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imaeil.com을 시작페이지로  매일신문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일신문 트위터 바로가기 무지개세상광고구독안내사업제휴
2018년 02월 25일(일) ㅣ
[대학생들의 시각 Campus Now!] 욜로? 욜로!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17-11-13 00:05:06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얼마 전 한동안 연락이 없던 동기가 간만에 안부를 물어왔다. 휴학을 했단다. 마침 나도 휴학을 생각하고 있어서 어찌 지내는지 물었다. “휴학한다고 했더니 부모님이 지금 휴학하면 나중에 취직할 때 어렵지 않겠냐고, 무슨 계획이 있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이것저것 계획을 말하려다가 그냥 엉엉 울었다.” 그냥 좀 쉬면 어때서, 갑자기 서러운 마음에 울컥하더란다. 공부는 공부대로, 알바도 하고 대외활동도 하느라 바쁘게 살아서 늘 피곤해 보였던 친구였는데, 통화하는 목소리는 들어본 중 가장 밝았다. “그래서 그냥 쉬고 있어. 이제 ‘욜로’다.”

올해 자주 들을 수 있는 단어는 ‘워라밸’과 ‘욜로’ ‘탕진잼’ 등이다. 워라밸은 일과 삶을 균형을 뜻하는 ‘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아무리 고액의 연봉을 주더라도 개인의 생활을 희생하는 직장은 선호할 만한 직장이 아니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욜로는 ‘You Only Live Once’(당신의 인생은 한 번뿐이다)의 준말이다. 현재 자신의 행복과 소비를 중시하는 것을 뜻한다. 탕진잼은 가진 돈을 탕진하는 재미를 줄인 말이다.

욜로나 탕진잼은 얼핏 부주의한 소비행태로 보이겠지만, 그리 단순하게 이해하면 곤란하다. 이 단어들이 드러내는 현재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봐야 한다. 높은 실업률과 열정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 불가능해 보이는 계층 상승, 부실한 사회적 구조망 등 모든 것이 부모세대보다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 따라서 큰 것을 성취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소소한 삶을 지키고 싶은 20, 30대가 늘어나고 있다. ‘야망’을 가지라니? 지금은 힘들더라도 참고 ‘노~력’하면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말도 옛말이다. 미래는 불안하기 짝이 없으니 작고 소소하게 현재의 행복을 소비한다. 이것이 ‘탕진잼’이자 ‘욜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13~29세 청년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국가기관(25.4%)이 꼽혔다. 워라밸을 보장하는 공무원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당장 주변만 봐도 재능 있고 똑똑한 또래들이 일찍이 공무원시험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지금의 청년들은 무언가를 하라고 압박받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스스로 압박한다. 스스로 괴롭고 피로하게 한다.

‘욜로족’을 선언(?)한 동기는 더 이상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고 부모에게 ‘매사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낭비하지 않는 좋은 딸’이 되려고 애쓰지 않는다. 자신의 현재를 즐길 줄 알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욜로면 어떤가.

김서현(경북대 경영학부 3학년)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교육> 기사 더 보기 [more]   
 · [입시프리즘] 수시모집 늘어나는 2019학년도 대입 2018-02-19
 · 근대골목 체험학습 접수-28일까지 maeiledu@naver.com 2018-02-19
 · 대구 근대역사 녹아있는 골목길 누비며 교실 밖 추억 쌓아 2018-02-19
 · 수성대, LINC+ 사업 참여 학과 대상 교수역량 강화 워크숍 2018-02-19
 · 영남이공대, 베트남 2개 대학 공학·조리분야 교수 대상 연수 2018-02-19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NAVER Bookmark로 기사보내기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댓글이용안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속한 표현, 욕설, 특정인에 대한 비방, 상업적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뉴스
 
제16회 영주 소백산 마라톤대회
제10회 서상돈賞 수상후보자 공모
제24회 늘푸름환경대상 후보를 찾습니다!
제62회 신문의 날 표어 공모
여자컬링 '안경선배' 안경은 '메이드..
'차세대 퀸' 최다빈, '막내' 김하늘,..
[재미로 보는 주간 운세] 2018년 2월..
[TV영화를 보자] EBS1 TV 세계의 명..
하늘 나라 계신 엄마 품 닿고파…피..
[사설] 빗장 열리는 日 수산물, 국민..
[야고부] 컬링 신드롬
4개 교량 잇따라 건설, 내성천 환경 ..
한국당 공천관리위 구성 마쳐…복당..
이철우 의원, 김천 당협위원장 완전..
아파트값 대구는 상승세, 경북은 침체...
대구 4분기 상승률 0....
대구 아파트 분양가 3.3㎡당 1,182만원
수성구 범어동에 또 하나의 메디타워...
집주인 동의 절차 없애자 전세금보장보...
[대구경북 관심 물건]
[알쏭달쏭 생활법률 상식] 아파트 단지...
Q:아파트 단지가 대형...
대구웨딩박람회 '거기서 나랑 결혼할래...
[노꽁의 서랍속 이야기] 채우기만 하면...
[재미로 보는 주간 운세] 2018년 2월 2...
“올인빌 시대가 왔다” 집 근처에서...
대구 근대역사 녹아있는 골목길 누비며...
해설사 설명 곁들인...
근대골목 체험학습 접수-28일까지
[입시프리즘] 수시모집 늘어나는 2019...
계명대, 해외 국가대표들 전지훈련지로...
대구보건대, 진로지원프로그램 '잡팜...
[김동영의 자전거로 떠나는 일본 여행] ⑦2018 오키나와 센추리런 대회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2월 23~25일)
윤식당 인기 메뉴 '호떡' 집에서 만들어볼..
밀가루와 물, 이스트,..
당질 제한을 통한 당뇨밥상
제철 해산물 밥상
골프+게이트볼 섞은 '그라운드골프'...
한겨울인데도 2일 칠...
그린피 할인 정보
이승현, 미즈노와 계약…최경주, 모든...
[골프 인문학] <6>'홀인원 이야기'
매일신문 사이트맵
뉴스 스포츠·연예 사설·칼럼 주말을 함께 독자제보 게시판 포토갤러리 m영상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사람들
재테크
부동산
건강
라이프

매일희평
경북
 
스포츠
삼성라이온즈
연예
사설
칼럼
시각과전망
주말섹션
가볼만한 곳
맛집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독자제보
독자카페
포토뉴스
이달의 독자사진
특종사진 갤러리
사진 공모전
네티즌 광장
지금이순간


회사소개 I 구독안내 I 광고안내 I 고충처리인 운영 규정 I 독자위원회 I 매일신문 CI I 청소년 보호정책 I
본    사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20 (계산 2가 71번지) 매일신문사 (우 41933) : TEL : (053) 255-5001~7
경북본사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568 알리안츠생명빌딩 6층 (우 36674) : TEL : (054) 855-1700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801호 (우 04520) : TEL(02) 733-0755~6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대구,아00201  등록일자 : 2016.11.28  발행인 : 이상택  편집인 : 이상택  Copyright by 매일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