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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4일(금) ㅣ
[병원을 지키는 사람들] <5>물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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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1 04:55:02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몸 불편한 환자 운동으로 재활·회복 도와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수중치료실에서 신체가 불편한 중년 남성이 물속에서 물리치료사에게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물리치료사는 통증에 시달리거나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기나 운동으로 돕는다. ‘회복’이라는 목표를 환자와 공유하며, 환자를 지지하고 독려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도 물리치료사의 몫이다. 몸이 불편한 환자들이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고, 더딘 회복 속도에 실망하는 환자를 다독여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환자 본인만큼이나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다는 게 그들의 얘기다.    

◆재활에 심리 안정까지 육체적`정신적 부담 커

지난 23일 오전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수중치료실, 오른쪽 신체가 불편한 중년 남성이 물속에서 오른발을 크게 내디뎠다. 박진훈(31) 물리치료사가 “정말 좋아지셨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8개월 전 발걸음도 떼지 못했던 환자는 이제 지팡이를 짚고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이날 퇴원을 앞둔 그에게 박 씨는 “앞으로도 병원에서 배운 대로 열심히 재활해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물속에서 앉았다 일어서는 훈련을 반복하던 환자는 집중력이 떨어진 듯했다. 박 씨는 환자와 눈을 맞추며 “힘내시라”고 독려했다. 발장구를 치다 힘이 빠진 환자를 지탱하던 박 씨의 얼굴은 달아올랐고, 연신 땀을 닦아냈다. 김경애 대구병원 재활치료실장은 “하루 종일 몸이 불편한 환자들을 지탱해 움직임을 도와야 하니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다”며 “재활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 안정에도 신경을 써야 하므로 정신적 피로도 뒤따른다”고 했다.

아이들의 재활 치료도 물리치료사의 몫이다. 물리치료사는 아이에게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상태에 따라 운동 레벨을 조절했다. 로봇치료 담당 물리치료사는 “기계가 치료를 해도 환자의 컨디션이나 상태에 맞춰 치료 단계를 판단하는 것은 물리치료사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환자 격려하며 끈기 있게 회복 기다려야

물리치료사는 의료진의 처방을 토대로 재활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잡는다. 환자마다 기능적 문제와 장애 수준이 다른 탓에 각 개인에 맞는 치료의 종류나 난이도를 판단한다. 뇌나 척추 중추신경이 손상된 지 3개월 이내인 환자는 환자의 의지나 노력에 따라 회복 속도에 큰 차이가 난다. 그러나 신체장애가 오래된 환자는 변화가 더디거나 차도가 약해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물리치료사는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전공한 후 국가공인 의료기사 면허를 따야 한다. 이 밖에도 수중치료 등 전문성이 필요한 치료는 따로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한 물리치료사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대형병원, 공공병원을 제외하고는 주 6일 근무가 기본이라서 업무량도 상당히 많다”고 했다.

치료 방법에 따라 고충도 다르다. 거동이 어려운 환자의 재활을 돕는 운동치료는 30분에 한 명꼴로 환자를 돌봐야 한다. 하루 동안 13, 14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셈이다. 통증을 줄이는 열`전기치료는 비교적 업무가 단순하지만 동시에 여러 환자를 봐야 해 숨 쉴 틈이 없다.

물리치료사들은 “재활 의지가 없거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환자가 신체 기능이 심하게 떨어지는 환자보다 치료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한 물리치료사는 “우리를 통해 새 삶을 찾는 환자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며 “환자의 변화를 묵묵하게 기다려주는 끈기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혜진 기자 hattch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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