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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2월 25일(토) ㅣ
야뇨증…밤마다 지도 그리는 아이, 7세 넘으면 적극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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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04:5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야뇨증은 만 5세 어린이 중 10~15%가 겪는 증상으로 나이가 들면서 점차 호전된다.

만 5세 어린이 10명 중 1명은 증상

자라면서 대부분 사라지는 게 정상

부모가 야뇨증 있다면 자녀도 발생

요로 감염·신장 질환 등 원인일 수도

취침 전 200㎖ 미만으로 수분 섭취

야뇨 경보기 착용하면 재발률 낮춰

A(8) 군은 매일 밤마다 이부자리를 적셨다. 한번 잠들면 도통 깨지 않는 아이를 어렵게 일으켜 소변을 보게 해야 오줌을 지리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 A군의 어머니는 저녁식사 후에는 물을 거의 먹이지 않고, 잠들기 전에 늘 소변을 보게 했지만 2, 3시간만 지나면 이불은 흥건하게 젖곤 했다. 매일 쌓이는 이불 빨래에다 밤마다 아이를 깨워 화장실로 데려가는 일이 반복되면서 A군의 가족들도 지쳐갔다. A군도 집이 아닌 곳에서 잠자는 걸 극도로 꺼렸다. A군은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시작한 후에야 밤에 오줌을 싸는 증상이 호전됐고, 표정도 훨씬 밝아졌다.

야뇨증은 낮에는 소변을 잘 가리다가 잠자리에만 들면 오줌을 지리는 증상을 말한다. 야뇨증은 대부분 성장 과정에서 점차 사라지지만, 드물게는 성인이 돼도 야뇨증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또 아이가 죄책감에 시달리며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기도 한다.

◆가족력 있거나 소변량 많은 게 원인

야뇨증은 드문 증상은 아니다. 만 5세 어린이 10명 중 1명은 밤에 오줌을 싼다. 일차성 야뇨증은 성장 과정에서 점차 사라지지만 야뇨증 어린이 중 1, 2%는 15세가 넘어도 야뇨증이 남아 있다. 청소년기에도 야뇨증이 있다면 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4, 5세까지는 야뇨증이 있어도 지켜보고, 7세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야뇨증은 소변이 마려워도 잠에서 깨지 못하거나 소변량이 많은 경우, 수면 호흡장애, 방광이 불안정하게 수축하는 과민성 방광 증상, 작은 방광 용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부분 2, 3가지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게 특징이다. 가족력도 크게 좌우한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야뇨증이 있다면 자녀 중 절반도 야뇨증이 생긴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소변을 잘 가리다가 다시 오줌을 싸거나 낮에도 소변을 지린다면 요로 감염이나 신장 질환, 당뇨병, 구조적 또는 신경적 방광 이상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야뇨증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특정 질환 등 원인이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배뇨 일지는 아이의 소변 횟수와 양, 배변 습관, 수분 섭취 정도를 확인하고, 방광 용적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억지로 깨워 소변보게 하면 역효과

야뇨증을 치료하려면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저녁식사 후부터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수분 섭취량을 200㎖ 미만으로 줄인다. 또 낮에는 화장실에 가기 싫어 의식적으로 물을 마시지 않다가 저녁에야 물을 찾는 습관이 있다면 반드시 고쳐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반드시 오줌을 누고, 규칙적인 시간에 자는 것이 좋다. 자는 아이를 억지로 깨워 소변을 보게 하는 것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야뇨 경보기도 도움이 된다. 자는 동안 오줌을 싸면 센서가 감지, 진동이나 소리를 내어 잠에서 깨게 하는 기기다. 비교적 효과가 높고 재발률이 낮은 게 장점이다. 그러나 착용 초기에는 경보기가 울려도 아이가 잠에서 깨지 않거나 가족들이 억지로 깨워야 해 효과를 보는 데까지 몇 주일이 걸리기도 한다.

김혜숙 대구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데스모프레신은 밤에 소변량을 줄여주고, 옥시부티닌은 방광 용적이 작은 경우, 과민성 방광인 경우에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김혜숙 대구파티마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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