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imaeil.com을 시작페이지로  매일신문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일신문 트위터 바로가기 무지개세상광고구독안내사업제휴
2017년 11월 21일(화) ㅣ
[메디컬 퓨처스] 이준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17-11-08 00:05:04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지역 급성뇌경색 치료 시스템 구축…6시간이 골든타임”
 
이준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이준(53)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을 집중 치료한 첫 세대로 꼽힌다. 이 교수가 뇌졸중 전임의를 하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뇌경색 치료 분야는 불모지에 가까웠다. 그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뇌졸중센터를 개설하고 집중치료실을 만드는 등 급성뇌경색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 교수는 “대구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뇌경색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언제라도 응급수술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저도 수술실에서는 고함을 질러요. 아차, 하는 순간에 환자는 생명을 잃을 수 있잖아요.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최선의 준비를 하자는 의미입니다.”

그가 뇌경색 환자의 영상을 하나씩 보여주며 쉴 새 없이 설명했다. 뇌졸중 치료 강의를 보는 기분이었다. 이 교수는 “지난해 학교에서 ‘가장 강의 잘하는 교수’ 상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영남대병원 교수로 근무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라고 웃었다.

◆급성뇌경색 치료 시스템 구축

이 교수는 “한번 뇌졸중은 평생 뇌졸중”이라고 했다. 그만큼 재발이 잦다는 의미다. 또 한 번 죽은 뇌조직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따라서 급성뇌졸중은 증상이 나타난 후 6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막힌 혈관을 뚫어 목숨을 건지고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간, ‘골든타임’이다. 이 때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응급실 도착 후 45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고, 1시간 30분 내에 기계적 혈전제거술에 들어가는지 평가한다.

그가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보여줬다. 메시지 창에는 ‘Stroke CP’라는 문자가 줄줄이 찍혀 있다.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당장 혈전제거술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는 뜻이다. 급성뇌경색 환자가 증상 발생 후 6시간 이내에 응급실에 도착하면 신경과 전문의들에게 문자메시지가 뜬다. 이 교수가 이끄는 영남대병원 뇌졸중센터는 대구경북에서는 유일하게 6년 연속으로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0년 기계적 혈전제거술이 개발된 초기부터 급성뇌경색 환자들에게 적용했다. 정맥으로 투여되는 혈전용해제는 동맥은 잘 뚫지 못한다. 기계적 혈전제거술은 가는 관을 허벅지의 대퇴동맥부터 집어넣어 혈전을 제거한다. 이 교수는 “혈전제거술의 개발로 뇌경색 치료 기술 자체는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 셈”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적용에 더 재능 있어

이 교수는 “새로운 의료지식과 기술을 받아들이는 게 즐겁다”고 했다. 그가 지난 2009년부터 1년간 미국 스탠퍼드 뇌졸중센터로 연수를 떠난 것도 그런 이유였다. 당시 스탠퍼드 뇌졸중센터에 연수를 간 신경과 의사는 거의 없었다. “스탠퍼드대 뇌졸중센터장인 그렉 알버스 박사의 허락을 받으려고 이메일만 40차례 넘게 주고받았어요. 그렉 박사의 강의를 찾아가 질문을 해서 시선을 끌고 친분을 쌓았고, 몇 차례 인터뷰를 거친 끝에 초청을 받았죠.” 그는 스탠퍼드대 루카스영상센터에서 MRI를 이용한 환자 예후 분석 연구에 매달렸다.

“완전히 전임의 생활이었죠. 오전에 연구 주제 논의하고, 저녁에 그날 성과 보고하고. 돌아오기 전에는 5주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했어요.”

이 교수는 스탠퍼드대와 인연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스탠퍼드대와 공동연구한 논문을 유로신경학회지에 게재했다. 일과성 뇌허혈발작이 온 환자들의 관류 MRI 영상을 찍어 뇌경색이 재발할지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였다. 뇌경색의 전조 증상인 일과성 뇌허혈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가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48시간 이내에 중대한 뇌경색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이 교수는 신경보호제 치료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국내 10여 개 병원이 공동 참여하는 연구다. “전 기초 연구보다는 연구 결과를 임상에 적용하는 데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후배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 것. 그게 제 역할 아닐까요.”

◇이준 교수

▷1967년 대구 출생 ▷영남대 의과대 졸업 ▷전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임의 ▷전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교수 ▷영남대병원 뇌졸중센터 교수 ▷스탠퍼드 뇌졸중센터 방문 교수 ▷대한신경중재치료학회 이사 ▷대한신경과학회 편집위원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사진 김영진 기자 yjkim@msnet.co.kr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건강> 기사 더 보기 [more]   
 · 류마티스관절염 2017-11-15
 · [건강쪽지] 내 병 제일 잘 고치는 전문의, 스마트폰으로 찾는다 2017-11-15
 · [한방으로 잡는 건강] 교통사고 후유증 초기에 관리해야 2017-11-15
 · [건강+] 과민성대장증후군 2017-11-15
 · [의창] 삶의 질 2017-11-15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NAVER Bookmark로 기사보내기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댓글이용안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속한 표현, 욕설, 특정인에 대한 비방, 상업적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뉴스
 
2017 전국 다문화가족 생활수기공모 발표
2018 매일신춘문예 작품 공모
제15회 每日新聞 광고대상 수상자 발표
매일서예문인화대전 입상자 발표
제4회 나라사랑 청소년 문예대전
2017 다문화 가정 사랑의 책보내기
한국장학재단, 국가장학금 접수 내달..
[포항 강진-대구 필로티 건물 르포] ..
[포항 강진-피해 상황] 진앙 근처 논..
특활비에 냉가슴 앓는 한국당…경북 ..
"또 흔들린다" 공포에 집 못 들어가..
재건축·재개발 속도 내자 대구 중구..
[이른 아침에] 문재인 대통령은
[포항 강진-수능날 또 지진 나면?] ..
홍의락 의원 예산 확보 전쟁서 일당..
[포항 강진] 대피소 생활 5일째 이재..
광장코아 15층, 복합상가로 재건축
30년 동안 대구 두류...
30년 이상 '장기 공공임대' 늘린다
범어동 아파트 사업, 초교 과밀화로 제...
대구 7개 구·군 분양권 전매 6개월간...
[부동산 돋보기] 임대차 계약서 재작성...
[생활 팁] 향이 강한 화장품, 벌떼의...
전국을 알록달록하게...
[내가 읽은 책] 뇌를 알면 감정이 보인...
[책 CHECK] 이해하기
[반갑다 새책] 조선 이전 대구지역 고...
[운세] 11월 18~24일(음력 10월 1~7일)
수능 다시 D-3 준비는 어떻게
수능 시곗바늘이 1주...
[입시 프리즘] 좋은 학교 생활기록부를...
효성여고 '학종 경쟁력' 주목…대구 10...
Q.[수학] 수능 D-3 마무리 공부 어떻게...
Q.[영어] '빈칸 추론' 문제 나오면 어...
주말 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1월 17~19일)
[조용필의 자동차로 떠나는 세계여행] ④ 타지키스탄·아프가니스탄
[맛있는 레시피] 와인상 차림
긴 추석 연휴가 끝나..
억지로 굶고 운동하지 않아도 살이...
우리 가족 입맛 사로잡는 가을김치
[골프 인문학]<4>티칭프로의 자기 고백
'고백은 자가 비평에...
[금주의 골프장] 하이난섬 블루베이CC
245야드 쑥쑥 넘겨야 KLPGA 우승권 주...
그린피 할인 정보
매일신문 사이트맵
뉴스 스포츠·연예 사설·칼럼 주말을 함께 독자제보 게시판 포토갤러리 m영상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사람들
재테크
부동산
건강
라이프

매일희평
경북
 
스포츠
삼성라이온즈
연예
사설
칼럼
시각과전망
주말섹션
가볼만한 곳
맛집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독자제보
독자카페
포토뉴스
이달의 독자사진
특종사진 갤러리
사진 공모전
네티즌 광장
지금이순간


회사소개 I 구독안내 I 광고안내 I 고충처리인 운영 규정 I 독자위원회 I 매일신문 CI I 청소년 보호정책 I
본    사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20 (계산 2가 71번지) 매일신문사 (우 41933) : TEL : (053) 255-5001~7
경북본사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568 알리안츠생명빌딩 6층 (우 36674) : TEL : (054) 855-1700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801호 (우 04520) : TEL(02) 733-0755~6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대구,아00201  등록일자 : 2016.11.28  발행인 : 여창환  편집인 : 여창환  Copyright by 매일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