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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19일(월) ㅣ
[사설] 최악의 서비스 대구공항, 가건물 짓더라도 시설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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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대구국제공항의 관련 시설과 서비스가 최악의 상황이라니 낯부끄러운 일이다. 승객이 대합실에 자리가 없어 바닥에 쪼그려 앉고 출입국 심사대에 길게 줄이 늘어서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이라면 제대로 된 공항이 아니다. 승객을 이렇게 푸대접하는 국제공항은 과거 공산권 국가를 제외하고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대구공항은 출국 수속 후 탑승을 기다리는 격리대합실과 입국 통로가 비좁고 불편하기로 악명 높다. 격리대합실의 공간이 좁아 비행기 1편만 지연되면 앉을 공간이 없고, ‘콩나물시루’를 연상할 정도로 복잡하다. 가끔씩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는 승객도 있다고 하니 외국 신문의 해외토픽에 나올 만큼 흉한 장면이다. 일부 승객은 외국에 나가기도 전에 진이 빠진다고 토로할 정도다.

입국할 때도 승객들은 오랫동안 줄을 서 기다려야 하는데, 비행기 도착시각이 겹치는 때에는 완전히 북새통이다. 10명 남짓한 출입국관리소 직원이 하루 수천 명을 심사하기 때문이다. 직원은 직원대로 고생하고 승객은 승객대로 불평이 쏟아진다. 외국인 승객이 적지 않으니 단순한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국가의 품격 문제와 직결된다.

이렇게 된 데는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법무부 등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이용객이 5년 새 5배 정도 늘면서 비롯된 일이긴 하지만, 관계기관의 무대책과 태만이 한몫했다. 대구시는 통합대구공항 이전에 신경 쓰느라 대구공항에 대한 시설 투자와 현황 파악에 소홀했고, 공항공사와 법무부는 승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이들 기관은 이제 주차 빌딩과 자동출입국심사대, 셀프체크인카운터 등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비좁은 격리대합실과 입국 통로, 편의 공간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건물이라도 지어 터미널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통합대구공항 이전까지 10년이 채 걸리지 않으므로 새 건물을 짓기도 어렵다. 일본 하네다공항이 10여 년 전 임시 건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을 봤을 때 부끄러워하거나 꺼릴 이유가 없다. 관계 기관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더는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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