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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뜬 파란눈의 산타들…자비털어 선물 나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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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4 10:06:33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대구 거주 원어민 강사들, 지역 복지시설 5곳 방문
 
대구에서 원어민 강사로 일하는 제이미 스타인맨(31`미국`성산중`왼쪽부터)과 레베카 하니간(24`영국`소선여중), 메리 당(30`미국`효성여고), 새라(정화중) 등 외국인 4명이 13일 저녁 산타 복장을 하고 수성구 보건소 내 드림스타트를 방문,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에 거주하는 원어민 강사들이 복지시설 아동들을 위해 산타를 자처하고 나섰다.

초등학교 원어민 강사 등으로 근무하는 새라 파이아즈(31`영국), 비 호웰스(영국) 씨 등 15명은 13일부터 18일까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역 아동시설 등 5곳을 방문, 산타 복장까지 갖춰 입고 160여 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들이 아이들에게 안겨줄 선물도 행정기관 등의 지원이나 후원을 받는 대신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기획, 기부받은 것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선물 나눔에 동참한 외국인도 아이들 수와 같은 160여 명으로 사랑을 듬뿍 담은 인형, 장난감, 학용품, 모자, 목도리 등 선물을 아낌없이 내놓았다.

이들은 수성구 만촌동 엔제리너스 커피숍 등 4곳을 선물 모으는 장소로 정하고 나서 수집한 선물을 연령대별로 분류해 13일 저녁 드림스타트를 시작으로 신망애원`애활원(17일), SOS센터`성림아동원(18일) 등 5곳의 아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13일 산타가 된 새라 씨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영국에서는 이런 선물 나눔 행사가 아주 보편적”이라며 “대구가 고향처럼 친근하게 느껴졌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고 싶어 이번 산타 선물 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산타 선물 행사에 나선 이들은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체험 및 지역사회 봉사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 실용영어를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성구청이 200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 네트워크 사업의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이다. 평소 아동 시설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영어학습과 놀이, 영어수업 등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중 새라`비 씨는 올해 전국공립학교 원어민 강사를 대상으로 벌인 국립국제교육원 주최의 자원봉사 대상 시상식에서 공동 3위(소망상)를 하기도 했다.

대구 수성구청 홍보소통과 김래영 담당자는 “외국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이번 행사에 드는 비용도 자비로 부담하는 등 우리나라 아이들을 위해 사랑을 전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내년엔 구청에서 재정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선물을 싣고 아동시설로 이동할 때도 수성구청 봉사단 10명으로부터 차량 도움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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