 황..
[地選 도지사 출마예정자 24시] 박명..
[속보] 여자 컬링 일본과 10엔드 7대..
'차세대 퀸' 최다빈, '막내' 김하늘,..
영미영미영미가 누구냐고~Yo…매일신..
여자컬링 '안경선배' 안경은 '메이드..
이낙연 총리 대구 혁신도시 방문…"..
[이사강의 LIKE A MOVIE] 셰이프 오..
[채널] 가수 윤상의 시선으로 맛보고..
아파트값 대구는 상승세, 경북은 침체...
대구 4분기 상승률 0....
대구 아파트 분양가 3.3㎡당 1,182만원
수성구 범어동에 또 하나의 메디타워...
집주인 동의 절차 없애자 전세금보장보...
[대구경북 관심 물건]
영미영미영미가 누구냐고~Yo…매일신문...
우리나라 여자 컬링...
경산 반룡사 화문면석 부재 道 문화재...
성주참외, 위조방지라벨 내달 부착
"전기차 구매신청하세요"
"보건소에서 심폐소생술 배우세요"
대구 근대역사 녹아있는 골목길 누비며...
해설사 설명 곁들인...
근대골목 체험학습 접수-28일까지
[입시프리즘] 수시모집 늘어나는 2019...
계명대, 해외 국가대표들 전지훈련지로...
대구보건대, 진로지원프로그램 '잡팜...
[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 ⑦2018 오키나와 센추리런 대회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2월 23~25일)
윤식당 인기 메뉴 '호떡' 집에서 만들어볼..
밀가루와 물, 이스트,..
당질 제한을 통한 당뇨밥상
제철 해산물 밥상
골프+게이트볼 섞은 '그라운드골프'...
한겨울인데도 2일 칠...
그린피 할인 정보
이승현, 미즈노와 계약…최경주, 모든...
[골프 인문학] <6>'홀인원 이야기'
매일신문 사이트맵
뉴스 스포츠·연예 사설·칼럼 주말을 함께 독자제보 게시판 포토갤러리 m영상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사람들
재테크
부동산
건강
라이프

매일희평
경북
 
스포츠
삼성라이온즈
연예
사설
칼럼
시각과전망
주말섹션
가볼만한 곳
맛집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독자제보
독자카페
포토뉴스
이달의 독자사진
특종사진 갤러리
사진 공모전
네티즌 광장
지금이순간


회사소개 I 구독안내 I 광고안내 I 고충처리인 운영 규정 I 독자위원회 I 매일신문 CI I 청소년 보호정책 I
본    사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20 (계산 2가 71번지) 매일신문사 (우 41933) : TEL : (053) 255-5001~7
경북본사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568 알리안츠생명빌딩 6층 (우 36674) : TEL : (054) 855-1700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801호 (우 04520) : TEL(02) 733-0755~6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대구,아00201  등록일자 : 2016.11.28  발행인 : 이상택  편집인 : 이상택  Copyright by 매일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