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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1일(화) ㅣ
[배우면서 즐기는 답사여행] 창녕 산토끼노래동산과 교동·송현동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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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9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이방초교서 만든 동요 산토끼, 곳곳 이일래 선생 흔적
 
창녕군 이방초등학교에는 국민동요 ‘산토끼’를 작곡한 동요작가 이일래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산토끼노래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사적 제514호 교동·송현동 고분군.
일연 스님의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언급된 금관가야, 비화가야, 대가야, 성산가야, 소가야 중 비화가야의 고장은 창녕이라 했다. 이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는 유서 깊은 고장이라 할 것이다. 창녕 하면 우포늪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와 이방면 안리,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에 걸친 1천213㎢의 광활한 늪지에는 수많은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다. 국내 최대의 자연생태 늪인 우포늪은 국제 람사르협약 등록,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우리 민족의 귀한 자산이다. 오늘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에 제격인 산토끼노래동산, 교동`송현고분군, 신라 진흥왕척경비, 술정리 동삼층석탑으로 가을여행을 떠난다.

◆산토끼노래동산

이방초등학교와 인근에는 ‘산토끼노래동산’이 조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대표 동요작가인 이일래(李一來`1903~1979) 선생이 창녕군 이방초등학교에 부임했을 때 국민동요 ‘산토끼’를 작곡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창원시 마산에서 출생한 이일래는 창녕보통학교에 재직하면서 ‘고향’을 작곡했고 이방초교에서 ‘산토끼’ ‘단풍’을 작곡했다. 본격적으로 음악공부를 하면서 1938년에는 ‘이일래 조선 동요 작곡집’을 발간했다. 이 작곡집에는 각 노래마다 한 페이지씩 한국의 자연 풍경, 민속 삽화가 실려 있으며 노랫말에는 영문 번역문이 실려 있다. 일제강점기 총독부는 산토끼 노래가 민족혼을 일깨우는 불순한 노래라며 트집을 잡았다. 일제가 이일래의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방해하면서 그의 동요는 한국에서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1975년 초겨울 어느 날 표지가 너덜너덜한 ‘이일래 조선 동요 작곡집’ 한 권이 세상에 나타났다. 이일래 선생이 연모하던 소학교 여선생에게 선물한 책이 뒤늦게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선생이 돌아가시기 4년 전이라고 한다.

이방초교에는 산토끼노래비, 동상 및 음악비가 소담스럽게 배치되어 있다. 학교 뒤편 ‘산토끼노래동산’에는 토끼 동굴, 토끼 먹이 체험장, 동화마을, 미로 정원이 갖추어져 있다.

#신라계 금속 유물 발굴된 150기 고분 사이로 거닐어

◆교동·송현동 고분군

화왕산 서편 목마산(牧馬山) 낮은 능선에는 여러 기의 고분이 있다. 약 150기가 남아 있었지만 1910년부터 도굴과 개간에 의한 농지화와 자연현상의 평지화 영향으로 많이 줄었다고 한다. 24번 국도를 경계로 서쪽 무덤을 교동 고분군, 동쪽을 송현동 고분군이라 부른다. 이 무덤들은 삼국지 동이전(東夷傳)에 기록되어 있는 진한의 불사국(不斯國) 비자화(比自火) 비사벌(比斯伐)의 왕이나 수장급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1918~1919년 일본인들에 의해 유적이 발굴되어 대부분 유물이 일본으로 유출되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온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 고분군은 횡구식(橫口式) 또는 횡혈식(橫穴式) 고분이었다고 한다. 금봉관을 비롯하여 순금이식 등 각종 귀금속으로 된 장신구와 동`철제 무기, 토기 등이 많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이들 고분에서는 경주 신라 무덤에서 많이 분포하는 돌무지덧널무덤 다음으로 많은 신라계 금속 유물이 발굴되었다. 그 당시 창녕 지역이 신라의 중앙정부와 정치적으로 일정한 관계가 있지 않을까 추정해 본다. 사적 제51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무덤 사이로 산책길이 잘 다듬어져 걷기에 좋다. 저녁 일몰 무렵의 고분군 전경은 가히 일품이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분들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주로 계성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창녕박물관은 2018년 6월까지 공사 중이어서 관람이 불가능하다.

◆Tip:

*가는 길: 대구→중부내륙고속도→창녕IC→산토끼노래동산(소요시간 약 1시간 10분)

*우리나라 양파 최초의 시배지(始培地)인 석동마을엔 창녕 성씨 석리고택이 자리 잡고 있다. 마을에는 입소문이 자자한 짜장면집인 석동반점(055-533-9009)이 있다. 순두부와 밀가루 반죽을 숙성시켜 부드러운 듯 매콤한 맛의 순두부짬뽕이 인기있다. 1인분 6천원.

*우포늪 생태체험장(055-530-1550) : 논고동 잡기, 수생식물원,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창녕석빙고(보물 제310호), 척경비, 동삼층석탑, 교동`송현고분군은 모두 창녕읍내에 있으므로 도보로 관람이 가능하다.

글 사진 이승호 답사마당 원장 leesh06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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