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imaeil.com을 시작페이지로  매일신문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일신문 트위터 바로가기 무지개세상광고구독안내사업제휴
2018년 02월 23일(금) ㅣ
[세사만어 世事萬語] 평창 정치 올림픽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18-02-14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 50조 2항을 보면, ‘올림픽 장소 및 기타 구역에서 어떠한 형태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혹은 인종적 선전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스포츠가 정치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현실은 다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문제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불참했고, 모스크바 올림픽과 LA올림픽은 소련의 아프간 침공을 두고 각각 서방 진영과 공산 진영이 불참했다. 서울올림픽은 12년 만에 IOC 회원국 대부분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때도 북한과 북한에 우호적이었던 쿠바, 알바니아 등은 참가하지 않았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스포츠 위에 정치가 있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만큼 정치가 행사 자체를 압도하는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다. 평창 정치 올림픽의 금메달 1순위 후보는 단연 북한이다.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이 함께 논의해야 할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북한은 ‘일방통보’를 해대며 갑질을 했다. 핵강국 북한과 대한민국이 ‘대등할 수 없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이었을까. 어쨌든 대한민국 정부는 대북제재의 ‘예외적용’을 남발하며 귀빈(?) 모시기에 정성을 쏟았다.

UN 제재 대상으로 벌을 받아야 할 북한이 오히려 정치 금메달을 목에 걸 상황이 되자, 미국이 태클을 걸고 나섰다. 펜스 미 부통령은 북한 인권탄압의 상징인 웜비어의 부친과 함께 방한, 탈북자를 만나고 천안함을 참배하며 북한의 잔혹성을 고발했다. 일본의 아베 총리와 미리 만나 ‘대북 압력 최대 강화’에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평창에 온다고 했다.

우리 여권 인사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왜 같잖게 일본 총리가 나서 한미 훈련 재개를 이야기하나”(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북 건군절 열병식은) 김정은이 정상 국가로 나아가는 일련의 과정”(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펜스 부통령은 잔칫집에 곡하러 오고 아베 총리는 남의 떡에 제 집 굿을 할 심산”(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북한과 미`일 중 누가 우방이고 적국인지 헛갈릴 지경이다.

이쯤 되면 이미 금메달은 북한 쪽으로 확실히 기울어진 셈이다. “평양올림픽이냐!”는 비아냥거림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이 금메달을 차지하더라도 그것이 핵 포기와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출발점이라면 대한민국의 구차스러운 ‘을’ 노릇도 그만한 가치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한반도 평화의 핵심인 ‘북핵 포기’에 대해 뻥끗도 못하는 남북대화, 정상회담은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 평창의 성화가 왠지 불안하다.

석민 편집국 선임기자 sukmin@msnet.co.kr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칼럼> 기사 더 보기 [more]   
 · [매일춘추] 세계 최고 축제가 주는 의미 2018-02-23
 · [관풍루] 합동참모본부, 북한 주민 반감만 불러온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에서 ‘김정은 빼라’고 지시… 2018-02-23
 · [여의도 통신] 여야 정책 대결? 2018-02-23
 · [기고] 합리적 분권 논의를 해보자 2018-02-23
 · [춘추칼럼] 한끼줍쇼, 환대의 정치경제학 2018-02-23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NAVER Bookmark로 기사보내기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댓글이용안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속한 표현, 욕설, 특정인에 대한 비방, 상업적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뉴스
 
제16회 영주 소백산 마라톤대회
제10회 서상돈賞 수상후보자 공모
제24회 늘푸름환경대상 후보를 찾습니다!
제62회 신문의 날 표어 공모
이승훈·김보름 매스스타트 초대 황..
[地選 도지사 출마예정자 24시] 박명..
"술자리 가진 뒤 초과근무 체크" 경..
[속보]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곽..
검찰, 'K2 지연이자' 최인호 변호사..
영미영미영미가 누구냐고~Yo…매일신..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
앞산 산불 50여분 만에 진화…넘어진..
한국감정원 새 원장에 김학규 전 상..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 8년전 벤쿠버..
아파트값 대구는 상승세, 경북은 침체...
대구 4분기 상승률 0....
대구 아파트 분양가 3.3㎡당 1,182만원
수성구 범어동에 또 하나의 메디타워...
집주인 동의 절차 없애자 전세금보장보...
[대구경북 관심 물건]
영미영미영미가 누구냐고~Yo…매일신문...
우리나라 여자 컬링...
경산 반룡사 화문면석 부재 道 문화재...
성주참외, 위조방지라벨 내달 부착
"전기차 구매신청하세요"
"보건소에서 심폐소생술 배우세요"
대구 근대역사 녹아있는 골목길 누비며...
해설사 설명 곁들인...
근대골목 체험학습 접수-28일까지
[입시프리즘] 수시모집 늘어나는 2019...
계명대, 해외 국가대표들 전지훈련지로...
대구보건대, 진로지원프로그램 '잡팜...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2월 23~25일)
[新 팔도유람-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해남 달마고도
윤식당 인기 메뉴 '호떡' 집에서 만들어볼..
밀가루와 물, 이스트,..
당질 제한을 통한 당뇨밥상
제철 해산물 밥상
골프+게이트볼 섞은 '그라운드골프'...
한겨울인데도 2일 칠...
그린피 할인 정보
이승현, 미즈노와 계약…최경주, 모든...
[골프 인문학] <6>'홀인원 이야기'
매일신문 사이트맵
뉴스 스포츠·연예 사설·칼럼 주말을 함께 독자제보 게시판 포토갤러리 m영상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사람들
재테크
부동산
건강
라이프

매일희평
경북
 
스포츠
삼성라이온즈
연예
사설
칼럼
시각과전망
주말섹션
가볼만한 곳
맛집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독자제보
독자카페
포토뉴스
이달의 독자사진
특종사진 갤러리
사진 공모전
네티즌 광장
지금이순간


회사소개 I 구독안내 I 광고안내 I 고충처리인 운영 규정 I 독자위원회 I 매일신문 CI I 청소년 보호정책 I
본    사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20 (계산 2가 71번지) 매일신문사 (우 41933) : TEL : (053) 255-5001~7
경북본사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568 알리안츠생명빌딩 6층 (우 36674) : TEL : (054) 855-1700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801호 (우 04520) : TEL(02) 733-0755~6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대구,아00201  등록일자 : 2016.11.28  발행인 : 이상택  편집인 : 이상택  Copyright by 매일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