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43>닭에서 치킨까지 (中)대구 프라이드치킨의 역사
◆대구 프라이드치킨의 어제와 오늘 어느 날부터 '달걀시대'가 저물고 있었다. 그 사이에 1960년대를 쥐락펴락했던 영양센터표 '전기통닭시대'가 도래한다. 그 시절 아버지는 지금과 달리 나름 가부장의 권위를 그...
2025-08-15 04:30:00
볼트스테이크하우스, 10년 간의 감사, 고객과 나누는 이벤트 진행
볼트스테이크하우스는 10년 동안 청담동을 대표하는 고급 스테이크 레스토랑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다. 드라이에이징 기법을 적용한 숙성육과 고전적인 미국식 조리법, 감각적인 공간 연출로 미식가들 ...
2025-08-08 14:38:3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42>닭에서 치킨까지(상)-치맥의 도시 대구
하느님과 동격이라는 '치느님'. 2002년 한일월드컵 시절 무려 7만 개가 넘는 치킨집이 전국방방곡곡을 뜨겁게 달궈놓았다. 대한민국이 '치킨민국'으로 등극한 듯했다. 지금 미국 뉴욕에서 가장 핫한 월드푸드 중 ...
2025-08-01 04:30:00
[주말&] 뜨거워도, 차가워도 좋다…"커피대신 차(茶) 마십니다"
해야 할 일은 늘 많고, 전해야 할 소식은 끝이 없다. 뉴스와 알림 속에서 사는 우리에게 하나의 일에 진득하게 집중하는 일은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 됐다. 마음은 늘 분주하고, 머릿속은 수많은 ...
2025-07-25 06: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41)영호남 한정식 이야기
임금 수라상도 아니고 양반 밥상도 아니고 그러면서도 백반보다는 융숭하고 잔칫상보다는 고졸(古拙)한 기품이 담겨있다. 그건 뭘까? 바로 '한정식'이다. 한국 한정식은 현재 남도한정식과 영남 한정식으로 크게 ...
2025-07-14 09:10:38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40> '슬로푸드의 성지' 이탈리아
연일 폭탄이 터진다. 사랑·박애·자비를 지향하는 그들의 종교는 언제부터인가 '인류 구원'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지워내고 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이제 서로에게 하나의 '흉기'가 되어버렸다. 천국을 겨냥한...
2025-07-04 04:30:00
경북 예천군 대표 농산물 중 하나인 '예천 복숭아'가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27일 군에 따르면 예천은 기온차가 큰 내륙성 기후, 비옥한 토양 등 복숭아 생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예천 복숭...
2025-06-27 10:11:02
'헛'은 인간의 욕망이 개입된 빔이라 할 수 있다. 채움보다 비움, 그건 힘이 아니라 일종의 세월(歲月)의 내공이랄 수 있다. 하지만 비움은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바닥을 핥은 뒤에야 ...
2025-06-20 04: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38)팔도 별별 비빔밥
섞임과 비빔. 둘의 뉘앙스는 꽤 다르다. '섞임'은 형식적 공유, '비빔'은 질적 공유의 힘을 갖고 있다. 그냥 여러 요소를 섞는다고 해서 진미(眞味)가 들리지는 않는다. 비벼져야 한다. 그럼 각 개성은 전체의 울...
2025-06-06 06:30:00
집 가(家)를 설문해자 해본다. 지붕 아래 돼지가 거주하는 모양. 가축의 첫단추가 바로 돼지 인 셈. '돼지국밥'에는 '야성'(野性)이 투영된다. 부산 출신 시인 최영철도 부산돼지국밥을 겨냥한 시 '야성은 빛나...
2025-05-23 06: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36)별미국수기행(下)-모리국수
◆구룡포 모리국수를 찾아서 한국 국수로드의 종착지는 어딜까? 왠지 모르게 구룡포의 명물인 '모리국수'일 것 같다. 내륙의 육국수가 강촌을 만나 어탕국수가 되고 그게 바다를 만나면서 해물탕에 칼국수를 혼합...
2025-05-09 06: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35>별미국수기행(中)-국수 공장과 시장
대구 서문시장이 어느 날부터 국내 최강 국수거리로 발돋움했다. 그것과 상응해 국내 최고 국수공장으로 평가받는 북구 노원동 '풍국면'과 성주 '대양제면'(옛 소표국수)도 막강 국수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
2025-04-25 04: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34>별미국수기행 (상)
◆안동국시와 누른국수 국수. 한글일까 한자일까? 식품사학자들은 국수(掬水)란 말에 밑줄을 긋는다. 앞의 국 자는 '손으로 움켜쥐다'란 의미를 갖고 있다. 안동건진국시를 생각하면 의미가 와 닿는다. 한번 끓인 ...
2025-04-11 04: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33>팔도 별미 술판 이야기
술은 잠시지만 지상의 슬픔을 기쁨으로 변주하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술집은 삶의 중화제이다. 목로주점, 선술집, 대폿집…. 지난 시절 호주머니 사정은 그다지 넉넉하지 않았지만 '낭만주당'들의 음주문화는...
2025-03-28 04:30:00
'묵'이란 음식이 있다. 이걸 보면 '묵묵부답'(黙黙不答)이란 말이 생각난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동절기 야심한 밤에 찹쌀떡과 함께 팔렸던 메밀묵. 묵에는 한민족의 유전자가 숨어 있는 것 같다. 묵묵한 표정, ...
2025-03-14 04:30:00
동래불사동(冬來不似冬). 겨울이 되어도 도무지 겨울 같지가 않다. '파릇파릇한 겨울'인 것 같다. 지구 온난화 탓인지 봄 같은 겨울의 자태가 곳곳에서 노출된다. 제주도 들판은 겨울에 더욱 파랗다. 놀고 있는 ...
2025-02-28 04:30:00
섣달 그믐밤. 어머니는 부엌에 촛불을 밝히시었다. 며칠간 장만해둔 설날 제수 위에도 희붐한 불빛이 떨어졌다. 식구들은 쉬 잠을 못 이룬다. 부모는 친척 맞을 생각으로 자식들은 내일 입을 설빔을 다시 한번 만...
2025-01-31 04:30:00
전라도 사람들은 경상도 돔배기, 경상도 사람들은 홍어의 맛에 참 둔감하다. 전라도에서는 제사상에 홍어, 경상도는 돔배기가 빠지면 난리가 난다. 홍어는 좀처럼 경상도권으로 수입되지 못했다. 맵고 짠 음식에 ...
2025-01-17 04:30:00
푸른 을사년의 배암. 용과 이무기 사이의 행간을 사행(蛇行)하는 저 가축도 생선도 아닌 유혹의 필체. 나는 그걸 닮은 포항의 호미곶과 구룡포 해풍의 앙상블을 깊게 품어본다. 갓 얼어버린 몸통이 앉은 밥상머리...
2025-01-03 04: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26>송구영신과 커피 이야기
언젠가부터 12월만 되면 가로수들도 '별빛'을 피워 문다. 쓰나미처럼 밀려 드는 은하수 실전구들, 이놈들이 크리스마스와 맞물린 송구영신 축제를 설렘 가득하게 칠해준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앞산 빨래터 ...
2024-12-20 04:30:00
이장우 호두과자, '부창제과 2호점' 대구 상륙…개점 첫날부터 북새통
배우 이장우와 푸드콘텐츠기업 FG가 손잡고 선보인 호두과자 브랜드 '부창제과 2호점'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배우 이장우가 방문한 18일에는 매장을 찾은 인파로 대구 신세계 백화점이 북새통을 이...
2024-12-19 09:47:27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25>황태와 덕장 이야기
첫 폭설급 습설(濕雪)이 중부권을 강타했다. 맵찬 설한풍이 내설악 기슭도 핥고 지나갈 채비를 차린다. 황태꾼들은 걱정한다. 봄 같은 겨울 때문이다. 그럼 젖은 눈이 내습하는데 그러면 황태특수는 언감생심인 ...
2024-12-06 05:30:00
우리나라에는 두 개의 굴(蠣)이 있다. 얼굴과 동굴이다. 이 두 굴이 만나 낳은 자식이 있는데 그 이름은 진짜 굴이다. 김장철이 돌아오면 굴철도 돌아온다. 한국 김장굴의 최대생산지인 통영시 용남면 수하식굴수...
2024-11-22 04:30:00
지난 여름에 올해 첫 낙엽을 봤다. 불시착한 '운석' 같았다. 아니 '경전' 같았다. 다시 그리고 11월, 진짜 가을이 진군해 왔다. 고산골의 한 식당에서 '아점'을 해결하고 근처 나만의 명상벤치에 앉았다. 잘 갈아...
2024-11-07 18: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22>고등어 이야기(下)…안동간고디를 찾아서
간고등어. 안동에서는 '간고디'라 한다. 당연히 국수는 '국시'라 해야될 것이고. 내륙임에도 불구하고 안동은 간고등어와 함께 문어까지 특수를 일으킨다. 영천도 '상어 돔배기 1번지'. 간고등어와 돔배기는 경북...
2024-10-25 06:30:00
[주말&] 없어서 못먹는 흑백요리사 '밤 티라미수', 직접 만들어봤더니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중 편의점 재료를 활용한 패자부활 미션에서 가장 화제가 된 레시피는 우승자 권성준 셰프의 '밤 티라미수'였다. 편의점 CU는 지난 12일 제품을 정식 출시했고, 앞서 8일에 받은 사전...
2024-10-18 06:30:00
[문화식객 이춘호의 미각기행] <21>고등어 이야기 (上)
도마 위에 가지런하게 놓여 있는 식칼의 질감이 스멀거리며 기어 나온다. 바다의 물살이 살갗에 화석처럼 박혀 있다. 시퍼런 살결, 그러면서도 순백 하늘의 색감도 교차한다. 바다와 하늘의 색채가 이놈의 피부에...
2024-10-11 06:30:00
제2회 합천황토한우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경남 합천군민체육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합천의 대표 특산물인 황토한우를 널리 알리고, 방문객들이 합천만의 자연과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기...
2024-10-08 10:20:13
안동의 맛 '종부의 부엌', "하루 200여명 수운잡방 맛 체험"
"옛 조리서인 '수운잡방'으로 전해지고 있는 닭고기 요리인 '전계아'를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도록 새롭게 개발한 음식을 맛 보기위해 하루 200여명 이상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한창인 안...
2024-10-03 15:28:07
어김없었다. 추석 무렵부터 시내 여러 횟집 앞에 현수막이 걸렸다. '전어 출시~'. 미주구리(물가자미)보다는 작고 도루메기보다는 커 보이는, 그러면서도 은어와 작은 전갱이 살결이 어른거리는 전어. 흰살 생선...
2024-09-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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