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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절대 문지르지 말고 따뜻한 물에 담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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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6 00:05:03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목숨까지 위협하는 겨울철 한랭질환
 
장시간 노출이나 약물·알코올 등 원인

저체온증 왔을 땐 젖은 옷부터 벗기고

머리는 심장보다 높지 않게 유지해야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쩍 강해졌다. 옷을 여러 벌 껴입고, 마스크를 쓰고 목도리를 둘러봐도 칼바람을 막긴 역부족이다. 이렇게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 한랭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2015년 12월~2016년 2월)에 발생한 한랭질환 환자는 441명으로, 이 중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구경북에서도 11명의 환자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  한랭질환은 장시간 추위에 노출돼 발생한다. 추위를 피하고 체온을 높이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오랜 시간 방치했다간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젖은 옷 입고 바람 맞으면 저체온증 위험

가장 대표적인 한랭질환은 저체온증이다. 한랭질환자 10명 중 8명은 저체온증으로 병원을 찾는다. 저체온증은 몸의 중심체온  (직장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건강한 사람이 옷을 입은 상태에서 심한 추위에 노출되거나 약물, 알코올 등으로 몸의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한파를 겪을 때 발생한다. 화상이나 간경화, 저혈당증 등도 저체온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저체온증에 이르면 어지럼증이나 무기력감, 관절강직, 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32~35도인 상태에서는 오한을 느끼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진다. 32도 이하로 떨어지면 의식이 희미해지고 맥박과 호흡이 느려진다. 체온이 28도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압이나 심실세동 등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사망에 이른다.

동상도 잘 알려진 한랭질환이다. 동상은 영하 2~10도 정도의 심한 추위에 노출돼 피부의 연조직이 얼고, 언 부위에 혈액공급이 중단되는 상태다. 주로 귀·코·뺨·손가락·발가락 등에 자주 발생해 감각마비와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동상과 비슷한 질환으로는 동창이 있다. 가벼운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혈관이 마비돼 가려움증과 감각이상, 약한 통증 등을 일으킨다. 동상은 피부 수분이 얼어 조직이 괴사하지만, 동창은 세포가 얼지 않아 조직이 죽진 않는다.  

◆동상 부위는 손으로 문지르면 안돼

저체온증 환자는 우선 따뜻한 장소로 옮긴 후 체온을 높여줘야한다. 체온이 28도 이하인 중증 상태에서는 심장이 매우 불안해 약한 자극에도 심실세동 등 악성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를 옮길 때 주의해야 한다. 이때 환자의 몸은 수평으로 유지하고 머리가 심장보다 높지 않도록 한다. 이어 젖은 옷을 벗기고 건조하고 따뜻한 담요로 덮은 후 따뜻한 수액을 주사하거나 고온다습한 산소를 투여한다. 따뜻한 수액으로 위나 방광 및 흉막강을 세척하는 방법도 있다. 저체온증 환자는 맥박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심정지 상태인지 확인하려면 맥박을 30초 이상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동상이나 동창은 우선 따뜻한 장소로 옮겨 손상된 부위를 치료한다. 동창의 경우 손상 부위를 손으로 문지르거나 따뜻한 물체에 접촉시켜 따뜻하게 한다. 반면 동상은 손상 부위를 문질러선 안 된다. 세포 내에 결빙된 얼음이 주위 조직에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대신 젖은 옷이나 몸을 조이는 옷을 벗기고 소독된 마른 거즈로 덮는 것이 좋다.

이종주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원장은 “동상은 40~42도의 더운 물에 10~30분 동안 손상 부위를 담가 피부색이 붉게 돌아올 때까지 재가온을 해야한다”면서 “이때 통증을 느끼면 진통제를 투여하고 손상 부위를 소독한 후 알로에베라 크림을 6시간마다 바르면 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시지부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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