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유권자 93%

    대구경북 유권자 93% "6월3일 투표하겠다"

    대구경북(TK) 유권자 93%는 내달 3일 대선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의 관심이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13일 매일신문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12~13일 대구경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투표에 긍정적인 응답은 93.0%로 집계됐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3.6%,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9.4%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TK지역 투표율은 78.4%였다.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은 88.0%에 달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자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6%에 그쳤다. 정치 성향별로도 투표 확신 여론은 진보 지지자 81.3%, 보수 지지자 71.9%로 나타났다.이번 대선을 앞두고 양 진영의 갈등이 극단에 달했던 만큼 민심이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적잖다. 다만 국민의힘 내홍 등으로 비교적 선거에 관심이 떨어진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투표율은 선거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해 줘야 높아지는 것이다. 하나는 이길 수 있는 상황, 다른 하나는 우리 후보가 더 정당하다는 자신감"이라며 "보통 투표율은 선거 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보다 5~10% 낮게 나온다. 아직은 각 진영이 결집하는 단계다 보니 투표율 예상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0%포인트(p), 응답률은 8.0%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5극 3특 vs 초광역 메가시티 vs 최저임금 자치권

    5극 3특 vs 초광역 메가시티 vs 최저임금 자치권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후보들의 10대 공약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과 관련한 정책에 이목이 집중된다. '3파전'을 형성한 주요 대선 후보들은 권역별 개발 구상과 중앙정부 권한 이양 등을 골자로 한 공약을 통해 지역 표심을 얻겠다는 복안이다.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번 공약으로 "세종 행정수도와 '5극 3특' 추진으로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는 것은 물론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 ▷제주 ▷강원 ▷전북 등 3대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문재인·윤석열 정부에서 이루지 못했던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5극 3특' 권역별로 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자치분권회의' 신설을 추진하고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지방교부세 확대, 자체 세원 발굴 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앞선 정부들도 역점 추진했던 행정체계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범부처 '통합 TF'를 구성해 로드맵을 마련하고 주민 의사를 반영한 통합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됐던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등 권역별 통합 움직임을 반영한 공약으로 해석된다.이 외 ▷지역대표 전략산업 육성 ▷지역 거점국립대 투자를 통한 '서울대 10개 만들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의무화 ▷철도 지하화 추진 등도 공약에 포함됐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4번 공약으로 'GTX(광역급행철도)로 연결되는 나라, 함께 크는 대한민국'을 대표 균형발전 정책으로 내세웠다.김 후보는 수도권 GTX 모델을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장해 '전국급행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경북권 GTX의 경우 안동~의성~TK신공항~대구~영천~포항을 연결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30분 출퇴근 혁명 및 정주환경 대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동남권 등을 초광역권 메가시티로 조성해 권역별 성장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존의 각종 특구 제도를 통·폐합한 '메가프리존'을 도입해 미래첨단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조세와 입법 등 중앙정부 권한도 지방에 이양하겠다는 입장이다.김 후보 역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국회의 완전 이전, 대통령 제2 집무실 이전 등을 공약했다.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3번 공약으로 지자체의 법인세 자치권 확대를, 4번 공약으로 최저임금 최종 결정 권한의 지자체 위임을 내세웠다. 다른 두 후보처럼 백화점식 지방분권·균형발전 공약을 하지는 않았으나 실현될 경우 매우 '파격적'일 수밖에 없는 2개 공약을 대표로 앞세웠다.

  • 이재명

    이재명 "신상품 좀 써달라" 동성로서 정권 교체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대표적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TK)과 울산을 찾아 '신상품 이재명을 써 달라"며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하며 이념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생지이자 국가 발전·산업화의 중심지였던 경북 구미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장기 집권, 인권 탄압 등을 비판했지만 산업화 공은 인정하는 등 다양한 평가에 대해 인정했다.그는 "젊은 시절에는 군인을 동원하고 사법 살인을 하고 고문을 하고 장기 집권을 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건 지금도 사실"이라면서도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언급했다.그는 TK에서 보수 정당 정치인들이 계속 당선된 까닭에 선거 경쟁이 없어서 지역 발전이 정체됐다고 꼬집었다. 수도권의 발전이 인구 증가도 있지만 정치 경쟁으로 인한 점도 크다면서 이번엔 TK도 '다른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이 후보는 "공직자가 하기에 따라 그 동네가 발전하기도 하고 퇴락하기도 한다"며 "수도권에서는 국회의원들이 파란 당이 됐다가 빨간 당이 됐다가, 심지어 노란 당이 될 가능성도 있어 국회의원들이 다음 선거에서 떨어질까 불안하니 동네 발전을 위해 온통 뛰어다닌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대구 동성로 집중 유세에서도 40여 분간 연설을 하면서 "신상품도 좀 써달라. 써보고 별로면 바꾸면 되지 않냐"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예상보다 몰린 인파에 "옛날의 대구 같지 않다. 대구가 디비진 것 같다"면서 "용기백배해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고향이기도 한 TK에서 앞선 차분한 유세와 달리 "경북 안동 출신인데 왜 '재명이가 남이 가' 소리를 안 해주나"라면서 감정적인 호소를 하는 등 이례적이라는 의견이다.보수 강세 지역인 TK 민심 공략이 승부처로 판단, 선거 초반부터 지역주의를 공략하며 확실한 기선 제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이번 영남권 행보는 전날 IT, 반도체, 과학기술 현장 방문에 이어 전통적 제조업 중심 거점인 구미, 포항, 대구, 울산을 돌며 K-이니셔티브와 연계를 통한 '새로운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4일에는 부산·경남을 찾을 예정이다.

  • 김문수

    김문수 "나라 어려울 때 대구경북민이 위기에서 구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틀째 보수텃밭 영남권을 돌며 '집토끼' 잡기에 힘을 올리고 있다. 선거운동 첫날 전통시장 유세를 펼친 것에 이어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정권연장' 각오를 다지면서 후보 교체 사태 등으로 흔들리는 당 지지기반을 확고히 잡아두겠다는 행보에 나섰다.13일 김문수 후보는 전날 대전, 대구에 이어 이날 대구, 울산, 부산을 찾아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전 김 후보는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을 가졌다.출정식에서 김 후보는 "나라가 어려울 때 대구경북도민들이 반드시 위기에서 구한다"며 거듭지지호소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나라가 어려워졌다. 많은 사람들은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한 단계 더 뛰어올라 반드시 도약할 것"이라며 "불국의 정신, 구국의 정신, 나라 사랑의 정신은 대구경북 도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대구경북 신공항, 대구 군부대 이전, 달빛 철도 추진 등 지역 현안 해결도 약속하면서 "우리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세계 정상들 입에 의해 다 알려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아울러 그간 자신이 강조해온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이어 김 후보는 울산과 부산으로 이동해 부산경남(PK) 지지기반 행보를 이어갔다. TK와 달리 PK는 매 선거마다 양당 모두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해 표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이기에 김 후보로선 PK 민심을 굳힌 뒤 이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지지세 확장에 나설 수밖에 없다.김 후보는 앞서 발표한 10대 공약에서 '소상공인 위기 극복, 민생경제 회복'을 외친 만큼 김 후보는 울산에서 남구신정시장 을 찾아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확대, 자영업자 채무조정 등 소상공인 공약을 적극 홍보했다.또 김 후보는 "세계 최대의 조선 기술을 가진 곳이 어딘가. 바로 울산 현대중공업"이라고 추켜세우며 "고객이 주문하면 맞춤형 설계를 할 수 있는 건 전 세계 대한민국이 최고"라고 울산의 대표 지역산업인 조선업의 우수성을 칭찬하기도 했다.영남의 핵심지역인 부산에서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찾아 산업은행 이전을 다짐하고 금융 허브도시를 위한 특별법 제정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 부·울·경 광역철도 건설 등의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부산시당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 선언식과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 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유세를 마무리한다.

  • 이준석

    이준석 "국힘 더 이상 안되겠다, 바꿔봐라 말씀 해주신다"

    "지난번 대구에서 피켓 시위를 했을 땐 많은 분들이 단일화 입장을 물었는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국민의힘 더 이상 안 되겠다. 이제 네가 한번 바꿔봐라' 이런 말씀을 해주신다. 대구에서도 그런 (변화된) 인식이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젊은 대구경북(TK) 출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에 이어 13일 대구를 방문해, 이날 하루를 온전히 대구에서만 보내며 TK 민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이날 이준석 후보의 일정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졌다.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출근시간 피켓유세를 펼친 뒤 경북대학교 복지관 내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이 후보가 온다는 소식에 복지관 내 식당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후보는 주문한 돈가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학생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식사 후에도 이 후보와 사진을 찍기 위해 복지관 입구에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식사 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12·3 계엄과 관련해 첫 공식 사과한 것에 대해 "계엄이 잘못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계엄에 대해 정말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면 즉각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본인은 그 반탄(탄핵반대)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사퇴를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김문수 후보께서 저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것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조금이라도 결이 맞는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 목사와의 빅텐트는 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또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가 최근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TK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후보가 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갖고 있던) 그 압도적인 입법 권력을 TK 숙원 사업을 위해서가 아닌 본인의 방탄, 그리고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것에만 사용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다음 일정으로 이 후보는 대구시의사회관과 칠성시장을 연달아 찾아 의료현안 간담회와 버스킹 형식 간담회에 참석한 뒤, 퇴근 시간에는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동성로 2·28 공원 일대에서 집중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다.이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젊음'과 '소통'을 앞세우며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TK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개혁신당 관계자는 "대구 지역은 보수의 심장이자,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대구가 선택해야 보수가 변하고, 정치가 나아가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으며, 특히 미래세대에게 이 같은 점을 좀 더 강하게 어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가 책임 없다" 포항지진 소송 항소심서 뒤집혀

    경북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지진 발생에 따른 정부 배상 책임을 인정한 1심 판결을 뒤집었다.대구고법 민사1부(정용달 부장판사)는 13일 모성은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 공동대표 등 지진 피해 포항시민 111명이 국가와 포스코 등을 상대로 제기한 포항 지진 손해배상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지열발전 사업 참여 기관들이 업무에서 일부 미흡한 사항이 있었지만 지진 발생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고, 이에 따라 민사상의 손해배상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사업 참여 기관의 과실이 지진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며 1인당 200만~300만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감사원 등 조사에서 지열발전사업에 참여한 기관들이 일부 업무에서 미흡한 사항이 지적됐지만 이는 사후적인 감사·조사에 따른 것으로, 민사상 손해배상 요건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특히 업무 미흡 사항이 지진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재판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지열발전사업에 참여했던 넥스지오 등이 충분한 조사와 자문을 거쳐 연구 부지를 선정한 점 등을 들었다. 또 넥스지오 등이 수리 자극 과정에서 물을 강한 압력으로 주입하거나, 계획보다 많은 양의 물을 주입한 것이 포항 지진을 촉발한 증거가 될 수 없다고도 했다.이에 대해 포항 시민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대법원 상고를 예고했다. 포항시민 측 변호인단은 항소심에서도 포항지진이 국책사업인 지열발전사업에 의해 촉발됐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지만 재판부 설득에는 실패했다.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는 "말도 안 되는 판결"이라며 "50만 포항시민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포항시와 포항시의회도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안타까움을 넘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판결은 지진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시민들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결정으로, 시민 모두가 바랐던 정의로운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포항시의회도 유감 표명과 함께 지진발생 이후 단 한 차례도 공식사과 없는 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포항지진 공동소송단 관계자는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을 수밖에 업는 상황"이라며 "대법원은 여러 전문가와 국가기관이 밝혀낸 포항 촉발지진과 지열발전사업 간의 인과관계를 분명히 인식하고 주민들의 고통과 피해 실상을 깊이 반영해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2017년 11월 15일 포항 촉발지진 직후 정부는 공식 조사연구단을 꾸려 수개월간 조사를 진행해 지진이 국책사업인 지열발전사업에 의해 촉발된 인공지진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감사원도 안전관리 방안과 대응조치 부실 등 20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찾아냈다.또 국무총리 소속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는 지진 위험성 분석과 안전 대책 수립 미흡 등 혐의로 지열발전사업 관련 기관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사업 관계자들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되기까지 했다.

  • 서울서부지법 난동 2명 실형 선고

    서울서부지법 난동 2명 실형 선고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남성 2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1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1특수건조물침입과 특수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를 받는 김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소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김 씨와 소 씨의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다중의 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다. 피고인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됐다"고 말했다.이어 "당시 발생한 결과는 참혹하다.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지적했다.또한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라며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밝혔다.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일부 피고인들은 '다중의 위력'에 해당하지 않아 일반 공무집행방해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면서 "진지한 반성의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됐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이들은 지난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을 듣고 서부지법에 침입해 건물 내부를 부순 혐의를 받는다.김 씨는 서부지법 후문을 통해 법원 내부로 들어간 후 화분 물받이를 유리문에 집어 던진 혐의를 받는다. 부서진 외벽 타일 조각을 서부지법 건물에 던져 공용 물건을 손상한 혐의도 있다.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며 폭행한 혐의도 적용됐다.소 씨는 법원 내부에 침입해 벽돌과 하수구 덮개 등을 법원 건물을 향해 던진 혐의를 받는다. 그는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순경 등 경찰관들을 몸으로 여러 차례 밀며 폭행하기도 했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의견서를 서면으로 제출하며 김 씨에게 징역 3년, 소 모 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김씨와 소씨를 시작으로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에 대한 선고가 속속 나올 전망이다. 오는 16일에는 취재진과 경찰을 폭행하고 서부지법 경내로 침입한 4명에 대한 선고 공판이 열린다.

  • 대구변호사회

    대구변호사회 "대법원장 청문회, 중대한 사법권 침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14일 '대선 개입 의혹 진상 규명' 국회 청문회에 불참키로 한 가운데 대구변호사들이 '대법원장 청문회 및 특검법 발의 철회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국회의 사법겁박에 정면대응하고 나섰다. 대구지방변호사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법관 청문회 시도와 대법원장 특검법 발의라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국회가 삼권분립의 원칙 존중과 법치주의 구현을 위해 청문회와 특검법 발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구변호사회는 성명서에서 "사법권은 독립성과 중립성을 생명으로 함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조 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관 전원을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하고 정치권 일각이 지난 12일 조 대법원장 특검법을 발의한 것은 중대한 사법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청문회가 대법원장을 포함한 사법부의 독립적 판단에 정치적 책임을 묻거나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주는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번 청문회와 특검법 발의는 한 정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상고심에서 대법원이 파기환송한 특정 판결과 관련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호사들은 "앞으로 사법부가 정치권력에 종속될 수 있거나 사법의 정치화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신호이며, 공정해야 할 재판마저도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게 만드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대구변호사회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전국 지방변호사회 중 처음으로 성명서를 내고 "비상계엄이 합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 홈플러스 내당점 8월 폐점 유력…

    홈플러스 내당점 8월 폐점 유력…"재개발 후 재입점"

    유동성 악화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오는 8월 대구 서구 내당점 영업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 점포 건물을 다른 법인에 매각하고 임차하는 것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한 지 2년 만이다.13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홈플러스는 오는 8월 중순 내당점 폐점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는 내당점을 포함해 전국 9개 점포를 폐점할 예정이며, 이중 내당점은 올해 하반기 중 폐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홈플러스는 지난 2023년 8월 자산 유동화를 추진하면서 내당점 건물을 매각하고 '세일 앤 리스 백(매각 후 임차)' 형태로 운영해 왔다. 내당점의 부동산 임대차 계약 만료 예정일은 오는 9월 중순으로,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그 전까지 매장을 비워줘야 하는 상황이다.지난 2009년 1월 영업을 시작한 내당점은 약 17년 만에 영업을 종료하게 된다. 대구에서 홈플러스 점포가 문을 닫는 건 지난 2021년 대구스타디움점, 대구점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지역 홈플러스 매장은 남대구점과 수성점, 동촌점, 상인점, 성서점, 칠곡점 등 6곳으로 줄어들게 됐다.홈플러스는 우선 내당점 영업을 중단한 이후 해당 부동산의 재개발이 끝나면 재입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3년 점포 매각 당시 홈플러스는 직원들에게 "내당점은 재개발 완료 시 최신 쇼핑동향을 반영한 '미래형 마트'로 재입점할 계획"이라 알린 바 있다. 건물 소유주 측은 부동산 재개발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어떠한 계획도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직원들은 다음 달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홈플러스 자산 매각, 폐점 중단 ▷정규직·협력·외주인력 포함 전면적 고용 보장 ▷입점업체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내당점 등 폐점 예정인 점포 직원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인근 점포로 '전배(배치 전환)'를 진행하는 식으로 고용을 보장한다는 입장이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내당점의 경우 하반기 중 폐점을 예상하고 있으나 정확한 내용을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면서 "폐점으로 인한 직원 구조조정을 단행한 적은 없으며, 사내 '고용안정 지원제도'를 적용하는 점포 직원들이기 때문에 고용은 100%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명사 십리' 포항 송도해수욕장, 18년 만에 다시 만난다

    '명사 십리' 포항 송도해수욕장, 18년 만에 다시 만난다

    경북 동해안의 대표 도심 휴양지였던 포항 송도해수욕장(포항시 남구 송도동)이 18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13일 포항시는 "오랜 시간 복원과 기반 시설 정비에 공을 들인 끝에, 한때 '명사십리(明沙十里)'라 불렸던 송도해수욕장이 다시 피서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송도해수욕장은 '죽도시장'과 '포항운하' 등과 맞닿아 있으며, 한때 포항을 대표하던 도심 휴양지였다. 1970년대까지 대구 등 인근지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연평균 12만명의 방문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코 포항제철소 건립과 함께 대규모 매립공사로 백사장이 유실되고 수질이 악화되며 2006년 4천여명의 피서객을 마지막으로 2007년 폐장됐다. 이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는 총사업비 304억원을 들여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수중방파제 3기를 설치했으며, 모래 15만㎥를 포설하는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22년 기준 길이 1.3km·폭 50m의 백사장이 복원됐다. 2023년 경북도 실태조사에서도 연안 침식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또한 같은 기간 주차장·친수공간·다이빙대 경관조명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수질 및 토양 개선에 집중해 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송도해수욕장은 오는 7월 포항시 해수욕장 협의회 심의를 거쳐 지정해수욕장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포항시는 총사업비 33억원이 투입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송도해수욕장 바다시청'을 새롭게 조성 중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약 85%이며, 다음 달 말 준공 예정이다. 이명현 송도해수욕장 상가번영회장은 "한때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던 송도해수욕장 재개장은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주민들에게 단순한 해변 복원 이상의 의미"라며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정호 포항시 해양수산국장은 "송도해수욕장이 옛 명성을 되찾아 전국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명품 해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 '이케아 유치 무산' 안심뉴타운 쓰레기장 됐다

    '이케아 유치 무산' 안심뉴타운 쓰레기장 됐다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IKEA)의 입점 무산으로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이 2년째 공터 상태로 방치되면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내체육관이나 대형 공연장 등 문화체육시설로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용지를 갖고 있는 대구도시개발공사는 토지매각과 투자유치를 저울질하고 있다.13일 오전 11시쯤 찾은 대구 동구 율하동 안심뉴타운 일대. 이케아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안심뉴타운 내 4만1천134㎡(1만2천464평)의 유통상업용지는 무성히 자란 잡초만이 자리 잡고 있었다. 맞닿아있는 공터에는 불법 투기된 쓰레기 더미가 곳곳에 지저분하게 널브러져 모기나 날파리가 날아다녔다.일대 분위기가 얼어붙은 탓에 일반상업·준주거시설용지 역시 타격이 적잖다. 거리에는 빛바랜 '상가임대, 대지매매'가 적힌 현수막들만이 펄럭이며 적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안심뉴타운 전체 198필지 가운데 171필지가 분양됐지만 현재 절반이 넘는 건물이 공실 상태다. 분양을 받고도 건물을 짓지 않은 곳도 많았다.정경향 호반명가부동산 대표는 "실제 상업용지나 준주거시설용지에 건물이 들어선 곳은 1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케아 입점이 취소되고 지주들이 사업성을 우려해 건물을 선뜻 지으려고 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자 주민과 상인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안심뉴타운 용지를 소유한 대구도시개발공사가 2023년 이케아 입점이 무산된 이후 투자유치에 사실상 손을 놓으면서 주민과 상권 피해가 극심하다는 것이다.조석돌 안심상가연합회장은 "안심뉴타운은 상권 침체 문제에 이어 무단 투기 쓰레기 악취로도 몸살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포크레인이 출동해 퍼내야할 만큼 쓰레기가 심각했다"며 "유관기관도 부동산 경기가 어렵다는 입장만 반복하기보다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케아 입점이 무산된 뒤로 관련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3월 김동규 동구의원은 종합실내체육관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해 7월에는 이재숙 대구시의원이 '서울아레나'를 빗댄 대형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해당 제안들은 대구도시개발공사에 전달됐지만 검토 단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도시개발공사는 현재 진행 중인 '금호워터폴리스·안심뉴타운 분양활성화 및 투자유치 방안 수립 용역'이 오는 7월 끝나면 토지매각방안이나 투자유치 등 향후계획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안심뉴타운 부지는 투자유치방안과, 토지 매각 방안 등을 중점으로 용역을 하고 있다"며 "용역이 끝나면 내부 논의를 거칠 예정인데 계획이 언제쯤 수립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대구시-안동시 '맑은 물 하이웨이' 국가사업 반영 손 맞잡아

    대구시-안동시 '맑은 물 하이웨이' 국가사업 반영 손 맞잡아

    대구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정부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국가 계획' 반영이 임박했다. 대구시와 안동시는 취수원 이전을 위한 상생 협력을 재확인하는 한편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안동시청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을 만나 취수원 이전 사업 관련 현안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김 권한대행과 권 시장은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을 국가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추진 중인 대통령 직속 민관 공동심의기구인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위원회) 심의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앞서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위원회에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안건을 상정한 이후 4차례 주민 간담회가 열렸다. 위원회는 이달 중 낙동강 상류 지자체인 상주, 의성에서 주민 설명회를 2차례 추가로 개최하고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국가 계획 반영을 위한 절차는 현재 위원회의 정책분과 사전 심의는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구시는 내달 중 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에 대한 국가사업 의결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다만 '6·3 대선'이 변수로 꼽힌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환경부 장관 교체는 물론 정부 기조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취수원 이전 사업에 미칠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에는 안동댐을 찾아 취수 예정지의 수량과 수질을 점검하고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안동권지사에도 협력을 요청했다.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은 안동댐에서 110㎞ 길이의 도수관로를 연결해 대구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원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이뤄지면 대구경북신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신공항 및 배후도시 등에 필요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김 권한대행은 "단순히 대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낙동강 물 문제 해결, 신공항 적기 개항, 경북 북부 발전으로 이어지는 현안"이라며 "대구와 안동이 협력해 국가 계획 반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북 산불·병해충 피해 나무로 재생에너지 만든다

    경북 산불·병해충 피해 나무로 재생에너지 만든다

    경상북도가 초대형 산불과 병해충 확산으로 발생한 대량의 산림 부산물을 재생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버려지던 목재 부산물을 지역 내 열·전기 자원으로 전환해 에너지 자립형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소 조성 기본계획' 착수보고회 및 시·군 설명회를 지난 12일 열고, 시군 관계자와 산림·에너지 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사업 추진 방향과 입지 검토 계획을 공유했다.이번 사업은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5개 시·군을 중심으로 ▷발전소 입지의 타당성 ▷자원 공급 가능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열병합발전(CHP)을 기반으로 한 순환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도는 산불 피해목을 비롯해 숲가꾸기 부산물, 병해충 피해목 등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수거해 연료로 전환하고, 이를 지역에서 직접 생산·소비하는 '에너지 자립형 산촌 모델'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사업이 완료되면 도내에서 매년 수십만톤(t)씩 발생하는 산림 부산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동시에, 지역 내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지난해 경북에서 발생한 산림 부산물은 약 14만7천㎥로, 2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도 2019년 4만3천t에서 지난해 45만4천t으로, 5년 새 10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경북도는 이처럼 해마다 늘어나는 산림 부산물을 에너지원으로 전환해 산림 재해지의 자원 순환과 지역경제 회복에 행정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림에너지 자립마을 모델을 정착시키고, 저탄소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후속 조치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이번 산림바이오매스 발전소 조성 사업은 산불로 상처 입은 숲을 다시 지역의 자산으로 되살리는 전환적 시도"라며 "산림이 가진 잠재 에너지 가치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 에너지 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 산불 피해 도로 복구에 160억 투입

    경북 산불 피해 도로 복구에 160억 투입

    경상북도가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도로 인프라 복구에 속도를 낸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총 160억 원의 도로 분야 복구비를 확보하고, 위임국도와 지방도(국지도 포함)를 중심으로 재해복구에 착수한다.이번에 확정된 복구비는 국비 117억원을 포함한 총 160억원 규모다. 위임국도 2개 노선 14개 지구, 지방도 및 국지도 8개 노선 28개 지구에서 복구 사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주요 복구 대상은 산불로 손상된 도로 비탈면, 안전시설물 등이다.도는 산불 직후 응급복구를 통해 피해 노선의 조기 개통을 추진해 왔다. 이번 예산 확보를 계기로 우기 전 낙석 및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진단과 본격적인 보수·보강 공사에 나설 방침이다.이 밖에도 피해지 각 시·군이 관리하는 시군도와 농어촌도로에도 총 97억원(국비 48억원·도비 24억원· 시군비 25억원)이 투입된다. 해당 재해복구사업은 28개 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지방자치단체별로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경북도는 이번 도로 복구사업을 통해 재난 재발 방지와 교통안전 확보는 물론 피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산불로 지반이 약해진 도로 비탈면의 위험 요소를 조속히 해소해, 도로의 정상 기능을 회복하고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연말 준공 앞둔 경산지식산업지구 마지막 상업용지 공급

    연말 준공 앞둔 경산지식산업지구 마지막 상업용지 공급

    경산지식산업개발㈜이 경산지식산업지구의 마지막 남은 물류·상업시설용지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개발 면적 380만9천622㎡인 경산지식산업지구는 사업비 1조684억원 규모로 올해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최근 5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통상업시설인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을 유치했다. 해당 아울렛은 인근의 쇼핑몰보다 규모가 크고 2개 고속도로 IC와 인접하다. KTX 경산역과 지난해 12월 개통된 대구 도시철도1호선 하양역과도 가깝다.경산시는 해당 지역을 교통망과 서비스·물류·상업시설을 결합한 체류형 복합 관광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경산시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울산·경남 등 4개 권역, 약 600만명 이상의 잠재 고객들에게 관광 문화 컨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경산지식산업개발은 ㈜대우건설, 경상북도개발공사 등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경산지식산업개발 관계자는 "뛰어난 교통 인프라와 대규모 프리미엄 아웃렛 유치로 서비스·유통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 행정복지센터 외벽에 사위 병원 간판 붙인 前 구의원

    행정복지센터 외벽에 사위 병원 간판 붙인 前 구의원

    대구 서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외벽에 옆 건물 병원 간판이 수년간 붙어있다 최근 민원이 제기되면서 철거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건물의 주인은 전 구의원이자 지역 당협 수석부위원장인 A씨, 병원장은 A씨 사위인 것으로 확인됐다.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와 사위는 2010년대 말 병원 개업 이후 건물과 인접한 평리1동 행정복지센터 외벽에 '정형외과' 글씨를 부착하고, 이를 사실상 간판처럼 활용했다.글씨는 최소 6년 이상 별다른 제지 없이 붙어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던 이달 초 한 주민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평리1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7일 글씨를 제거했다.평리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구체적인 위법사항을 따질 것도 없이, 부착된 일 자체가 부적절하다 여겨 바로 제거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A씨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공공건물을 사적으로 이용했고, 구청은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제4대(관선) 서구의원을 역임한 뒤 현재 국민의힘 서구 당원협의회에서 수석부위원장과 후원회장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건물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평범한 주민들이라면 공공건물에 간판을 붙일 생각이라도 해봤겠느냐"며 "공무원들이 본인 뜻을 거스르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던 건 아닌가. 구청이 정말 몰랐던 건지도 의심된다"고 지적했다.A씨는 이 같은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건물 옆에 행정복지센터가 지어질 때부터 측량 등 여러 편의를 제공했고, 이후 고마움을 표한 동장 등에게 양해를 구해 간판을 부착했다는 것이다.A씨는 "병원 영업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아 여러 방법을 동원했던 것"이라며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곧바로 간판을 철거했다.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서구청은 A씨가 당시 협의했다고 주장한 직원들이 모두 퇴임한 상태라며, 간판 부착·방치 경위를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서구청 관계자는 "앞으로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 청사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 범어정구장 당분간 임시 운영…이전 예산 24억원 모자라

    범어정구장 당분간 임시 운영…이전 예산 24억원 모자라

    대구 수성구가 범어정구장을 폐쇄하는 대신 짓기로 한 수성패밀리파크 일대 (가칭)팔현정구장이 당분간 예정 규모의 10분의 1 수준의 임시 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수성구청은 지난 2021년 말부터 구비 1천700만원을 투입해 들여 범어정구장 이전 부지 선정 및 타당성 용역을 실시했다. 주요 내용은 기존 범어2동행정복지센터 옆에 있던 정구장 3면을 수성패밀리파크 일대로 이전·조성하는 것이다. 기존 부지는 통학로 조성에 따라 주차장 부지로 활용키로 했다.구청은 범어정구장 3면을 폐쇄하고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수성패밀리파크에 마련된 임시부지로 정구장 2면을 옮겼다. 임시부지에 조성된 정구장은 1천280㎡ 규모로, 사업비는 2억1천500만원(특별교부세 2억원·구비 1천500만원)이 투입됐다.문제는 수성패밀리파크 일대 팔현정구장 조성 예산 일부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수성구청은 오는 2027년 말까지 팔현정구장 1단계 조성 사업을 통해 수성패밀리파크 남편 1만2천800㎡ 부지에 주차장과 함께 정구장 4면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사업비 84억원 중 민간 사업자로부터 60억원을 받기로 협의가 됐으나, 구비 예산 24억원이 모자란 상태다.수성구청은 팔현정구장 사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현재 임시부지 정구장 2면을 운영하는 한편 기금 마련 등 사업비 확보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수성구청 관계자는 "현재는 실시설계 단계여서 예산을 모두 확보할 필요가 없다. 내년도 구비 예산으로 24억원을 확보할 수 있고, 국비 확보 방법이 있다면 계획을 세워 확보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 칠곡군 '참외 수경재배 단지' 효과 톡톡…생산량 1.5배↑

    칠곡군 '참외 수경재배 단지' 효과 톡톡…생산량 1.5배↑

    경북 칠곡군이 전국 최초로 운영한 참외 수경재배 단지에서 노동력과 병해충이 줄어들었고 생산량은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칠곡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약목면 동안리 양태근 씨 농가에서 '참외 수경재배 시범단지'의 성과를 공유하는 현장평가회를 열었다.칠곡군 수경재배는 흙 대신 양액을 공급해 작물을 기르는 방식이다. 화분 형태의 재배 공간에 배지를 채우고, 뿌리에 양액을 정밀하게 공급한다. 이러한 구조를 참외에 적용해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본격 재배에 나선 것은 국내 최초다.칠곡군은 지난해 11월 1.4㏊ 규모의 포복형 시범단지를 조성했고, 같은해 12월부터 참외 재배를 시작했다.그 결과 기존 10a당 4천500~5천000㎏ 수준이던 생산량이 최대 1.5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또한 토양에서 참외를 재배하면 흔히 발행하는 흰가루병, 담배가루이 등 병해충 발생률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게다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양액을 공급하면서 노동력 절감 효과도 크다. 흙을 다루지 않아 병해충 관리가 용이하고, 토양 상태에 따른 품질 편차도 최소화돼 균일한 품질과 높은 상품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칠곡은 성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참외를 많이 재배하는 지역이다.특히 칠곡군은 기후, 재배기술, 시설 인프라 등에서 수경재배 확대에 최적화된 여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 시범단지는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기후변화 시대에 대응하는 농업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칠곡이 참외 재배의 중심지에서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모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티웨이, LCC 최초 캐나다 밴쿠버 정기노선 취항

    티웨이, LCC 최초 캐나다 밴쿠버 정기노선 취항

    티웨이항공이 인천발 캐나다 밴쿠버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티웨이항공은 오는 7월 12일 인천발 캐나다 밴쿠버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캐나다에서 정기 노선을 운항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밴쿠버 노선에는 주 4회(화·목·토·일요일) 일정으로 비즈니스 좌석이 포함된 A330-300 항공기(347석)를 투입한다.출발 편은 인천국제공항을 오후 9시 5분(이하 현지시간)에 떠나 밴쿠버 국제공항에 오후 3시 25분 도착하며,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20분이다. 귀국편은 현지 시각 오후 5시 25분에 출발해 인천에 다음 날 오후 9시 35분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비행시간은 약 12시간 10분이 소요된다. 밴쿠버는 시간이 한국보다 16시간 늦다.티웨이항공은 이번 취항을 기념해 오는 2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

섹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