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盧 죽여버리겠어" 기사 김의겸…24년 만에 정정

    다음달 17일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은 내가 죽여버리겠어"라고 말했다는 과거 보도가 재확산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공교롭게도 해당 기사를 쓴 이는 김의겸 현 민주당 의원으로, 그는 "설명을 들어보니 사실관계가 달랐다"며 24년 만에 기사를 정정한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24년 만에 쓰는 정정 기사' 제하의 글에서 "김 후보가 '노무현은 내가 죽여버리겠어'라고 말했다는 웹자보가 대량 유포되고 있고, 출처가 내가 쓴 24년 전 '한겨레21' 기사였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한겨레신문에서 약 30년간 재직한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여권에서 논란이 인 보도는 김 의원이 지난 2002년 11월 작성한 '승부사 노무현 마침내 해냈다'라는 기사다. 기사는 노무현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간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을 담고 있는데, 김 의원은 당시 정 후보 측이었던 김 후보에 대해 "협상 테이블을 발로 차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노무현은 내가 죽여버리겠어'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이와 관련 김 의원은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를 중심으로 취재해 기사를 내보냈지만, 김 후보에게 연락이 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나중에 김 후보에게 전화가 걸려 와 설명을 들어보니 사실관계가 달랐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후보에게 해명할 기회도 줄 겸 바로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시 김 후보가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에서 '무협지 수준 얘기','황당한 코미디'라고 답한 대목을 언급하기도 했다.김 의원은 "인터뷰 기사로 매듭지었다고 생각했지만 24년 만에 기사가 무덤에서 기어나와 민주당 전당대회를 배회하고 있다"며 "김 후보의 해명은 생략한 채 불리한 내용만 뽑아내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부디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을 치르고 더 단단한 민주당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을 맺었다.김 후보 캠프에서도 해당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캠프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 후보에 관한 2002년 한겨레21 기사는 작성자에 의해 일부 사실이 아님이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이와 다른 허위 주장으로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드는 행위가 있다면 법적 대응 등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국민의힘 "경제라인 6인방 전원 경질하라" 李정부 압박

    국민의힘이 31일 최근 증시 급등락 사태를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경제라인 6인방 전원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거론하며 이들을 '민생경제 실패 6인방'으로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이 정부 경제라인이 "잘못된 경제 방향을 고집하며 시장과의 소통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했다.김 정책수석은 "이재명 대통령께 강력히 촉구한다"며 "해외 순방에서 귀국하는 즉시 경제정책 실패 책임을 물어 이들 6인방을 전원 경질하라"고 요구했다.이번 공세의 직접적 배경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사태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증권은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약 387억 달러(약 56조3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씨티증권에 따르면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은 지난달 22일 약 525억 달러에서 최근 190억 달러로 급감했다.정희용 사무총장은 "반도체 기업의 실적 호조에도 주식시장은 극심한 혼돈에 빠졌다"며 "더 큰 문제는 지수의 급등락보다 도를 넘은 극심한 변동성"이라고 주장했다.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손실의 수혜 주체를 따졌다. 그는 "56조원에 달하는 개인투자자 손실이 발생했다면 그 반대편에서 이익을 챙긴 주체는 누구인가"라며 "개인투자자의 희생 위에서 외국 투기자본만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김기현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민연금의 리밸런싱(자산 비중 재조정) 지연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했을 때 차익실현 리밸런싱을 인위적으로 미루고 이를 시장에 공표해 과열을 조장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도 "국민연금은 정권의 증시 부양 펀드가 아니다"라며 "연기금이라면 시장이 아니라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정점식 원내대표는 앞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이틀 연속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며 "코스피가 한 달 사이 30% 폭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의힘의 경제라인 경질 요구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당 차원의 공식 요구로 격상됐다.

  •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女…사고 직전 운전자와 '주차 시비'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女…사고 직전 운전자와 '주차 시비'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보행자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운전기사의 고의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3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6시 광주 북구 매곡동의 한 공사현장 출입구 도로에서 40대 여성 A씨가 4.5t(톤) 포크레인이 실린 덤프트럭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크게 다친 A씨는 끝내 숨졌다.경찰 조사 결과 사고 직전 A씨는 덤프트럭 운전기사인 60대 남성 B씨와 주차 문제를 놓고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덤프트럭 운전자 B씨는 "A씨를 보지 못했다"며 과실을 주장하고 있지만 유족 측은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또한 유족 측은 "원래 있어야 할 신호수가 출근길에는 있었는데, 사고가 난 퇴근길에는 없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신호수만 있었더라면 이런 시비도 안 붙었을 것이고 사고도 안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B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 대상에 올리고 사고의 고의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관련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 '패전의 상처' 아픔 달래기도 잠시…왕건의 계속되는 도주

    '패전의 상처' 아픔 달래기도 잠시…왕건의 계속되는 도주

    아끼는 부하들을 잃었다. 남은 건 패전의 상처를 깊게 입은 소수의 군사뿐이었다. 왕건은 부하들을 잃은 곳에서 멀지 않은 산에 올랐다. 패전했지만 왕을 살린 산이라 해, 훗날 이 산은 '왕산'이라 불리게 됐다.머릿속에는 후회와 미안함, 두려움이 어지럽게 얽혔다. 시끄러운 속을 잠재우고자 왕건은 평평한 돌 위에 홀로 앉았다. 이 일화에서 '독좌암'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독좌암 아래 마을도 자연스레 '독암마을'이라 불리게 됐다.부하들의 기지로 잠시 적을 따돌렸지만, 왕건에게 시간은 많지 않았다. 남은 이들의 목숨이라도 지켜야 했다. 바위에서 몸을 일으킨 왕건은 남은 부하들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을 것이다. 휴식은 여기까지다. 이제부터 부지런히 걸어야 견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이들만 남은 마을산을 벗어나 마을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지만 긴장은 풀리지 않았다. 언제 적군이 나타날지 알 수 없었고, 주민들 역시 낯선 군사를 반길 처지가 아니었다. 왕건 일행은 눈에 띄지 않게 길을 골라 이동했을 것이다.한참을 달리던 이들은 산 아래 마을의 풍경과 마주했다. 흔히 생각하는 마을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어른은 보이지 않고 어린아이들만 남아 있었다고 전해진다.전쟁은 군대끼리만 싸우는 일이 아니다. 민간인도 전쟁에 휘말려 목숨을 잃을 수 있었고, 적에게 식량이 넘어가는 것을 막고자 마을을 불태우기도 했다. 두려움에 떨던 주민들은 마을을 버리고 도망쳤다. 미처 도망가지 못한 아이들만 남았다고 한다. 그렇게 '늙은이가 없는 동네'라는 이름의 불로동 지명을 얻었다.◆ 괴목나무 아래 닭괴전동은 공예품 재료로 쓰이는 괴목나무가 많아 붙은 이름이다. 이후 송전동과 합쳐지면서 지금의 괴전동이 됐다. 영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이곳도 왕건과 인연이 있다는 설이 있다.괴전동은 과거 '괴은골', '괴동' 등 유사한 이름으로 불렸다. 그중 눈길을 끄는 건 '계명동'이라는 별명이다. 닭 계(鷄)자를 써 괴목나무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왕건은 팔공산을 빠져나와 이곳을 지나다가 새벽닭 울음소리를 들었다. 끝이 보이지 않던 밤이 지나고 날이 밝아온다는 신호였다. 왕건은 닭 울음소리를 들으며 다시 길을 재촉했고, 사람들은 그 일을 기억해 이곳을 계명동이라 불렀다고 한다.◆ 새벽 반달 아래서 안심적군이 언제 들어 닥칠지 모르니 쉴 수가 없었다. 오랜 도주로 몸이 축축 늘어져도 걸음을 재촉했을 것이다. 결국 밤을 새워 남동쪽으로 도망쳤다.겨우 왕건은 숨을 고르고 하늘을 바라봤다. 새벽녘 하늘에는 반달이 걸려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도망쳤으니, 이제야 안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반야월과 안심이라는 지명이 탄생했다.◆ 홀로 남은 독좌암도주로의 시작이던 독좌암은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봉무정 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위치는 지금과 달랐다. 과거에는 봉무정 아래 개천 남쪽에 있었지만, 도로가 들어서면서 북쪽으로 옮겨졌다.사람 네댓 명은 거뜬히 앉을 수 있을 만큼 커다랗고 평평한 바위였다. 표면에는 오랜 세월이 남긴 퇴적층의 줄무늬가 선명했다. 홀로 앉아 부하들을 생각했을 왕건 대신, 산을 뛰노는 고양이가 바위 위에 올라타 여유를 즐겼다. 긴박했을 피난의 이미지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바위 주변으로는 봉무정 아래 개천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길을 따라 걸으면 농구장, 분수대가 있는 위남공원과 파크골프장 등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이어진다.천 년 전 왕건이 목숨을 걸고 지나간 길은 이제 시민들의 평범한 산책길이 됐다. 전쟁의 함성은 사라졌지만, 그날의 흔적은 독좌암과 왕산, 불로동, 괴전동, 반야월, 안심이라는 이름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 경찰직협, 순환인사 확대에 '삭발 투쟁'…내달 3일 예정

    경찰직협, 순환인사 확대에 '삭발 투쟁'…내달 3일 예정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경찰청의 순환인사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삭발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정책 재검토를 위한 대화에 나서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경찰직협이 꾸린 '강제 순환인사 반대 등 경찰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순환인사 반대 투쟁위원회)는 지난 30일 경찰청 직협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고 삭발 투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투쟁위는 순환인사와 감찰 인력 증원 정책의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대화를 경찰청에 요구했지만, 경찰청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마지막 호소 수단으로 삭발 투쟁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첫 삭발은 다음 달 3일 오후 1시 경찰청 정문 앞에서 열리는 투쟁위 출정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민관기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10명이 먼저 삭발에 나서며, 이후에도 정책 재검토를 위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매주 1∼2차례 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릴레이 삭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투쟁위는 "삭발은 현장 경찰관들의 절박한 목소리와 강제 순환인사 정책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지를 국민과 경찰청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경찰청은 직협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순환인사 제도 등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모아서 전달하면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직협 측에 전한 바 있다"며 "직협 대표들이 모여서 의견을 정리할 수 있도록 경찰청 내에 연석회의 장소를 마련해 주는 등 직협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부실수사 및 유착 논란 이후 순환인사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경주시의회 임시회 폐회…추경 등 13개 안건 의결

    경주시의회 임시회 폐회…추경 등 13개 안건 의결

    경북 경주시의회가 30일 11일간의 제299회 임시회에서 제1회 추경안 등 13개 안건을 의결하고 폐회했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3명의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했다. 최재필 시의원은 천북면 희망농원 이전·개발사업 조속 추진 촉구에 대해, 이강희 시의원은 경주시의 기업 유치를 위한 전력·용수 공급 인프라 구축에 대해, 최진열 의원은 황오·성건·황성동 주차난의 심각성과 해결방안을 주제로 각각 5분 자유발언을 실시했다. 이후 본회의에서는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2026년도 제1회 기금운용계획 변경안과 5개 조례안, 1개 동의안, 1개 규칙안, 4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 등 13개 안건을 심의했다. 이들 안건 중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경주시 일반산업단지 조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안이 수정 가결됐고, 나머지는 원안 가결됐다. 추경안을 통해 경주시 예산의 총규모는 본예산인 2조1천억 원보다 2천250억 원이 증액된 2조3천250억 원으로 확정됐다. 기금운용 규모도 기존의 2천545억 원보다 171억 원이 증액된 2천716억 원이 편성됐다. 임활 의장은 "이번 임시회는 제10대 경주시의회가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나서는 첫 회기로, 각 부서의 주요 업무와 추가경정예산안을 면밀히 살피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확정된 예산이 시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한다"고 당부했다.

  • "월성2호기 중수 실제 누설량은 당초 발표의 5배"

    지난해 9월 경북 월성원전 2호기에서 발생한 중수 누설 사고 당시 실제 누설량이 당초 발표보다 5배 가량 많았고 일부는 외부로 누출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30일 자체 입수한 '월성2호기 중수 누설 사고' 관련 '한수원 상세보고서'를 공개하며 사고 규모가 축소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이 상세보고서에는 중수가 연속적으로 누설돼 총 누설량이 1천311.15kg이고, 이 가운데 5.14kg이 외부로 누출됐다고 기록돼 있다. 사고 당시 한수원은 중수 누설량 256kg 보다 5배 가량 많은 양이고, 외부 유출은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중수 누설감지기가 집수조 바닥에서 11cm 높이에 설치돼야 함에도 실제로는 83cm 높이에 설치됐고, 이 때문에 중수 누설을 조기에 감지하지 못해 사고가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업자가 비상조치계획서에 따른 누설 여부 확인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고, 밸브 누설을 수년간 방치했다. 일부 밸브에서는 여전히 누설되고 있음에도 정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총누설량과 외부 누출 사실이 사실상 은폐되면서 사고 규모가 축소됐다"며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월성 2호기를 하루빨리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사고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사고 초기 파악한 누설량과 차단·정비 작업을 진행하며서 추후 조사로 확인한 누설량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보조건물 내부로 누설된 중수는 총 1천311.15kg으로 평가됐다. 이 중 약 1천306.01kg이 회수됐으며, 건물 외부로 배출된 중수는 약 5.14kg로 평가됐다"며 "외부로 배출된 중수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양은 연간배출한도(1.80×1015Bq)의 약 0.08 %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중수 누설량이 200kg을 넘으면 규제기관에 보고 해야 한다. 따라서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을 확인 한 후 규제기관에 보고했으며, 이후 현장조치 수행 중에 발생한 추가 누설량까지 최종적으로 산정해 규제기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 도면과 다르게 설치된 누설감지기를 도면에 맞게 다시 설치했으며, 문제가 된 밸브에 대해서도 작업 여건에 따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란

    이란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F-35 3대 완전 파괴" 주장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대이란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 내 미군 공군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해 F-35 전투기 3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아직 해당 주장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인용해 IRGC가 이날 요르단 알아즈라크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IRGC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아침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로 알아즈라크 공군기지 내 미군 F-35 전투기 주기장과 정비 격납고를 공격했다"며 "이 공격으로 F-35 전투기 3대를 완전히 파괴했으며, 다른 전투기 3대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말했다. IRGC는 이번 공격으로 미군 여러 명에게도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공격은 미군이 엿새 만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군 지휘시설과 미사일·드론 관련 시설, 해상 전력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에 IRGC는 "공격자들은 오늘 응징될 것"이라며 중동 지역에 있는 미국 시설을 대상으로 보복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IRGC가 주장한 F-35 파괴와 미군 인명 피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은 이날 공격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요르단군은 자국 영토를 향해 날아온 이란 미사일 5발을 방공망을 통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요르단군은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 취준도 결국 '돈'…사교육비 月 30만원에 교통비 추가

    취준도 결국 '돈'…사교육비 月 30만원에 교통비 추가

    공기업 전산직 취업을 준비 중인 영남대 컴퓨터공학과 졸업생 허부영(24) 씨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부담 중 하나로 각종 시험 응시료를 꼽았다.허 씨는 "토익은 한 번 응시하는 데 5만2천500원, 토익스피킹과 오픽은 8만4천원이 들어 여러 번 응시하기가 쉽지 않다"며 "공기업 채용은 서류와 필기, 여러 차례 면접을 거쳐야 하는데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면 다시 처음부터 준비해야 하는 구조라 가장 지치는 순간"이라고 토로했다.여름방학을 맞아 대학 캠퍼스는 한산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의 하루는 오히려 더 바빠지고 있다. 자격증 취득과 어학시험, 인턴, 대외활동을 준비하느라 쉴 틈이 없는 데다 관련 비용까지 대부분 개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청년들은 수도권에 집중된 인턴십과 대외활동, 취업 인프라를 이용하기 위해 이른바 '서울 원정' 비용까지 감당하고 있다.30일 교육시민단체 (재)교육의봄이 전국 19~39세 청년 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취업 사교육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7%가 취업 사교육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취업 준비를 위해 실제 비용을 지출한 청년들의 월평균 지출액은 약 30만원(연간 360만원)이었으며, 취업 사교육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도 63.6%에 달했다.취업 사교육 항목은 전공 자격증(52.1%)이 가장 많았고, 어학(43.4%), 자기소개서·면접·포트폴리오 등 취업 컨설팅(40.0%), 비전공 자격증(32.3%) 순이었다.지방 취업준비생들에게는 사교육비뿐 아니라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경북대 노어노문학과 4학년 김가영 씨는 현재 북한인권 관련 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지만, 대구에는 관련 대외활동 기회가 거의 없어 매주 서울을 오가고 있다.김 씨는 "교통비만 한 달에 30만원가량 든다"며 "좋은 네트워크와 실무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지만 지방 학생들은 사실상 돈을 내고 기회를 얻으러 가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이어 "교통비와 숙박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학생들만 사실상 이런 기회를 얻는 구조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면 서울에 갈 돈은 마련할 수 있지만 그만큼 취업 준비에 투자할 시간은 줄어든다"고 덧붙였다.올해 8월 지역 4년제 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졸업을 앞둔 A(24) 씨도 "대구는 직무와 관련된 대면 스터디나 인턴 기회가 적고 방송사와 홍보 직무 채용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직무 경험을 쌓거나 면접을 보러 가는 데 드는 비용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취업 사교육이 확대되는 배경으로 불투명한 채용 기준과 과도한 스펙 경쟁을 지목한다.김현진 교육의봄 선임연구원은 "현재의 채용 구조에서는 기업이 원하는 역량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아 청년들이 불안감 때문에 필요 이상의 '오버스펙'을 쌓게 된다"며 "정부는 취업 사교육비 실태를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기존 지원 제도의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힘 의총서 고개 숙인 권영진…윤리위, 징계 논의 '속도전'

    국힘 의총서 고개 숙인 권영진…윤리위, 징계 논의 '속도전'

    지난 23일 국민의힘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을 두고 정점식 원내대표, 송언석 전 원내대표 등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던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이 30일 "그날의 일은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윤리위의 징계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차분히 기다리겠다"고 밝혔다.권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전·현직 원내대표와 당 의원, 당원들에게 이 같이 사과했다. 그는 "지난 일주일은 세상으로부터 받는 조롱과 비난이 주는 아픔보다 스스로 느끼는 부끄러움과 자책의 아픔이 저를 더 힘들게 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이 아파하고 더 많이 반성하고, 자숙하면서 국민과 당에 보탬이 되는 정치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도 했다.앞서 당 최고위원회는 권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권 의원은 이날 과거 정계 입문부터 '천막당사' 시절까지 언급하며 "국민의힘은 저에게 있어서 잠시 머물렀다 가는 쉼터가 아니라 제 정치의 둥지이고 어쩌면 제 인생의 전부"라며 당에 남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현재 당 윤리위원회는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 징계는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고, 제명 등으로 구분된다. 징계 수위에 따라 권 의원의 당내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윤리위 판단이 향후 거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당 윤리위는 이날 최고위에서 2인 추가 임명안이 통과된 만큼 전열을 정비해 징계 논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대 9명을 정원으로 두고 있는 당 윤리위는 7인 체제로 운영되다 최근 2명이 잇따라 사임하면서 심의 동력이 약화된 상태였다. 이번 충원으로 다시 7인 체제를 갖추게 되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높인 셈이다.다만 이날 윤리위원 2인 추가 임명안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우재준 최고위원(대구 북구갑)이 반발하면서 비공개 최고위에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우 최고위원은 잡음이 이어지는 윤리위의 운영방식을 문제 삼으며 2인 추가 임명안을 반대했다. 우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사퇴한 사람들의 자리 공백만 메워서 윤리위를 강행하겠다는 식의 기조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반대했다"고 했다.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최고위원이 윤리위원들이 사임한 이유가 윤민우 위원장의 기준과 비판 때문으로 전제하고 말을 했다"며 "결론적으로 우 최고위원이 착각하고 발언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 日 구마모토 강진 사망자 34명…'골든타임' 앞 구조 총력

    日 구마모토 강진 사망자 34명…'골든타임' 앞 구조 총력

    지난 28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다. 지진 발생 후 48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당국은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72시간을 앞두고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30일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은 이날 오후 기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피해가 집중된 일본제지 야쓰시로 공장에서는 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됐다. 폭발 이후 건물 일부가 무너진 대형 쇼핑센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도 7명이 사망했다. 이 밖에도 우키시와 고사마치 등 구마모토현 곳곳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온몰에서는 지진 당시 고객들을 대피시킨 뒤 건물에 다시 들어갔던 직원의 증언도 나왔다.폭발 직전 건물을 빠져나왔다는 한 남성은 요미우리신문에 "고객들을 대피시키고 약 30분 뒤 개인 소지품을 가지러 다시 들어갔는데 썩은 것 같은 냄새가 진동했다"고 전했다.이온몰에서 발생한 폭발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현재 공조 시설이나 음식점 등에서 사용하던 액화석유가스(LPG)가 지진으로 파손된 배관을 통해 새어 나온 뒤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지진 발생 이후 48시간이 지나면서 구조 작업도 긴박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생존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진 사고 발생 후 72시간 이내에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수색·구조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인명 구조가 시간과의 싸움이 되고 있다"며 구명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진 피해가 컸던 야쓰시로시 등에서는 소방대원들이 구조견과 함께 주택을 한 채씩 수색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혼슈 히로시마에서 구마모토로 파견된 일본 소방청 대원도 이날 아침 수색에 앞서 "생존자를 가장 많이 구할 수 있는 사건 발생 후 만 72시간 안에 구할 수 있는 생명을 모두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피해 지역 주민들의 대피 생활도 이어지고 있다. 구마모토현에 마련된 420여곳의 대피소에는 주민 약 1만명이 머물고 있다.기반시설 피해도 여전하다. 이날 오후 현재 일본 기상청 진도 계급상 최고 수준인 진도 7을 기록한 우키시 등을 중심으로 약 9만5천가구가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정전과 통신 장애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여진과 추가 붕괴 가능성을 우려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차량에서 생활하는 주민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휘발유 등 연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기하라 장관은 연료 부족 문제와 관련해 "탱크로리를 구마모토로 보내줄 것을 원유업계에 요청하는 등 연료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 매수…48억원 규모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 매수…48억원 규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가 조정을 받고 있는 SK하이닉스 주식 3천620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30일 종가를 기준으로 약 48억원 규모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최대주주등소유주식변동신고서를 통해 최 회장이 보통주 3천62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이번 매수에 따라 최 회장의 SK하이닉스 보유 주식은 기존 0주에서 3천620주로 증가했다.이날 SK하이닉스 종가인 132만2천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3천620주의 가치는 약 47억8천564만원에 달한다. 다만 실제 매입 금액은 최 회장이 주식을 사들인 시점의 가격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최 회장의 주식 매입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이뤄졌다.증권가에서도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조정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20만원으로 낮췄다. 신한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목표주가를 각각 270만원과 300만원으로 조정했다.시장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장내 매수를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SK하이닉스의 중장기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행보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특히 주가가 조정을 받는 시기에 그룹 총수가 직접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에서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 '구설' 조정식, '사퇴' 정성호…거세지는 與 자중지란

    '구설' 조정식, '사퇴' 정성호…거세지는 與 자중지란

    이재명 정부 초기부터 친이재명계(친명계) 핵심 인사들의 엇갈린 행보가 여권 내 파열음을 키우고 있다. 6선의 조정식 국회의장이 이재명 대통령 연임 가능성을 열어두는 개헌론을 꺼내 논란을 자초한 반면, 5선의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정부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한때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했던 친명계 다선 의원들이 권력의 향방을 놓고 서로 다른 선택에 나서면서 여권 내부의 균열도 점차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여권에서는 조 의장과 정 장관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조 의장의 경우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연임 개헌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발언을 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후 조 의장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본의와 다르게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해명했으나 이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염두에 둔 속내가 드러난 것이란 지적이 정가에서는 나온다.조 의장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향후 국회에서 개헌 필요성이 제기될 때마다 이 대통령의 연임 문제가 함께 소환되면서 논의의 순수성과 진정성은 의심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 역시 임기 내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했으나 "개헌 추진은 이 대통령 연임 전 단계"라는 국민의힘 반발에 부닥쳐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조 의장의 발언 여파로 22대 국회 내 개헌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이 발언을 두고 여권에서는 "(조 의장이) 자책골을 넣었다"는 반응이 잇따른다. 이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며 국회의장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려던 것이 오히려 역풍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조 의장의 발언은 계파 간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친명계 후보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또 다른 친명계 핵심 인사인 정 장관의 경우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민주당 내부 강성 당원들의 숙원이라고 할 수 있는 '검찰개혁 완수'가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사의 의사를 밝히고 있다.청와대 및 여권의 만류에도 정 장관이 사의를 고집하면서 검찰개혁의 책임을 떠안기보다 정치적 출구를 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진 중이나 정 장관은 그간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여권 관계자는 "정 장관의 경우 국회에서 밝힌 것처럼 정말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스트레스가 극심할 것"이라며 "아직 정권 초기라 단합이 절실한 시점인데, 벌써부터 저마다 상황과 여건에 맞는 선택들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진숙 과방위 보임 공방… 여야 1시간 만에 정회

    이진숙 과방위 보임 공방… 여야 1시간 만에 정회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성)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보임을 두고 여야가 30일 거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과거 상임위 차원 피고발 이력 등을 문제 삼았고, 야당은 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앞서 지난 29일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이 과거 방송통신위원장 시절 상임위 차원에서 고발당한 피고발인이자 올해 국정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과방위 보임 해제를 촉구했다.이날 회의에서도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의원은 업무상 배임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적 중립 의무 논란, 직권 남용과 직무 유기와 관련된 여러 위법 논란의 직접적 당사자"라며 "방통위에서 재직하며 한 활동은 10월에 예정된 국정감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이에 이 의원은 "국민께서 판단하시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문제"라며 "저는 과방위원으로서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여당 과방위원들이 전날 기자회견을 연 것을 두고 "마치 전학 온 학생에게 집단 괴롭힘을 하듯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서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일침을 놨다.같은 당 김장겸 의원도 "피고발인이라고 과방위원 자격이 없다면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저희 당에 고발당하신 분이 있지 않나"라며 이율배반적 상황을 지적했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사들이 전부 다 들어가 죄 지우기, 공소취소에 앞장섰는데 이것이 이해충돌"이라고 덧붙였다.여야 간 공방이 지속되면서 이날 오전 과방위 회의는 개회 약 1시간 만에 정회됐다.이 의원은 회의 종료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과방위원들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있을 때 터무니없이 괴롭혔던 저 이진숙이 국회에 나타나 자신들과 나란히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못마땅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 달성군 당협에서는 상경시위에도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소재 민주당 당사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자신들이 제기한 고발을 명분으로 (이 의원의) 정당한 상임위 활동마저 가로막으려 하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 대구법원청사 주차장 개방, '주차 지옥' 라팍 숨통?

    대구법원청사 주차장 개방, '주차 지옥' 라팍 숨통?

    대구 수성구 연호지구로 이전할 대구법원청사의 외부 주차장이 주말과 야간 시민에게 개방될 전망이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홈 경기 때마다 반복되는 연호지구 일대 주차난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30일 수성구와 대구고법 등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연호지구 대구법원청사에 조성될 일부 주차장을 주말과 공휴일, 업무시간 이후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수성구와 협의 중이다.개방 대상은 청사 북측에 들어설 610면 규모의 공작물 주차장이다. 법원 내부 지하주차장은 재판 기록과 청사 보안 문제로 개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앞서 수성구는 지난해 12월 이전 청사 건축심의를 시작하면서 법원행정처에 주차장 개방을 요청했다. 청사 인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주변 도로와 연호지구에 차량이 몰리는 점을 고려했다.라팍 주변은 경기일마다 주차 공간을 찾는 차량과 불법 주정차 차량이 뒤섞인 상습 정체구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라팍 주차장이 관람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팬들이 인근 연호지구와 인근 도로변까지 차를 세우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가 끝난 뒤 차량들이 한꺼번에 차량이 빠져나가면 교통정체가 더 극심해진다.연호지구 법원청사 주차장이 개방되면 야구장 주변의 부족한 주차 공간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주차장 예정지와 삼성라이온즈파크 사이 거리는 약 500m(도보 5분) 떨어져있다.개방 시간을 비롯한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추후 수성구와 법원행정처가 체결할 업무협약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대구고법 관계자는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은 맞다. 세부사항은 남은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수성구 관계자는 "라이온즈파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연호지구 일대에 큰 교통정체에 빚어졌었다"라며 "공작물 주차장은 청사와 분리돼 있어 주말과 공휴일 개방이 가능하다는 데 법원 측과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한편 대구법원청사 이전사업은 지난달 수성구 건축위원회 재심의를 통과했다. 신청사는 연호동 연호지구에 지하 1층~지상 20층, 연면적 6만4천㎡ 규모로 오는 2030년 준공될 예정이다.

  • 도수치료 우회 진료 성행, 관리급여 전환 '풍선효과'

    도수치료 우회 진료 성행, 관리급여 전환 '풍선효과'

    도수치료가 건강보험 관리급여로 전환되면서 우려됐던 '풍선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 도수치료 이용이 제한되자 병·의원과 환자들이 신장분사치료 등 다른 비급여 항목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실손보험 관리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7개 손해보험사의 이달 첫 8영업일 기준 신장분사치료 일평균 실손보험 청구금액은 3억4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초 같은 기간의 1억1천300만원보다 206.6% 증가한 수치다.청구 건수도 같은 기간 2천666건에서 4천618건으로 73.2% 늘었고, 건당 청구금액 역시 4만2천257원에서 7만4천813원으로 77.0% 증가했다.신장분사치료는 통증 부위의 근육을 늘린 상태에서 냉각 스프레이를 분사해 통증을 완화하는 물리치료법으로 현재 비급여 항목이다.보험업계는 도수치료가 관리급여로 전환되면서 가격과 횟수가 제한되자 일부 의료기관이 감소한 수익을 비급여인 신장분사치료로 보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더 큰 문제는 일부 의료기관에서 기존 도수치료를 그대로 시행하면서 명칭만 신장분사치료로 바꿔 실손보험을 청구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는 점이다.보험업계에 따르면 한 의료기관은 지난달까지 25만원 상당의 도수치료를 시행하다가 관리급여 시행 이후 같은 금액으로 신장분사치료를 청구한 사례가 확인됐다. 또 다른 환자도 수년간 도수치료로 실손보험금을 지급받다가 7월부터는 같은 비용으로 신장분사치료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보험업계는 신장분사치료가 '제2의 도수치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정 비급여만 관리할 경우 의료기관과 환자가 다른 비급여 항목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의료계에서도 이번 현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의료계 관계자는 "도수치료만 관리급여로 전환하고 유사한 비급여 치료는 그대로 두면 수요가 다른 항목으로 이동하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특정 치료만 규제하는 방식으로는 실손보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비급여 관리체계 전반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실손보험 재정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하려면 관리급여 전환 항목뿐 아니라 대체 가능한 유사 비급여에 대한 모니터링과 허위·둔갑 청구에 대한 관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보건복지부와 금융당국도 관리급여 시행 이후 의료기관의 진료 행태와 실손보험 청구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의료계의 자율시정 효과와 함께 신장분사치료 등 유사 비급여 항목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는지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 대구경찰·청소년, 마약 예방 영상 제작 '눈길'

    대구경찰·청소년, 마약 예방 영상 제작 '눈길'

    학생들이 직접 경찰 등과 함께 '청소년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홍보 영상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대구경찰청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대구약사회, 성산고등학교와 협업해 청소년 마약류 및 의약품 오남용 예방 홍보영상 '약속해, 약에 속지 않기로'​를 제작하고 본격 홍보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대구경찰청이 기획한 이번 영상은 경찰과 마약 예방 전문기관, 약사단체, 학교가 함께 참여한 지역사회 협업형 콘텐츠로, 각 기관의 역량을 모아 청소년 마약류 예방 메시지를 전달한다.영상은 청소년들이 성적에 대한 부담과 교우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 등을 이유로 마약류 의약품에 노출되고,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지게 됐다.청소년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고민과 갈등, 잘못된 유혹에 흔들리는 상황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고, 주변의 관심과 도움을 통해 위험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높은 수준의 영상으로 담아냈다.촬영은 성산고 일원에서 진행됐으며, 성산고 연극동아리 학생 8명과 교사 1명 등이 참여했다.영상 말미에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장, 대구광역시약사회 회장, 대구경찰청장이 출연해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특히 영상의 핵심 문구인 "약속해, 약에 속지 않기로"​를 통해 순간의 호기심이나 잘못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건강한 일상과 미래를 지키자는 공동의 다짐을 강조했다.대구경찰청은 이번 영상이 일회성 콘텐츠에 그치지 않도록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교육·금융기관, 교통시설, 영화관, 방송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매체를 통해 효과를 확산시키고 있다.학교와 예방교육 현장에서는 대구광역시교육청 및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학기 중 유해약물 예방교육 자료로 활용한다.지역 내 마약류 예방 캠페인 현장에서 영상과 피켓 이미지 등을 활용하고, 대구경찰청 '대구POL 홍보 서포터즈'가 개인 SNS 채널에 영상 게시 및 카드뉴스, 숏폼 등 2차 콘텐츠로 재구성해 온라인 홍보의 지속성과 파급력을 높일 계획이다.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이번 영상은 대구경찰청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지부, 대구광역시약사회, 성산고등학교가 청소년 마약류 예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만든 협업 콘텐츠"라며 "전문기관과 학교, 경찰이 함께 참여한 만큼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마약류의 위험성을 더욱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청소년 마약류 문제는 경찰이나 학교, 특정 기관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사회 전체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청소년들이 '약속해, 약에 속지 않기로'​라는 메시지를 기억하고 건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과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 '불법 기지국 해킹' 정보 유출 KT 과징금 540억

    '불법 기지국 해킹' 정보 유출 KT 과징금 540억

    불법 소형기지국인 펨토셀을 통해 이용자 1만6천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한 KT에 약 54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로그 삭제와 거짓 진술 등 조사 방해 행위에 대해서도 KT를 고발하기로 했다.◆불법 펨토셀에 뚫린 KT,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KT에 과징금 539억7천900만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과 개선권고, 공표명령 등을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조사 결과 해커는 유실된 KT 펨토셀에서 추출한 인증서를 자체 제작한 불법 펨토셀에 심어 KT 이동통신망에 접속한 뒤, 이용자 단말과 내부망 사이를 오가는 통신 정보를 가로챘다.이후 확보한 정보에 이름, 생년월일 등 추가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결합해 소액결제를 시도하고 결제 인증 문자메시지(SMS)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무단 결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과정에서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한 이용자 1만6천647명의 휴대전화번호, 국제모바일가입자식별번호(IMSI), 단말기 식별번호(IMEI)가 유출됐고, 총 368명이 약 2억4천만원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봤다.유출 인원은 KT가 당초 신고한 2만2천227명 가운데 법인과 다중회선 등 중복을 제외한 실제 정보주체 수를 산정한 결과다.KT는 펨토셀 인증서의 유효기간을 10년으로 설정하고 접속 인터넷주소(IP)를 제한하지 않아 타사나 해외 IP를 통한 접속도 가능하도록 운영했다.펨토셀 관리서버를 우회하는 경로가 존재했고, 펨토셀이 코어망에 접속할 때 부여되는 식별자인 셀 아이디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비인가 셀 아이디의 이상 접속을 탐지하거나 대응하는 체계도 갖추지 않았다.이에 해커는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2024년 10월 8일부터 지난해 9월 5일까지 약 11개월간 KT 내부망에 접속했지만, KT는 소액결제 피해 민원이 발생한 뒤에야 비정상 접속 사실을 파악했다.개인정보위는 KT의 위반행위 정도를 '중대한 위반'으로 판단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무선통신망 장비의 보안 강화와 개인정보 보호 거버넌스 정비를 명령했다.◆악성코드 감염 미신고개인정보위는 KT의 별도 악성코드 감염 사고도 확인했다.KT는 2024년 3월 로밍렌탈서비스 홈페이지 취약점을 통해 해커가 침투해 38대의 서버가 BPF도어(BPF Door) 등 다수의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채 자체 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해커가 로밍렌탈서비스 관리자 페이지에 SQL(구조적 질의 언어) 삽입 공격을 해 KT 임직원과 협력사 일부 직원의 이름, 전화번호, 계정 등을 조회·유출한 정황도 파악됐다.다만 사고 당시 네트워크 로그가 남아 있지 않아 감염 서버에서 처리한 이용자 개인정보의 추가 유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KT는 지난해 4월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전수 점검하는 과정에서 침해 서버 10대의 로그를 삭제하고, 개인정보위에 보존 자료가 없다고 진술했다가 로그 삭제 정황이 확인되자 진술을 번복하고 별도로 보관하던 로그를 뒤늦게 제출하기도 했다.개인정보위는 KT의 이 같은 행위를 조사 방해로 보고 고발을 결정했다.특히 악성코드 감염 건은 아직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만큼 고발 이후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부임…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부임…"서울서 태어나 美 대표"

    "한국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인사드립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 자리에 다시 서니 만감이 교차합니다."공석이던 주한미국대사 자리를 미셸 스틸 대사가 채웠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년 반 동안 비었던 자리에 부임한 스틸 대사는 박은주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한국계 인사다. 한국 정서를 매우 잘 아는 인물로 평가된다. 한미 양국의 고위급 가교인 주한미국대사라는 상징성만큼 양국 현안이 속도감 있게 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30일 오후 입국한 미셸 스틸 미국대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한미)의 철통같은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핵심축으로 남아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또 "미국과 한국은 140년을 넘게 함께해왔다. 우리의 동맹은 전쟁에서 다져졌으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한 이들의 피를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맹은 흔들리지 않는 신뢰를 통해 재차 검증됐다. 오늘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스틸 대사 앞에는 쿠팡 관련 문제와 대미 투자 프로젝트, 그리고 핵추진 잠수함 관련 합의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스틸 대사 앞에 놓인 첫 과제는 쿠팡 관련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와 관련해 그는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 기업이 차별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이런 이유를 들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일각에서는 스틸 대사가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북한과 중국 문제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심지어 스틸 대사가 극우 세력과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하지만 북한 인권과 중국 견제 등에 줄곧 같은 목소리를 내온 스틸 대사다. 그는 연방 하원의원 시절인 2022년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해 동북아에서 미국의 억지력을 강화하는 데 한국 행정부와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2024년 11월 중간선거 당시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산주의를 피해 용감하게 탈출한 '미국 우선주의' 애국자"라며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하원의원"이라고 스틸 대사를 소개하기도 했다.스틸 대사는 실향민의 딸로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으로 간 이민자 가족 출신이다.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행정책임자) 등을 역임한 뒤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 대구 도시가스료 0.53%↑…난방가구 月 301원↑

    대구 도시가스료 0.53%↑…난방가구 月 301원↑

    대구지역 도시가스 요금이 다음 달부터 소폭 오른다. 도시가스로 취사와 난방을 하는 가구는 한 달 평균 301원을 더 내게 된다.대구시는 8월 1일부터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을 평균 0.53%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평균 요금은 열량 단위인 메가줄(MJ)당 23.2235원에서 23.3459원으로 0.1224원 오른다.도시가스 요금은 한국가스공사에서 가스를 공급받는 비용인 '도매요금'과 가정·사업장까지 배관을 통해 전달하는 데 드는 '소매공급비용'으로 구성된다. 이번에는 대구시가 정하는 소매공급비용만 조정됐다.소매공급비용은 평균 MJ당 2.4695원에서 2.5919원으로 4.96% 오른다. 하지만 소매공급비용은 전체 도시가스 요금의 약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약 90%를 차지하는 도매요금은 그대로여서 소비자가 실제로 내는 요금은 평균 0.53% 오르는 데 그친다.취사와 난방에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구의 연간 추가 부담액은 평균 3천616원이다. 한 달로 나누면 301원 정도다. 취사에만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구는 연간 321원, 월평균 27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주택용 기본요금은 동결한다. 취사·난방 가구는 월 900원, 취사전용 가구는 두 달에 1천490원을 그대로 낸다.용도별 소비자요금 인상률은 주택용 취사·난방 0.58%, 일반용 0.80%, 업무난방용 0.68%, 산업용 0.30%다.대구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난방 수요가 줄고, 일부 산업체가 도시가스 대신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면서 전체 도시가스 판매량이 감소한 점을 인상 이유로 들었다. 가스 판매량은 줄었지만 배관과 공급시설을 유지하는 비용은 계속 들어 단위당 공급비용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인건비 상승과 이전 연도 판매량 정산분도 반영됐다.도시가스 공급사인 대성에너지는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MJ당 0.43원 인상을 요구했다. 대구시는 물가와 시민 부담을 고려해 필수적인 인상 요인만 일부 반영했다고 밝혔다.김태운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서민 생활과 공공물가 안정, 도시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함께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 조갑제

    조갑제 "전두환도 단임 약속 지켜…임기 연장 땐 피 볼 것"

    최근 조정식 국회의장이 "권력구조 개편에서 현직 대통령 연임 문제는 결국 주권자 국민의 선택"이라고 언급해 이재명 대통령의 연임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수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전두환도 온갖 유혹 뿌리치고 단임약속을 지켰다"고 29일 비판했다.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의 제6공화국 헌법엔 피가 묻어 있다. 자유는 피를 마시며 자란 나무이다. 이 헌법에 손을 대 임기연장하겠다는 세력도 피를 보게 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조 의장은 전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직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한 개헌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현직 대통령 연임은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선택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이 대통령의 연임을 염두에 두고 개헌을 언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논란이 확산하자 장현주 국회의장실 공보소통수석실 비서관은 지난 28일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권력구조 개편에 관한 개헌 관련 조정식 의장의 답변은 국민적 공감대와 정치권 합의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조 의장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본의와 다르게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이루어질 개헌 논의에 현직 대통령의 연임은 그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대한민국 헌법 제128조 2항은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해서는 효력이 없다'고 규정한다.

  • '첨벙∼' 봉화은어축제 관광객 분산에 상인들 한숨

    '첨벙∼' 봉화은어축제 관광객 분산에 상인들 한숨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29일 오후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천 봉화은어축제장.이글거리는 태양빛이 수면 위로 내리쬐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물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든 아이들의 청량한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은어를 뒤쫓으며 반두를 치켜올릴 때마다 일대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어느덧 개막 닷새째를 맞아 중반부를 통과한 '제28회 봉화은어축제'장은 가족 피서객들을 중심으로 활기가 감돌았다.그러나 이들로 북적이는 축제장 한편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확연히 줄어든 손님 발길에 깊은 한숨이 새어 나왔기 때문이다.◆물속 뛰어든 아이들... 폭염 잊은 가족 관광객축제장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 곳은 단연 은어잡이 체험장이었다. 어린이들은 물살을 헤치며 은어무리를 쫓았고, 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 반두를 잡았다.올해 봉화은어축제는 기존의 맨손잡이 및 반두잡이 중심 프로그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린이 워터파크, 키즈카페, 모래놀이장, 특화된 가족형 물놀이 공간 등을 대거 확충했다.아울러 대형 실내쉼터와 그늘막, 쿨링포그 등 폭염 대응 시설을 대폭 보강해 야외 체험과 휴식을 유연하게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대구에서 축제장을 찾은 김모(46·여) 씨는 "아이가 물속에서 은어를 잡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멀리 찾아온 보람이 있다"면서도 "다만 날씨가 워터파크 수준으로 무더워 오래 체험하기엔 다소 버거웠다"고 현장소감을 전했다.◆가족형 시설 늘렸지만... 상인들 "손님은 지난해보다 줄어"가족 피서객을 겨냥한 맞춤형 시설이 대폭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상인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이와 사뭇 달랐다. 축제장 주변 상인들은 입을 모아 올해 방문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한 상인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손님이 반토막도 안 난 것 같은 기분"이라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눈에 띄긴 하지만 예년처럼 인파가 몰려들어 북적이는 역동성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다른 상인은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기대를 걸었지만 체감하는 유동인구는 생각보다 적다"며 "비슷한 시기에 인근 다른 지자체에서도 여름축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다 보니 관광객들이 분산된 탓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다만 현장에서 목격되는 일부 관광객의 모습만으로 전체 방문객 규모나 실제 상권 매출의 증감을 섣부르게 단정하기는 이른 시점이다.정확한 경제적 성과와 파급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축제 폐막 후 공식적인 방문객 집계와 인근 상권의 매출 분석 결과가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낮엔 물놀이, 밤엔 공연... 체류형 축제로의 변화 시도이번 축제는 주야간 이원화된 프로그램 구성을 통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있었다.한낮에는 은어잡이와 물놀이 등 아동 동반 가족 중심의 체험 행사가 주를 이뤘다면, 해가 진 이후에는 거리노래방과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특히 10개 읍·면 주민이 화합을 다지는 '봉화 화합의 날' 행사와 기관 대항 은어잡이,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예술 공연 등 지역 공동체가 주도하는 프로그램들이 호응을 얻었다.또한 먹거리 공간인 '은빛 딜리버리 펍'은 선선해진 밤바람 속에서 공연을 즐기며 식사와 휴식을 취하려는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다.◆반복되는 콘텐츠 한계와 폭염이라는 변수이 같은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축제장을 찾는 단골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콘텐츠의 고착화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된다.3년 연속 은어축제장을 찾았다는 박모(53) 씨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하천 수량이 풍부해져 은어잡이를 즐기기에는 한결 수월해졌지만, 매년 방문하다 보니 프로그램 구성이 대동소이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쉽다"고 털어놨다.폭염 역시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제약하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야외축제의 성패가 폭염을 단순한 방해 요인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무더위를 피하며 머물 수 있는 실내외 공간과 시간대별 프로그램의 유기적인 결합에 달려 있다고 조언한다.◆다시 찾을 이유 만드는 지속 가능성 확보가 과제'봉화은어축제'는 가족형 시설 확충과 폭염 대응력 강화라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치열해진 지자체 간 여름축제 경쟁 속에서 단순한 프로그램 반복만으로는 재방문을 이끌어내기 역부족이라는 한계도 드러났다.내성천 일원에서 오는 8월 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축제가 진정한 의미의 체류형·소비형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은어잡이라는 전통적 대표 콘텐츠의 강점을 살리면서도 매년 새롭게 찾아올 당위성을 부여할 차별화된 프로그램 발굴이 시급하다.폭염 속에서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진 축제장, 그 이면에 남겨진 상인들의 싸늘한 체감 경기를 극복할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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