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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30일(화) ㅣ
[핫플레이스] 대구 포켓몬G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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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3 04:55:05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당신의 피카츄는 어디에 있나요?
 
 

포켓몬 포획으로 대구경북이 뜨겁다. 포켓몬 출현이 잦은 곳은 ‘성지’로 추앙받고 있다. 각종 아이템을 얻는 포켓스탑이 모인 곳으로 사람들이 몰린다. 포켓몬고는 봄 방학을 달구는 놀이이자,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한국에 출시한 지 한 달을 맞아 대구의 포켓몬고 성지는 어디이고,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짚어봤다.

계산성당 주변·김광석길·경북대 등 6곳

포켓스탑 많아 게임 사용자 떼지어 찾아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는 폴리곤 출몰

팔공산·서문시장 등에도 희귀몬 등장

◆포켓몬고 상륙 한 달

게임 개발업체인 나이엔틱(Niantic)은 지난달 24일 포켓몬고를 한국에 정식으로 시판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달 30일부터 1주일 동안 전국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2만5천426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695만 명이 포켓몬고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1명이 1주일 동안 포켓몬고를 이용한 평균시간은 208분(3시간 28분)이나 됐다. 현재(21일 기준) 구글플레이에서 포켓몬고 앱의 다운로드가 세계적으로 1억 건이 넘었다. 의견을 남긴 사람이 839만 명이고, 62%인 521만 명이 별 5개 만점을 줬다.

사용자들은 “완전히 좋은 게임이다. 재미있고 걸을 수 있어서 운동이 된다. 특정 지역이 아니라 아무 곳에서나 할 수 있어서 좋다”며 호평을 했다. “게임 초반에 바로 포켓몬을 잡지 않고 여러 곳을 이동하면 피카츄를 만날 수 있다. 포켓스탑을 자주 가라. 볼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사람도 있다.

전국이 열광인 가운데 대구도 예외가 아니다. 포켓몬과 포켓스탑, 체육관 등이 있는 곳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서성인다. 혼자이거나 2~4명씩 짝을 지어 게임에 열중한다. 평일 오후인데도 주차장은 가득 찬다. 주로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몰리고, 발길이 뜸했던 역사유적이나 문화예술공간 주변에도 방문자가 늘고 있다.

◆주목받는 대구 성지

대구에서는 여러 곳이 포켓몬고 성지로 떠올랐다. 6곳이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대구문화예술회관과 경북대학교, 계산성당 주변 근대골목, 김광석길, 대구스타디움, 대구시교육청 등이다. 이들 성지는 대부분 대구의 중심 도로인 달구벌대로와 가까워 접근하기 수월하다. 도시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의 왕래가 잦아 차가 없더라도 방문이 어렵지 않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나 경북대학교, 대구스타디움 등은 주차장이 넓다는 이점이 있다.

포켓스탑이 많은 곳도 핫플레이스이다. 달서구 용산동의 대구학생문화센터는 숨겨진 성지다. 주변에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과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대구직업능력개발원 등 관공서 앞마당에 넓은 정원이 갖춰져 있어서 안전하게 포켓몬 사냥을 즐길 수 있다. 아양교와 수성랜드(수성못), 범어네거리, 국립대구박물관, 국채보상공원, 달성공원, 앞산공원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희귀한 포켓몬이 출몰하는 장소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폴리곤이 잡혔고, 영남대학교병원과 경북대학교병원에서는 각각 파오리와 메타몽이 나왔다. 동대구역에서는 피카츄로 진화하기 전 포켓몬인 피츄가, 이마트 칠성점에서는 부스터가 출현했다. 팔공산과 이월드83타워, 서문시장, 대구시청 주변에서도 희귀몬이 등장했다.

◆관광 활성화 기대와 염려

포켓몬고 열풍이 대구 관광에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가 있다. 근대골목 투어와 김광석길처럼 이전부터 인기가 있던 관광지는 포켓몬고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건축물과 벽화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던 사람들이 포켓몬고까지 즐기는 분위기이다. 김광석길을 찾은 김수연(38) 씨는 “가족과 나들이를 나와 정겨운 음악을 들으며 아담한 골목 분위기를 느꼈다”며 “6살 아이도 좋아하는 포켓몬을 잡느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재밌게 놀았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관광자원을 재발견하는 효과도 있다. 경상감영공원과 국채보상공원, 달성공원 등의 문화재가 포켓스탑으로 지정돼 있다. 덕분에 게임을 하면서 눈여겨보지 않던 곳을 유심히 다시 보게 된다. 동촌유원지도 식당이 많은 북서쪽보다 망우공원과 조양회관 등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곳에 포켓스탑이 몰려 있다.

염려도 있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게임 방식으로 인해 사건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쳐다보면서 걷다 행인이나 차량과 부딪치거나, 병원이나 경찰서, 묘지 등 접근이 금지된 곳까지 들어가기도 한다.

박동신 대구시 관광과장은 “포켓몬고는 대구 관광을 홍보하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평소 방문이 뜸했던 문화역사유적을 찾는 동기가 된다”며 “대구를 방문해 포켓몬만 잡고 돌아가는 단순 방문객이 지역의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체험하도록 유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포켓몬고(Pokemon Go): 닌텐도 자회사인 포켓몬컴퍼니와 미국의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나이앤틱이 공동 제작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모바일 게임이다. 증강현실 기능을 위성항법시스템(GPS), 구글 지도와 결합해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포켓몬을 수집하는 게임이다.

포켓스탑: 포켓몬을 잡는 도구인 몬스터볼 등 여러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장소다.

체육관: 포켓몬을 서로 대결시킬 수 있는 곳이다. 관장과의 전투에서 이기면 관장 자리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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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켓몬고 핫플레이스이다. 6만6천㎡ 넓이의 공간에 포켓스탑이 14개나 집중해 있다. 체육관이 2곳이 있다. 희귀 포켓몬인 '망나뇽'이 출현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도 장점이다. 승용차 기준 주차대수가 400여 대이다. 주차를 한 뒤 안전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 바로 옆인 성당못과 두류수영장 부근에도 포켓스톱이 있다. 다리품만 더 팔면, 1㎞(도보 15분) 거리에 또 다른 성지인 두류공원이 있다. 이곳에서 희귀 포켓몬인 '폴리곤'을 잡을 수 있다.

-출현 포켓몬: 망나뇽, 내루미, 푸린, 이브이, 캐이시, 폴리곤(두류공원)

-주소: 달서구 공원순환로 201

◆경북대학교

넓은 캠퍼스를 산책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포켓스탑이 무더기로 몰려 있다. 학교 안에만 65개의 포켓스탑이 있다. 교내 연못인 일청담 주변에 10여 개가 집중돼 있다. 정문 쪽에도 적지 않은 포켓스탑이 있다. 체육관은 5곳이 있다. 북쪽에 3곳, 남쪽에 2곳 등 고르게 분포돼 있다. 숲과 산책로, 호수 등 넓은 교정에서 천천히 걸으며 게임을 하기 좋다. 차량 이동이 잦기 때문에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출현 포켓몬: 신뇽, 미뇽, 투구푸스

-주소: 북구 대학로 80

◆계산성당 일대

계산성당과 주변 근대골목에선 게임과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성당 바로 옆에 포켓스탑 2개와 체육관 1곳이 있다. 이상화 고택과 대구제일교회 등 근대골목 관광지 곳곳에서 포켓몬이 출몰한다. 약령시가 있는 남성로에도 10여 개의 포켓스탑이 있다. 포켓몬 게임을 하면서 주변 근대 건축물을 둘러보면 일거양득이다. 또 반월당역과 현대백화점, 동성로 등지에도 포켓몬이 나타난다. 골목이 좁고 차량 이동이 잦아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

-출현 포켓몬: 쁘사이저, 파이리, 루주라(반월당역), 미뇽(동성로`현대백화점)

-주소: 중구 서성로 10

◆김광석길

대구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이다. 길 곳곳에서 김광석의 노래가 울려 퍼진다. 길을 따라 노래를 테마로 한 벽화와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스마트폰을 들고 추적하면 입구에서부터 체육관이 나타난다. 길을 따라 걸으면 여기저기서 포켓몬이 출몰한다. 벽화 앞은 물론 행인들 사이에서 포켓몬을 잡는 재미가 쏠쏠하다. 포켓스탑은 9개가 일정한 간격으로 분포돼 있다. 데이트 나온 커플과 포켓몬을 잡으러 온 사람들이 한데 어울린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버스와 도시철도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출현 포켓몬: 샤미드, 또까스, 꼬렛, 콘치, 쏘드라, 야돈, 구구, 피죤

-주소: 중구 달구벌대로 450길

◆대구스타디움

넓은 공간이 매력이 있다. 좁은 공간에서 게임을 해야 하는 다른 성지에 비해 좋은 여건이다. 18개의 포켓스탑 중 10개가 스타디움 서쪽 공원에 집중돼 있다. 주말이면 나들이객이 찾는 곳으로, 조각상과 조형물이 있어 눈이 즐겁다. 날씨가 풀리면 잔디에 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기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 체육관 4곳은 적절히 분배돼 있다. 스타디움과 상가, 공원에 나뉘어 있다. 동서남북으로 분산된 주차장이 넓다. 스타디움과 공원에는 차량 이동이 없어서 안전하다. 대형마트와 영화관, 카페 등도 있어서 여가를 보내기에 좋다.

-출현 포켓몬: 거북왕, 라플레시아, 파이리, 꼬부기

-주소: 수성구 유니버시아드로 180

◆대구시교육청

포켓몬고의 영향으로 교육청 앞마당이 붐빈다. 관련 업무 때문에 방문한 사람들 외엔 한적한 곳이었다. 포켓몬고 핫플레이스로 알려지면서 여기저기 서성이는 사람이 잦아졌다. 잘 단장된 정원에 조형물마다 포켓스탑을 만날 수 있다. 약 1만5천㎡로 넓지 않은 공간에 8개나 되기 때문이다. 대구은행 본점 방향으로 50여 m만 이동하면 체육관이 있다. 교육청 인근 도시철도 대구은행역 주변에 포켓스탑이 10개나 된다. 교육청 일대에 18개나 되는 포켓소톱이 있는 셈이다.  

-출현 포켓몬: 발챙이, 두두, 아라리

-주소: 수성구 수성로76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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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에도 포켓몬 출현

#김천 직지사 포켓스탑 55개…경북 곳곳에 성지

경북에도 포켓몬고 성지가 곳곳에 포진해 있다. 역사문화 유적이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포켓스탑이 몰려 있고, 덩달아 포켓몬이 빈번하게 출몰한다. 유명 관광지에서 여행을 즐기며 게임도 할 수 있는 점 때문에 가족과 연인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릉도는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지난해 7월 포켓몬고 게임이 외국에서 처음 출시됐을 때 우리나라는 제외됐다.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실망했지만, 곧바로 강원도 속초와 울릉도 등 일부 지역에서 게임이 가능하다는 것이 알려졌다. 이후 포켓몬을 잡으러 울릉도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현재 울릉도에는 포켓스탑이 31개, 체육관이 7곳이다. 방문자들은 “사방이 포켓몬 천지다”며 “하루에 40마리를 잡았다”고 후기를 전했다. 종류도 모래두지, 코일, 꼬마돌 등 다양하고, 피카츄도 등장한다. 독도에도 포켓스탑 4개와 체육관 1곳이 있고, 니드런과 잉어킹과 같은 포켓몬이 나타났다.

최근엔 김천 직지사가 뜨겁다. 입구의 직지문화공원에는 엄청난 수의 포켓스탑이 있다. 모두 55개로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면 포켓스탑의 흩날리는 꽃잎이 장관을 이룬다. 마치 벚꽃 군락지처럼 보일 정도이다.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체육관이 2곳이다.

지역 전체가 박물관인 경주와 유교문화의 수도인 안동도 빼놓을 수 없다. 경주의 불국사와 석굴암, 대릉원, 월성, 보문호 등지에 포켓스탑이 쫙 깔렸고, 곳곳에서 출몰하는 포켓몬을 만날 수 있다. 안동도 시내 유적지는 물론 하회마을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포항운하도 떠오르는 성지다. 동빈 내항에서 형산강까지 1.3㎞의 운하를 따라 포켓스탑 20개가 줄지어 있다. 운하를 따라 전시된 조형물을 끼고 산책을 하면서 아이템을 얻고,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명소이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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