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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토) ㅣ
[진현철의 ‘별의 별이야기’] 배우 차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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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6 04:5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예능·드라마·영화…이미지 변신 장르 묻지 마”
 
“관객이 지겨워하면 당연히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중간중간 드라마에 참여하죠. 최근 드라마 ‘프로듀사’에 출연한 것도 다른 사람과 호흡하고 다른 장르에 참여하며 저에게 변화를 준 계기였다고 생각해요.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지난 2012년부터는 K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차태현. 그가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로 돌아왔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지니게 된 남자 이형(차태현)이 여고생부터 치매 할머니까지 몸을 갈아타며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차태현은 그 나름대로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한다.

차태현은 요절한 가수 유재하를 추모하는 작품이기에 출연한 영향이 컸다고 했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청혼하러 가는 이형에게 사고가 나고 본인을 비롯한 많은 이의 사랑을 되찾는 이 이야기에 ‘사랑하기 때문에’와 ‘지난날’ 등 유재하의 노래 두 곡이 영화 전반에 흐른다. 두 곡밖에 허락을 받지 못했기에 다른 곡들은 사용되지 않았다.

차태현은 “내 출연 분량의 아쉬움보다 유재하의 노래에 포인트를 많이 둔 영화였는데 그의 노래를 많이 사용하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상업적으로 쓰이는 게 싫을 수도 있으니 당연히 이해한다. 그래도 어떻게 보면 두 곡이라도 사용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긍정했다.

극 초반 차태현은 임신한 공부 1등 여고생의 몸으로 깨어난다. 교복을 입고, 스무 살이나 어린 김유정과 호흡을 맞춰야 했다. 차태현은 “교복을 입고 찍은 장면들은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남자가 여자 교복을 입으면 뭔가 더러워 보이거나 지저분하게 보일까 걱정했는데, 현장에서도 그렇고 실제 고등학생들과 연기를 해도 이상하지는 않아 다행스러웠다”고 안도했다.

20년 가까이 연기한 차태현은 유명 감독들과 작업한 인연이 없다는 것도 강조했다. 그가 유명 감독과 인연이 없는 건 아마도 “끌리는 대본이 먼저”라는 작업 스타일 때문인 듯하다. “어머니가 ‘넌 왜 유명 감독과 일을 못 하느냐?’고 하신 적이 있어요. 영화 10여 편을 했는데 유명 감독님과 작품을 한 건 지금 진행 중인 ‘신과 함께’뿐이네요.(웃음) 사실 그분들로부터 이제껏 제의가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제게 남들이 안 하려고 하는 걸 하는 성향이 있나 봐요. ‘복면달호’도 그 설정이 너무 웃기고 재미있을 것 같은데 다들 안 하겠다고 했던 작품이죠. (코미디언) 이경규 대표님이 제작하는 게 무슨 상관인가요. 이 대표님이 TV에 출연해 절 은인이라고 한 걸 봤는데, 그 영화가 성공을 많이 한 건 아니어도 어느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게 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요. 그 때문에 신인이나 재기하는 감독님들과 함께해 잘되면 기분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제작자인 형(제작사 ‘AD406’의 차지현 대표)과는 되도록 같이 작업을 하지 않으려 한단다. 하지만 대본이 끌리니 어쩔 수 없이 출연한다. “형이 맡는 작품은 웬만하면 출연하고 싶지 않아요. 가족이 개입하니 객관적으로 할 수 없는 게 있더라고요. 그래도 ‘끝까지 간다’ 등이 잘되는 걸 보고 형이 대본을 뽑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느꼈죠. 솔직히 같이 하기는 싫은데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좋으면 거절하기 힘들어 그때부터 고민이 생겨요. 머리 아플 정도죠. 하하.”

차태현은 ‘1박 2일’에 대해 “예능을 하면서 정말 나의 많은 게 담기는 것 같다. 이미지 좋게 연기하려고 해도 절대로 할 수 없다. 만들려고 하는 게 없기에 보이는 게 전부다. 아직은 ‘1박 2일’을 계속 하고 싶다. 나갈 이유도 없다”고 애정을 드러내며 “물론 (지난 연예대상에서) 내가 대상을 안 받았으니 채워진 어떤 족쇄는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진현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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