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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1일(토) ㅣ
[수성의료지구 조성 20일 완공] 의료시설·IT·SW산업 어우러진 '대구판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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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2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수성의료지구가 착공 3년 만인 이달 중 도로, 전력, 상`하수도 등 기반공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수성의료지구는 소프트웨어 클러스터와 체류형 의료관광단지, 주거`쇼핑공간이 어우러지는 대구의 미래 도시로 육성될 전망이다. 사진은 SW융합기술지원센터.대구시 제공

대구 수성의료지구(시지동`대흥동 등 일대 98만여㎡)가 이달 20일 단지조성 공사를 완공하고 모습을 드러낸다. 2014년 8월 착공 한 지 3년 만이다. 도로, 전력,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완비함으로써 기업 입주환경을 갖춘 셈이다. 수성의료지구는 의료`IT`SW 등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허브로 구축된다. 사업기간 2008~2018년, 총 6천100억원을 투입해 '대구판 판교시티' 또는 '대구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게 목표다. 수성의료지구 분양률은 지난달 말 현재 64.5%. 같은 지구 내에서도 SW`IT용지와 의료 및 상업용지는 현재 대조적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다.

◆소프트웨어산업 허브, '대구판 판교시티'

수성의료지구는 크게 지식기반산업시설용지와 의료시설, 유통`상업시설용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SW융합클러스터 등 지식기반산업용지(11만2천㎡)가 가장 빠른 속도로 조성되고 있다.

이곳에는 대구소프트웨어 산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소프트웨어(SW) 융합기술지원센터'(이하 SW센터)가 지난 8월 완공됐다.

SW센터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SW융합클러스터 앵커시설이다. 이곳에는 핵심시설인 소프트웨어 테스트베드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영남소프트웨어시험센터를 비롯해 10여 개의 기업 입주실, 교육실, 프로젝트실, 산학협력실 등이 들어선다. SW센터 운영기관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은 다음 달에 이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SW센터 입주 모집도 연말부터 진행된다. DIP가 있는 계명대 대명동캠퍼스 내 SW`IT기업 30여 곳 중 일부도 이곳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SW센터는 소프트웨어 제품개발 단계에서 꼭 필요한 검`인증 등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로봇, 의료, 3D융합, 자동차 등 지역 강점 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이 융합된 제품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 신성장 산업 동력 확보와 고급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SW센터 바로 옆에는 지하 1층, 지상 6층의 '지식산업센터'가 지난 8월 착공했다. 내년 말 완공 목표인 지식산업센터에는 30~40여 개 IT`SW 소규모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지식기반산업용지 내에는 일반 업체 입주도 활발하다.

지난달 말까지 5차례에 걸친 일반분양이 진행돼 총 34개 업체(38개 필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전KDN 등 공공기관도 들어선다.

입주기업인 ㈜우경정보기술 박윤하 대표는 "수성의료지구가 대구경북지역 소프트웨어산업의 명실상부한 전진기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 김정용 이사장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들이 대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의료`상업시설은 더뎌…스마트시티는 차근차근

반면, 수성의료지구의 또 다른 핵심시설인 의료시설용지(8만2천㎡)와 유통`상업시설용지(11만2천㎡)는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거나 당초보다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먼저 의료시설용지 경우 수성의료지구가 2014년 '체류형 의료관광단지'로 개발계획이 확정된 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대경경자청)과 대구시가 수년째 나라 안팎에서 투자자를 물색했지만 아직까지 '임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쯤에는 한 외국 투자사 측이 의료관광특급호텔과 특화병원, 먹거리타운 등으로 구성된 복합의료타운을 짓겠다며 대경경자청에 투자의사를 밝혔지만, 여러 논란 속에 성사되지 못했다. 이후 의료시설용지 개발작업은 사실상 스톱 상태다.

수성의료지구에 추진 중인 '롯데대구몰' 건립사업도 개발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5월 대구시에 롯데대구몰 건축심의를 신청했지만 건축심의위원들로부터 '진출입로 혼잡 발생이 우려된다'며 재심의 결정을 받았다. 그 직후 롯데는 교통대책을 보완해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재심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

롯데대구몰은 당시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37만4천여㎡ 규모의 영남권 최대 복합쇼핑몰로 화제를 모았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가 중국의 사드 보복 피해와 내부 경영 사정 등으로 인해 롯데대구몰 사업에 신경을 쏟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경경자청 한 관계자는 "롯데 내부에 여러 사정이 있을 거라는 짐작만 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 측에서는 "(그룹 차원의) 방침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장기적으로 수성의료지구를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실증도로, 주`정차 무인 관제 시스템 등 교통을 비롯해 에너지, 방범`안전 등 각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도시다. 시는 연말까지 스마트시티 사업자를 선정해 내년부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성의료지구는 의료관광, IT`SW산업, 스마트시티가 어우러진 대구의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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