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현우진·조정식, '수능 문항 부정 거래' 재판행
검찰이 '일타강사' 현우진(38), 조정식(43) 씨 등 사교육업체 관계자와 전현직 교사 등 46명을 수능 관련 문항을 부정하게 거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최태은 부장검사)는 전날 현씨와 조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현씨와 조씨는 EBS 교재를 집필했거나 수능 모의고사 출제위원을 지낸 교사들로부터 문항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현씨는 현직 교사 3명에게 2020∼2023년 문항 제작을 조건으로 총 4억여원을 전달했고, 조씨는 같은 기간 현직 교사 등에게 8천만원을 주고 문항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조씨는 EBS 교재가 발간되기 전 문항을 미리 제공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배임교사)도 적용됐다.앞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4월 일명 '사교육 카르텔'에 연루된 현직 교사 72명, 사교육업체 법인 3곳, 강사 11명 등 총 10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현직 교사들이 조직적으로 수능 문항을 만들어 사교육 업계에 판매하거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원들이 수능시험에 관해 들어온 이의신청의 심사를 무마한 사례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들 중 현씨, 조씨를 포함해 사교육업체 관계자와 전현직 교사 등 총 4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단독] 경북의 한 사립대 교수, 제자 성추행 혐의 고소 당해
경북의 한 사립대가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교수에 대해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학생 전용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지난 5월쯤 이 대학 A교수가 교수연구실 등에서 여학생 제자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었다. 피해학생 중 한 명은 지난 6월 A교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경주경찰서에 고소를 했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A교수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송치했고, 검찰은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성추행 피해 학생은 이 대학 인권센터에도 신고를 했고, 조사를 거쳐 우선 A교수를 2학기부터 수업에서 배제시켜 피해 학생과 분리 조치를 했다. 이후 대학 진상조사위원회 등의 조사 과정에서 A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이 추가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내에서는 "종교인인 A교수가 제자들을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에 더 큰 충격과 함께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 속에 최종 징계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학은 A교수에 대한 교원 징계의결 요구 신청서를 서울 소재 학교법인에 제출했고, 오는 1월 중에 열릴 이사회에서 징계를 의결을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A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했으나 "이따 전화를 주겠다고"한 후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앞서 해당 대학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어 성폭력 의혹을 받는 문화유산학과 B교수에 대해 직위해제를 결정하고 중징계를 의결한 바 있다. 학내 인권센터 조사 결과, 해당 교수는 지난 2023년부터 2년간 제자들을 대상으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과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李대통령, 1월 4일~7일 시진핑 中주석과 정상회담·국빈만찬…경주 APEC 이후 두 달만 재회
'불수능' 후폭풍…비수도권 대학 '의대 수시 미충원' 속출
2026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예년보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불수능'으로 출제되면서 수시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실패한 수험생이 속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종로학원이 올해 전국 39개 의대 수시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11개 대학에서 총 50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의대 모집 인원이 일시적으로 늘었던 지난해보다는 30명 줄었으나 모집 인원 증가 전인 2023학년도(13명), 2024학년도(33명)와 비교하면 각각 3.8배, 1.5배 뛴 수치다.지역별로 보면 올해 의대 미충원 인원 50명 중 48명이 비수도권 소재 대학 9곳에서 나왔다.인제대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대(11명) ▷한림대·원광대(5명) ▷연세대 미래캠퍼스(4명) ▷동국대 와이즈(WISE)캠퍼스·건국대 글로컬캠퍼스(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권 대학인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도 1명씩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이들 대학의 미충원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된다.의대 수시에서 미충원 현상이 이어진 원인으로는 '불수능'이 지목된다. 올해 수능은 전 영역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고, 특히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전체의 3.11%에 불과할 정도로 역대급으로 난도가 높았다.또 이른바 '사탐런'(자연계 학생이 고득점을 위해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으로 과학탐구 응시생이 줄면서 고등급 확보가 어려웠던 것도 한몫했다. 올해 과탐에서 2등급 이내에 든 수험생은 전년 대비 25.3%(1만2천612명) 급감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미충원이 발생한 의대 대부분은 수능 최저 등급으로 3개 영역 도합 4등급 정도를 요구한다"면서 "불수능 여파로 최저 등급 확보가 매우 어려웠는데, 특히 지방권 의대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이 영향을 크게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이어 "정시 이월 인원 증가하면서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경쟁 구도가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지검, '청도 열차 사고' 현장 책임자 3명 구속기소
경북 청도에서 발생한 '경부선 열차 사고' 당시 별다른 안전 대책 없이 작업자를 현장에 투입했던 코레일 직원과 하청업체 안전관리자 등 현장 책임자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대구지검 공공수사부(김준호 부장검사)는 지난 8월 경북 청도군 경부선 선로 점검 중 발생한 열차 사망 사고와 관련해 원·하청 현장책임자 3명(40대 2명, 60대 1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 19일 남성현역~청도역 구간 철로에서 선로시설물 점검 작업을 '상례작업(열차 운행을 중단시키지 않고 진행하는 작업)'으로 진행해 사고위험이 높은데도 운행 중 열차로 인한 위험요인을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 안전대책을 세우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특히 ▷열차 운행의 위험 요인을 예방하기 위한 이동경로 확인 등 실질적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 ▷작업계획서에 적힌 작업자가 아닌 아르바이트생을 안전 교육 없이 사고 당일 처음 열차감시원으로 배치한 점 ▷열차를 마주보며 이동해야 하는 선로 이동수칙을 위반한 점 등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이 사고로 민간 업체 직원 2명이 숨졌고, 코레일 및 민간 업체 직원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특히 숨지거나 부상당한 2명은 당초 해당 업체가 작성한 작업계획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청도 지역에 내린 폭우로 선로 비탈면 구조물에 피해가 있는지 점검하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대구지검 관계자는 "피해자 권리 보호를 위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과정에서 피해 근로자 가족이 영장전담판사에게 직접 피해 사실을 진술할 수 있도록 했다"며 "부상 피해자에게 산재보험으로 보전되지 않는 심리치료비와 간병비, 생계비 등을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과 노동당국도 코레일 대구본부장과 한국구조물안전연구원 대표 등 5명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버티던 김병기 사퇴 이유는…'공천헌금 1억원'이 결정타?
이재명 정부 첫 여당 원내 사령탑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전격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의도 정가를 중심으로 김 의원이 각종 의혹에도 버틸 것이라는 여론이 우세했으나 '공천헌금 1억원'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원은 30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며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에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김 의원이 쉽게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당 대표의 신경전이 막후에서 벌어지는 상황에서 김 의원을 대체할 수 있는 원내대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대통령실에선 안고 가자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진보언론을 중심으로 연일 의혹이 제기되는 데다가 1억원의 공천헌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기류가 바뀌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원들도 처음에는 김 의원을 지키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가면 갈수록 현 정부에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특히 공천 문제는 내부적으로도 반발이 커질 수 있는 이슈인 만큼 사퇴가 적절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당시 후보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 보도가 나오자 정 대표는 이날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의 사퇴로 민주당은 한 달 이내에 원내대표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당헌에 따라 내달 11일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선거는 재적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가 반영된다. 선출 전까지는 '인사청탁' 논란을 일으켰던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직을 대행한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는 친명계 박정 의원, 계파색이 옅은 백혜련 의원, 친명으로 분류되는 한병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민주당 사무총장인 조승래 의원과 이언주 최고위원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후임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최고위원에 이어 원내대표까지 보궐선거가 열리면서 차기 지도부의 향방을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친청계와 친명계의 선전 여부에 따라 향후 당정관계와 차기 당 대표 선거 등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장영복 신임 대구FC 단장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아갈 것"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겠습니다."장영복 신임 대구FC 단장은 30일 IM뱅크파크 내 대구FC 인터뷰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장으로서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장 단장과 김병수 대구FC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시민과 대구FC 팬, 선수들과 구단 모두 똘똘 뭉쳐서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다음은 간담회에 참석한 기자들과 장 단장,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단장으로 선임된 가장 큰 이유를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장영복 단장. 이하 '장') 단장선임위원회에서 포항스틸러스 단장을 했던 경험치를 많이 반영하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에서 근무할 때 오랫동안 조직, 인사관리 업무에 주력했었는데 그래서 포항스틸러스에서 관리 역량을 나름대로 펼칠 수 있었다. 포항도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조직의 틀을 잡고 안정화시키니 성적이 따라오더라. 대구 또한 조직적으로 흐트러진 부분을 잘 고쳐진다면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고, 그 부분에 (선임의) 중점을 맞춘 듯하다.- '세징야·에드가 일변도' 축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장) 취임 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병수 감독과 협업을 계속 했다. 선수단 구성이 뒤쳐져 있는 것은 맞다. 이적 시장도 닫히는 시점이라 빠른 시일 안에 정비를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다음달 6일에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그 전까지는 최소한의 수준은 갖추려 한다.▶(김병수 감독. 이하 '김') 우리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은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아직 발표는 안 했지만 메디컬 체크가 끝나고 발표할 수 있는 선수가 2, 3명은 있다. 미드필더 쪽에 유능한 선수를 확보했기 때문에 충분히 싸워볼 만하고, 승격을 목표로 삼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팬들 중에는 구단 프런트의 쇄신을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아까 언급한 '흐트러진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고 개선책은?▶(장) 절감하고 있지만 지금은 선수단 구성이 먼저다. 그게 어느정도 된다면 조직 재정비와 업무 조정도 할 것이다.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면밀히 살핀 뒤 개선해 나갈 것이다. 시간을 좀 달라.- 코칭스태프 인선은 승격할 만큼 충분하게 진행되고 있는가?▶(김) 전력분석 관련 인원이 부족해서 요청한 상태다. 주승진 수석코치가 김천 상무로 떠난 다음 많은 고민 끝에 최성용 전 수원 삼성블루윙즈 감독대행을 수석코치로 모셔왔다. 나머지 코칭스태프는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늦어진 선수단 구성은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지?▶(김) 선수 영입의 폭이 커졌고 위험한 상황이라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리빌딩 과정에서 한 번은 겪어야 할 문제이니 차분하게, 복잡하지 않은 방법을 선수들에게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자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게 요즘 감독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2026 시즌을 앞두고 대구FC 팬들에게 각오 한마디 말씀해달라.▶(김) 모든 건 해봐야 아는 거니까 미리 우리가 겁먹을 필요도 없고 힘들다고 볼 필요도 없다. 반드시 승격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 목표 아래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것을 해서 반드시 내년에 승격하도록 노력하겠다.▶(장) 이제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예전처럼 사랑을 계속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제 자리로 돌아갈테니 지켜봐 달라.
"AI 데이터센터 성공적 유치" 구미시 '원스톱 지원단' 가동
경북 구미시가 삼성SDS와 퀀텀일레븐컨소시엄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전담 행정지원 체계를 공식 가동하며 'AI 베이스캠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인허가 절차 단축과 인프라 조기 확보를 통해 막대한 투자 자금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겠다는 전략이다.구미시는 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성현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구미 AI 첨단 디지털 클러스터 원스톱 지원단(TF)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이번 지원단 출범은 최근 구미로 몰리는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이날 회의에는 구미시 9개 관련 부서장을 비롯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KT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쟁점을 미리 점검했다. 특히 전력 공급, 용수 확보, 부지 조성 등 데이터센터 구축의 성패를 가를 핵심 인프라 지원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갔다.구미시가 이처럼 발 빠르게 움직이는 배경에는 최근 가시화된 대형 투자 유치 성과가 있다. 삼성SDS는 구미국가1산업단지 내에 자사와 계열사가 활용할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하고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여기에 지난달 퀀텀일레븐컨소시엄과 맺은 업무협약은 구미를 아시아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에 힘을 싣고 있다. 퀀텀일레븐은 구미하이테크밸리를 거점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1.3GW급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초기 단계인 300MW 규모 사업만 해도 2026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건설과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비용만 약 4조5천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고가 장비까지 포함하면 전체 투자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최종 사용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구미시는 이번 원스톱 지원단 가동을 계기로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도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동안 제조 산업 위주였던 구미를 기업, 기술, 인재가 어우러지는 'AI 디지털 첨단산업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정성현 구미시 부시장은 "첨단 AI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은 구미시가 글로벌 AI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원스톱 지원단이 부서와 기관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사업 성공을 이끄는 핵심 조직이 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청송서 즐기는 아이스클라이밍…내년 초 전국 선수권 개최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청송군이 내년 초 전국 규모의 아이스클라이밍 대회를 열고 국제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청송군은 내년 1월 3, 4일 주왕산면 내룡리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에서 '2026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 & 청송 ICE CLIMBING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2026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개최에 앞서 경기장 시설과 대회 운영 전반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테스트 성격의 대회로, 국제대회 준비 과정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 점검 무대로 마련됐다.2026 청송 전국 아이스클라이밍 선수권대회는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산악연맹이 주관한다. 청송군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며, ㈜노스페이스가 협찬에 참여한다. 대회에는 국내 정상급 아이스클라이머 120여 명이 출전해 난이도와 속도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며, 향후 국제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경기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회 기간 중 함께 열리는 '청송 ICE CLIMBING 페스티벌'은 청송군이 주최하고 경북산악연맹이 주관하는 참여형 행사로, 선수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청송 얼음골의 자연빙벽을 직접 등반하며 한겨울 청송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아이스클라이밍의 매력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청송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경기장과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겨울 스포츠 특유의 스릴과 매력을 선수와 관람객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신보 '고졸 인재 채용' 새바람…학력의 벽 허물었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이하 재단)이 경상북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중 처음으로 고졸 기능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공공기관 채용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학력의 벽을 허물고 실력 중심의 인재 등용을 실천했다는 평가다.재단은 '고졸 기능인재 채용' 제도를 통해 2025년 졸업생 구미여자상업고 학생 1명을 최종 임용했다고 30일 밝혔다.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지역 공공기관이 선제적으로 고졸 취업의 문을 넓히고, 혁신형 인재 채용 문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이번 제도 도입은 경북도의 강력한 혁신 의지에서 출발했다. 지난 2월 열린 공공기관 혁신전략 회의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공공기관 고졸 인재 채용제도를 실시해 지역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라"고 지시했다.실제 경북도는 청년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와 조기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고졸 기능인재 채용을 공공기관 혁신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젊은 세대의 지역 정착을 돕는 것이 목표다.이에 재단은 지난 7월 도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고졸 기능인재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회계·금융사무 등 고졸 인재의 실무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직무를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했다. 지역 내 특성화고등학교로부터 학력 우수자 3명을 추천받아 엄정한 절차를 거친 끝에 최종 1명을 선발했다.선발된 신입 직원은 고교 재학 중 회계 관련 자격증을 포함한 총 11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준비된 인재'다. 재단은 실무 중심의 전문성을 갖춘 점을 높이 평가해 입사 후 즉시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특히 주목할 점은 채용의 질이다. 재단은 해당 직원을 대졸 신입사원과 동일한 직급의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선발된 인원이 다문화가정 출신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라는 점에서도 능력 중심 공정채용과 사회형평 가치 실현을 함께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중권 경북신보 이사장은 "이번 고졸 기능인재 채용은 청년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하며 역량을 쌓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올해를 시작으로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형평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해안 연·근해 어업 분리 추진에…남해안 어민들이 반발?
최근 경북·강원 동해안 해역의 연안어업과 근해어업의 조업 구역을 분리하는 '수산업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느닷없이 남해안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당사자들인 동해안 어업인들은 해당 법안 시행을 촉구하는 입장이지만 남해안 어업인들이 '시행 유예'를 해양수산부에 요구하고 있다.해수부는 지난달 연안선망과 근해소형선망의 조업 구역을 명확히 분리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산업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하며 이달 15일까지 의견 수렴 기간을 가졌다. 선망어업이란 둥글게 그물을 둘러쳐서 물고기를 잡은 어업을 말한다. 이 중에서 연안선망은 10톤(t) 미만의 작은 어선, 근해소형선망은 30t 미만의 중형 어선을 지칭한다.해당 법안은 해안가 3해리(5.5㎞)를 기준으로 육지와 가까운 바다(연안)는 연안선망이, 그 너머는 근해소형선망이 분리해 조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작은 배들이 먼바다까지 나가 사고를 당하거나 큰 배들이 연안에서 어자원을 무분별하게 남획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즉 큰 배는 먼바다에서만, 작은 배는 앞바다에서만 조업하자는 법적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셈이다.경기도와 충남, 전북, 제주도 해역은 이미 2014년 3월 관련 법안이 공포되며 조업 분리구역이 설정돼 있다.동해안 지역은 뒤늦게 지난 2017년부터 법령 개정에 나섰으나 그동안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가 올해부터 개정이 진행되고 있다.입법 절차에 따라 입법예고 후 규제 심사,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내년 초쯤 공포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욕지·통영·삼천포·남해군·마산수협 등 남해안지역 수협들이 '2년 유예'를 요구하는 공동 의견서를 제출하며 미묘한 변화가 일고 있다. "시행령 개정 시 소형선망어업의 경영여건 악화로 어업 포기 및 어선감척 등의 사유 발생이 예상된다"는 것이 이들이 밝힌 이유이다.경북도와 경북수산업경영인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경주·포항·울진·영덕·울릉 해역에 5~6척의 남해안 소속 어민들이 꾸준히 올라와 청어·전어·삼치·방어 조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해당 법안이 시행될 경우 이들 남해안 어선들의 동해안지역 연안 조업활동이 금지되는 탓이다.이 같은 남해안 어업인들의 반대에 동해안 어업인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경북수산업경영인연합회 관계자는 "동해안에 아예 오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큰 배를 가지고 너무 앞바다에만 들어오지 말라는 거다. 2년간 유예하며 뭘 얼마나 잡으려고 하는 것인지 어이가 없다"고 했다.
대구시·HD현대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육성 맞손
대구시가 국내 로봇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HD현대로보틱스와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육성에 나선다.대구시는 30일 오후 2시 30분 산격청사 제1대회의실에서 HD현대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육성 및 생산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은 대구가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기반을 확장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첫 협력 단계다. 양측은 로봇 산업의 질적 도약을 목표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대구시는 HD현대로보틱스 대구 본사 공장의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팩토리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로봇 실증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비 확보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HD현대로보틱스는 글로벌 로봇 수요 확대에 대응해 현재 연간 8천대 수준인 생산 능력을 2만대 규모로 2.5배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본격 도입하고, 자동화율을 기존 50%에서 80%까지 끌어올린다.'로봇이 로봇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초격차 AI 로봇 제조 공장을 구현하고, 배터리 제조라인과 조선소 자동화 솔루션 등 실증 수요 증가에 대비한 테스트 공간 확보도 병행한다.대구시는 공장 내 솔루션과 내구성 테스트 공간을 외부로 이전할 수 있도록 국비 예산을 유치하고, 확보된 공간을 제조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AI 팩토리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공정 지능화를 지원하며 차세대 로봇 제조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육성뿐 아니라 지역 전문 인력 채용과 로봇 부품 공급망 강화 등 지역 상생에도 협력하기로 했다.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HD현대로보틱스와의 협력은 대구가 'AI 로봇 수도'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을 통해 대구를 세계적인 로봇 친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36년 간 방치 된 골든프라자, 새해에는 새롭게 태어날까
대구의 대표적 장기 방치 건축물 골든프라자가 묵은 때를 벗고 내년에는 지역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올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골든프라자는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최근 사전 준비 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나진은 대구시 북구 복현동 '골든프라자'(복현SKY)에 대한 구조물 안전진단을 실시했다.지난 5월 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공매 입찰을 통해 골든프라자를 매입한 이후, 36년간 준공하지 못한 이 건물의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풀이된다.안전진단과 함께 나진은 보행로 등 시민 안전을 위해 사업지 주변 정비도 함께 진행했다.이곳은 지역 건설사 우방의 모회사인 삼라마이다스(SM)그룹 우오현 회장의 외동아들 우기원 SM하이플러스 사장 개인 기업 ㈜나진이 인수해 지난 9월 등기를 마쳤다.나진은 해당 건물을 143억원에 매입했다. 이곳은 대지 2천783.6㎡,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오피스 텔)로 구성한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물이다.구조물 안전 진단 결과는 오는 1월 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에 따라 나진은 준공을 위한 건물 보강 등에 나설 계획이다.나진 내부에서도 이곳의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존 용도였던 오피스텔이 거론되는 것은 물론, 대학과 각종 연구 기관과 접근성이 높은 위치인 만큼 생활형 숙박시설 도입도 고민하고 있다. 아울러 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에 발맞춘 실버타운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해당 건물의 활용방안을 두고 논의가 활발한 이유는 지난 1989년 건축 허가를 받은 뒤 1997년 1월 골조 공사를 마친 뒤 공사 대금 등 각종 문제로 방치돼 온 데다, 지역 건설사 등이 수차례에 걸쳐 공사를 재개하려고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한 건물인 만큼 신중을 기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골든프라자는 공사지연과 유치권 문제 등을 빚어왔다. 아울러 과거 대구시와 북구청이 직접 도시재생사업으로 골든프라자 3층을 매입, 청년일자리공간을 조성하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실행하지 못하기도 했다.SM그룹 지역 건설사인 우방 관계자는 "현재 착공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활용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지역의 오랜 숙원인 사업지에 대한 사업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추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한, 1조6천24억원 창사 최고 실적…건설 침체 속 쾌거
대구 대표 건설사 ㈜서한이 구미시 공단동 관광숙박시설 신축공사를 수주하는 등 올해 1조6천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서한은 지속화하는 건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최고 수주 실적을 기록하는 등 올 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30일 서한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람코 제162호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와 722억7천만원 규모 관광숙박시설 신축공사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지하 1층, 지상 14층 건물과 부대 복리 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이곳에는 205실 객실을 갖출 예정이다. 대지 7천769㎡, 연면적 2만1천154.18㎡ 규모다. 공사 기간은 총 31개월동안 진행할 예정이다.서한은 올해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1·2공사, 대전도시철도 2호선 5공구 건설공사,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공사(2공구) 등 지역의 활로가 될 철도·도로 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총 수주 금액은 2천80억원에 달한다.이밖에 서한은 ▷SH종평제인 신내4 공공주택지구 조성 및 건설공사 1천580억원 ▷칠성24지구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대명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구미 공단동 호텔개발사업 등 민간도급공사(재개발포함) 5천926억원 ▷남양주 진접2지구 S-1블럭 및 아산모종 서한이다음 노블리스 등 자체 공동주택 공사 3천956억 ▷구미 오피스텔 신축공사 도급수주 등 일반건축물 1천403억 등 전 건설 영역에서 수주고를 올렸다.그 결과 2025년□ 서한은 총 1조6천24억원(도급 수주액 1조2천68억원, 자체사업 3천956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지속화하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서한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 행보가 더 기대된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2026년 서한의 행보도 기대감을 키운다. 올해 분양한 아산모종 서한이다음 노블리스에이어 내년에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서한에듀센텀(공공지원민간임대), 남양주 진접2지구 서한이다음 등 임대와 분양 사업이 이어지기 때문이다.또 지난 26일 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 S-1BL 공동주택 건설공사 PF대출약정을 맺으며 사업 진행을 본격화했다. 이 곳은 서한이 시행사 겸 시공사 지위로 참여하는 2천856억원 규모 사업장이다. 이곳은 대지면적 2만6천772㎡, 연면적 8만6천617㎡ 규모에 지하 2층, 지상 29층(5개동), 총 512가구(임대 149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 상가 등으로 조성된다.아울러 서한은 올림픽파크 서한포레스트와 고덕국제신도시 서한이다음 그레이튼 이후 수도권에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김병준 ㈜서한 전무이사는 "올해 수주실적은 오랜시간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가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라 생각한다"며 "서한은 이제 특정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을 넘어, 건설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기업으로써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쇼사기 주의보'…구미 자영업자 피해액 총 20억원대
자영업자들을 노린 노쇼사기가 경북 구미 지역에서 잇따르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사칭 통해 대량 주문을 가장한 뒤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지역 자영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30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공공기관·군부대 사칭을 넘어 정비업체·대형마트·유통업체 등을 사칭한 피해가 12월 말 기준 100여 건이 접수됐고, 피해금은 약 20억원에 달한다. 피해 업종은 음식점과 인쇄업체, 물품 납품업체 등 자영업 전반에 걸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노쇼사기는 공공기관·군부대·선거정당·기업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물품대리구매를 빙자해 자영업에 종사하는 지역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수법이다.대량 주문을 요청한 뒤, 물품 대리구매나 특정 업체 이용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급하게 필요하다', '기관 내부 규정상 지정 업체에서만 구매해야 한다'는 수법을 이용했다.특히 최근에는 기관 직원인 것처럼 보이도록 가짜 명함을 제작해 전달하는 수법까지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위 명함을 내세워 신뢰를 얻은 뒤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식이다.또한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실제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양식을 본뜬 계약서와 공문이 전달됐고, 기관 로고와 직인 이미지가 삽입된 공무원증 사진까지 함께 제시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지난 7월에는 구미 지역의 한 업체가 구미시청 직원을 사칭한 노쇼사기에 속아 약 3천만 원의 피해를 입은 사례도 발생했다. 당시 사기범은 시청 소속 직원인 것처럼 접근해 물품 납품을 요청한 뒤, 대리구매를 요구하고 돈을 입금받은 뒤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는 "범인이 제안한 거래 방식이 실제 관공서와 업무를 진행할 때의 절차와 매우 흡사했고, 결재 과정이나 납품 방식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해 의심하기 어려웠다"며 "명함도 받고, 물품에 대해서도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어 시청 관계자를 믿고 거래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구미에서 발생한 사건들의 공통점도 드러났다. 최초 연락은 지역번호가 아닌 010 휴대전화 번호로 걸려왔으며, 공식 유선번호나 공공기관 대표번호는 사용되지 않았다.경찰은 노쇼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의심되는 대량 주문은 해당 기관 대표번호로 직접전화해 확인 ▷문자 등을 통해 전송 받는 공문서, 명함, 사업자등록증 등에 대해 진위여부 확인 ▷취급하지 않는 물품 대리구매 요청 거절 등을 강조했다.아울러 경찰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노쇼사기 예방을 위해 홍보 영상을 자체 제작하는 등 집중적인 예방 홍보 활동에도 나설 방침이다.김주환 구미경찰서 수사1과장은 "공공기관은 절대 물품 대리구매를 요구하거나, 문자로 명함이나 공문을 보내지 않는다"며 "노쇼 사기가 의심된다면 즉시 112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尹 파면' 문구 내건 치킨집, 이번엔 '쿠팡이츠' 보이콧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이재명 대통령 당선 등 정치적 문구를 내걸어 화제를 모았던 인천의 한 치킨 매장이 이번에는 '쿠팡이츠 주문을 당분간 받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걸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윤석열 파면 전광판으로 논란됐던 치킨집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공개된 사진에는 해당 치킨집 전광판을 클로즈업한 모습이 담겼다. 전광판에는 '이곳 매장은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 시 당분간 받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쿠팡이츠는 쿠팡이 운영하는 음식 배달 플랫폼으로,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잇따른 쿠팡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한 항의 의미로 해석된다.앞서 이 치킨집은 지난 4월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전광판에 띄웠다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이른바 '별점 테러'를 당한 바 있다.이 과정에서 본사에도 항의 전화가 잇따르자, 본사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특정 매장의 부적절한 정치적 게시물로 인해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할 경우 폐점을 비롯한 최고 수준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해당 매장은 지난 6월 4일 대선 직후에도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당선'이라는 문구를 다시 전광판에 게시하는 등 정치적 메시지를 이어갔고, 본사는 결국 가맹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이후 이훈기 인천 남동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재에 나서며, 지난 7월 "본사 회장이 해당 매장을 직접 찾아 공식 사과하고 계약 해지를 철회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준석 "공천 의혹? 강선우 구속 대상…체포동의안 가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공천을 대가로 지역구 시의원에게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구속수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2년 6월 지방선거 공천, 민주당 스피커들이 기우제 지내던 이준석이 아니라 강선우 의원이 구속수사 대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체포동의안 갑시다"라고 덧붙였다.이날 MBC는 강 의원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보좌관이 서울시의원 김경 후보자로부터 금품 1억 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당시 공천관리위 간사였던 김병기 원내대표에게 토로한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이에 민주당은 30일부터 진상조사에 착수했다.한편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에 자신이 연루돼 있다는 여권 측 주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불법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했고, 그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6·1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했다.특검은 이 과정에서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 대표를 피의자(공범, 업무방해 혐의)으로 적시하고, 이 대표의 자택과 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21일에는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이 대표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이 대표는 다른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특검의 요청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관련 언급 자료'를 이미 제출했지만, 특검 내부에서는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4가지 중 하나의 혐의에서 나를 피의자로 전환했다"며 "이후 5개월 동안 민주당 진영의 일부 '스피커'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마치 부흥회를 열고 기우제를 지내듯 온갖 주장을 쏟아냈지만, 결국 이렇다 할 추가 혐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숙행, '상간소송 女가수' 맞았다…"법적 절차로 밝힐 것"
유부남과 외도한 사실이 적발돼 상간 소송을 당했다는 의혹을 받던 숙행(46, 본명 한숙행)이 자필편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숙행은 30일 오후 자신의 SNS에 자필편지를 촬영한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숙행은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선 하차해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숙행은 MBN 예능프로그램 '현역가왕3' 등에 출연 중이었다."이번 일로 인해 최선을 다해 경연에 임하고 있는 동료, 제작진에 누를 끼친 점 다시 한 번 깊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철저히 돌아보고 더욱 책임있는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다만 숙행은 앞서 제기된 외도 의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숙행은 "모든 사실 관계는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도록 하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행위는 저와 가족들, 참가했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안길 수 있으니 과도하고 불필요한 보도는 자제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은 남편과 유명 트로트 여가수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40대 주부의 제보를 전했다. 방송 직후 일부 누리꾼을 중심으로 숙행이 해당 제보의 당사자라는 의혹이 확산했다.두 자녀를 뒀다는 제보자는 남편이 외도를 벌이며 집을 나갔다고 주장했다.반면 숙행 측은 사건반장 측에 억울함을 호소했다.숙행은 "상대방의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는 말을 믿고 교제를 시작했다. (상대 남성이) 아내와 이미 이혼에 합의했다, 재산분할과 위자료 정리까지 끝났다고 안심시켰다"며 "부모님께도 미래를 약속할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혼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는 등 진심으로 상대방을 믿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하지만 남성의 말이 사실과 차이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관계를 중단했고, 아내에게도 연락해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며 "곧 변호사를 선임해 민사소송 답변서도 제출하면 재판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숙행은 "나를 기망해 이번 사태를 초래한 남성에게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조치를 취해 명확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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