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23시간 거래 선점"…신한증권, 美 거래소 24X 지분 투자
신한투자증권이 미국 정규거래소 '24X' 지분 투자를 통해 미국주식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미국 주식시장의 장시간 거래 확대 흐름에 대응하는 동시에 현지 거래 인프라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1일 미국 정규거래소 운영사인 24X US Holdings(24X) 지분 확보 절차를 마무리하고 미국주식 사업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양사가 미국주식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전략적 투자까지 이어진 것이다. 24X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23시간 주식거래를 승인받은 미국 정규거래소다. 지난해 10월 거래 개시 이후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미국 주식시장 내 새로운 거래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협업을 통해 외국인 통합계좌(Omnibus Account) 등 미국 현지 규제 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주식 주문 경쟁력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벌 마켓메이커와 기관투자자, 핀테크 기업 등 미국 주식시장 참여자들과의 네트워크 확대도 추진한다. 특히 24X 거래소의 고유 마켓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심층 호가 데이터와 유동성 흐름 등을 기반으로 미국주식 투자 분석 콘텐츠와 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등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 투자 차원을 넘어 미국 주식시장 내 인프라와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글로벌 투자 환경 변화에 맞춘 차별화된 해외주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1 14:39:27
"ETF 투자했는데 수수료가 더?"…금감원,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
금융감독원이 은행 특정금전신탁,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연금저축계좌 등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에 주의를 당부했다. 은행과 증권사 간 수수료 체계와 거래 방식 차이 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예상치 못한 비용 부담이나 투자 제약이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최근 ETF 관련 금융민원 사례를 분석한 결과, 투자자들이 거래수수료 외 추가 비용이나 거래 제한 여부 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ETF에 투자할 경우 거래수수료 외에도 신탁수수료와 중도해지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은행 직원이 이러한 비용 구조를 설명하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특정금전신탁을 통한 ETF 투자시 약 0.1% 수준의 거래수수료 외에 0.03~2.0% 수준의 신탁수수료와 0~1.0% 수준의 중도상환수수료가 추가 부과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수익률이 당초 목표수익률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금저축계좌의 개설 방식에 따른 수수료 차이도 주요 민원 사례로 꼽혔다. 한 투자자는 증권사 영업점에서 연금저축계좌를 개설한 뒤 ETF를 거래해왔지만, 온라인 개설 계좌보다 거래수수료가 최대 10배가량 비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계좌를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개설하는 경우 ETF 거래수수료가 0.01~0.015% 수준인 반면, 영업점 개설 후 영업점 거래시에는 0.4~0.5%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ISA 계좌 이전 과정에서 투자 가능 ETF 종목이 달라지는 점도 유의사항으로 제시됐다. 증권사 ISA에서 투자하던 ETF가 은행 ISA에서는 거래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했지만, 사전에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판매하는 ETF 종목은 증권사 대비 제한적인 편이며 은행별 취급 종목도 다를 수 있다"라며 "이에 따라 ISA 이전 전 본인이 원하는 ETF가 해당 금융회사에서 거래 가능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했다. ETF 매매 체결 시점에 대한 혼선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앱에서 확인한 전일 종가 기준 평가액과 실제 매도 가격 간 차이로 손실이 확대됐다는 민원이나, 당일 매수 ETF를 당일 매도하지 못했다는 민원 등이 대표적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특정금전신탁이나 퇴직연금계좌 등을 통한 ETF 거래는 증권사와 달리 실시간 매매가 어렵다"라며 "은행은 고객 주문을 모아 일정 시간대에 증권사를 통해 일괄 매매하는 구조인 만큼, 실제 체결 시점을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자동매도서비스와 관련한 소비자 주의도 당부했다. 일부 민원에서는 은행 직원이 투자자의 동의 없이 목표수익률을 임의 설정했다거나, 목표수익률과 실제 수익률 간 차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감원은 마지막으로 특정금전신탁을 통한 ETF 투자시 자동매도서비스 가입 여부와 목표수익률 설정 내용을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표수익률을 지나치게 낮게 설정하면 잦은 매매로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높게 잡으면 손실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ETF 특정금전신탁은 단기 매매보다는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투자자의 성향과 자산 배분, 투자 종목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6-05-21 14:10:27
KB운용에 'ETF 3위' 자리 내준 한투운용…테마형 상품 성패가 갈랐다
국내 ETF 시장 3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에서 KB자산운용이 오랜만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며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한동안 3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켜온 한투운용이 올해 KB운용에 순위를 내준 데는 국내 증시 주도 테마 상품의 유무와 전략 차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 18일 ETF 순자산 기준 시장 점유율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라섰다. KB운용이 한투운용을 제치고 ETF 시장 3위를 차지한 건 지난해 2월 한투운용에 역전당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이후 한투운용이 하루 만에 3위를 되찾는 등 순위 다툼은 계속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KB운용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B운용의 추격은 올해 들어 본격화됐다. 실제 이달 18일 기준 KB운용 ETF 순자산은 34조1878억 원으로, 지난해 말(21조866억 원) 대비 13조1012억 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투운용의 경우 34조1003억 원으로 전년 말(25조3505억 원)보다 8조7498억 원 느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만 해도 한투운용과 KB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각각 8.5%, 7.1%로 1.4%포인트(p) 벌어져 있었지만, KB운용이 약 5개월 만에 격차를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결국 순위가 뒤집힌 셈이다. 업계에서는 승부를 가른 핵심 요인으로 국내 테마형 ETF 흥행 여부를 꼽는다. 올해 국내 증시가 반도체·인공지능(AI) 중심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관련 테마 ETF로 자금이 대거 몰렸는데, KB운용이 이를 적극적으로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이 꼽힌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 비중을 높이면서도 채권을 절반 편입해 안정성을 강화한 구조로 출시 직후부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총보수 연 0.01%라는 초저보수를 앞세우며 개인 투자자와 퇴직연금 자금을 동시에 흡수했다. 이 상품은 특히 상장 약 3개월 만에 순자산 2조 원을 돌파하며 올해 ETF 시장 최대 흥행 상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와 채권혼합형 구조를 통한 안정성 추구 수요가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KB운용은 이외에도 AI전력인프라, 현대차그룹 피지컬AI 등 국내 증시 주도 테마를 겨냥한 ETF를 잇달아 출시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확대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AI·전력설비·로봇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이어간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한투운용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전략을 유지했다. 국내 증시가 뜨거운 흥행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미국 대표 지수와 금·채권 등 해외 및 안전자산 중심의 전략을 고수한 것이다. 문제는 올해는 국내 증시 강세 흐름이 미국보다 국내 반도체·AI·방산·전력인프라 등 특정 테마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한투운용이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에 무게를 두는 사이 국내 테마형 ETF로 이동하는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ETF 업계 관계자는 "한투운용은 국내 주식형 ETF 비중이 타사 대비 매우 적고 해외 상품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라며 "결과적으로 국내 증시 상승과 자금 흐름의 변화를 늦게 따라잡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과거 ETF 시장이 코스피200이나 S&P500 같은 지수형 중심 경쟁이었다면 최근에는 어떤 테마를 얼마나 빠르게 선점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고 있다"라며 "특히 올해는 반도체와 AI 관련 국내 테마 ETF 흥행 여부가 운용사 점유율 변화로 직결됐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투운용 역시 최근 들어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AI·원자력·휴머노이드로봇 등 국내 성장 테마 ETF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테마형 상품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3위권 싸움은 시장 테마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하느냐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선점 효과가 중요한 테마형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1 10:54:31
한투證, 개인고객 금융상품 100조 원 돌파…매달 1.3조씩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이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 100조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한 차별화 상품 공급과 고객 수익률 중심 자산관리 전략이 맞물리며 리테일 자산관리(WM) 시장에서 고객 자금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이달 기준 100조 원을 넘어섰다.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2022년 41조2000억 원에서 2023년 53조4000억 원, 2024년 67조7000억 원, 2025년 85조70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2년 이후 매월 평균 1조3000억 원 규모의 개인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연간 증가 규모는 2023년 12조2000억 원, 2024년 14조3000억 원, 2025년 17조3700억 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신규 고객 수도 2023년 8만5766명에서 지난해 13만2322명, 올해 20만2502명으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춘 상품 공급 전략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금리 환경 변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채권·펀드·발행어음·IMA(종합투자계좌) 등 관련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개인 자금을 흡수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칼라일, JP모간, MAN 그룹, 캐피탈그룹, 얼라이언스번스틴 등 글로벌 금융사와 협업한 투자 상품이 호응을 얻었다. 관련 상품 누적 판매액은 지난달 말 기준 1조100억 원을 기록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월지급식 상품과 손익차등형 상품이 꼽힌다. 월지급식 상품은 글로벌 국채와 하이일드채권, 회사채 등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구조다. 원화뿐 아니라 달러(USD) 수령도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손익차등형 상품은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가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해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대신 고객에게 수익을 우선 배분하는 방식이다. 해당 상품은 2025년까지 총 13개 공모펀드, 1조 원 이상이 설정됐으며 이 가운데 11개 펀드가 목표 수익률(15~20%)을 달성했다. 채권과 발행어음, IMA 등 핵심 상품군 경쟁력도 강화했다. 국내외 채권 공급 확대와 온라인 채권 거래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투자 접근성을 높였고, 자기자본 기반 투자·조달 구조를 활용해 단기 자금 관리부터 중장기 투자까지 아우르는 자산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상품 잔고를 단순 판매 실적이 아닌 고객 신뢰와 장기 자산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PB(프라이빗뱅커) 조직 역시 단기 판매보다 고객 자산 성장과 생애주기별 자산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환 사장은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 100조 원 돌파는 고객 신뢰가 쌓인 결과"라며 "차별화된 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리테일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05-20 20:19:03
벤처업계 "코스닥 잔류" 호소하지만…부실 동전주 퇴출이 먼저[매일뭐니머니]
코스닥 시장이 장기 침체와 투자자 외면 속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벤처업계와 코스닥협회 등은 우량 기업의 코스피 이전을 막아야 한다며 '코스닥 잔류'를 호소하고 있지만, 시장 안팎에서는 부실 동전주 정리와 체질 개선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량 벤처·기술 기업들의 잇따른 '코스닥 엑소더스(대탈출)'에 위기감을 느낀 코스닥·벤처업계는 혁신 생태계 붕괴를 우려하며 기업들의 코스닥 시장 잔류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코스닥협회·벤처기업협회 등 3개 단체는 공동 호소문을 내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호소문에서 "코스닥 시장에서 일정 규모로 성장한 기업들이 이전 상장을 선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이는 코스닥시장의 정체성과 혁신 생태계에 대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최근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랠리에 힘입어 코스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마저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하면서 시장 위축 우려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대표적으로 시총 상위 바이오 기업인 알테오젠이 있습니다. 앞서 코스닥협회는 코스피로 이전 준비 중인 상장사 알테오젠 측에 이전 상장 재고 요청을 공문 형태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알테오젠이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만큼, 코스닥협회 측이 이례적으로 나서서 시장 잔류를 요청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대형 우량주가 잇따라 이탈할 경우 코스닥의 투자 매력과 유동성이 더욱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코스닥이 단순한 '코스피 이전 대기소'로 전락할 경우 벤처·혁신기업 자금조달 기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단순히 우량 기업 잔류를 호소하기 전에 코스닥 시장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큰 상황입니다. 이들은 각종 공시 번복, 불성실 공시, 주가 조작 논란 등이 반복되면서 코스닥 전반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합니다. 코스닥 문제의 핵심은 수치로도 드러납니다. 특히 저가 부실주 문제는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한계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00원 미만 '동전주'는 전체 상장사 가운데 210개 수준인데, 이 중 약 141개가 코스닥 종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코스피 종목이 43개, 코넥스 종목이 26개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동전주의 약 67%가 코스닥에 몰린 셈입니다. 업계에선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 중 상당수는 사실상 '사업 기반을 잃은 부실기업'이라고 평가합니다. 부실기업이 퇴출당하지 않고 시장에 남아 있는 한, 코스닥은 투기판이라는 오명을 떨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실적 부진과 관리종목 리스크에도 상장만 유지하는 기업들이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이 성장 기업 시장이라는 본래 역할보다 투기성 저가주 시장 이미지가 강해졌다"라며 "대대적인 물갈이 없이는 투자자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금융당국도 이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부실 동전주의 상장폐지 요건 강화를 담은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 개정을 승인했습니다. 그간 느슨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코스닥 퇴출 기준을 손보는 첫 번째 공식 조치입니다. 개정안은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 상향, 반기 자본 잠식 요건 신설 등 내용과 함께 동전주 요건 신설 및 우회 방지 조치를 비중 있게 담고 있습니다. 특히 주가가 30거래일 연속으로 1000원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 상장폐지되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코스닥 시장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퇴출할 것"이라며 "비전 없는 부실 종목이 주가조작 세력에 이용되고, 주가지수를 잠식하는 악순환을 끊어내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도려낼 곳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정비해 우리 증시가 건강한 우상향 구조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개혁은 퇴출 강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르면 올해 10월부터는 이른바 '코스닥 승강제'가 도입될 전망입니다. 우량 기업군과 부실 기업군을 시장 내에서 사실상 구분해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우수 기업에는 보다 유리한 투자 환경을 제공해 좋은 기업이 굳이 코스피로 옮겨가지 않아도 될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취지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제도가 코스닥 판 '옥석 가리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여기에 정부가 손실 일부를 우선 부담하는 구조의 '국민성장펀드'가 오는 22일 출시를 앞두면서 코스닥 활성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책 자금이 벤처·혁신기업 투자로 유입될 경우 침체된 코스닥 시장에 새로운 자금 공급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기적인 유동성 공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코스닥 시장이 재평가받기 위해서는 우량 기업 유치와 함께 부실기업 퇴출, 공시 신뢰 회복,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구축할 인공지능(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인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과 바이오, 이차전지, 로봇 등 미래 산업의 주역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라며 "코스피에서 시작된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의 물결은 결국 코스닥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또한 "국내 주식투자의 낙관주의와 대형주의 실적 개선은 점차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본격화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26-05-20 10:54:00
[여의도단신]신한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KB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
〈strong〉◆ 'SOL 코스닥TOP10 ETF', 코스닥 주도 테마 대표기업 투자〈/strong〉 신한자산운용은 코스닥 시장의 대표기업 1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SOL 코스닥TOP10 ETF'를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 ETF는 코스닥 시장을 이끄는 대표 성장 테마인 2차전지, 바이오·헬스케어, 로봇, AI, 반도체 소부장 분야의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특정 테마에만 과도하게 쏠리지 않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신한운용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시장이 대형주 중심의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투자자의 관심에서 소외됐다. 정책 모멘텀과 성장산업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김정현 ETF사업그룹장은 "정부는 지난해 '코스닥 시장 신뢰 및 혁신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코스닥 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수급 정상화, 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정책 지원을 통해 기관투자자와 장기자금의 참여 여건이 개선될 경우 코스닥 시장의 수급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SOL 코스닥TOP10 ETF의 주요 편입 종목은 ▲2차전지 섹터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로봇 섹터의 레인보우로보틱스, 로보티즈 ▲반도체소부장 섹터의 리노공업,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바이오 섹터의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펩트론 등이다. 기초지수는 코스닥 구성종목 중 일평균 유동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10개 종목을 선정하며, 동일 섹터에서는 최대 3종목까지만 편입한다. 김 그룹장은 "코스닥 시장의 수급 구조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특정 테마에만 집중하기보다 코스닥을 이끄는 핵심 성장 테마 전반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rong〉◆ 한투운용 "ACE 궁금증해결소, 누적조회수 1000만 회 돌파"〈/strong〉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 유튜브 콘텐츠 'ACE 궁금증해결소'의 누적 조회수가 1000만 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ACE 궁금증해결소는 한투운용이 지난해 7월부터 ACE ETF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중인 콘텐츠다. ETF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ACE ETF 마케터들이 쉽게 설명해 주는 콘셉트다. 현재까지 번외편을 포함해 18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된 가운데, 콘텐츠 합산 조회수는 1009만 회를 넘었다. 특히 고배당 ETF와 커버드콜 ETF 등 3개로 나눠 업로드된 '월분배형 ETF' 콘텐츠는 33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오해하기 쉬운 부분에 대한 설명도 전하고 있다. 여섯 번째 에피소드인 '기관 매도=도망쳐라? 투자자가 알아야 할 진실' 편이 대표적이다. ETF 투자 시 기관 순매도 지표를 보고 우려하는 투자자 문의가 많다는 점에서 기획된 해당 콘텐츠는 ETF 시장의 수급 주체부터 기관 투자자의 종류와 역할을 다뤘다. 염정인 ETF디지털마케팅부장은 "ACE 궁금증해결소는 ETF 투자 시 생길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질문부터 심화 질문까지 모두 설명해 드리기 위해 기획됐다"라며 "ETF 투자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궁금증을 댓글 등으로 남겨주시면 해결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strong〉◆ KB자산운용 '온국민·다이나믹 TDF', 순자산 4조 원 돌파〈/strong〉 KB자산운용은 '온국민∙다이나믹 TDF 시리즈'의 순자산이 4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기준 KB자산운용의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 전체 순자산은 약 4조1000억 원에 달한다. 연금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나타나면서 올해 들어서만 약 8000억 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KB자운용의 국내 TDF 시장 점유율은 13.5%로, 업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KB자산운용은 '온국민'과 '다이나믹' 두 가지 TDF 시리즈를 통해 고객 성향에 맞춘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KB 온국민 TDF 시리즈는 초분산 자산배분을 기반으로 낮은 보수와 안정적인 운용을 지향하는 상품이다. KB 다이나믹 TDF 시리즈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자산을 조정하는 액티브형 전략을 적용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고객 투자 니즈에 맞춰 TDF 상품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환노출형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KB 온국민 TDF 2030·2035·2040·2045 UH'를 새롭게 출시했으며, 사회초년생의 장기 투자 수요를 반영한 'KB 온국민 TDF 2070'도 선보이는 등 상품 구성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다. 범광진 연금WM본부장은 "KB TDF 시리즈는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 수준과 다양한 상품 구성을 바탕으로 장기 투자에 최적화한 구조"라며 "특히 개인형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계좌 등 절세 계좌를 활용할 경우 세제 혜택과 더불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장기 자산 형성에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rong〉◆ 'KODEX TDF ETF 시리즈' 4종 순자산 1조 원 돌파〈/strong〉 삼성자산운용은 'KODEX TDF액티브' ETF 시리즈 4종의 합산 순자산이 1조 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전일 기준 KODEX TDF액티브 ETF 시리즈 4종의 총 순자산은 1조90억 원으로, TDF가 연금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장기 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상품별 세부 순자산을 살펴보면 'KODEX TDF 2050액티브 적격'이 6124억 원으로 전체 규모 성장을 견인했다. 이어 'KODEX TDF 2060액티브 적격'이 1597억 원, 'KODEX TDF 2040액티브 적격'이 1532억 원, 'KODEX TDF 2030액티브 적격'이 836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KODEX TDF 시리즈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최근 자산별 운용전략을 한층 정교화했다. 주식은 글로벌 대표지수 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도 테마를 중심으로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테마상품을 편입하고, 채권은 금리 변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듀레이션(잔존만기)을 탄력적으로 축소 관리하는 등 철저한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TDF 운용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산배분 및 멀티에셋 투자에 특화된 본부에서 상품을 전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퇴 시점까지 수십 년간 이어지는 글라이드 패스(자산배분곡선)의 안정성을 높이고 더욱 유기적인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KODEX TDF 시리즈의 가장 큰 차별점은 퇴직연금(DC) 및 개인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자산의 100%를 한도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행 제도상 일반적인 위험자산의 경우 퇴직연금 계좌 내 투자 한도가 70%로 제한되지만, 이 상품들은 당국 기준을 충족한 '적격 TDF'로 승인받아 안전자산 30% 영역까지 모두 채워 투자할 수 있다. 전용우 연금OCIO본부장은 "KODEX TDF 시리즈가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한 것은 ETF 형태의 TDF 상품이 효율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다는 제도적 장점과 TDF의 자동 자산 배분 능력이 결합하여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연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6-05-19 14:58:22
삼전닉스 연일 널뛰기에…주목받는 '경기 방어' 소비재株
국내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주가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소비재 업종으로 옮겨가고 있다. 반도체주에서 이탈한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소비재 섹터로 유입되면서 유통·가전·여행 관련 종목들이 최근 들어 상승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경기소비재 지수와 KRX 300 자유소비재 지수는 최근 3주간 각각 22.5%, 19.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6.1%)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주의 경우 KRX 경기소비재 지수는 20.7% 상승, 거래소에 상장된 34개 KRX 테마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도체 중심의 대형 기술주가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압력을 받는 사이 이 과정에서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일부 자금이 경기 방어적 성격의 소비재 업종으로 흘러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IT 가전·자동차·유통·여행 관련 주요 종목들이 포함된 소비재 업종의 경우 앞서 지난 3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원가 부담이 확대되고 소비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직격탄을 받았다. 다만 최근에는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던 외국인 자금 일부가 소비재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온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외국인들은 연초 이후 IT가전, 필수 소비재, 화장품·의류·완구, 소매 업종 등에서 지분율을 늘리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LG전자, 현대차, 롯데쇼핑 등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20% 넘게 상승했다. 여행 관련 종목들 역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업종은 지난 3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지난달 들어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LG전자는 피지컬 AI(인공지능) 시대 개화 기대감 속에 로보틱스와 데이터센터 냉각 등 신사업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최근 한 달간 주가가 80%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연내 양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AI 모빌리티 관련 협업 가능성 등 AI 사업 본격화에 따른 주가 상승 동력도 충분하다"라며 "로봇 액추에이터 양산 라인 구축과 신사업 확대가 중장기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또한 최근 이른바 '로봇 대장주'로 등극하면서 회사 밸류에이션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가로 증명하고 있다.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세상에 공개하면서 피지컬 AI 대표주자로서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여전히 로봇의 대장주"라며 "2027년 현대차·기아의 합산 시가총액은 토요타를 넘어설 전망으로, 이 같은 시가총액 역전은 피지컬AI 시대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 3사는 최근 방한 외국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뚜렷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했으며, 롯데쇼핑 역시 같은 기간 2529억 원으로 70.6%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 반영됐던 관세 분쟁 관련 일회성 이익(1167억 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증익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식·부동산 등 자산 가격 상승이 고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이른바 '부의 효과'가 백화점 업종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 역시 업황 개선 기대를 키우는 요소다. 중국인 단체관광 회복과 일본·동남아 관광객 유입 확대에 따라 면세점과 백화점 주요 점포의 집객 효과가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소비 둔화 우려에도 백화점 업종은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졌던 2017년과 2020년 사례를 보면 주식시장 호황 이후 그다음 해에 부자 수와 부자의 부가 더 크게 증가했다"라며 "5월에도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는 한국으로 나타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백화점과 면세 산업, 자회사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소비재 업종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의 방향성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실적 안정성과 내수 회복 기대를 동시에 갖춘 소비재 업종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자산시장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부의 효과를 염두에 두고 코스피와 소매판매액지수의 후행 패턴을 측정한 결과 지수 상승 이후 자산효과가 가장 강하게 반영되는 두 업태는 전문소매점과 백화점이었다"라며 "연말까지는 지수의 레벨이 크게 둔화하지만 않으면 내수 소비는 실제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9 10:37:11
'주식모으기' 투자자, 국내는 반도체·해외는 미국 ETF에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의 적립식 자동투자 서비스 '주식모으기' 이용자 자금이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미국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출시한 주식모으기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 투자금은 반도체 업종, 해외 투자 수요는 미국 대표 지수 추종 ETF에 몰렸다고 18일 밝혔다. 주식모으기는 고객이 원하는 금액과 투자 주기를 설정하면 국내외 주식과 ETF를 자동으로 매수할 수 있는 적립식 투자 서비스다. 시장 타이밍 부담을 줄이고 장기 분할매수를 가능하게 해 최근 이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자들의 매수 금액 비중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22.8%를 기록했다. 여기에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반도체 대형주 비중이 전체 투자금의 절반을 웃돌았다. ETF 투자에서는 미국 증시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매수 금액 기준 상위 5개 ETF 가운데 4개가 S&P500이나 나스닥100 등 미국 지수를 기반으로 한 국내 상장 ETF로 집계됐다. 특히 중개형 ISA 계좌를 활용한 투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해외 주식 직접 투자가 제한되는 ISA 특성상 국내 상장 해외 ETF를 통해 배당소득과 매매차익 절세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투자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주기로는 '매주' 자동 투자 비율이 3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월 단위 투자(37.9%), 일 단위 투자(22.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이 자동 적립식 투자를 통해 단기 시세 변동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장기 수익률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는 최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 과정에서 분산돼 있던 적립식 투자 기능을 '주식모으기'로 통합했다. 향후에는 투자자 거래 패턴과 유사 투자자군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한투 데이터랩'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곽진 eBiz본부장은 "주식모으기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 환경을 경험하길 기대한다"라며 "MTS가 실질적인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능 고도화를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5-18 16:11:56
"내부통제 실효성 높인다"…신한투자증권, '책무이행지침서' 발간
신한투자증권이 책무구조도 제도의 현장 안착과 내부통제 체계 강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실무 지침서를 발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8일 '2026년 판 책무이행지침서(Responsibilities Map Guideline)'를 사내에 발간했다고 밝혔다. 최근 개정된 지배구조법령과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책무구조도 관련 내용을 실무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지침서는 책무구조도상 관리 의무를 부담하는 임직원들이 현업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4년 준법감시본부 내에 책무구조도 설계와 운영을 전담하는 준법경영부를 독립 부서로 신설해 관련 체계를 운영해왔다. 지침서에는 책무구조도의 도입 배경과 개념을 비롯해 책무 배분 기준, 책무기술서 및 체계도 작성 방법, 임원의 자격요건과 거버넌스 체계 등 제도 전반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또 내부통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통제위원회 설치 배경과 운영 원칙, 대표이사의 8대 총괄 관리 의무, 임원의 6대 관리 의무 등도 포함했다. 아울러 책임 감경·면제를 위한 '상당한 주의' 판단 기준과 금융사고 발생 시 단계별 구제 절차 및 제재 기준 등 실무적으로 필요한 내용도 상세히 정리했다. 회사는 이번 지침서 발간을 통해 임직원들의 책임 경영 인식을 높이고 내부통제 체계의 일관성과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선훈 대표는 "복잡해지는 금융 환경 속에서 철저한 내부통제는 금융회사의 핵심 경쟁력이자 고객과의 약속"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책임 있는 금융 문화를 체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와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05-18 14:40:00
현대차 주가 부러운 타이어 3사…2분기부턴 '악재 현실화' 우려
국내 타이어 3사의 주가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주가 로봇·미래 모빌리티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는 사이, 타이어주는 2분기부터 본격화할 악재를 선반영하며 맥없이 흘러내리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부터 타이어사들의 원가 부담이 본격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16.3%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주가도 각각 28.2%, 26.5% 빠지는 등 타이어 3사의 주가는 일제히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주가가 42.8%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과는 달리 타이어 업종에서는 그 온기가 전혀 닿지 않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주는 정의선 회장이 주도하는 로봇·자율주행 사업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맞물리며 그룹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분위기가 조성됐다.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업체들은 실적 안정성과 미래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타이어 업체들이 완성차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가장 큰 이유로는 2분기부터 발생할 실적 둔화 가능성이 꼽힌다. 지난 1분기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 수요 회복과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의 안정적인 수요, 환율 효과 등이 맞물리며 3사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일부 웃도는 성적을 거뒀으나, 2분기부터는 원가 부담 등으로 인한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핵심 악재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이다. 중동 전쟁으로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합성고무와 카본블랙의 가격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까지 겹치며 해상운임 상승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타이어사들은 통상 수개월 전 확보한 원재료 재고를 활용하는 만큼, 현재의 원가 상승 압박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한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원재료비 비중은 전체 제조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라며 "합성고무와 천연고무, 카본블랙 가격이 동시에 상승할 경우 영업이익률 방어가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가 비율이 최대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라며 "타이어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 중후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10%포인트에 달하는 원가율 상승은 수익성을 사실상 반 토막 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타이어 업체들의 수익 구조상 원가 부담을 곧바로 판매 가격에 전가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강한 데다, 경기 둔화 우려로 교체용(RE) 타이어 수요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 하락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보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완성차 업종처럼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데다, 원가 상승 국면에서는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과거 원가-판가 사이클에서 '원가 상승-수익성 하락-판가 인상-수익성 회복'이라는 패턴을 수차례 경험해 왔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원재료가 상승이 2분기 계약부터 반영됐고, 실제 원가로 투입되는 시점은 3개월 후, 손익 반영은 4~6개월 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도 넥센타이어에 대해 "이란 사태가 없었다면 올해는 체코 공장 가동률 개선과 유로화 강세, 그리고 원재료 부담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다만 중동 사태에 따른 원재료 부담과 판매 차질 등 부담 요인을 고려해 올해 순익 추정치를 10%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유럽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부과에 반전의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강화 움직임이 국내 업체들에는 일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업체들의 유럽 시장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산 반덤핑 관세율이 3.4%로 가장 낮고 유럽 공장을 보유한 한국타이어가 가장 유리하다"라며 "중국산 타이어의 가격 경쟁력 약화로 최대 매출 시장인 유럽에서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고 평가했다.
2026-05-18 10:26:54
"하루 최대 60% 손실 가능"…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주의보
금융당국이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ETN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개별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 특성상 단기간에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고, 횡보장에서도 투자금이 줄어드는 '음의 복리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1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ETF·ETN) 도입에 따른 투자자 유의사항'을 통해 해당 상품이 거래소 상장심사를 거쳐 오는 27일부터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국내 상장 ETF와 해외 상장 ETF 간 비대칭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미국·홍콩 등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투자가 가능했지만 국내에서는 분산투자 규제 등으로 출시가 제한돼왔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달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관련 상품 출시를 허용했다. 당국은 특히 투자 위험성을 강조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개별 종목의 일일 수익률 배수를 추종하는 구조여서 투자 방향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손실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국내 증시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횡보장에서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예컨대 특정 종목의 주가가 100원에서 80원으로 하락(-20%)했다가 다시 100원으로 회복(+25%)됐다면, 해당 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은 100원에서 60원으로 하락(-40%)한 뒤 90원까지만 상승(+50%)해 결국 10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금융위 측은 "실제 미국 시장 사례에서도 최근 1년간 특정 종목 주가는 18% 상승했지만 해당 종목의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오히려 20% 손실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투자 전 필수 요건도 강화된다. 투자자는 상품 투자 전 기본예탁금 1000만 원을 예치하고 금융투자협회 교육 시스템에서 일반·심화교육을 각각 1시간씩 이수해야 한다. 또 해당 상품은 신용거래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당국은 일반 ETF와 달리 단일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개별 기업 리스크에 직접 노출된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 혼선을 줄이기 위해 상품명에 'ETF' 용어 사용을 금지하고 '단일종목'임을 명확히 표기하도록 했다. 내부자 거래 및 임직원 자기매매 규제도 강화된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개별주식 및 개별주식 선물과 유사한 '특정증권등'으로 판단하고 상장법인 임직원과 주요주주에 대해 단기매매차익 반환, 보유상황 보고, 거래 사전공시 등 자본시장법상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사와 증권 유관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도 단일계좌 사용, 분기별 매매명세 통지, 사전 승인 및 최소 보유기간 준수 등 강화된 내부통제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국은 향후 시장 상황도 지속 점검하겠다"라며 "상품 출시 이후 관계기관 합동으로 운영 결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성을 위해 필요한 사항은 즉시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5-18 09:27:46
DB증권, 1분기 당기순이익 304억원…전년比 47.6% 증가
DB증권이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1분기 50%에 가까운 당기순이익 성장을 이끌어냈다. DB증권은 15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02억 원, 당기순이익 304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9%, 47.6% 증가한 수치다. DB증권은 올해 1분기 고객기반 확대를 기반으로 수익성까지 개선하여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뤘다. 연결기준 고객예탁자산은 12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하였으며, 전 부문이 고르게 성과를 내는 상황에서 특히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WM부문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자회사인 DB저축은행과 DB자산운용의 수익성 개선이 더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2년 연속 우리사주 취득 지원제도를 시행해 회사와 임직원의 동반 성장의 고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라며 "주주환원율 40% 초과 달성과 고배당기업 분리과세 요건 충족을 통해 주주환원의 실효성을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2026-05-15 15:36:32
"삼전 다음은 엘전?"…LG전자, 로보틱스·AI 신사업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왜웃株]
〈strong〉"5년 넘게 들고 있던 주식인데 지금까지의 설움이 싹 씻깁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오르는 거죠?"〈/strong〉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전자주인 LG전자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도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워낙 오랜 부진을 털고 급반등하다 보니 오랫동안 LG전자를 보유한 주주들도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오르는지 의아해하는 모습입니다.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는 이유는 바로 피지컬 AI(인공지능) 시대 개막과 함께 로보틱스·데이터센터 냉각 등 신사업 기대감이 커지면서입니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가전 중심 기업 이미지를 넘어 AI·로봇 플랫폼 기업으로의 재평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LG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80.8% 상승했습니다. 이날도 오전 9시 45분 기준 전장 대비 14.52%(3만1500원) 급등한 24만8500원에 거래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딱 한 달전만 해도 12만 원을 기록하던 주가가 무려 두 배 이상 오른 셈입니다.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도 당연히 새로 썼습니다. 빨라도 너무 빠른 상승세입니다. LG전자는 이미 국내 모든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넘었습니다. 앞서 삼성증권(17만 원), SK증권(18만 원), 유진투자증권(19만5000원) 등이 내놓은 목표주가는 물론 전날 하나증권이 내놓은 목표가인 23만 원을 훌쩍 웃도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LG전자 주가는 국내 대표 전자기업이라는 위상에 비해 장기간 시장에서 소외돼 있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와 AI 관련주들이 급등 랠리를 이어간 것과 달리 LG전자는 '만년 저평가주'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실제로 LG전자 주가는 코로나19 유동성 장세가 한창이던 2021년 1월 장중 18만 대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전장·가전 성장 기대에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약 5년 가까이 하락세와 박스권 흐름이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6만 원대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주가 강세 배경으로는 우선 실적 개선 기대감이 꼽힙니다. 단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시장이 LG전자의 사업 구조 변화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전사적인 원가 구조 개선 작업과 함께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류·원재료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강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 LG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673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업부별로 가전(HS) 부문,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 부문, 전장(VS) 부문 등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실적을 뒷받침했습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로보틱스 사업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사업을 본격화하며 연내 양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과 움직임을 구현하는 핵심 부품으로,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과 함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단순 가전기업을 넘어 피지컬 AI 시대 핵심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AI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실제 움직이는 로봇과 자율 시스템으로 확장되면서 관련 부품과 시스템 역량을 갖춘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로봇 사업이 실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하반기 이후에는 멀티플 재평가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비우호적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사적인 원가 구조 개선,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이익 체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로보틱스 관련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이어 "LG전자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연내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츄에이터 양산 체제 구축, 내년 클로이드 개념검증(PoC) 등의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PoC 계획을 올해 상반기로 앞당긴 것을 미뤄봤을 때 적극적으로 로봇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관세 환급 관련 일회성 이익 반영 가능성에 따라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가전·전장·AI DC(데이터센터)·로봇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발열 AI 서버 확대에 따라 냉각 기술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HVAC(냉난방공조) 역량을 보유한 LG전자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쿨링 사업의 신규 수주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관련 협업을 논의하는 등 AI 관련 사업 본격화에 따른 모멘텀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2026-05-15 10:21:07
신한證, 퇴직연금 강자 입증…1분기 수익률 2개 부문 증권업 1위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퇴직연금 비교공시에서 디폴트옵션과 DC형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 부문에서 증권업권 1위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부문에서 '신한투자증권디폴트옵션중립투자형2호' 수익률이 17.56%로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상품의 3년 평균 수익률은 38.99%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또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상품 수익률 역시 같은 기간 27.17%로 업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퇴직연금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입체적 컨설팅 체계'를 완비했다. 10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신한 Premier 패스파인더'는 고객의 투자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법인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위한 'C-Level 연금 컨설팅'도 대폭 강화했다. 세무와 노무, 계리 전문가의 1대1 매칭을 통해 퇴임시 자산을 극대화하고 복잡한 절세 전략을 계획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매달 업데이트하는 월간MP(포트폴리오)와 투자전략 카드뉴스를 통해 고객이 주도적으로 연금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과 차별화된 콘텐츠도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 알파TV를 통해 쏠SOL한 연금 이야기, IRP 총정리 등 실무 밀착형 콘텐츠를 꾸준히 배포하고 있다. 향후 알파TV뿐 아니라 새로이 개설된 신한 Premier TV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연금 통합 컨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회사는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총 자산이 8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대비 14% 증가한 수치로 올해 1분기에만 1조 원이 불어났다. 정용욱 신한 Premier 총괄사장은 "단기적인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퇴직연금의 본질인 '장기 수익률 극대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5-15 09:52:57
취지는 혁신기업, 현실은 해외 사모대출…한투증권 IMA 도마 위
혁신·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해 '생산적 금융'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종합투자계좌(IMA) 제도가 출범 초기부터 운용 방식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국내 1호 IMA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이 조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해외 사모대출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제도 취지와 동떨어진 운용 방식과 더불어 원금 보장 상품에 비유동 고위험 자산을 편입했다는 구조적 문제까지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의 면밀한 점검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새롭게 열리는 IMA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결과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기준 IMA 1호·2호 상품 중 1호 상품은 전체 자산의 28.7%를, 2호 상품은 24.5%를 각각 해외 사모대출에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자금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운용하고 그 성과를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1호 고객으로 가입할 만큼 정부가 생산적 금융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의 핵심 수단으로 내세운 제도다. IMA가 혁신기업과 벤처·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 공급 확대를 위해 도입된 제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투자증권은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해외 크레딧 자산에 배분한 셈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운용 기조를 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지난해 12월 첫 상품을 출시한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사모대출의 위험성을 고려해 해당 자산에 투자하지 않았고, NH투자증권도 시장 상황을 살피며 해외 사모대출 배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두고도 한국투자증권만 해외 사모대출이라는 다른 경로를 선택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국내 투자처를 확보하기 전까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가교자산 차원에서 해외 사모대출을 편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혁신기업 투자 기회를 확보하기 전까지 일시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자산을 담았다는 취지다. 실제 회사는 지난 3월 일부 자산에 대해 환매를 신청, 이달 중 회수한 자금을 국내 자산에 재배치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IMA가 주로 투자하는 국내 대체자산은 딜 발굴부터 실제 집행까지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투자 공백 기간에 발생하는 유휴 자금을 국내 자산과 수익 구조가 유사하고 유동성이 확보된 해외 사모대출 자산 일부에 투자했다"라며 "이를 통해 전체 수익률이 저해되는 걸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자산들은 모두 월별 또는 분기별로 환매가 가능하고 투자 시점이 예측 가능하며, 국내 자산 인출 시점에 맞춘 정밀한 리밸런싱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자산들"이라며 "글로벌 국부펀드들이 유동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우량 자산군들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가교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비중이 지나치게 크고, 통상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는 해외 사모대출의 특성상 이는 가교자산으로서 구조적으로 부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한 IB 관계자는 "가교자산이라면 필요시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해외 사모대출은 일반적으로 만기까지 보유하는 폐쇄형 구조가 많다"라며 "가교자산은 통상 소규모·단기 유동성 자산을 의미하지만, 전체의 4분의 1을 웃도는 규모를 임시 자산으로 보기도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 사모대출은 유동성이 제한적인 대표적 대체투자 자산으로 꼽힌다. 대부분 기관 간 사모 형태로 거래되는 데다 중도 환매가 쉽지 않고, 시장 상황 악화 시 가격 평가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투자 구조 역시 복잡해 일반 투자자가 실제 리스크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특히 시장 충격으로 환매나 자금 회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증권사가 직접 손실 부담을 떠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IMA 상품은 원금 지급 의무가 있는 종합투자계좌인 만큼, 기초 자산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IB 관계자는 "사모대출 자체가 문제 있는 자산은 아니지만, 비유동성이 큰 만큼 시장 환경이 악화될 경우 리스크가 뒤늦게 드러날 수 있다"라며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상품 구조에서 이런 자산을 편입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역시 이 같은 구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IMA 인가 증권사에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면서 해외 상품 투자 비중을 줄이고 국내 자산 편입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회사가 자체적으로 위기상황분석을 실시하고 비상자금조달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초기 IMA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운용과 영업 확대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할 딜을 먼저 검토하고, 검토가 완료된 상태에서 모집 금액을 정하고 판매 일정을 잡는 것이 통상적인 순서"라며 "한국투자증권처럼 일부 자금을 우선으로 모집한 뒤, 투자할 딜을 찾는 방식은 블라인드 펀드와 같은 리스크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무리한 판매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은 PB(프라이빗뱅커)들에게 1명당 매월 30억 원 이상의 자산 순증 목표를 세우는 '집중 판매 할당량'을 지정해 IMA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기간 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강도 높은 영업 드라이브를 걸면서 과도한 부담을 호소하는 PB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연일 IMA 판매·운용 과정에서 고객 자금 회수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투자자산을 고를 때부터 유동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금감원은 특히 해외 사모대출펀드와 관련해 "해외 운용사와 적극 소통하며 환매 동향과 손실 규모를 조기에 파악하고, 투자자에게 신속히 안내할 필요가 있다"라며 "주요 산업군별 건전성과 유동성 리스크를 미리 분석해 위험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2026-05-14 10:44:49
소외됐던 편의점株에 볕 드나…GS리테일·BGF리테일 주가 기지개
오랜 기간 증시에서 소외됐던 편의점 관련주들이 일제히 반등에 나서고 있다. 있다. 그간 내수 소비 둔화와 비용 부담 확대 등으로 한동안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으나, 1분기 실적 개선을 계기로 반등 흐름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특히 업황 회복과 함께 편의점 특유의 경기 방어력이 재조명되면서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 주가는 최근 두 달간 37.1% 상승하며 가파른 회복 곡선을 그렸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 역시 12.9% 오르며 연중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편의점은 소비 둔화 우려 속에서 성장 정체 업종이라는 인식 아래 수년간 시장 평균을 밑도는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 또한 그간 내수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 여파로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실적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583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편의점 부문의 회복뿐 아니라 슈퍼마켓, 홈쇼핑 부문까지 동반 개선되면서 전 사업부의 체질 강화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편의점 부문에서는 고마진 자체 브랜드(PB) 상품 판매 확대와 운영 효율화, 외국인 매출액 증가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슈퍼 사업 역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와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고, 홈쇼핑 부문도 자산화 브랜드 상품 인기 등의 영향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BGF리테일의 실적 개선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68.6% 급증한 381억 원을 기록하면서 편의점 업황 회복이 수익으로 직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편의점 기존점 신장률도 2%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편의점 업종 특유의 경기 방어력도 재차 부각되고 있다. 편의점은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필수 소비 채널 역할을 하는 데다 최근에는 간편식과 생활밀착형 상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소비 침체 영향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특히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접근성 높은 편의점을 더욱 자주 찾고 있다는 점이 수요 저변을 넓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연달아 상향 조정하며 편의점 채널에 대한 재평가에 나섰다. 내수 소비 회복 흐름과 함께 편의점 채널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GS리테일에 대해 "편의점과 슈퍼, 홈쇼핑 등 본업이라 볼 수 있는 유통 사업부 전반의 펀더멘탈이 회복되고 있다"라며 "특히 편의점 사업은 산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형 상위 사업자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어 연간 안정적인 증익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편의점 점포 효율화 성과를 확인, 마진 개선까지 확인된다면 금상첨화"라며 "2분기 또한 낮은 기저와 연휴 효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신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 또한 "편의점과 슈퍼마켓, 홈쇼핑의 개선과 함께 기타 부문의 구조조정 효과가 발현되면서 GS리테일의 수익 구조의 체질이 강화됐다"라며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재평가가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GF리테일의 경우 올해 내내 영업이익 레버리지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 회복 함께 편의점 산업 내 시장 재편 효과 덕분에 올해 남은 기간 BGF리테일의 기존점 신장은 2% 이상을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며 "작년 4분기 0.4%였던 기존점의 전년 동기 대비 신장이 1분기에는 2.7%로 회복했고, 4월의 매출 흐름은 1분기보다 양호한 걸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BGF리테일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감가상각비 부담이 큰본부임차 형태의 점포를 공격적으로 출점했고, 올해가 2021~22년에 출점한 점포들의 감가상각비가 본격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하는 해"라며 "올해 1분기에는 사용권 자산 등 감가상각비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걸로 추정하며, 이러한 흐름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13 10:21:18
KB증권,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KB증권이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OCIO) 선정 평가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KB증권은 12일 국토교통부 주관 '제4기 주택도시기금 OCIO' 선정 평가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OCIO는 연기금·공공기관·법인 등이 자체적으로 여유자금을 운용하기 어려울 경우,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등 외부 전문기관에 운용을 위탁하는 제도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2014년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운용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OCIO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KB증권은 주택도시기금의 운용 목적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KB금융 그룹의 지원과 KB증권 리서치 역량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종합적인 운용 체계가 심사 과정에서 높은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KB증권은 설명했다. 이번 사업 제안은 OCIO솔루션본부의 김성희 상무보가 총괄했다. 김 상무보는 과거 산재보험기금 및 연기금투자풀 운용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대형 공공기금 운용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기금 운용 전문가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도시기금 특성에 최적화된 운용 전략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국내 OCIO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진입 장벽이 높은 대형 공공기금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OCIO 사업을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민간 기업 및 퇴직연금 기금 등 OCIO 수요 확대에 맞춰 고객별 재무 특성과 운용 목적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지속해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희 상무보는 "그동안 다양한 공공기금 운용 경험을 통해 축적한 전문성과 KB금융그룹 및 KB증권의 인프라를 결집해 최적의 운용 거버넌스를 구축한 것이 이번 선정의 원동력이었다"라며 "주택도시기금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관리하고, 기금 특성에 부합하는 운용 체계를 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05-12 13:55:19
"ETF 과장 광고 언제까지 봐야 하나"…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
국내 주식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자산운용사의 과장 광고 논란이 잇따르면서 투자자 보호 장치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편입 종목 비중을 실제보다 부각하거나 투자자 오인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금융당국도 현장점검과 제재 검토에 나선 분위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자산운용사들의 ETF 홍보 과정에서 과장·오인 소지가 있는 광고가 연이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 Plus ETF'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최근 광고 과정에서 SK하이닉스 비중을 실제보다 과도하게 부각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이 실제로는 약 24%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40%에 달한다고 홍보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지주사인 SK스퀘어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뒤 이를 'SK하이닉스 직접 투자 노출'로 환산해 표현한 영향이다. 이후 회사 측은 계산 방식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수치를 정정했지만, 수정은 상장 이틀이 지난 후에야 이뤄졌다. 하나자산운용 역시 '1Q 미국우주항공테크 ETF' 광고 과정에서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 관련 내용을 홍보에 활용했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 편입 안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공지했다가 '편입'이라는 표현이 스페이스X 주식 보유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정정한 것이다. 실제 편입 구조와 투자자 인식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운용업계 ETF 과장 광고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앞서 지난해에도 일부 운용사들이 커버드콜 ETF의 분배율과 수익률을 과도하게 강조하거나, 투자자가 안정적인 고수익 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해 금융당국의 시정 조치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당국은 월 분배율만 부각하거나,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 광고 문구에 대해 투자자 오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실제 커버드콜 ETF는 옵션 매도 전략 특성상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될 수 있고, 분배 재원 역시 투자 원금 일부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 광고에서는 이러한 위험 요소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커버드콜 ETF를 두고 '연 15% 프리미엄 수익 목표' 등 아직 실현되지 않은 목표수익률을 강조하는 표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상품 출시 전 사전 마케팅 문제도 반복적으로 거론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 등 일부 대형 운용사들은 과거 상장일 이전부터 '웹 세미나' 등을 진행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상품 구조와 운용 방식이 확정되기 전부터 투자 수요를 자극하는 방식의 마케팅이 적절하냐는 비판이었다. 운용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과열되는 배경에는 급성장한 ETF 시장을 둘러싼 점유율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 ETF 시장 순자산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특정 테마형 상품에 자금이 집중되자 운용사들이 차별화 경쟁에 몰두하면서 자극적인 홍보 문구 사용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전체 ETF 순자산은 456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사상 처음 400조 원을 넘어선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50조 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특정 ETF 광고 사안과 관련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내부통제 미비 여부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점검 결과는 검사 부서와 공유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일부 사안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라며 "내부통제 측면에서 법규 위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을 확인해 검사국과 공유했고, 운용사에도 CEO 간담회 등을 통해 준법감시 위험성을 많이 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검사국 차원의 추가 검사 착수나 제재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ETF 시장이 급팽창하는 상황에서 과장 광고 문제가 반복될 경우 당국이 더욱 강도 높은 광고 규제와 내부통제 기준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장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크게 될 만한 요소들도 일부 발견됐다"라며 "이러한 과장 광고의 피해는 투자자가 고스란히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제재도 제재지만, 우선 내부통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2026-05-12 10:57:03
코스피, 장중 최고치 찍고 4% 넘게 급락 전환…7500선 아래로
12일 장중 코스피 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8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47.25포인트(4.44%) 내린 7474.9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68% 오른 7953.41에 개장한 뒤 하락 전환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7999선을 넘어서며 사상 첫 8000선 돌파 기대감이 커졌지만, 고점 부근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이후 낙폭도 점차 확대되는 흐름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조5000억 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1조 원 넘는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85%, 0.21% 하락 중이다. 이밖에 SK스퀘어(-3.12%), 현대차(-1.55%), 두산에너빌리티(-2.11%) 등 코스피 대형주들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증권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이 10% 넘게 급락 중이며,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주도 6% 이상 하락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6.41%)과 삼성SDI(-7.31%)역시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증시 강세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했지만, 사상 첫 8000선 돌파를 앞둔 구간에서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지며 시장 흐름이 급격히 꺾인 모습이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2026-05-12 10:56:49
증시 급등·양극화 심화에…금감원 "시장 전반 리스크 점검 필요"
금융감독원이 최근 증시 단기 급등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응해 신용융자·단기매매·회계감리·공시심사 전반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선다. 코스피가 700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 과열 이면의 잠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황선오 금감원 자본시장 부문 부원장은 11일 열린 '자본시장 현안 관련 주제 발표' 모두발언을 통해 "지수 상승만을 근거로 시장 전반을 낙관하기보다는 상승 이면에 존재하는 리스크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해 76%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도 74% 급등하며 미국·일본·대만 등 주요국 증시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금감원은 지수 강세와 달리 종목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올해 들어 4월까지 코스피 상장사 948개 가운데 29.1%(276개 종목), 코스닥 상장사 1804개 중 35.9%(647개 종목)는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단기매매 쏠림 현상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황선오 부원장은 "국내 증시는 개인 비중이 높은 데다 거래 인프라가 발달해 회전율이 해외 주요국 대비 과도하게 높다"라며 "지난 4월 기준 코스피 일평균 회전율은 1.48%, 코스닥은 2.56%로 미국 S&P500과 일본 닛케이 대비 수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일부 선물 인버스 ETF를 중심으로 단기 시세차익 목적의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 부원장은 "실제 해당 ETF 회전율은 지난해 33.6%에서 올해 4월 70% 수준까지 급등했다"라며 "단기 매매는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뿐 아니라 거래비용 누적으로 투자수익률을 잠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용융자 증가세에 대한 경계도 강화했다.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비중은 0.58%로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이지만, 실제 잔고 규모는 지난해 말 27조3000억원에서 올해 4월 말 35조7000억원으로 8조원 넘게 증가했다. 황 부원장은 "지난 3월 중동전쟁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을 당시 하루 반대매매 금액이 1084억 원까지 치솟으며 평시 대비 22배 수준으로 급증한 사례가 있다"라며 "증권사별 신용공여 한도와 리스크 관리 현황 등을 집중 점검하고 필요 시 선제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투사의 발행어음·IMA(종합투자계좌) 확대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도 제시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7개 종투사들의 발행어음 잔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54조4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1000억 원 불어났고, 같은 기간 IMA 잔액도 2조9000억 원으로 1조7000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발행어음이 단기 조달 구조인 반면 기업금융 중심의 중장기 자산에 투자되는 만큼 만기 미스매칭 우려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IMA는 원금보전 의무가 있는 만큼 투자자산 부실화 시 증권사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부원장은 "종투사 유동성 규제를 정비하고 위기상황 분석, 비상자금조달계획 수립 등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기업 신용공여 관련 모범규준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부동산 중심 자금 운용을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하기 위한 자본규제 개편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감리 체계도 대폭 강화된다. 금감원은 현재 전체 상장사를 한 차례 감리하는 데 평균 20년이 걸린다며 적시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코스피는 10년, 코스닥은 5년 수준으로 감리 주기를 단축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코스피200 기업에 대해선 감리 주기를 10년으로 단축하는 작업을 즉시 추진한다. 아울러 상장폐지 요건 강화 이후 부실기업의 분식회계 유인이 커졌다고 보고, 관리종목 지정 우려 기업이나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큰 기업 등을 중심으로 심사·감리 대상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공시심사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황 부원장은 "최근 상법 개정으로 도입된 주주충실의무와 관련해 일부 기업 공시가 형식적으로 작성되는 사례가 확인됐다"라며 "정정명령 등을 통해 적극 대응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공시서식 개편과 다트(DART) 기능 개선 등을 통해 일반주주 보호 관련 정보 제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2026-05-11 16: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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