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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05일(일) ㅣ
기고-중앙로역 좁은 통로 참사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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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대구지하철 비극으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지하철은 술 마신후에나 차량10부제시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만 생각을 해왔다.

그리고 가족동반으로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나갈 즈음이면 자가용 차량보다도 더 편리하고 안락한 이동수단이었다.

평소 자택 근처의 율하역과 직장 인근의 큰고개역 구간만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지하철역 구내의 깨끗함, 편리함 그리고 신속함이었다.

그러던중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을 데리고 시내 서점을 둘러보러 지하철을 이용하여 중앙로역에 내린 적이 있었다.

다른 시민들도 느꼈겠지만, 고사리같은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지하철을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기에는 너무나 좁은 통로와 많은 인파 등으로 인해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을 것이다.

중앙로역의 승강장은 수백명이 동시에 승하차하여 왕래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어른 2, 3명 정도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통로와 안전시설물인 철제구조물 때문에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시간에 쫓기듯 빠져나가기에는 공간설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운명적인 지하철 참사 당시로 되돌아가 생각해 보건대, 참사현장의 자욱한 연기와 독가스 등이 그 좁은 승강장 통로를 장악하고 있을때 서로 뛰어나가려 발버둥 쳤을 텐데 쉽게 그 좁디 좁은 현장을 탈출하는 데에는 엄청난 고통과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다.

  정상적인 환경에서도 수백명이 동시에 승강장에서 지상으로 뛰어갈 경우를 상상해 보아도 수십명의 희생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리고, 승강장 주변의 소방시설 또한 좁은 통로로 인하여 제대로 작동시킬 공간과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본다.

중앙로역의 그 좁은 통로가  이번 참사를 키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석희(대구시 용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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