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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22일(월) ㅣ
[박운석의 수제맥주 이야기] 초보자도 맥아 원액 캔으로 속성 제조 “라면 끓이기보다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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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4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수제맥주 공방서 ‘홈브루잉’ 수업
 
수제맥주 공방 ‘맥도가’에서 1차 발효가 끝난 수제맥주를 병입하고 있다. 파브리코 제공
체험교육 통해 기본적 제조 방법 배워

간단한 홈 키트로 집에서도 양조 가능

수제소시지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과일 따기, 빵 만들기 등등. 아이들 덕에 해보는 체험들이다. 나름 재미도 있다. 하지만 체험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이런 수많은 체험 속에서 오롯이 나만을 위한 체험은 없을까?

수제맥주 만들기 체험은 어떨까? 어렵지도 않다. 그래선지 자기 입맛에 맞는 맥주를 직접 만들어 마시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방법은 두 가지다. 수제맥주 키트를 사서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과 수제맥주 공방을 찾아가서 자기 입맛에 맞는 맥아와 홉을 골라 직접 제조하는 방법이다.

다만 집에서 직접 만드는 홈브루잉은 공간적인 제약이 크다. 특히 아파트는 맥주를 만들기에 어울리지 않는 구조다. 전문적인 양조 기구를 갖추는 비용도 만만찮지만 더 큰 문제는 발효다.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발효조가 없는 한 맛있는 맥주 만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해 주는 곳이 수제맥주 공방이다. 관련 기구와 재료, 공간을 갖춘 공방에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쉽게 수제맥주를 만들어 마셔볼 수 있다. 파브리코에서 운영 중인 맥주공방 ‘맥도가’에선 현재 수제맥주에 관심이 일기 시작한 2030세대 여성의 수업 신청이 많고 중장년층 전문직 종사자들의 신청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공방에서 체험교육을 받고 기본적인 맥주 제조 방법을 익히면 봄, 가을엔 홈브루잉 키트를 사서 집에서도 쉽게 맥주를 만들어 마셔볼 수도 있다. 간단한 홈브루잉 기구는 약 10만~20만원이면 살 수 있다. 미니 양조장을 집 안에 들이는 것이다.

맥주공방 ‘맥도가’에서 진행하는 홈브루잉 수업은 세 가지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맥아의 성분을 농축해놓은 원액 캔을 이용해 속성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큰 준비 없이 간편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맥주의 향과 맛 또한 좋아 수제맥주 만들기 초보자용으로는 딱이다. 맥주 만들기가 라면 끓이기보다 쉽다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맥아에서 직접 맥아즙을 추출해내는 전체 곡물양조 방식(All Grain Brewing)은 조금 복잡하다. 맥아를 분쇄한 후 당화해서 맥아즙을 만드는 과정과 홉을 추가하는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에 시간도 5시간 정도 걸린다. 캔에 담긴 맥아즙을 이용하는 방식이 기껏해야 30~40분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정성의 차이다.

맥아 농축액과 맥아를 함께 사용하는 부분 곡물양조 방식도 공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때 최대 난제는 소독이다. 기구의 소독은 물론 손 소독도 필수다. 소독에 소홀하면 효모보다 다른 균이 활성화되어 양조를 망치게 되기 때문이다. 쉰 맛이 나는 맥주는 대부분 소독에 실패해서 그렇다.

소독 후 몰트 우려내기-맥아즙 끓이기-홉 넣기-맥아즙 식히기-발효조로 옮기기-효모 넣기-발효-병입 과정을 거쳐 탄산화가 이뤄지면 나만의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아니다. 이 정도 정성이면 맥주를 음미하게 된다. 이 세상에 하나뿐인 맥주를 혼자서 음미하기 아깝다면? 지인들과 함께 나눠 마셔보자. 맥주를 만드는 즐거움이 배가 되고 또 다른 레시피를 찾아 맥주를 담그게 된다. 그러면서 점차 맥덕(맥주 덕후)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이다.

어쨌거나 최근 몇 년 새 수제맥주 만들기가 새로운 문화생활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건 사실이다. 직접 원두를 볶고 갈아 내려서 마시는 커피문화가 확 번졌던 것처럼 이젠 나만의 맥주를 만들어 음미하고 나눠마시는 문화가 형성되고 이것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는 시대다. 맥도가 문의 010-9771-0001.

박운석(파브리코·비기트레인 대표)  gyungsangd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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