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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카드' 막힌 바른정당, 전당대회서 세 대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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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4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새 지도부 구성 놓고 내홍 심화
지도부 공석 사태를 맞은 바른정당이 새 지도부 구성 방식을 놓고 내부 갈등이 심화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 아닌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가 김무성 바른정당 국회의원을 주축으로 한 통합파에 막히면서 전당대회를 통한 세(勢)대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또다시 집단 탈당 사태가 벌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바른정당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부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연석회의의 주된 논제는 '유승민 비대위 체제 찬반'이었다. 원외위원장 가운데 총 21명이 발언에 나섰고 절대다수가 '유승민 등판론'을 주장하며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의 무게추는 갈수록 조기 전당대회 개최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소속 국회의원 20명 중 5, 6명인 강경 통합파가 '절대 불가'로 의견을 모으고 강하게 버티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보수 통합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전당대회 개최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당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 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자강파는 전당대회도 피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당헌`당규에는 '당 대표가 공석이 되면 그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한다'고 돼 있다.

유승민 의원은 "다수는 원해도 극소수가 극렬히 반대하면 잡음을 내면서까지 비대위를 할 순 없다"며 "당헌`당규대로 전당대회를 하려 해도 국정감사가 있어 1개월 내 개최가 어려우니 최고위원들이 전당대회 시점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 과정에서 바른정당이 쪼개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통합파가 비대위원장 합의 추대와 조기 전당대회 모두 반대하면서 지속적으로 '유승민 불가론'을 펴나갈 경우 제2의 분당 사태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내 일각에서는 "김무성, 주호영, 김용태, 이종구 의원 등은 이미 한국당행 차표를 끊어놨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홍준표 기자 agape1107@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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