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경기 당일 계체 실패로 실격된 유도 국가대표 정수진(용인대)이 지도진의 계체 대상 확인 실수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대표팀 총감독도 곧바로 "우리의 실수"라고 인정했다. 대한유도회는 대표팀 귀국 이후 진상 파악과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계체 대상 아니라고 해 밥 먹었는데…15분 전에야 알았다"
4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정수진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 당일 벌어진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정수진은 전날 공식 계체를 통과한 데 이어 경기 당일 무작위 계체 허용 기준인 50.4㎏까지 체중을 맞춰놨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침 계체 대상 추첨 결과를 확인한 감독과 코치가 같은 팀 남자 선수 한 명만 대상이고 자신은 아니라고 알려줬다는 게 정수진의 설명이다.
이에 지도진의 말을 믿고 체중 회복에 들어갔다.
정수진은 "체중을 많이 감량했으니 얼른 천천히 밥을 먹고 회복하라는 말씀에 그 말을 믿고 첫 경기를 준비했다"며 죽 약 300g과 바나나 200g, 이온음료 600g가량을 섭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체 종료를 불과 15분 남겨놓고 자신 역시 무작위 계체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정수진은 먹은 것을 토하고 머리카락까지 자른 뒤 계속 뛰면서 체중 감량에 나섰지만 결국 허용 기준에서 100g을 초과했다.
그는 "그렇게 간절히 준비했던 인생의 첫 아시안게임을 계체 탈락으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정수진은 지난달 30일 유도 여자 48㎏급 16강을 앞두고 경기 당일 무작위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됐다. 해당 체급의 당일 계체 허용치는 50.4㎏이었다.
◆정수진 "이대로 마무리해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고 해"
정수진은 실격 이후 지도진의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계체 추첨 결과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은 분명히 제 책임도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선수가 지도자의 말씀을 따르는 것도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사고 이후 지도진이 귀국 후 책임지겠다고 말했지만 자신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동안 별다른 설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귀국 당일 아침에는 감독으로부터 "이대로 마무리가 돼야 조용히 끝낼 수 있다"는 취지의 말까지 들었다고 폭로했다.
정수진은 2024년과 2025년 주니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기대주로,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 후보로 꼽혔다.
◆대표팀 총감독 결국 인정…"일어나지 말아야 할 상황"
선수의 폭로가 나오자 대표팀 지도진도 실수를 인정했다. 정성숙 유도대표팀 총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에 "우리의 실수로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우리의 실수"라고 밝혔다. 정성숙 총감독은 정수진에게 사과했다면서도 "대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도는 전날 공식 계체에 이어 경기 당일 오전 무작위로 선수를 선정해 추가 계체를 실시한다. 추첨 결과는 팀 관계자에게 전달되고 대상 선수는 경기 시작 최소 1시간 전까지 계체를 받아야 한다. 이번에는 이 대상자를 확인해 선수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한유도회도 사태 파악에 착수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며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오는 13일 귀국한 뒤 내부 평가회를 열어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수진은 2005년생으로 올해 나이 22세이다. 용인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자 유도 48㎏급 국가대표다. 2024년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여자대학부 48㎏급에서 우승했고, 2024년과 2025년 주니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동메달을 따며 차세대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댓글 많은 뉴스
주진우 "'암살자(들)' 메가박스 패륜굿즈 전량 폐기·사과하라, 안 하면 불매운동·홍정인 국감 출석"
김상환 헌재소장 배우자 1031만원, 노태악 사례도 수천만원…'해외출장 배우자 동행 비용' 또 논란
"유해진 집 찾아간다" 집회 신고 등장…'암살자(들)' 후폭풍 어디까지
한동훈 "편지 동봉 5만원도 국고 귀속…盧 거론할 수 있는 이유? 난 부정한 돈 1원도 안 받아"
李, SNS로 우크라 향해 "상대 국가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없으면 추가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