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B' 떼고 'iM'으로…계열사 사명 동시 변경

    'DGB' 떼고 'iM'으로…계열사 사명 동시 변경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지방금융그룹을 벗어난 DGB금융그룹이 계열사 사명을 'iM'(아이엠)으로 변경한다. DGB금융그룹은 28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시중금융그룹으로 변화에 맞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은 iM뱅크로 거듭난다. 하이투자증권은 iM증권, DGB생명은 iM라이프생명보험, DGB캐피탈은 iM캐피탈, 하이자산운용은 iM에셋자산운용으로 각각 이름을 바꾼다.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도 'DGB' 혹은 '하이' 대신 iM을 붙여 사용한다.DGB금융그룹은 전국구 영업망을 갖춘 시중금융그룹이 된 만큼 위상에 맞는 브랜드를 정립하고, 계열사 이미지를 일체화하기 위해 사명 동시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DGB금융그룹과 계열사인 뉴지스탁은 기존 사명을 유지한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57년간 대구은행으로 쌓아 온 상징성 등을 고려해 당분간 기존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뉴지스탁의 경우 핀테크 기업 특성을 살리기 위해 사명을 유지하되 신규 CI(기업 이미지)를 적용해 그룹 브랜드와 일체감을 준다는 계획이다.DGB금융그룹은 내달 5일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에서 은행 사명 변경에 따른 제막식을 개최하고 그룹의 새 CI를 선포하기로 했다. 대구은행은 이날부터 iM뱅크 사명을 정식으로 사용한다.앞서 대구은행을 포함한 대부분 계열사는 지난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호 변경에 대한 정관 개정을 승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일반 주주총회 소집 등 내부 절차를 거쳐 정관 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시중금융그룹으로서 날개를 펼치기 위해 전 계열사 브랜딩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그룹 차원의 브랜드 전략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iM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얼차려 받아 숨진 훈련병, 근육 손상 '횡문근융해증' 의심

    얼차려 받아 숨진 훈련병, 근육 손상 '횡문근융해증' 의심

    군기훈련(얼차려)을 받아 쓰러져 이틀 만에 사망한 육군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의 한 소식통은 사망 훈련병 부검 결과 "횡문근융해증과 관련된 유사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안다"며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아직 사인을 명확히 하기 어려워 추가로 혈액 조직 검사 등을 진행한다"는 것이 군 소식통의 설명이다.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과 과도한 체온 상승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이다.숨진 훈련병이 횡문근융해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 군 당국은 무리한 얼차려로 장병이 죽음에 이르게 됐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모 부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쓰러진 훈련병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25일 오후 숨졌다.군기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 수양 등을 하는 훈련이다.지휘관 지적사항 등이 있을 때 시행되며 대개 '얼차려'라고 불린다.사망한 훈련병은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훈련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상태에선 걷기만 시킬 수 있지만 당시엔 구보까지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사망 훈련병은 쓰러지기 전 완전군장 팔굽혀펴기도 지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또한 군기훈련 규정에 따름녀 팔굽혀펴기는 맨몸인 상태로만 지시할 수 있다.육군은 훈련병 사망 사건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를 마치고 민간 경찰에 해당 사건을 수사 이첩할 예정이다. 민

  • "운영자금 부족" 경북대병원 비상경영체제 선언

    경북대병원이 의료 공백으로 인한 재정난으로 비상경영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28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양동헌 병원장은 내부 전산망에 '경북대병원 구성원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서신으로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함을 선언했다.서신에 따르면 "의료진의 진료 공백으로 병원 경영이 상당한 어려움에 놓여 있다"며 "외래, 입원, 수술 등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손실을 보고 있으며 병원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 자금이 부족해 금융기관 차입을 고려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필수 의료를 제외한 모든 활동을 재검토하고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긴축 재정 등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북대병원은 예비비 비축을 위한 마이너스 통장 규모를 기존 100억원에서 250억원까지 늘렸다. 또 경북대병원은 비상경영 체제 하에서 비용절감, 진료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진 지원, 필수의료 및 최중증환자 치료 집중 체계 등 3가지 운영목표를 제시, 각 목표 달성을 위한 TF팀을 신속히 구성해 이번 주부터 구체적인 비상경영 운영 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다.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세부적인 경영 방침이 나온 부분은 아직 없다"며 "아마 여러 방면의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고 올해 본격적으로 진행하려 했던 신규사업은 모두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경북대병원 뿐만 아니라 전국 상급종합병원들이 이번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서울 경희의료원이 지난 6일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의사를 제외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무급휴가뿐만 아니라 '빅5' 병원 중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역 상급종합병원도 경북대병원처럼 대내외적으로 선언하지 않았을 뿐 비상경영 상황인 건 똑같다.대구 한 상급종합병원은 "우리 병원은 3월 말 부터 병동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시행했고 단기간 무급휴직도 진행 중"이라며 "경북대병원이 지역에서 처음 공개를 했을 뿐 현재 다른 상급종합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경북대병원 교수 출신 대구 시내 한 개원의는 "간혹 경북대병원 측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병원이 힘들다, 이 달 월급이 나올 수 있을 지 걱정이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이제 공개적으로 어려움이 드러났다"며 "지역의 중심이 되는 병원이 흔들리면 다른 병원들 또한 타격이 큰데 이를 어떻게 이겨낼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 경북대 총장, '의대증원' 학칙 개정에 교무통할권 사용할 듯

    경북대 총장, '의대증원' 학칙 개정에 교무통할권 사용할 듯

    경북대가 의대 증원 학칙 개정을 두고 교수회의 잇따른 부결로 제동이 걸린 가운데 총장이 직권으로 학칙 개정을 공포하는 '교무통할권'을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교육부가 이달말까지 학칙 개정을 하지 않으면 모집인원 감축 등 행정조치를 예고한 터라 경북대는 교수회 등 구성원들과의 마찰을 감내하더라도 학칙 개정 공포를 강행 할 것으로 예상된다.경북대는 31일까지 고등교육법에 따라 의대 입학정원을 학칙과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반영한 학생정원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이를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오는 30일까지 학칙 개정안이 공포돼야 한다.이를 어길 경우 경북대는 교육부의 시정명령과 함께 행정제재를 받게 된다. 행정제재는 입학정원 5% 범위 내 정원 감축이다. 첫 시정명령에서는 2% 정도 모집정지가 되는 것을 감안하면 경북대는 정원 102명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교육부 측은 이미 지난 24일 "5월말까지 학칙 개정인 안된 대학들의 경우에는 별도로 고등교육법과 고등교육 시행령에 따라 필요한 시정명령을 요구하고 거기에 따른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북대 대학본부 측은 오는 30일을 학칙 개정안 공포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교수회 측에 재심의를 요청해 둔 상황이지만 열릴지 미지수다.교수회 평의회 심의 이후 절차인 대학평의원회 심의도 난항이다. 경북대 대학평의원회는 지난 24일 오후 학칙 개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대학평의원회는 오는 31일 재소집키로 했으나 학칙 개정 공포 마지노선을 넘긴 시점이다.이에따라 대학본부 측은 총장의 교무통할권 카드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경북대 대학본부 처장·본부장들은 지난 27일 건의문을 통해 "총장은 대학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고유권한인 교무통할권에 근거해 30일까지 의대 입학정원 증원 문제를 학칙에 반영한 후 이를 공포해 달라"고 밝혔다.대통령령에는 '총장은 교무를 통할하고 학교를 대표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에따라 총장은 교무통할권으로 학칙 개정안 공포를 강행 할 수 있다는 것이다.경북대는 지난 2019년 대학원 계약학과 신설과 관련해 교수회와 갈등을 빚자 교무통할권을 사용해 학칙 개정안을 공포했다.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교수회가 일사부재리 원칙을 내세워 재심의를 거부하는 것은 학칙에도 없으며 제주대, 경상대 등도 3차례 재심의를 할 예정이다"며 "마지노선인 오는 30일까지 재심의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것이고 재심의가 되지 않을 때에는 관련 법에 따라 총장이 학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새 엔진 개발·적용한 탓"

    북한이 한일중 정상회담 직후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렸다가 90여분만에 발사 실패를 인정했다. 3국 공조에 훼방을 놓으려 정상회담 직후로 발사 시기를 조정했으나 기술력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 "1단 추진체가 폭발했기 때문에 연소 계통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정도의 추정만 할 수 있다. 초기에 폭발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북한은 이날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군사정찰위성 발사 과정에서 신형 로켓 1단 추진체가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찰위성 추가 발사 실패를 공식화했다. 한일중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인 27일 오후 10시 44분 정찰위성을 발사했다가 1시간 30여분이 지난 28일 0시 22분에 실패를 인정한 것이다.북한은 이번 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대해 "비상설 위성 발사 준비위원회 현장 지휘부 전문가심의에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 발동기(엔진)의 동작 믿음성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북한은 지난해 5월과 8월에도 1차, 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1차 발사땐 2단 로켓 점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사체가 추락했고, 2차 발사에서는 발사체 2단 추진 단계에서 비정상 비행하며 실패했다.군 당국은 북한이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합참 관계자는 "작년에 (두 차례) 실패했을 때와 달리 추가 발사계획을 공언하지 않았고, (이번 실패 원인에 대해) 초보적인 결론에 도달했다고 스스로 밝혔기 때문에 (추가 발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북한은 한일중 정상회의 당일 위성 발사 계획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이를 두고 3국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이번 회의 직전에 견제구를 날려 '북중러' 3각 공조 체제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북한 측은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에 '비핵화'가 언급되자 강하게 반발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오후 6시쯤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의 '비핵화' 언급을 '난폭한 내정간섭'으로 규정하면서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외무성 담화가) 남한에 대한 집중적인 비난이긴 해도 중국이 참석한 회의를 공개 비방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목하면서 "(북한이) 중국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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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솔길이 신작로로…암 투병 중에도 산길 닦기 봉사

    오솔길이 신작로로…암 투병 중에도 산길 닦기 봉사

    암 투병 중에도 등산객들이 편하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매일 길을 닦는 70대 남성의 사연이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지난 27일 오후 2시쯤 찾은 대구 북구 동호동의 서리지수변생태공원. 공원 산책로 입구에서 데크길을 따라 5분쯤 걸어 들어가자, 오른쪽으로 샛길처럼 난 산길이 보였다. 인근에서 산책 나온 주민들이 수시로 지나다니고, 일부는 맨발로 걷기도 하는 길이었다.한창 산책하는 사람들 사이로, 괭이질에 열중하는 한 남성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직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요양병원에 입원한 남순신(74) 씨였다. 그는 매일 오후에 이곳에 나와 병원에서 서리지까지 이어지는 산길을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석 달 전부터 작업을 시작한 남씨는 지금까지 산길 약 1㎞ 구간의 폭을 넓히고, 땅에 박힌 돌을 파냈다. 맨발로 다니기 어려운 나무 길 위엔 흙을 덮기도 했다.남씨는 요양병원 환자들이 맨발로 지나다니는 길인데도, 정리되지 않은 것을 보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 생활을 시작한 후 매일 이 길을 지나면서 운동을 했는데, 폭도 좁고 돌도 많았다"며 "여기로 다니는 사람 중 암 환자들이 많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레 손이 갔다"고 말했다.몇 달간 이어진 봉사였기에, 이 산길을 지나다니는 사람 중엔 남 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이날 길을 지나던 한 요양병원 환자는 "사람 하나 겨우 지나다니던 오솔길이었는데, 이젠 완전히 신작로가 됐다"며 "매일 고생해 주는 덕분에 길이 훤해졌다"며 남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매일 서리지에서 운동한다는 북구 주민 주재호(84) 씨도 "등산하는 시민들을 생각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와 홀로 일한다는 게 감동이다. 천사 같은 분"이라며 "몸도 아프다고 들었는데, 보통 봉사 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남씨는 '수고했다'는 주위의 격려가 감사하다면서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 운동 삼아 하는 것이니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손사래 쳤다. 그는 "금방 낫는 병도 아니라고 해서, 운동할 겸 병을 이겨보려고 하는 것도 있다"며 "병원에 가만히 앉아 있을 때보다 몸이 훨씬 좋아졌다. 다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이제 산길 정비는 약 100m 구간을 남겨두고 있지만, 남씨는 매일 나와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씨는 "비가 온 다음 날엔 다듬어 놓은 길이 다시 패이더라. 아무래도 따로 물길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아 구상 중"이라며 "작업이 다 끝나면 저도 맨발로 이 길을 걸어 다닐 거다. 그 생각을 하면 기쁘다"고 말했다.

  • 경찰 도움으로 수술비 마련해준 친구 50년만에 만나

    경찰 도움으로 수술비 마련해준 친구 50년만에 만나

    대학 시절 다친 다리를 수술받지 못해 절단 위기에 처한 친구에게 흔쾌히 수술비를 마련해 주며 우정을 나누던 친구들이 50년이 지나 90대 노인이 되어 다시 만났다.전주에 거주하는 신 모(90) 씨는 TV를 시청하던 중 우연히 전주사범대학 동기생인 최 모(92) 씨를 한눈에 알아봤다. 그는 신 씨가 50년 동안 찾아오던 친구이자 은인이었다.최 씨는 신 씨가 전주사범대학 시절 다친 다리를 수술받지 못해 절단의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소장품을 팔아 수술비를 마련해 줬었다.대학을 졸업한 후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직장에서 일하면서 헤어졌고 그동안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다.하지만 학창 시절 최 씨의 도움을 잊지 않고 평생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던 신 씨는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친구를 만나보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살아왔다.TV에서 친구의 얼굴을 확인한 신 씨는 영상 속에 나오는 최 씨가 김천시 덕곡동의 한 아파트 부근에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연락처를 알 수는 없었다.이에 신 씨는 지난 12일 최 씨가 살고 있는 김천시 덕곡동을 담당하는 김천경찰서 중앙지구대에 50년 전 사연을 알리고 친구를 찾아 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신 씨의 도움 요청을 받은 경찰은 해당 영상 속 아파트 단지 주변을 돌며 수소문 끝에 최 씨의 주거지를 확인했다.경찰의 도움으로 두 사람은 전화 통화를 주고받았고, 지난 25일 신 씨는 사위와 함께 김천을 방문했다.50년 만에 김천경찰서 중앙지구대에서 만난 두 친구는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고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준 중앙지구대 경찰관에게 감사한다"며 "서로가 죽는 날까지 우정을 함께 나누자"며 눈시울을 붉혔다.

  • [단독] 국힘 중앙당 '의장단 선출 지침' 내려 지역정가 긴장

    [단독] 국힘 중앙당 '의장단 선출 지침' 내려 지역정가 긴장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날아든 '공문' 한 장이 구미 정가에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경북의 다른 지방의회에 비해 더불어민주당 세가 강한 구미 정치 지형에서 '단일대오 오더성' 후반기 의장단 선출 관련 공문인 때문이다. 의례적인 선언 수준의 공문을 넘어 총선 대패배 뒤 나온 지침이여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최근 국민의힘은 각 시도당과 당원협의회로 오는 7월 '제8회 지방의회 후반기 의장단 등 선출'과 관련한 당헌·당규상 지침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 따르면 지방조직 운영 규정 제 18조에 의거,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의장·부의장 후보자는 의원총회 선거를 통해 선출하도록 했다. 이어 해당 행위 및 불법행위 발생 때에는 중앙당에 즉시 통보하도록 했으며 위반시에는 윤리위 회부 등 엄정조치 방침을 정했다.의장단 선거 뒤 뒤따르는 후유증과 분열의 불씨를 중앙당 차원에서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그간 구미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선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의 '캐스팅 보트' 역할 폭이 컸다.실제로 구미시의회 전반기 선거 때 구미을 시·도의회 협의는 4선 의원인 A 시의원을 표결로 의장 후보에 추대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민주당의 큰 지지를 받은 B 시의원이 시의장에 당선됐다.국힘 경북도당 관계자는 "지난번엔 당협 의사에 반해 의장단 선거에 뛰어들어 의장 자리에 오른 의원이 경북 곳곳에 꽤 있다"며 "후반기때는 후보자 교통정리를 한 뒤 반목의 단초를 막겠다는 취지"라고 귀띔했다.이에 따라 구미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선거 이변'의 개연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지침에 반해 단일대오를 흩어 버리기가 부담인 데다 절대 다수의 국힘 의원이 포진해 있는 상황에서 역전 시나리오가 먹혀들지가 미지수인 탓이다. 구미시의회는 국힘 20명, 민주당 5명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다만, 공문의 위력(?)이 얼마만큼 일선 시의원들에게 먹혀드느냐가 관건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의 오더를 따르지 않고 내일이 없는 오늘을 선택하는 정치인은 거의 없다"면서도 "이번 공문의 효력이 얼마나 당협에 미치느냐가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이어 "4월 총선에서 크게 진 뒤 민심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듣는 지방의회까지 대립과 반목으로 균열이 생긴다면 다음번 지선과 연이은 대선까지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내에 팽배해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구~몽골' 노선 6월 18일부터 다시 운항

    '대구~몽골' 노선 6월 18일부터 다시 운항

    대구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몽골행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28일 대구공항에 따르면 다음달 18일부터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로 오가는 노선이 운항된다. 7월 10일까지는 매주 화요일·토요일에 이용할 수 있다.7월 11일부터는 목요일 항공편이 추가돼 오는 10월 26일까지 주 3회 운항한다.지난해 처음 열린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은 주 2회씩 모두 44편이 오갔다. 대구공항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노선 탑승객은 6천740명으로 탑승률 81%였다. 올해는 주3회 운항하면서 모두 108편이 오간다. 지난해에 비해 약 2.5배 증편됐다.이외에도 대구~연길(중국), 대구~나트랑(베트남), 대구~오사카(일본) 등 국제선 운항일정도 마련되면서 올해 하계시즌 국제선은 모두 452편 운항한다.이와 관련 대구공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막혀있던 항공편이 올해 하계에 증편됐다"며 "대구시와 항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운항 노선 다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제부총리

    경제부총리 "하반기 물가상승률 2%초중반 전망"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2%대 초중반으로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수 전망에 대해선 법인세가 덜 걷히고 있지만 소득세·부가가치세는 예측대로 들어오고 있다며 작년처럼 대규모 세수 결손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진단했다.최 부총리는 지난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특별히 추가적인 충격이 없다면 당초 전망대로 하반기에 2%대 초중반 하향 안정화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최 부총리는 "공급측 요인이 조금씩 완화돼서 4~5월 정점에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고물가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계시기 때문에 물가 불안품목 할당관세를 계속 유지하고 민생 밀접 분야 대해 이달부터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 가동해 불공정행위를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세수 전망에 대해선 "작년과 같은 대규모 세수 결손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부총리는 "다른 세수는 예측대로 가는데 법인세수가 생각보다 덜 걷히고 있다"며 "부가가치세·소득세 흐름은 괜찮아서 이들이 얼마나 법인세수를 보완하느냐에 따라 올해 세수 전망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올해는 (세수추계) 제도 개선부터 생각하고 있다"며 "개별기업 등 업계와 인터뷰도 해보고 좀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기·가스 요금 인상 전망과 관련해서는 "공공기관 상황, 글로벌 시장 가격 동향 등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의 상황이 각각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라고 답했다.아울러 "역동경제 로드맵 두 번째 대책인 '기업성장 사다리 구축 1차 방안'을 다음 달 초중반에 발표하겠다"며 "이번에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 성장과 사회이동성을 같이 높일 수 있는 대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야당에서 제기되는 종합부동산세 완화론에 대해서는 "종부세와 관련한 세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이 윤석열 정부의 정책 방향과 부합하는 것은 맞다"라면서도 "야당 공식 의견이 나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제가 입장을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에 대해서는 "자유시장 경제와 자유무역의 확산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일수록 환영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공급망이 분절돼있고 자유무역 기조가 쇠퇴하는 상황에서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 "공자학원 추방하라" 비판받는 계명대

    반중 시민단체 '공자학원 실체 알리기 운동본부'(이하 공실본)와 '중공아웃'은 공자아카데미(이하 공자학원)를 운영하는 계명대를 집중 비판하고 나섰다.28일 두 단체는 이달 29일 서울 중국 대사관과 31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자학원 추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단체는 공자학원을 "중국공산당이 공자를 내세워 주재국의 정보를 수집하고 중국인사회를 감시하는 선전첩보공작기관"으로 규정했다.중국 정부는 자국의 언어·문화 등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세계 각지에 공자학원을 세웠으나 기관의 실체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한때 118곳의 공자학원이 세워졌지만 현재는 대부분 퇴출된 상태다.공실본은 성명서에서 "세계 각국이 공자학원을 추방하고 있건만, 대한민국은 세계 최다인 39개의 공자학원을 끌어안고 있다"며 질타했다. 아울러 천안문사태, 티베트 및 위구르 민족말살정책 등 언급하며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중국공산당의 일방적 선전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이들 단체에 따르면 계명대는 2007년 북경어언대학과 공자아카데미 공동 운영 협정서를 체결하고 그해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 학교 신일희 총장은 중국정부 공자학원 사령탑 격인 '아카데미 총부' 이사를 역임한 이력도 있다는 설명이다.이들은 비판 문구 적힌 현수막 60장을 계명대 인근 및 대구시내 곳곳에 6월 9일까지 집중적으로 걸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대구시, 복잡한 건축심의 간소화…1년 이상 줄어든다

    대구시, 복잡한 건축심의 간소화…1년 이상 줄어든다

    대구시가 모두 6단계로 구분된 복잡한 건축 심의를 간소화하는 통합심의를 도입한다. 건축주와 조합의 경제적·시간적·행정적 부담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27일 대구시에 따르면 건축 사업과 관련된 심의는 ▷건축심의 ▷경관심의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도시관리계획 등 6가지다.통합심의가 도입되면 그동안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심의를 동시에 추진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각종 심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경우 통상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건축·경관·교통·교육 등 심의를 통합하면 심의 기간이 1년 이상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대구시는 통합심의 추진을 위해 통합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시행 준비를 완료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추진하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은 지금도 통합심의를 시행하고 있고 주택법에 따라 추진하는 주택사업은 7월부터 도입된다.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사업 승인을 받기 위해 개별 법령에 따라 거쳐야 하는 심의가 많은데, 이번 통합심의 시행으로 행정적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울진 벌목 근로자 사망사고' 업체 대표 구속

    '울진 벌목 근로자 사망사고' 업체 대표 구속

    산업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근로자가 숨졌음에도 불구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업체대표가 결국 구속됐다.28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지난해 5월 경북 울진군 벌목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1명 사망 중대재해와 관련, 전날 A벌목업체 대표 B씨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해당 사고는 벌목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먼저 벌목해 인근 다른 나무에 걸쳐져 있던 벌도목이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근로자를 덮쳐 발생했다.이후 대표 B씨는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등 사고 수습보다는 자신의 면책에만 집중하는 등 사업주로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왔다.이에 포항지청 측은 목격자들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압수수색 등을 통해 범죄 혐의를 밝혀내고 B씨를 구속했다.김진하 포항지청장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대부분 사고는 사소한 주의를 다하지 않아 발생한다. 또 사고 이후 근로자 시각에서의 재발방지와 개선 등을 위한 사업주의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한편 포항과 경주, 울진, 영덕, 울릉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는 지난해 24건(25명)이고, 올해도 현재 10건(10명)에 이른다.

  • 30일 달성군 취업박람회 400여명 채용한다

    30일 달성군 취업박람회 400여명 채용한다

    대구 달성군은 오는 30일 현풍읍 달성군민체육관에서 '2024년 달성군 취업박람회 - 달성군 참 좋은 일자리 만남의 날'을 열어 400여 명을 채용한다고 28일 밝혔다.30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열리는 취업박람회에는 쿠팡(주), (주)대동, (주)이수페타시스, 평화산업, 대한소결금속(주), (주)대주기계, (주)샤니, 농심태경(주), (주)유림테크, (주)구영테크 등 지역을 대표하는 5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들은 이날 생산직·관리직 등 모두 4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달성군은 설명했다.현장에서 구인·구직자 간 현장면접 및 채용이 이뤄지며, 그 외에도 취업정보 제공 및 진로상담, 지역 기업체 홍보, 각종 지원 제도 안내 등 구인·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들이 제공된다.또한 대구달성고용복지플러스센터, 대구시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 대구시교육청,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대구달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한국폴리텍대학 남대구캠퍼스, 대구테크노파크 등 여러 유관기관들이 참여해 취업박람회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취업박람회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자세한 참여 업체 명단과 채용 계획에 대한 내용은 달성군청 홈페이지(www.dalseong.daegu.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6월 모평 'N수생' 역대 최다…

    6월 모평 'N수생' 역대 최다…"수능 난도 변수 될 듯"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올해 첫 모의평가가 6월 4일 실시된다. 재학생 지원자 증가에다 의대 증원과 맞물려 반수생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응시자 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예상된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 모의평가를 다음 달 4일 전국 2천11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02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모의평가 지원자는 47만4천133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458명 증가했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8만5천435명(81.3%)으로 1만60명 늘었고, 검정고시 출신을 포함한 'N수생'은 8만8천698명(18.7%)으로 398명 늘었다.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N수생' 비율은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19.0%)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재학생 지원자가 1만명 이상 증가해 졸업생 등 응시자 비율(18.7%)이 0.3%p(포인트) 낮아졌지만, 숫자만 놓고 보면 이번 'N수생' 규모는 기존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대학 재학 중 다시 입시를 준비하는 '반수생'은 통상 6월 모의평가 이후 가세하는 데다,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점을 고려하면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에서는 'N수생' 비율이 더 늘어나 전년 대비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 초 졸업 대상이던 2023학년도 고3 학생이 전년 대비 3만6천명 이상 줄었기 때문에 재수생 증가는 이례적"이라며 "의대 증원과 연계해 반수생 유입 규모 및 학력 수준이 상위권의 수능 난이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모의평가는 올해 11월 14일 치러질 본수능과 시험의 성격, 출제 영역, 문항 수 등이 모두 같다.문제·정답과 관련된 이의 신청은 시험 당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받는다. 이의 심사를 거쳐 최종 정답은 6월 18일 오후 5시에 확정된다. 성적표는 7월 2일에 나온다.

  • 정부

    정부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 차익으로 피해자 지원"

    '선(先)구제 후(後)회수' 방안을 담은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목전에 두고 국토교통부가 정부의 특별법 개정안(이하 정부안)을 내놓았다. 대통령 재의요구권 명분 쌓기와 함께 대안 제시를 통해 '야당안에 무조건 반대'라는 기존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2년 전부터 서민의 재산과 보금자리를 위협하는 전세 사기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전세사기 피해자 주거안정 지원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피해자의 우선매수권을 양도받아 피해주택을 경매를 통해 사들이고서 그 주택을 공공임대로 피해자에게 장기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경매 과정에서 정상 매입가보다 낮은 낙찰가로 매입한 차익을 활용해 피해자에게 추가 임대료 부담 없이 살던 집에 살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가 이후에도 계속 살기를 원하면 시세 대비 50~70% 할인된 저렴한 비용으로 추가 거주(10+10년)할 수 있도록 한다.그간 사각지대였던 위반건축물, 신탁사기 주택 등도 요건을 완화해 LH가 매입할 수 있도록 한다.야당안에서 최대 쟁점인 '선구제 후회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공기관이 피해자의 전세보증금 반환채권을 사들여 보증금 일부를 우선 돌려주고서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이다. 국토부는 이렇게 되면 주택도시기금에서 1조원 이상 손실이 날 것이라고 보고, 공공임대 사업을 하는 LH가 기존 예산을 활용해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매입하는 안을 담았다.박 장관은 "신속한 구제의 첫 단추는 주거 불안을 하루빨리 없애주는 것"이라면서 "피해를 보신 분들이 피해 주택에 안정적으로 우선 살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 LH가 경매 차익이라는 기대하지 않은 이익이 생기는데 이를 피해자들에게 되돌려 드리고 10년 이상 더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보장받을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전세보증금 반환 청구권의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프로세스가 경매"라면서 "야당안은 경매 프로세스가 끝나기 전에 일단 돈을 주자는 것이라 제대로 된 가치 평가가 기술적으로 어려워 혼란과 불편을 가중할 수 있다. 주택도시기금을 주려고 해도 예산이 편성돼야 해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국회 심의를 거쳐야 해 신속한 구제가 힘들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박 장관은 "22대 국회가 구성됨과 동시에 정부안을 중심으로 여야와 긴밀히 협의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세사기 피해자의 주거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 장관이 이처럼 야당안에 비판적 목소리를 낸데다 국회 표결 하루 전날 22대 국회 처리를 전제로 하는 정부 대안을 발표하면서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도 박 장관은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고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국토부는 지난 13일에 보완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세부적으로 가다듬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부실 사업장 솎아낸다는데…건설사 미분양 감추기 급급

    부실 사업장 솎아낸다는데…건설사 미분양 감추기 급급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미분양 주택 통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보다 축소 신고되는 바람에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4천964가구다. 이 가운데 대구 9천814가구, 경북이 9천561가구로 전국 1, 2위를 차지한다. 특히 대구는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9월 714가구에서 3월 1천181가구로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장기간에 걸쳐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아 악성 미분양이라고 불린다.시장에서는 실제 미분양 주택 규모가 통계 수치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우려한다. 감춰진 미분양 주택이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짐작하는 것이다. 이 같은 배경에는 건설사의 자발적 신고에 기반한 미분양 통계가 자리잡고 있다.대구시의 업체별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미분양 단지는 ▷동구 12개 ▷수성구 12개 ▷북구 10개 ▷달서구 8개 ▷중구 8개 ▷남구 5개 ▷서구 3개 ▷달성군 2개 등 모두 60개다. 이 중 미분양 가구 수를 공개한 단지는 10개(16%) 남짓이다. 나머지는 건설사 요청으로 비공개 상태다.미분양 주택 통계를 실거래 기반으로 정확하게 집계하자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됐지만 국토교통부가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답보 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가 최대 23조원 규모의 PF사업장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현장일수록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대구시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기 시작한 2022년부터 비공개를 요청하는 업체가 많아졌다"며 "대기업이나 대단지일수록 낙인 효과를 우려해 일괄적으로 비공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 세계 최대 생체재료 학술대회 'WBC 2024' 대구서 개막

    세계 최대 생체재료 학술대회 'WBC 2024' 대구서 개막

    생체재료 분야 세계 최대 국제학술대회인 '제12차 세계생체재료학회'(WBC 2024)가 오는 3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세계생체재료학회는 국제 본부인 세계생체재료학회연합(IUSBSE)에서 1980년부터 4년마다 개최하는 생체재료분야 세계 최대 국제학술대회다. 올해 행사는 한국생체재료학회 및 WBC 2024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대구시,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하며 세계 60여 개국 4천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생체재료의 융합 : 미래 의료를 위한 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생체재료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2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 사교 프로그램 등이 마련된다.학술 프로그램의 경우 미국 국립 3대 아카데미(과학, 의학, 공학)에 모두 선출된 저명한 과학자인 파울라 하몬드 매사추세츠 공과대 교수가 '암 치료를 위한 맞춤형 나노 운반체'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또 심포지엄(14개 회의장 동시발표 운영, 195개 세션), 워크숍, 구두 발표(4개 세션, 56개), 포스터 세션(4개 세션, 2천여 편), 런천 세미나, 젊은 과학자 포럼, 생체재료과학 및 공학(FBSE) 펠로우 패널 토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사교 프로그램으로는 학생 및 신진 연구자들의 멘토링 프로그램인 젊은 연구자·학생의 밤, 총회 만찬 등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부대 프로그램으로는 관련 분야 국내외 기업체·기관이 적극 참여하는 110개 이상 규모의 부스 전시가 열린다. 대회 기간 중 해외 참가자를 대상으로 대구의 우수한 관광자원 및 의료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대구시는 이번 대회 기간 중 지역 소재 의료기업과 세계적인 전문가들의 핵심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VIP-지역 기업 네트워킹'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의료기업을 적극 홍보하고, 대구시 5대 신산업인 의료 헬스케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학회를 통해 학술적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생체재료를 활용한 첨단 의료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생체재료=인체에 사용되는 재료의 통칭. 인간의 질병 치료 및 진단을 위한 의료기기, 제약, 재생의학, 진단센서 분야 등 폭넓은 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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