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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환수 프로의 골프 인문학]<4>티칭프로의 자기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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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6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레슨'과 '교육' 사이…갑질 여부 반성을
 
 
 
'고백은 자가 비평에서 시작된다.'

반성은 세상이 만든 상식의 룰이나 도덕적 감각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힐난이나 여론의 뭇매를 감당해야 할 지경에 놓이면 반성의 진정성은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고백은 반성의 다른 이름이다.

골프에서 반성은 어떤 모습이 존재할까. 자신의 스윙에 대한 것 또는 각종 프로`아마추어 시합에서 실수한 사실에 대해 다시 점검하는 모습도 이런 반성에 해당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골프장이나 골프 관련업계로 반성을 확대할 때 무엇이 있을까. 골프장이나 연습장은 고객의 편의나 친절 서비스에 대한 반성이 이에 해당한다. 골프 제조업체는 제품의 품질을 점검하고 더 나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반성이 이 항목에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골프산업을 크게 지탱하고 있는 일선의 레슨업계는 어떨까. 썩 반성의 활성도가 그리 높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고객과 프로의 만남은 필연적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겸해야 비로소 골프 스윙이 가능한 까닭에 초보 입문 골퍼는 대부분 프로들을 필연적으로 만난다. 구력이 있는 골퍼들도 자신의 스윙 메커니즘에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면 자연스레 프로를 찾게 된다. 이 시점에서 티칭프로들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게 되고, 일정한 수익을 얻어 또 다른 생활인으로 삶을 꾸려간다. 하지만 일부 고객, 즉 프로를 만난 골퍼 마니아들은 때론 큰 실망과 더불어 인간적 비애를 느끼며 골프를 계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는 지경에 빠져드는 모습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자신이 기대하거나 희망했던 골프 스윙을 프로를 통해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치는 데 그리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프로의 대면 능력은 이를 극복하게도 하지만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갑과 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폭증한 시기가 있었다. 어느 순간에 티칭프로들이 달갑지 않은 갑이라는 근성으로 고객을 맞이한다는 고백은 지나친 억측일까.

피나는 훈련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친 뒤 거머쥔 프로라는 이름이 때론 교만과 업신여김을 당연하게 만든 건 아닐까 반문한다. 아마추어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미리 판단했고, 레슨의 선행학습은 프로지망생 때 지불한 수억원 이상의 비용을 따질 때 언감생심 희망해서는 안 되는 사실로 기억하자.

티칭프로가 고객의 차량이나 옷차림에서 지불 능력을 짐작한 건 아닌가. 또는 프로의 경험을 압축적으로 살려 짧은 시간에 효율적인 티칭은 고민하지 않고, 무지하게 고집했던 프로 자신의 시행착오를 떠올리며 노력하지 않는 고객이라고 무시한 적은 없는지 반성한다. '레슨'은 다른 말로 '교육'이다. 교육은 분명 지향해야 하는 뿌리의 근본이 존재한다. 교육자와 피교육생의 처지에 대한 배려는 교육을 담당한 자의 몫이며 피교육생의 몫은 아니다.

황환수 골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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