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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딸기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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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00:05:04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하얀 겨울철 '빨간 사치'
 
호텔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에서는 저녁 식사와 함께 다양한 딸기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딸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수십 가지 빨간 딸기의 향연이 입뿐만 아니라 눈까지 즐거운 호사를 누리게 한다.
 
루비처럼 반짝이는 상큼한 색과 맛을 가진 딸기. 선명한 붉은빛은 보기만 해도 입에 군침이 고이게 한다. 새콤달콤한 맛에다, 부드럽지만 물렁물렁하지 않은 아삭한 식감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이다. 빨간 얼굴에 초록 모자를 쓴 수줍은 주근깨 소녀처럼 귀여운 모양까지 사랑스럽지 않은 구석이 없다. 과육을 베어 물었을 때 느껴지는 싱그러움도 매혹적이다.

최근 외식업계가 딸기에 흠뻑 빠졌다. 특급호텔뿐 아니라 수많은 카페, 동네 베이커리까지 특색 있는 저마다의 딸기 메뉴를 내놓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디저트에서부터 케이크, 딸기 우유, 샌드위치, 요거트, 빙수 등 그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SNS에는 전국을 막론하고 화려한 비주얼을 경쟁하는 딸기 디저트와 음료 사진들이 가득하다.

딸기의 강렬한 붉은색은 심리적으로 식욕을 증가시키고 따뜻한 느낌을 줘서 음식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몸값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때문에 외식업계에서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킬링템’이 됐다.

◆호텔에서 마음껏 즐기는 딸기 디저트

딸기는 원래 봄철 과일이다. 과거 비닐하우스가 많지 않던 시절, 노지 재배가 많다 보니 4, 5월이 제철이었다. 하지만 하우스 시설 재배가 크게 늘면서 딸기는 날이 추워지는 초겨울부터 시작해 봄철까지 내내 먹을 수 있는 과일로 바뀌었다. 아예 겨울이 제철이라고 인식될 정도다. 재배기술이 좋아지면서 겨울에 생산되는 딸기는 당도가 더 높고, 알이 굵어 맛이 좋다. 가격이 비싼 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겨울철에 즐기는 ‘작은 사치’로 ‘딸기 디저트 뷔페’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에서는 호텔마다 3만~6만원 안팎의 가격에 경쟁적으로 딸기 디저트 뷔페를 선보이고 있고, 최근 몇 해 동안 딸기 뷔페 구경을 하기 힘들었던 대구에서는 노보텔이 이번 시즌에 딸기 뷔페를 선보였다. 신선하고 맛있는 다양한 딸기 메뉴를 저녁 식사와 함께 양껏 즐길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 더스퀘어 레스토랑은 2월 말까지 저녁 식사와 함께 다양한 딸기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딸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라이브 그릴 코너 메뉴를 포함한 호텔의 고급스러운 뷔페 요리로 식사를 하고, 후에 딸기 디저트를 맘껏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1인 3만9천900원이라는 가격은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붉은색의 향연과 함께 달콤한 향이 코끝을 스친다. 초코 퐁듀, 딸기 파블로바, 파리 브레스트, 스트로베리 미니 케이크, 타르트, 크림 브륄레, 미니 머핀, 마카롱 등 약 20여 종의 디저트가 테이블 가득 펼쳐지는데 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고민스러울 만큼 어여쁜 음식들이 가득하다. 시각적으로 일단 환상적이다. 여기에다 상큼한 딸기의 식감을 살린 야채 샐러드와 딸기 시저 샐러드, 딸기 피자도 즐길 수 있다. 타코 샐러드, 치즈 플래터, 딸기 트리 등 풍성한 스낵 메뉴도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혜진 노보텔 대구 마케팅 담당자는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뷔페에 사용되는 딸기는 경남 합천 산지에서 직접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딸기 퀄리티의 문제로 3월부터는 프로모션 여부가 확실하지 않으니 전화 문의가 필요하다. 뷔페를 즐긴 후에는 레스토랑 옆에 있는 풀사이드바의 탁 트인 수영장 뷰와 따뜻한 모닥불의 낭만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베이커리`카페서도 딸기 메뉴는 효자상품

대구에서 딸기로 가장 유명한 핫플레이스를 꼽자면 단연 ‘커피명가’다. 이곳의 딸기 케이크는 시즌이 시작되길 손꼽아 기다리는 전국의 마니아층이 있을 만큼 명성을 얻고 있다. 얇은 케이크 시트 사이에 켜켜이 신선한 딸기를 쌓아 흡사 케이크를 먹는 느낌이라기보다 생딸기에 크림을 발라 먹는 느낌마저 든다. 시즌 동안에는 딸기 케이크만 찾는 손님이 너무 많아 모든 조각 케이크의 포장이 불가능하다. 커피명가는 딸기 음료를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대구시민뿐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꼭 들러야 할 명소 목록에 꼽힌다. 그 외에도 대구에는 만촌동 ‘하우웰’과 칠성동 ‘더큐브커피러스터스’, 동성로 ‘스위트앤드’, 교동 ‘카페라이프’ 등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저마다의 개성을 내세운 작은 카페가 즐비하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커피전문점들도 잇따라 딸기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할리스커피,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설빙 등은 올 초 딸기음료와 케이크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심지어 딸기 제품이 핫한 인기를 끌면서 2015년 GS25를 시작으로 2016년 세븐일레븐, GS25 등 편의점 업체들까지 ‘딸기 전쟁’에 가세했다. 이들 업체가 승부를 건 품목은 편의점이라는 특성상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생딸기와 부드러운 크림을 넣어 만든 샌드위치는 겨울 시즌에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 메뉴다.

이렇듯 외식업계가 딸기 경쟁에 빠져든 것은 사랑스러운 색감도 큰 이유가 됐지만, 겨울철과 봄철 피로해지기 쉬운 몸에 딱 맞는 영양소를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딸기의 비타민C 함유량은 귤의 1.5배, 사과의 10배에 이른다. 딸기 100g당 비타민 함량이 80㎎으로 딸기 5, 6알이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를 모두 섭취할 수 있을 정도다. 더구나 스트레스 해소와 피부 미용, 항암 효과와 다이어트에까지 좋다 보니 한마디로 보약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다.

딸기는 다양한 디저트 메뉴로 즐겨도 좋지만 딸기 그 자체의 싱싱함을 느끼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다. 맛있는 딸기를 고르기 위해서는 색이 가장 중요하다. 과육의 80~90%가량이 빨갛게 익어 있고 씨가 촘촘하고 깊이 박혀 있는 게 좋으며, 딸기 꼭지가 싱싱한 초록색을 띠고 있는 것이 신선하다.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사진 이채근 선임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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