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선 녹색 변수? 동대구역 50년 가로수길 훼손 최소화 방법 찾아라
대구 엑스코선 건설공사를 두고 지역 건설 3사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동대구역 중앙 녹지공간에 자리 잡은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가 변수로 떠올랐다. 대구시가 훼손 최소화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설계 과정에서 더 친환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 쪽이 우세할 전망이다.지난 5일 대구교통공사는 엑스코선 건설공사 1공구 입찰을 희망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지난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re-Qualification) 신청서를 제출한 HS화성, 서한, 진흥기업 컨소시엄 3곳이 참석했다. 태왕이앤씨가 진흥기업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지역 건설 3사의 경쟁이 뜨거웠다.이 자리에서 대구시가 업체들에게 설계 과정에서 요구한 조건은 ▷환승역 3곳의 구조 슬림화 ▷동대구역 고가교 보강 공사 ▷동대구역 중앙 녹지공간(히말라야 시다) 훼손 최소화 등 3가지다. 특히 히말라야시다 훼손 최소화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동대구로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히말라야시다 가로수는 지난 1970년 조성됐다. 350그루가 넘는 나무들이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형성하며 대구의 대표적인 명물로 자리 잡았다. 3호선과 마찬가지로 지상철 형태인 엑스코선은 히말라야시다 가로수길과 노선이 겹친 탓에 공사가 시작되면 나무들의 훼손이 불가피하고 일부는 옮겨심기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내년 2월 7일까지 기본 설계안을 담은 최종입찰서를 제출해야 하는 업체들은 앞으로 5개월간 친환경적이고 창의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한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환승역 구조 슬림화와 동대구역 고가교 보강 공사는 그렇게 어려운 조건이 아니다. 반면 나무 훼손 최소화 조건은 대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설계 과정에서 묘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1공구보다 공사 규모가 큰 엑스코선 2공구는 유찰이 거듭되며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감한 엑스코선 건설공사 2공구 입찰 결과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응찰하면서 또다시 유찰됐다. 2공구는 지난달 19일 1차 입찰에도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한 차례 재공고가 이뤄졌다. 공사 난이도에 비해 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나서는 업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엑스코선 공사는 수성구 범어동~동구 신암동(1공구), 동구 신암동~동구 봉무동(2공구)으로 나누어 발주됐으며 1공구의 공사비는 1천403억원, 2공구는 4천359억원이 책정됐다.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재공고를 거쳐 입찰참가자격을 갖춘 자가 1인밖에 없음이 명백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추석 연휴 이후 다시 한번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군은 미사일 기종과 비행 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앞서 지난 12일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지 엿새 만에 다시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다.북한은 지난 13일 관영매체 보도로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 시설을 공개한 뒤 이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강원도 전방부대인 육군 제15사단을 방문해 의무대대의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하고, 군 장병들과 간담회를 통해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윤 대통령은 이날 15사단 의무대대인 '승리의원'을 방문했다. 승리의원은 지난 5월부터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대통령실은 "지난해 윤 대통령이 5사단을 방문한 당시 군인 가족이나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병원이 없어 큰 도시로 나가야 한다는 고충을 듣고, 사단 의무대대의 의료기관 등록을 추진해 군인 가족과 지역 주민에게 혜택을 주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필수 장비 보강 등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5사단 측은 윤 대통령에게 "의무대대의 의료기관 등록 후 초 526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윤 대통령은 사단 전투통제실로 이동해, 강현우 15사단장으로부터 군사대비태세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적이 도발해 온다면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할 것"을 주문했다.강 사단장은 "당직근무비 인상, 특수업무수당 신설 등 대통령께서 장병들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셔서 특히 초급간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간담회장에서 초급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초급간부들의 고충이나, 군 간부 지원 동기 등을 물으며 대화를 나눴다.운 대통령은 500여명 사단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자리에서 "국방, 안보는 국가 기능 중 가장 중요하다"며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지금 이 시기가 여러분들에게 먼 훗날 크나큰 영광과 자랑이 되도록 확실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민식이법 5년…전국 스쿨존 최다 단속지점 톱10 '대구 2곳'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중 지난 6년간 무인단속 카메라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곳에 대구가 2곳이나 포함됐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로 어린이가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된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5년째지만, 여전히 어린이들은 학교 인근에서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모양새다.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6년간(2019년∼2024년 6월) 시도청별 최다 단속 어린이보호구역 지점 상위 10개소' 자료에 따르면, 대구 중구 수창초등학교 부근과 대구 동구 효동초등학교 앞이 각각 전국 단속 순위 2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1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집계 기간 수창초 인근에서는 과속이나 신호위반이 5만9천854건, 효동초 인근은 4만3천276건이 단속됐다.경찰은 지난 2020년 3월 민식이법이 시행된 이후 단속장비가 설치된 곳이라 적응 단계가 필요했고, 최근에는 해당 구간 단속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지난 2020년 5월에 단속장비가 설치된 수창초 인근은 민식이법 이후 어린이보호구역 단속장비를 확대 설치하면서 처음 설치한 직후 위반사항이 집중됐다. 총 단속 건수 5만9천 건 중 2만5천건 정도가 설치 1년 만에 나왔다는 것.현재 수창초 인근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단속 건수가 총 1천625건으로, 확연히 감소한 수치를 보여준다.다만 단속 장비가 2021년 10월 설치된 효동초의 경우 같은 기간 3천748건이 단속됐는데, 이는 올해 기준으로도 최다 단속 지점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스쿨존 지정 지점이 정체구간을 통과하는 직선 부근이라 차량이 빨리 달렸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6년 간 대구 내 스쿨존에서 가장 많이 과속 및 신호위반이 단속된 지점 3위부터 10위까지는 ▷달성군 강림초교 부근(2만7천748건) ▷북구 문성초교 앞(2만7천255건) ▷달서구 효성초교 건너(2만4천834건) ▷동구 동대구초등학교 부근(2만494건) ▷달성군 매곡초등학교 삼거리(1만9천130건) ▷동구 신암초등학교 앞(1만7천580건) ▷서구 대구서도초등학교 건너(1만6천270건) ▷동구 신암초등학교 건너(1만6천146건) 순이다.이 중 올해 1~8월 기준으로 스쿨존 무인단속 상위 5곳에 이름을 올린 곳은 효동초와 효성초 지점이었다. 특히 효성초 지점은 5천102건이 단속돼 올해 기준 단속 지점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지점은 대형 교차로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이 내리막길을 주행하게 되는 구간인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경찰청에 따르면 스쿨존 인근에서 어린이가 부상을 입은 건수는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20건에서 30건 남짓이다. 다행스럽게도 2018년 이후 대구 내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사고는 없었지만, 위와 같은 잦은 법규 위반이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추가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경찰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효동초 인근을 제외하고도 지난 6년간 스쿨존 내 무인단속 건수 상위 10개 지점, 올해 기준 단속 건수 상위 10개 지점에 속도표지, 예고표지를 강화하는 등 시설 보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펜 세 자루도 반납하는데…커지는 '명품백' 비판 목소리
지난 2019년 대통령경호처 직원이 외국 경호실로부터 받은 볼펜 세 자루를 신고 후 반납한 것으로 확인되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이 외국 정부나 외국인으로부터 받아 소속 기관에 신고한 선물이 총 841건에 달했다.공직자윤리법은 공무원 또는 공직유관단체의 임직원이 외국으로부터 선물을 받거나 직무와 관련된 외국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경우 지체 없이 소속 기관·단체의 장에게 신고하고 그 선물을 인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한 의원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 직원 A 씨는 지난 2019년 외국 경호실로부터 받은 볼펜 세 자루를 신고 후 반납했다. 행정안전부 소속 B 씨는 1,886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선물 받았고 지난해 외교부 소속 C 씨 등 11명도 2,400만원 수준의 선물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혁신처는 2022년부터 선물 신고 시스템을 구축해 선물 가액까지 집계하고 있다.한 의원은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은 볼펜 세 자루까지 신고하고 반납하면서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자 노력하는데 영부인이 수백만원짜리 가방을 선물 받아 보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라고 비판했다.이어서 "처음에는 대통령기록물이라고 항변하더니 이제는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라면서 "이런 논란이 계속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의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몰려있는 구미…"잘 곳 없다" 해외 바이어들 호소
"글로벌 대기업이 밀집한 수출 도시 구미에 걸맞은 고급호텔이 반드시 필요합니다."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방산기업 임원 A씨는 외국 바이어들이 사업장을 방문할 때면 난감해진다. 인구 40만 명의 도시임에도 바이어 눈높이에 맞는 고급호텔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이 같은 사정 때문에 구미를 찾은 바이어들이 낮에 구미에서 업무를 본 후 저녁에는 대구지역 호텔이나 심지어 서울의 고급 호텔에서 투숙한 뒤 다음 날 다시 구미로 내려오는 진풍경이 펼쳐진다.A씨는 "해외 바이어들은 기업이나 국가를 대표해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전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런데 마땅한 호텔이 없어 곤란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해외 바이어들이 묶을 수 있는 고급호텔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삼성전자, LG전자, SK실트론 등 글로벌 대기업이 위치한 구미에 고급호텔이 없어 구미산단 기업인들과 해외 바이어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15일 구미시에 따르면 현재 구미시에 등록된 관광호텔 5곳 중 정상 운영 중인 호텔은 4곳으로, 4성급 1곳, 3성급 2곳, 2성급 1곳이다. 하지만 바이어들은 최소 5성급 호텔 이상을 선호해 이 같은 시설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실제로 구미에선 A씨처럼 해외 바이어들이 투숙할 호텔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연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이들 대다수의 의견은 구미가 도시 규모에 비해 호텔, 백화점 등 여가 및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문제는 바이어들이 가까운 곳에 숙소를 구하지 못하면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되고, 이로 인해 구미 방문을 기피할 경우 도시의 경제적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뿐만 아니라 구미와 인접한 곳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들어설 예정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방산 혁신클러스터 등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를 유치한 구미에선 국제 비즈니스 활동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급호텔 유치는 필수 과제다.구미를 찾는 관광객들도 고급호텔의 부재를 아쉬워하고 있다.관광업계 관계자 B씨는 "구미시는 금오산과 낙동강이라는 환경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라면축제, 낭만야시장 등이 호응을 얻으면서 외부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고급호텔이 들어선다면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구미를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구미시는 현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시 관계자는 "고급호텔 유치를 위해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구미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이 '노잼 도시' 된 배경 KTX 탓? 대구도 주목을
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노잼 도시'로 알려진 대전의 생존법을 제시하면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대구에도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유현준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셜록현준'에서 대전은 왜 노잼 도시가 되었나는 주제를 다뤘다. 유 교수는 대전이 노잼 도시가 된 가장 큰 이유로 KTX를 꼽았다. 서울과 대전은 KTX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다.유 교수는 "아무런 차별화가 되지 않은 도시들이 KTX라는 빠른 교통수단으로 연결되면서 중심부로 소비 인구들이 빨려 들어간다"며 "자동차가 많아질수록 시내가 붐비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짚었다.또다른 이유는 세종시를 꼽았다. 대전 인근에 세종시가 생기며 힘이 많이 빠졌다는 설명이다. 유 교수에 따르면 세종시 순유입 인구 61.5%는 충청권이었고 수도권 순유입 인구는 28.0%에 그쳤다. 유 교수는 "혁신도시가 다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부추긴다"고 지적했다.대전을 대표하는 성심당은 각 지자체가 경쟁력을 갖는 데 중요한 귀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 교수는 "성심당은 KTX 타고와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며 "대전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유 교수는 대전의 매력을 ▷전국에서 1시간 이내에 올 수 있는 높은 접근성 ▷친환경적 교통시설을 만들기 용이한 평평한 지형조건 ▷개발 여지가 열려 있는 가능성 ▷지식 산업을 만들 수 있는 압도적 인프라 등 4가지로 정리했다.대전이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도록 대전역 주변 소제동을 중심으로 밀도를 높이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유 교수는 "캠퍼스가 융합된 연구소와 대학이 모일 수 있는 캠퍼스 타운 같은 시설을 소제동에 만들면 대전이 실리콘밸리처럼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 도정 운영의 한 축을 '민간 투자 유치 활성화'로 내세운 경상북도가 올해에만 2조4천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 위축 등 대외적 경제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차전지 관련 기업과 외국기업의 신규‧증액 투자, 국내복귀 기업 유치(리쇼어링) 등의 성과로 분석된다.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3월 구미 이수스페셜티케미칼의 전고체 배터리분야 3천억원 투자 MOU를 비롯해 ▷4월 경산 티씨엠에스의 이차전지 분리막 1천300억원 투자 MOU, 4월 구미 피엔티의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공장 1천억원 투자 MOU 등 이차전지 분야 대규모 MOU를 체결했다.하반기에도 포항 유니코정밀화학과 호주 AVESS에너지의 합작사인 유니코이에스에스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VRFB 전해질 생산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MOU를 체결을 이끌어냈다.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의 투자 증액 분야에서는 올해 5월 일본 도레이 그룹이 2025년까지 5천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하는 등 지난달 말 기준 총 17건 약 2조4천원의 투자 MOU를 체결했다.또 과거 MOU를 맺은 기업의 공장 준공 등 그간 노력을 결실도 나타나고 있다. 2021년 8월 2천98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올해 2월 해당 투자를 완료해 연간 7천810t의 생산능력을 갖춘 아라미드 생산시설을 구미에 증설했다.전기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KH바텍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278억원을 들여, 구미에 제조시설을 준공했다. 또 대만과 독일 등에 생산기지를 보유한 원익큐엔씨도 1천400억원을 들여 반도체용 쿼츠웨어 제조시설 확충을 완료했다.도는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를 위한 적극 지원도 나서고 있다. 지난달 경주에서 해외 사업장을 둔 도내 자동차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개최하는 한편 오는 26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에는 해외에 사업장을 둔 도내 전기전자업종 기업 대상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이남억 도 공항투자본부장은 "경제 여건이 어려울수록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필요하다"며 "하반기에는 주요 타깃기업 개별 투자유치 활동 및 민간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양군, 2차 추경 4530억 확정… 호우 피해 복구 집중
경북 영양군은 영양군의회 제296회 임시회에서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4천530억원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추경예산 규모는 기정예산보다 388억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7월 쏟아진 집중호우로 지역 내 주택과 하천, 도로 등 주요 시설물의 피해 복구와 재해 예방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을 중점적으로 편성됐다.주요 사업별로는 7월 집중호우 피해의 신속한 복구와 재해예방을 위해 ▷호우피해 자체 복구비(33억원) ▷재해재난목적예비비(20억원) ▷수리시설 긴급보수비(8억원)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사업(6억원) 등이다.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편익 증대를 위해 ▷소규모주민숙원사업비(35억원) ▷발효감각 복합플랫폼 조성사업(28억원) ▷농어촌도로정비사업(25억원) 등이 반영됐다.오도창 영양군수는 "지방교부세 감소로 말미암아 군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군민의 안전과 생활여건 개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신속한 수해복구와 현안사업 추진을 통해 군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영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으로 인해 9개월 넘게 중단된 판문점 견학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는 17일 "판문점 견학 재개 시기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유엔군사령부(유엔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의하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사도 견학 재개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통일부가 주관하는 판문점 견학은 지난해 7월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의 무단 월북을 계기로 전면 중단됐고 지난해 11월 22일 정부 기관이 기획하는 특별견학만 주 12회로 재개됐다. 하지만, 이후 북한이 9·19 남북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며 판문점 근무자를 무장시키는 등 긴장이 고조되자 운영 일주일 만에 특별견학이 중단됐고 여전히 멈춘 상태다. 이와 별개로 유엔사가 외국인 대상으로 주관하는 판문점 견학은 유엔군 참전용사나 외신 등을 대상으로는 비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병원 75곳 퇴짜 당한 '하혈 임신부'…6시간 만에 치료
추석 연휴 첫날 충북 청주에서 하혈 중인 임신부가 75곳의 병원에서 이송을 거부당해 6시간 만에 치료를 받은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복지부는 지난 16일 설명자료를 내고 "25주 이내 조기분만은 고위험 시술로 분만과 신생아 보호가 모두 가능한 병원은 많지 않다"며 "이에 정부는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와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조산 위험에 대비해 산모에게 대처 방안을 안내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위험 분만 대응을 위한 이송·전원 진료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며 "이송 과정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소방청과 협조해 향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 25분쯤 충북 청주에서 25주 된 임신부가 하혈을 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응급대원들은 임신부 이송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으나 충북을 포함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75곳의 병원에서 이송을 거부했다.해당 임신부는 신고 접수 6시간 만에 청주의 한 산부인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김건희 여사, 각종 구설수…지금 나올 때 아냐"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공개 행보를 재개한 김건희 여사에 대해 "지금 나올실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홍 시장은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답답하시더라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며 "지금 온갖 구설수에 다 올라가 있다"고 전했다.'김 여사의 행보가 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하는 등 긍정적으로 볼수 있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홍 시장은 "긍정적으로 봐야 되는데 지금의 각종 구설수 때문에 국민들이 그걸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며 "악의적으로 본다"고 답했다.그러면서 "좀 참고 계시는 게 좋지 않을까. 소나기가 내릴 때에는 피해가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다만 홍 시장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출장 조사를 한 것은 "전례가 많다"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공천에는 늘 브로커가 있다"면서 "브로커가 너무 오버하지 않았나"고 말했다.한편 의료대란 사태와 관련해 홍 시장은 국민의힘을 향해 "평론자, 방관자 집단 같다"며 "의료 공백 사태에 대해 처음부터 TF를 만들어 논의했어야 하는데 늦었다"고 비판했다.그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실과 의료계 양쪽의 눈치를 보며 (사태를) 방치해놨다"라며 "지금 이미 내년도 (의대) 수시모집까지 다 해버린 상황이라 돌이킬 수 없다. 내년에 증원된 건 그대로 두더라도 2026년부터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게 맞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입장 변화를 하면 의사단체에 굴복하는 게 된다"며 "장차관을 경질하면 공무원이 앞으로 누굴 믿고 정책을 추진하냐"고 했다.홍 시장은 "주요 정책 추진에서 그런 식으로 물러나면 레임덕을 넘어, '물러가야 하는, 식물정부가 된다"면서 "여당도 무책임하게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한동훈 대표의 행보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동훈 대표가) 나를 비방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는다"며 "조언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도 "의정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앉아서 언론에 말 툭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한 대표를 겨냥한 듯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명절을 맞아 두 아들과 산소를 찾아 성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란히 붙어 있는 어머니, 아버지 산소를 보니 생전에 투닥투닥 하셨던 모습이 눈에 선해 참 그리웠다"며 "떨어져 있으면 얼마나 귀한지 절감하는 존재가 가족이구나 싶었다"고 적었다.이어 "철없는 소년은 어느덧 장성한 두 아들 손을 잡고 산소에 오르는 아버지가 됐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이날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SNS에 올린 사진에는 성묘에 동행한 두 아들의 모습도 담겼다.사진엔 장남 이동호 씨(맨 왼쪽)와 차남 이윤호 씨(맨 오른쪽)가 조부모 묘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 앞에서 이 대표의 둘째 형인 이재영 씨가 이 대표의 음복주를 받는 모습이다.이 대표는 "경치와 꽃내음이 여전해 더욱 반가운 고향"이라며 "따사한 햇볕과 서늘한 산 공기에 뛰놀던 시골 풍경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시간이 흘러도 어쩔 수 없는 촌놈인가 보다"고 했다.그러면서 "예년에 비해 길었던 추석 연휴가 훅 지나간 까닭은 그만큼 가족과 오순도순 보낸 시간이 반가웠기 때문"이라며 "어렵고 팍팍한 현실이지만 다들 그보다 더 따듯한 진심으로 서로를 품어주는 풍성한 시간 보내고 계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추석 맞아 父 농사 돕던 20대 여성, 농기계 사고로 사망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16일 청송에서 20대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19분쯤 "농기계가 도랑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이 청송군 안덕면 복리로 출동했다. 구급대원들은 이 마을 깊이 1.7m정도 되는 도랑에 농기계(SS기)가 빠져있고 그 아래 깔려있던 A(26)씨를 발견해 농기계를 들어내고 그를 빼냈다. 하지만 A씨는 이미 정신을 잃고 호흡이 멈춘 상태였다. A씨는 구급차에 실려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청송군보건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A씨는 추석을 맞아 고향 청송에 내려와 할아버지와 아버지 농사일을 돕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경찰 등은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재용, 올 추석도 해외출장…프랑스 국제기능올림픽 참석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막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이 회장은 프랑스 리옹에서 막을 내린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폐막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이 등장하자 장내에는 환호성이 터졌고, 이 회장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삼성은 국제기능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다. 국제기능올림픽은 2년마다 개최되는 전 세계 기술인의 축제로, 삼성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를 시작으로 18년 연속 대회를 후원해오고 있다.이 회장은 이날 메커트로닉스 부문 시상자로 나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단 등에 직접 메달을 걸어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 11개의 성적을 거뒀다.삼성이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의 폐막식 참석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삼성의 이 같은 후원은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덕분이다. 폐막식에 직접 참석한 것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이 회장은 이후 프랑스 등 유럽 지역의 삼성 법인과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글로벌 기업 CEO 등 비즈니스 미팅 등도 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회장은 해마다 설과 추석 등 명절이면 삼성 해외 법인이나 생산 현장을 찾아오고 있다. 명절 연휴 기간을 이용해 이 같은 해외 출장을 진행한 건 2014년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이후 올해로 10년째 이어졌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경제 사절단에 이 회장이 곧바로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은 오는 19~22일 체코 순방을 떠난다. 순방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동행한다.
볼펜 세자루도 신고…공무원들 외국기관서 받은 선물 보니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사건'에 대해 검찰의 무혐의 결론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무원들은 볼펜 세자루도 신고하는 등 철저히 오해를 피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익산을)은 인사혁신처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최근 5년간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이 외국 정부나 외국인으로부터 받아 소속 기관에 신고한 선물이 총 841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현행 '공직자 윤리법'은 공무원 또는 공직유관단체의 임직원이 외국으로부터 선물을 받거나 직무와 관련하여 외국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경우, 지체 없이 소속 기관·단체의 장에게 신고하고 그 선물을 인도해야 한다고 규정한다.연도별로 2019년 242건을 기록한 후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2020년과 2021년엔 64건과 56건으로 저조했지만, 2022년 156건, 2023년에 323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소속별로 외교부가 251건, 국무조정실이 223건 등이었다.구체적 사례별로 대통령 경호처 직원 A씨는 2019년 외국 경호실로부터 볼펜 세자루를 받아 사용 후 이를 반납했다. 행정안전부 소속 B씨는 1천886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선물 받았고, 지난해 외교부 소속 C씨 등은 2천400만원 수준의 선물을 신고하기도 했다.한병도 의원은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은 볼펜 세 자루까지 신고하고 반납하면서 오해의 소지를 없애려고 하는데, 영부인은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이런 논란이 계속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 정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거된 조폭 10명 중 7명은 'MZ'…영역 확대는 '이렇게'
올해 검거된 조직폭력배(조폭) 중에서 20~30대 MZ세대의 비율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세력을 확대하면서 주식·코인 사기 등의 지능형 범죄로 영역을 넓힌 것으로 보인다.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붙잡힌 조직폭력 범죄 검거 인원 2천434명 중 20대는 898명, 30대는 765명이다. MZ조폭으로 분류되는 20~30대가 1천663명으로 전체 검거 인원 중 68.3%를 차지했다.이는 지난해 MZ조폭 비율 58.6%에 비해 10%p(포인트)가까이 늘어난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40대는 21.7%, 50대 이상은 6.7%, 10대는 81명(3.3%)에 그쳤다.MZ조폭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올 8월까지 경찰이 검거한 전체 조폭 역시 2천434명을 기록했다. 올해가 4개월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3천600명을 넘어서 지난해 연간 검거 인원 3천272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5년 새 최대 수준이다.이는 MZ조폭들이 SNS를 활용해 조직원을 쉽게 포섭하면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을 분석된다. 이들은 과거처럼 유흥업소, 불법 오락실, 불법 사채업 관리가 아닌 리딩방·코인 사기 주가 조작이나, 사이버 도박 등 지능형 범죄로 영역을 확장했다. 올해 조폭 범죄 유형별 검거 현황만 봐도 사행성 영업은 636건(26.1%), 폭력행사 494건(20.3%), 갈취 87건(3.6%) 불법 사채 23건(0.9%), 성매매 등 17건(0.7%)인 반면 기타로 묶이는 신종 범죄들이 1천177건(48.4%)을 차지했다.MZ조폭이 늘어나면서 경찰이 파악한 조폭 숫자도 늘었다. 올해 8월 기준 경찰이 관리하는 전국의 조폭 수는 5천622명으로 전년(5천572명)에 비해서도 50명(0.9%) 증가햇다. 조직 숫자는 전년과 동일한 208개 조직이다.조은희 의원은 "특정 지역을 거점 삼아 뭉치던 과거 조폭과 달리, 이제는 투자리딩사기, 마약 등 범죄 수법을 SNS를 터전 삼아 연대하며 전국 단위 민생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SNS에 친숙한 청소년 일상까지 범죄 타깃이 되고 있는 만큼 지능형 범죄에 대한 수사역량을 강화하고 범죄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왜 해리스 암살시도는 없나" 논란…게시물 삭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시도가 발생한 가운데 SNS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죽이려 한 사람은 없다는 게 이상하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알려진 지 몇시간 만에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그리고 아무도 바이든/카멀라를 암살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이는 한 엑스 사용자가 남긴 "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죽이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에 댓글로, 머스크는 글과 함께 함께 생각하는 모습의 이모티콘을 남겼다.해당 게시물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머스크는 글을 삭제했다. 그는 "내가 배운 교훈 중 하나는 어떤 말을 하고 사람들이 웃었다고 해서 그것이 꼭 엑스에서도 재미있는 게시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농담이었다는 취지의 해명 글을 올렸다.그는 또 "맥락을 모르는 상황에서 텍스트만 전달되면 농담도 그렇게 재미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도 적었다.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집권 시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화답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2022년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이름을 바꾼 머스크는 1억9천7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백악관은 머스크의 행동이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폭력은 비난받아야 하지 결코 부추겨지거나 농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총구를 겨눈 무장 남성에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용의자는 58세 라이언 웨슬리 루스로, 트럼프 후보와 약 270~460m 떨어진 거리에서 총을 겨누고 있었다.그는 비밀경호국 요원에 발각돼 도주하다 검거됐다.이번 암살시도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민주주의 위협으로 규정한 해리스 후보와 바이든 대통령의 '언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끊이지 않는 층간소음 갈등…'소음' 인정 건수 4년간 4배↑
최근 4년간 층간소음 총 민원 건수는 줄었지만 실제 소음측정을 한 결과 기준을 초과한 사례는 크게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민원 중 실제 소음 수준 측정 결과에서 기준을 초과한 건수가 ▷2020년 18건 ▷2021년 41건 ▷2022년 64건 ▷2023년 77건으로 해마다 늘었다.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4년간 약 4배 증가한 것이다. 올해에도 7월까지 50건을 기록하고 있다.2021년도 이후 전화상담을 하는 1단계 접수·처리 건수는 서서히 감소하지만 갈등이 해결되지 않아 진행하는 2단계의 추가 전화상담, 방문상담 이후 소음 측정을 통한 실제 층간소음 수준의 결과가 증가한 탓이다.소음기준을 초과하는 비율도 2020년 9.8%에서 2023년 20.5%로 두 배가량 늘었다.층간소음은 환경부를 주관기관으로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통해 갈등 완화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1단계 전화상담, 2단계 방문상담을 제공한다. 갈등 지속 시 소음측정 순으로 업무를 진행한다.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환경분쟁조정법과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와 중앙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김위상 의원은 "층간소음은 끊임없이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갈등 문제로 자리 잡았다"며 "정부 차원의 해결 대책이 필요하며 층간소음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다수의 기관과 기업에서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들의 편리한 육아 보장에 나서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대학의 저출산 극복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일례로 경북대는 소속 직원들에게 육아휴직은 자녀 1명에 대해 3년까지 보장하고, 출산휴가는 출산일 전후로 90일 사용(출산 후 휴가기간이 45일 이상이 되게 함)이 가능하다. 아울러 만 8세 이상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 36개월 범위에서 1일 최대 2시간의 육아시간을 제공, 직원들의 육아 지원에 나서고 있다.영남대는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필요하거나 여성 교원이 임신 또는 출산하게 된 때 자녀 1명에 대해 3년 이내로 분할 휴직이 가능하다. 영남대에 따르면 이 휴직기간은 무급휴가 기간이지만, 대신 육아휴직수당을 지급한다.대구가톨릭대는 임산부 직원에 대해 단축된 근로시간을 운영해 출산 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 여성에 대해서는 하루 근로시간을 2시간 줄여주며 초과근무도 가급적 시키지 않는다. 또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 대해서는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35시간으로 제한하는 등 육아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유연근무제를 채택하는 대학도 있다. 대구대는 기존 오전 9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인 근무시간을 자녀가 있는 경우 오전 10시 출근 오후 6시 출근으로 조정이 가능해 자녀 등교 등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유연근무제에 주 4일제까지 파격적으로 도입한 경일대의 사례도 눈길을 끈다. 전체 직원의 약 25%가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육아휴직 대상자에 해당되는 경일대는 올해 2학기부터 육아휴직자를 대상으로 주4일제 유연근무제 시행에 나서고 있다. 경일대는 "유연근무제를 신청한 직원은 매주 금요일은 재택근무를 통해 육아와 가사를 일과 병행할 수 있어 '일 가정 양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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