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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27일(화) ㅣ
[한방으로 잡는 건강] 산후우울증과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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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04:5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임산부는 출산 후에 정신적인 혼란을 겪는다. 산후우울기분장애는 상당수의 임산부가 경험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가볍고 금세 회복된다. 반면 임산부 중 10~20%가 경험하는 산후우울증은 출산 1년 안에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으며, 임산부 자신은 물론 신생아와 주변 가족까지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산후정신병은 전체 임산부의 0.1~0.2%에서 나타난다. 극심한 정서불안과 수면장애, 분노, 심한 경우 망상까지 경험하며 자살이나 영아 살해 등 극단적인 결과도 초래할 수 있다.

산후우울증에 걸리면 식욕이 떨어지고 두통과 피로감, 불안, 불면,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을 겪는다. 심하게는 아이를 해치고 싶다거나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우울증보다 죄책감과 불안 증상, 불안정성이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난다.

산후우울증은 갑상선 및 출산에 따른 여러 가지 호르몬의 변화나 감염 등 여러 요인을 살펴야 한다. 산후우울증의 위험 요인으로는 본인과 가족의 정신 병력과 출산 횟수, 임산부의 나이, 산과적인 요인, 수유, 수면장애, 유아의 건강과 관련된 스트레스, 결혼생활의 불만족과 갈등, 배우자의 사회적 지지 결여, 임신 중 스트레스 등 심리사회적인 요인이 꼽힌다.

한의학에서는 산후우울증의 증상을 크게 심기허약(心氣虛弱), 심음휴손(心陰虧損), 어혈승심(瘀血乘心), 담화상요(痰火上擾) 4가지 정도로 분류한다. 심기허약은 주로 산후에 식은땀이 잘 나거나 쉽게 피로하고 기운이 없으며 건망증이 생기거나 잘 놀라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심신을 안정시키고, 기를 더하고 혈을 보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심음휴손으로 산후에 출혈량이 많을 때 생기기 쉽다.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하거나 잘 놀라고 손이나 발에서 열감이 느껴지기는 경우도 있다. 입이 마르고 입술이 건조해지며 수면 중에 식은땀을 흘리거나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주로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고 음이 허한 것을 보하는 자음(滋陰)으로 치료한다.

어혈승심은 산후에 오로가 잘 나오지 않거나 오로의 색이 어두울 수 있으며 기분이 우울해졌다가 괜찮아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아랫배가 아프거나 혀의 색이 진한 편이고 어반(瘀斑`어두운 갈색 반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기혈이 잘 순환되도록 하고 심신을 안정시킨다.  

담화상요의 증상으로는 성격이 급해지고 화를 잘 내며 불안해하고 불면증이나 두통을 경험한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잘 달아오르며 눈이 쉽게 충혈되고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담을 삭히며 화를 내리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향으로 치료한다.

산후우울증은 쉽게 예방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산후우울증은 산모는 물론 자녀에게 적응 장애와 우울감을 줄 수 있으므로 주위의 관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이승아 대구시한의사회 난임담당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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