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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온천풀에 몸 풀면 마음도 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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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8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온 가족 만능 놀이터…겨울에 더 핫해!
 
덕산 리솜스파캐슬
 
최근 온천들은 ‘바데풀’을 통한 수치료 극대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덕산 리솜스파캐슬의 바데풀.
 
청도 용암온천
 
고창 석정휴스파
연말이 다가오면 늘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세상 사는 일은 쉽지 않다. 올해도 정신없이 앞만 보고 뛰느라 제대로 쉴 여유조차 누리지 못했던 한 해였다.

지난 일 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야 하는 이때, 나와 내 가족에게 달콤한 잠시의 휴식을 허락하면 어떨까? 온몸이 녹진하게 녹아들고 매서운 추위조차 상쾌함으로 다가오는 온천(溫泉)에서 말이다. 요즘은 워터파크처럼 다양한 시설을 갖춘 온천도 많아서 연말연시 온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남기기에도 제격이다. 마음의 온기도 올리면서 체온까지 높일 수 있는 온천은 건강과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 놀이터가 된다.

◆온천수에서 즐기는 워터파크

물놀이는 여름철에만 즐긴다는 편견을 벗어던져 보자. 충청남도 아산시는 600년 역사를 가진 온천의 고장이다. 아산 온양온천과 예산 덕산온천단지가 양대 산맥을 이룬다. 이 중 덕산온천 지역의 리솜스파캐슬은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온천테마파크다.

메인 풀장은 곳곳에 바데풀 시설로 가득하다. 겨울철 관절염이나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성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시설이다. 게다가 일반 수돗물이 아닌 온천수로 채워진 풀장이다 보니 효과가 더욱 좋지 않을까. 수압을 이용해 온몸의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수치료 시설인 바데풀은 그 종류도 다양해서 여러 시설을 골라 다니며 온천욕과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바데풀을 즐기는 데는 체온보다 낮은 30~34℃ 정도의 물 온도가 적합하다. 풀장이 약간 차갑다 싶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채워져 있는 이유다.

영유아와 어린이들을 위한 풀장은 따로 마련돼 있다. 연령대에 맞는 수심을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물 온도 역시 성인용 풀보다는 약간 더 따뜻하게 데워져 있고, 적당한 사이즈의 워터 슬라이드도 마련돼 있다. 

물 온도가 체온보다 낮다 보니 한창 물놀이를 즐기다 보면 몸이 좀 춥다는 느낌이 올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럴 땐 취향에 맞게 여러 가지 뜨거운 시설을 찾아 즐기면 된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면 유러피안스파, 뜨끈한 바닥에 몸을 누이고 싶다면 찜질방 시설을 이용하거나 사우나 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야외로 나가보는 것이다. 야외에는 하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노천탕이 마련돼 있다. 머리는 시원하고 몸은 뜨끈해서 물속에 오래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어지럼증 등도 훨씬 덜하다. 야외풀에서는 동절기에도 마스터블라스터 등 일부 놀이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덕산온천수는 49도의 약알칼리성 수소탄산나트륨형 단순천으로 무색, 무취가 자랑이며 피부병, 부인병, 위장병, 류머티즘, 동맥경화, 신경통, 근육통, 피부미용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리솜스파캐슬 리조트 내에는 인피니트풀을 포함한 온천테마파크 외에 객실 407개, 피트니스 시설, 문화예술광장, 조각정원, 산책로 등이 마련돼 있어 하루 숙박을 해도 좋다.

◆기왕이면 ‘기적의 샘물’로 통하는 게르마늄 온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전문적인 온천 치료가 낯설지만 온천문화가 발달한 일본이나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유럽에서는 대중화된 치료법 중 하나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심지어 전국 91곳을 의료시설과 건강관리를 지도하는 온천의(醫)가 있는 국민보양온천지로 지정, 온천치료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프랑스도 전국에 120여 개의 온천치료센터가 분포하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의사 국가고시 시험에 ‘온천치료학’을 필수 과목으로까지 지정할 정도다.

특히 치료에 효과가 높다고 알려진 온천수는 바로 게르마늄 온천이다. 이는 프랑스 성지로 유명한 ‘루르드 샘물의 기적’이 널리 알려지고, 그 실체가 입증되면서 대체요법의 하나로 주목받게 됐다. 프랑스의 성지 루르드는 연간 500만 명 이상의 순례자가 방문하는 성지로 각종 난치병 및 질병 치유 사례가 4천 건 이상 보고되고 있다. 이 기적의 생명수로 일컬어지는 프랑스 루르드 성수(聖水)의 주성분이 게르마늄이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일찍부터 게르마늄의 효능에 주목해 현재 3천여 건의 관련 논문이 발표되었고, 게르마늄 요법이 대체의학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기적’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세계의 학자들이 게르마늄의 효능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만큼 기왕이면 게르마늄 온천수에 몸을 담가보면 어떨까? 우리나라에는 전북 고창 석정휴스파(38ppm)와 경북 의성 탑산온천(72.4ppm)이 게르마늄을 함유한 물로 알려져 있는데 루르드 샘물(13ppm)보다 그 함량이 오히려 더 높다.

그중 고창 석정휴스파는 규모는 작지만 워터파크 시설을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온천을 즐기기에 좋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바데풀과 다양한 스파시설, 유아풀이 마련돼 있다. 치료 효과가 좋다고 소문난 만큼 괜스레 결리던 어깨와 목의 통증이 한결 나아진 것 같은 기분이다. 물놀이장에서 실컷 유쾌한 시간을 보낸 후에 따뜻한 온천장에서 피로까지 풀어내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뿐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의성 탑산온천은 대구에서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이 매력이지만, 너무 노후화된 시설이 아쉽다. 하지만 게르마늄 함량에 있어서는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다양한 온천, 몸에 따라 골라 가자

온천마다 어떤 효험이 있느냐는 개인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알칼리성 온천은 신경계통에, 탄산천은 피부`심장질환에, 유황천은 호흡`순환기질환과 류머티즘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물론 치료 효과는 개인차가 있다.

온천수의 종류는 지하에 숨어 있는 광물질들의 성분에 따라 달라진다. 온천의 대표격인 유황온천부터 이산화탄소천, 탄산수소식염천, 염화천, 유산염천, 산성천 등 9가지로 분류되어 각 성분별로 질병치료와 기력증진에 특별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통증 완화에는 게르마늄천이 제격이다. 게르마늄천은 물 1ℓ당 게르마늄 성분의 함량이 1㎎ 이상인 온천을 일컫는다. 약수나 토양 등에서 생성되는 물질인 게르마늄은 몸에서 진통 작용을 하는 엔케팔린(enkephalin)의 효능을 오래도록 지속시킨다. 주로 팔찌나 목걸이를 만들어 착용하지만 게르마늄 성분이 포함된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르마늄은 산성화된 체질을 알칼리성으로 바꾸고 각종 중금속으로 인한 오염을 중화하는 기능도 있다. 또 몸속에 신속히 산소를 공급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한다.

노화방지와 여드름엔 유황천이 좋다. 우윳빛이 돌며 유황 특유의 삶은 달걀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인데, 피부노화와 암`성인병 등을 유발하는 혈액 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유황 성분이 피부에 들어가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여드름 같은 염증성 피부질환 치료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혈압이 걱정된다면 탄산천을 즐길 것을 추천한다. 탄산 성분이 가득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면 피부 자극으로 모세혈관이 확장되면서 자연스레 혈압은 내려가고 심혈관에 그득 쌓인 부담도 덜어준다. 다만, 고혈압 환자들은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에 갑자기 들어가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온천수가 너무 뜨거우면 오히려 혈관에 무리를 주니 40℃를 넘지 않는 게 좋으며, 반신욕으로 시작해 전신욕으로 넘어가고 전체 목욕 시간을 30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온천수에 몸을 담그기 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이 심하다면 식염천을 찾아보자. 식염천욕은 피부의 보습은 물론이고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하얗게 일어난 각질도 가라앉고 가려움증도 크게 줄여준다. 식염천은 다른 온천보다 온도가 높아 20분 내외로만 온천욕을 즐기는 게 좋으며, 살갗이 갈라져 피가 날 정도로 증상이 심할 때는 도리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관절염 환자는 겨울철 온천수로 관절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해주면 통증이 한결 줄어든다. 더구나 피로를 풀어주며, 스트레스를 해소해 줘 관절염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관절염 환자는 물속에서 가볍게 걸으며 근력 운동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대구경북 온천

영천 사일온천, 의성 탑산약수온천, 대구 팔공산온천, 청도 용암온천, 예천온천, 안동 학가산온천, 영주 풍기온천, 울진 백암온천, 울진 덕구온천, 경산 용암 웰빙스파, 안동 도산온천, 청송 솔기온천, 칠곡 도개온천, 포항온천, 문경종합온천,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

▶부산경남 온천

부산 태종대온천, 김해 장유온천랜드

글 사진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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