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볕'으로 돌아온 '햇볕정책'…與 "굴종외교의 산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전격 공개한 것에 대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국제사회를 향한 으름장이자 무언의 협박"이라고 14일 여당이 비난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그동안 은밀하게 운영돼온 우라늄 농축시설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은 한마디로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겠다는 북한의 꼼수"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민주당 정권이 줄기차게 부르짖었던 퍼주기식, 대북유화정책이 얼마나 허황된 것이었는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논평은 "북핵 개발 초기 북이 절대 핵을 개발할 리가 없다고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북이 핵실험을 하자 '방어용'이라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내내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두둔하기 바빴던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이들이 장밋빛 망상 내지 무책임한 비호에 빠져 있는 사이에도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고 꼬집었다.이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핵개발이 어떻게 가능했겠는가. 민주당 정권이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하고 진실을 호도해가며 사실상 지원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자신들의 실패한 대북 정책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 한마디 없이, 오로지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은 앞에선 평화를 논하며 뒤에선 핵을 개발하는 북한의 '양두구육'에 더 이상 속지 않는다"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가짜평화' 망상에서 깨어나 자신들이 초래한 북한의 핵위협을 뼈아프게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한 것을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대북·대중 굴종 외교가 만들어낸 현실"이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北, 오물풍선 이틀째 50개 띄워…수도권에 10여개 낙하"
북한이 추석 연휴에도 불구, 이틀 연속 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리고 있다.합동참모본부는 15일 오후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또 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풍선은 풍향 변화에 따라 경기 북부 지역 등 수도권 일대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합참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했다.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연휴 첫날인 14일 밤부터 15일 새벽까지 약 5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웠고, 경기 북부와 서울에 10여 개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내용물은 종이와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였다.북한은 대북 전단 살포를 구실로 지난 5월 말부터 쓰레기 풍선을 띄워 남쪽으로 보내고 있다. 14일 밤에서 15일 새벽 사이 도발이 19번째, 15일 오후 도발이 20번째다.
10월 금리 인하 물건너가나… 한은 "가계부채 추이 봐야"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하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수준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 조정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내달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금리 인하 여부는 미국의 금리 인하 폭에 더해 국내 가계부채 증가세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한은이 최근 발표한 '9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국내 가계부채 상황에 관해 "수도권 주택시장이 과열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이에 영향을 받아 가계대출도 증가세가 확대됐다"며 "확장세가 장기간 지속될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가계부채 비율이 이미 소비와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으로 높아져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주택시장과 가계부채는 주택 공급, 거시건전성 규제, 금리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 만큼 최근의 (가계부채) 확장세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적절한 '정책 조합'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가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과도하게 형성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가계부채 상황이 안정세를 보여야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난달 은행,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1달 전보다 9조8천억원 불어났다. 2021년 7월(15조3천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위원들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조치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는지 주시하는 상황으로 보인다.지난달 한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은 "물가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 목표 수준(2%)에 점차 수렴할 전망이고 내수 회복세가 더디지만,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 등으로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데다 외환시장 경계감도 남아 있어 통화정책 기조 전환이 금융안정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다른 위원도 "안정적 물가 상승률, 더딘 내수 회복, 일부 취약 부문의 높은 연체율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환경이 무르익었다"면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돼서는 안 된다.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은 가계부채 증가뿐 아니라 자산 불평등을 심화하고 장기적으로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올해 한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내달 11일과 오는 11월 28일 두 차례 남아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한은보다 한 달가량 앞선 이번 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정례회의 결과는 오는 18일 오후 2시,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3시쯤 발표할 예정이다.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전망은 0.5%포인트(p)와 0.25%p로 엇갈리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주시하는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빅컷'(금리 0.5%p 인하) 기대가 한발 후퇴한 것이다.지난 11일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도 밑돌았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최근 6년간 명절 연휴 기간에 운행한 열차 승차권 중 40%는 예매 후 취소하는 '예약 부도'(노쇼·No Show)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4일 제출받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료에 따르면 2019∼2024년 각각 6차례의 설 명절과 5차례의 추석 연휴 기간 발권된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등의 기차표는 총 3천648만2천여장으로 집계됐다.이 중 40.96%인 1천494만3천여장은 구매자가 예매를 취소해 코레일에 반환됐다.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최소화하고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2018년 승차권 취소·반환 위약금 부과 기준 시점을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늘리고 수수료도 강화했다.그럼에도 올해 설 연휴 기차표 408만2천452장 중 취소·반환된 표는 186만4천여장으로 전체의 45.68%였다. 6년 전인 2019년 설 연휴 때 예약부도율(33.19%)과 비교하면 더 증가한 것이다.코레일에 따르면 취소·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열차 출발 이후 취소·반환된 표는 재판매조차 되지 못하고 불용 처리돼 빈 좌석으로 운행하게 된다.유 의원은 "명절마다 반복돼온 기차표 '노쇼'로 시민 불편과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와 포항, 울산을 묶은 이른바 해오름산업벨트를 국가미래첨단전략산업의 구심점으로 만들려는 정치권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이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돼 본격적인 상임위원회 심사 등을 앞두고 있다.1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해오름산업벨트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에는 울진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김석기(경주), 김정재(포항북구), 이상휘(포항남구울릉) 의원 등도 공동 발의에 참여했다.특별법은 해오름산업벨트의 석유·가스·원자력 등 에너지 산업과 자동차·조선 등 국가기간산업이 지역소멸 및 산업구조 전환기에 직면해 생존의 기로에 선 만큼 이를 2차전지 등 첨단전략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근거를 담고 있다.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해오름산업벨트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도록 하고 규제 개선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산업벨트 발전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국무총리 소속 경쟁력강화위원회 구성 근거,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추진기획단 구성 근거 등도 담겼다.법안은 향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소관 상임위에서 심사받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앞서 같은 취지로 올해 1월 발의됐던 법안은 제대로 된 심사를 받지 못한 채 21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폐기된 바 있다.22대 국회 임기는 아직 많이 남은 만큼 경주와 포항, 울산 등 지역 정치권에 얼마나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국회 내 심사의 깊이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최근 TK행정통합 등 광역자치단체들의 통합 논의가 활발하지만 상호 간 이견을 쉽게 좁히기 어려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광역자치단체인 울산과 기초지자체인 경주, 포항 간 경제협력 논의가 얼마나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해당 자치단체들이 시민 피부에 와 닿는 특성화 전략, 맞춤형 특례 등을 얼마나 발굴하고 제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해오름산업벨트 지자체 간 협력 움직임은 이미 오래된 일이지만 아직 굵직한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 내에서 특별법이 제정된다면 제도적 근거를 갖추는 것을 물론 여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지역별로 물가수준이 차이가 나고, 필요한 생계비 수준도 상이한 만큼 최저임금도 지역별로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에는 이와 관련한 법률안이 발의된 가운데 해외에서도 이미 시행 중이라는 찬성 의견, 지역별 낙인효과가 우려된다는 반대 의견 등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1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김천)은 지역별 최저임금을 구분해 둘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전국이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함에 따라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이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만큼 최저임금 제도의 유연성을 확보, 결정의 합리성을 제고하자는 취지다.실제 해당 법안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1인당 민간소비 지출액은 2022년 기준 서울이 2천445만원으로 가장 많고 울산이 2천10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2천7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충북은 1천753만원, 전북은 1천761만원 등으로 차이가 났다.지역별 임금수준도 격차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2023년 기준 지역별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월 임금총액을 살펴보면 서울은 478만원, 울산은 472만원, 경기도가 416만원 등으로 전국 평균(382만원)을 상회했다. 하지만 제주의 경우 336만원에 그쳤고 강원은 356원인 등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이처럼 지역별 생활수준에 차이가 있으므로 최저임금도 달리 둘 수 있을지 검토해보자는 얘기다.최저임금의 지역별 구분 적용에 찬성하는 입장에선 일본, 캐나다 등 해외에서 이미 지역별 최저임금제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역 노동자의 생계비 및 임금과 사업의 임금지불능력을 고려해 지역별 최저임금을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전국적으로 동일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사업주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수단이 된다고 기대한다.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역별 최저임금제는 도시와 농촌 간 소득 격차를 확대할 수 있고 지역 낙인 효과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지역별 노동력 수급을 왜곡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통합과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정부도 조심스러운 입장이긴 마찬가지다. 고용노동부는 우리나라와 같은 1일 생활권에서 지역별 최저임금을 구분 적용하면 최저임금이 높은 지역으로 노동 이동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한다.일본 역시 지역 간 최저임금 격차로 인한 노동력 유출 문제 등을 고려, 지역 간 차등을 축소하는 추세라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송 의원 법안은 지난 9일 심사 소관 상임위인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담당 법안심사소위로 회부된 상태다. 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한 만큼 향후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선 경찰·소방서 찾은 尹 "정당한 보상·과학화 지원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강서소방서를 방문해 추석 명절에 근무 중인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을 격려하면서, 경찰·소방 공무원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과학화 지원 등을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추석 명절 특별치안활동을 펼치고 있는 관악경찰서를 방문해, 최인규 관악경찰서장으로부터 관악경찰서 관내 현황 보고를 받고 경찰서·지구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관악경찰서는 청년·여성 1인 가구 비율이 전국 1위를 기록하고, 112신고가 연간 14만건에 달하는 등 치안 수요가 많은 곳이다.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명절에 쉬지도 못하고, 국민을 위해 애써 주셔서 고마울 뿐"이라며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지난해 이상 동기 범죄까지 발생해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 잘 느끼고 공감한다"며 "전세 사기, 보이싱피싱 같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는 법 집행을 담당하는 모두가 철저하게 방어해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공직자들에게 정당한 보상과 과학화 등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제복 입은 영웅들에게 무조건적인 충성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정당한 보상 등을 통해 여러분들을 뒷바라지하고, 수사 역량의 과학화에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고생하는 만큼 뒷받침할 테니 아쉬운 게 있으면 적극 건의해달라"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경찰법률보험제도 도입'과 관련 "의료진은 의료사고 책임보험제도를 도입하려고 한다"며 "그와 유사한 경찰법률보험도 (도입해) 적극 행정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아울러 '관악 지역 스토킹 사건' 신고 건수가 20% 감소한 것과 관련해 "예방뿐만 아니라 재범을 막기 위해선 엄벌도 병행돼야 한다"며 "양형 자료를 적극적으로 준비해 공유해 유사 범죄가 줄어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112치안종합상황실을 둘러본 뒤 경찰 무전망을 통해 관내 경찰관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건다. 윤 대통령은 무전기를 통해 "늘 국민 곁에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했다.이어 강서소방서 119종합상황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구급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특별 경계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했다.지난 6월 서울 목동 주상복합 건물 화재 진압하다 다친 소방관에게 윤 대통령은 "화상이 치료가 오래 걸린다고 하는데, 어서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쾌유를 기원했다.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발달장애아 32명이 생활하는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평소 인력 부족으로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청소를 도왔다고 밝혔다.
이재명, 진우스님에 "의료대란 중재, 종교계가 나서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 의장인 조계총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만나 의료 대란과 관련해 "종교계 어른들이 나서달라"고 요청했다.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 대표는 진우스님을 예방해 "중재하거나 윤활유 역할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에 진우스님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여야가) 불협화음이 나면 국민들이 힘들어진다"며 "시시비비를 떠나 각자가 다른 명분이 있어서 계속 쟁투하게 될 수밖에 없다"며 "이쪽이든 저쪽이든 여든 야든 어느 쪽의 지도자가 되었든 융합, 융성을 잘하는 분이 진정한 지도자다. 더구나 이 대표께선 거대 야당의 수장이셔서 책임감을 가지셔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이재명 대표는 "정치라고 하는 게 기본적으로 갈등을 끼고 있지만 파멸로 가선 안 된다"며 "조정하고 양보하고 타협해서 서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통합 조정이 가장 큰 정치의 역할"이라고 대답했다.또 "저희들의 부족함도 있겠지만, 최근에는 정치로부터 시작되는 갈등과 적대가 너무 심하다"며 "그게 국민들 사이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 걱정이 많다"고 했다.이어 이 대표는 "의료 대란 문제도 사실은 이해 관계를 서로 조정해야 하는데, 대화나 타협이 충돌하다보니까 모두가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이 시점에서) 종교계의 역할도 중요하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종교계에서 나서주시면 (의료 대란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누군가가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으면 결국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다. 피해는 국민들이 보고"라고 우려를 표했다.
오는 24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정책 토론회에 정치권은 물론 증권가와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추석 연휴 이후 열리는 이 토론회를 통해 내년 금투세 시행과 관련해 당내 이견을 정리 하고 당론을 모으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22대 국회 입법권을 쥔 거대 야당 민주당이 법 시행 유예 여부를 사실상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금융업계에서는 금투세를 시장의 '최대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는다. 정부와 여당은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으나 야당은 강행 혹은 보완 시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금투세는 도입 논의 초기부터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비과세인 매매차익에 세금을 매기는 조처에 대중들의 반발이 컸던 것. '주식 대박'의 꿈에 찬물을 끼얹어 투자자들을 한국 증시에서 몰아내는 부작용만 클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당초 지난해 1월 시행 예정이던 금투세 법(개정 소득세법)이 2년 유예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현재 국내 금융투자 시장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 탓에 너무 쇠약해져 새 세제를 도입할 여건이 안 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 한국 증시는 지난달 5일 '블랙 먼데이' 때는 코스피 2,500선이 무너졌고 아직 이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민주당이 토론회에서 금투세를 둘러싼 결론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일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금투세 폐지 요구가 거세지면서 지난달부터 유예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이언주 최고위원은 "주식 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무리하게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당내 의원들이 꽤 많다"고 밝히 바 있다.이 최고위원은 "한국 주식시장이 아직 취약한 상태인 만큼 작은 제도적인 변화로 (투자자들이)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주식시장을 선진화시키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하지만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내 증시가 비포장도로처럼 열악해 통행세(세금)를 걷으면 안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비포장도로를 이용해 편익을 봤다면 세금을 내야 한다"며 원칙론을 강조했다.또 앞서 추석 연휴 직전 열린 의원 모임 '조세 금융 포럼'의 금투세 정책 세미나에서도 유예 불가 주장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금투세는 내년 1월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 양도차익이 생기면 22~27.5%의 세금을 매기는 제도다.
'제1호 기상캐스터' 김천 출신 김동완씨 별세…향년 89세
한국 방송의 일기예보를 개척한 '제1호 기상캐스터' 노루(老淚) 김동완(金東完)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이 15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9세.김 전 통보관은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다. 대구공고를 졸업한 후 1958년 12월 수학교사가 되기 위해 서울대 사대 원서를 내러 가다가 국립중앙관상대 국립기상기술원 양성생 모집 공고를 보고 응시했다. 그는 15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1959년 국립기상기술원 양성소를 수료하고 김포국제공항 측후소와 부산 수영비행장 측후소 근무를 거쳐 서울서 관상대 예보관으로 일했다.그는 퇴근 뒤에도 예보가 적중할지 궁금하고 불안해 한밤중에 몰래 집을 나와 매일 1시간쯤 하늘을 보는 버릇이 생겼다고도 한다. 이로 인해 부인으로부터 '바람피우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은 일화도 있다.그는 매직펜으로 일기도를 직접 그리면서 "여우가 시집가는 날" "파리가 조는 듯한 더위" 등 독특한 날씨해설로 인기를 끌었다.당시 기상청엔 '통보관'이라는 직책이 없었으나, 방송국에서 그를 통보관으로 부르며 직책이 만들어졌다고 한다.1982년 MBC 보도국 보도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97년까지 방송에서 일기예보를 전달하면서 손으로 일기도를 그려가며 설명하는 등 날씨를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했고, 현재 날씨예보 방송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인은 일기예보를 친근하고 신뢰감 있게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세계 기상의 날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2000년 제16대 총선 때 고향인 경북 김천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기도 했다.빈소는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7일 오전 7시 30분이다.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상품권 3천원·초코바 1개…황당한 중소기업 '추석 선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공개한 명절 선물 인증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1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소기업 추석 선물 받았다', '추석 선물 인증', '명절 떡값'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여러 개의 나주 배가 들어있는 선물 상자 사진을 공개한 한 누리꾼 A씨는 "1개씩 가져가래요"라는 글을 남겼다.이는 개인이 명절 선물로 나주 배 한 상자를 받는 게 아니라 하나의 상자 안에 담긴 배를 여러 직원들이 나눠 가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컵라면과 간식 1개를 추석 선물로 받았다고 전했다.B씨는 "출근했는데 책상 위에 이렇게 돼 있어서 '뭐지'하고 앉았다"며 "부장이 말하길 사장이 가족 여행으로 공항 가기 전에 선물 미리 준다며 우리 회사 앞 편의점에서 2+1 라면을 사서 세팅해놓고 미국 갔다고한다"며 컵라면과 초코바 1개에 모습이 담긴 사진을 남겼다.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누리꾼 C씨는 백화점 상품권 1천원권 3장이 담긴 봉투 사진을 공개했다.C씨는 "다른 직원도 똑같이 받았다고 한다. 사람 기만질도 정도껏 해야지"라며 "(다른 직원은) 명절 끝나고 퇴사할 거라고 했다. 나도 퇴사할 것이다. 입사 4개월 만에 그만두게 됐다"고 설명했다.참기름 작은 병과 청테이프로 감긴 캔에 든 햄 사진을 올린 누리꾼 D씨는 "내일부터 쉰다고 정시 넘어서까지 일하고 받았다"며 "선물 세트 샀는데 수량이 적어 몰아주는 건가 싶었다. 선물 세트 사다리타기 해서 저렇게 받았다. 난 꼴등 아니다. 꼴등은 탕비실 커피믹스 남은 것 가져갔다"고 설명했다.이외 참치 통조림 3개를 선물로 받았다거나 스틱 형태의 홍삼 세트 내용물을 직원 수만큼 소분해 명절 선물로 대체했다는 사연도 소개됐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주작이라고 해라", "직원들 놀리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사정이 어려워서 선물 못 준다고 사과를 해라"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김건희 여사, 추석맞이 공개행보…장애아 시설 찾아 봉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장애아동거주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김건희 여사는 15일 오후 발달장애 아동 32명이 생활하는 서울 은평구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간식 배식과 청소 등을 도왔다.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모든 직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원센터 측은 "코로나19 이후 자원봉사자가 많이 감소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최근 김 여사의 공개 행보가 부쩍 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함께 마포대교 도보 순찰을 하기도 했다. 당시 김 여사는 동행한 경찰관들로부터 생명의전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장을 살펴봤다.윤 대통령이 여름휴가 기간 중이던 지난달 6~7일엔 부산 전통 시장과 지역 특산품 개발 업체를 방문하기도 했다.
올 상반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식이 충주휴게소(창원방향)에서 판매 중인 '사과 수제 돈가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운전에 나선 명절 귀성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먹거리 메뉴에도 관심이 쏠린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이색 음식 순위별 판매량 매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1~6월 충주휴게소(창원방향)에서 판매 중인 사과수제돈가스가 3만5106개(약 4억1천700만원) 판매돼 1위를 차지했다.'사과 수제 돈가스'는 충주 지역 특산물 사과를 활용해 새콤달콤한 맛을 돈가스에 입힌 이색 메뉴로 알려졌다. 국내산 돼지고기 등심을 100% 충주 사과 엑기스 숙성해 잡내를 제거하고 특제 소스도 충주사과를 주원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이어 2위에는 횡성휴게소(강릉방향) 횡성한우국밥 (4만104개·약 4억100만원)이 이름을 오렸고 ▷3위 안성휴게소(부산방향) 안성한우육개장 (3만1천512개·약 3억4천700만 원), ▷4위 안동휴게소(부산방향) 안동간고등어구이정식 (2만7천331개 약 3억2천800만원) ▷5위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부산방향) 말죽거리소고기국밥 (3만5천251개·약 2억9천300만 원) 순으로 집계 됐다.안성휴게소(부산방향)의 경우 말죽거리소머리국밥이 전체 매출의 3%이상을 기록했다.민 의원은 "휴게소에서 제공되는 이색 메뉴들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명절 기간 동안 증가하는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며 "휴게소는 더 이상 단순한 중간 정거장이 아니라, 그 지역의 특색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추석 연휴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식사와 간식에 사용하는 비용이 확대되고 있다.KB국민카드가 지난해 추석(9월 28일∼10월 3일) 연휴 기간 자사카드 이용자들이 휴게소에서 쓴 금액과 건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1인당 평균 1.8건, 1만6천582원을 결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4년 전보다는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년 전에 비해 우동류의 평균 가격은 올해 6천623원으로 2020년보다 21.4%, 돈가스류는 1만653원으로 21.3%, 비빔밥류는 9천650원으로 17.6% 올랐다.
경북도의회, 울릉도 수해 현장 방문 "모든 행정력 동원"
경상북도의회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울릉도를 방문했다.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는 14일 46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토사가 유출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한 울릉도 수해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긴급복구 상태를 점검했다.이들은 앞서 13일 저녁 포항에서 배를 타고 울릉도로 향했고 선체에서 밤을 지새운 뒤 14일 새벽 입도하자마자 수해현장에 방문했다.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11~12일 이틀간 시간당 70mm의 폭우가 내렸고 누적 강수량은 308.7mm에 달해 지역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들은 도로의 유실과 주택침수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복구를 지시했고 주민 불편과 2차 피해가 없도록 집행부와 함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박순범 건설소방위원장은 "이번에 발생한 피해는 최대한 빨리 복구하고, 앞으로 수해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 사업을 위해 예산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대구 서구에서 준공하고, 지난해 문을 연 공공건축물에서 잇달아 하자가 발생하자 서구의회에서 부실 공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장에서도 1년이 지나도록 하자가 고쳐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내면서, 구청은 빠른 보수작업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모습이다.이동운 서구의원은 이달 초 열린 제252회 서구의회 임시회에서 '서구 공공건축물의 반복되는 부실 건축 원인과 대책에 대해서'라는 제목으로 구정질문을 진행했다.이 구의원은 "주민에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질의 생활을 뒷받침해야 하는 공공건축물에서 건축물 하자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며 구청에 시정을 요구했다. 이 구의원 설명에 따르면 비산6동 문화로커뮤니티센터에서는 세부균열이, 인동촌 건강나눔센터에선 누수와 침수 현상이 발생했다. 두 곳은 각각 지난해 4월과 3월에 문을 연 신축 건물이다.실제로 지난 11일 오후 찾은 인동촌 건강나눔센터 건물에서는 누수와 침수 피해가 발생한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1층 천장 일부는 물이 지속적으로 샌 탓에 누렇게 변색돼 있었고, 5층 복도 천장 한가운데에는 보수 중 뚫어둔 구멍이 보였다.1층 카페 관계자들은 처음 물이 샌 지 1년이 훌쩍 지났지만, 구청은 여전히 누수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설상가상으로 비가 오면 건물 밖 배수로가 매번 넘치는 바람에, 접이식 미닫이문은 폐쇄하고 문 앞에 임시 차수판을 설치해 놓는 실정이다.카페에서 근무하는 협동조합원 A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폭우가 올 때마다 카페가 물바다가 됐다. 우리 조합원들은 바닥과 테이블을 계속 닦아줘야 했고, 카페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은 자리를 피해 앉아야 하니 서로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비산6동 문화로커뮤니티의 사정은 이보다 나은 편이다. 하자가 건축물 자체가 아닌 마감재에 발생한 단순 균열로 확인됐고, 구정질문이 진행된 직후 보수작업이 마무리됐다.서구청은 시공사를 통해 보수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지만, 누수 차단 작업 특성상 시일이 오래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인동촌 건강나눔센터에는 명절 연휴 이후 전면 마감 처리를 진행하고, 재발방지에 힘 쏟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서구청 관계자는 "시공 단계에서부터 품질관리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경험이 풍부한 현장소장 배치 및 주요 공정에 대한 시공 확인, 공공건축 전문가 품질검수단 운영 등을 통해 부실시공을 예방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 구의원은 구정질문 말미에서 "구청이 건축물 하자가 반복되는 이유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구의원이 추측한 원인에는 ▷건축물 시공 중 잦은 설계 변경 ▷한 업체가 건축 설계와 감리를 동시에 수행하도록 한 사업 형태 ▷관련 위원회의 심의‧심사 능력 부족 등이 있었다.
규정에 없는 고강도 얼차려로 지난 5월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박모 훈련병이 숨진 가운데, 가혹행위를 지시한 간부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였다는 조교의 폭로가 나왔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부(김성래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중대장 강모 대위(27)와 부중대장 남모 중위(25)의 학대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 사건 세 번째 공판이자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이날 법정에는 해당부대 훈련 조교였던 A씨가 증인석에 섰다. A씨는 사건 이후 피고인들의 태도를 묻는 검찰 측 질문에 "장병 정신건강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대대장실에 내려갔는데 중대장과 부중대장이 있었다"며 "농담을 하고 웃어가면서 '어제 뭘 만들어 먹었는데 맛있다더라'는 등 지극히 일상적인 대화가 오갔다"고 주장했다.이어 "(고인이) 제 생활관 담당 훈련병이기도 했고 이런 일도 처음이었다. (병원에) 후송갈 때만 해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망 소식을 듣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A씨의 이 같은 증언이 나온 후 법정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반면, 남 중위 측은 A씨에게 남 중위가 당시 완전군장에 책 몇 권을 넣으라고 구체적 지시를 했는지 여부 등을 물으며 고의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폈다.A 씨는 사건 이후 대대장실에서 만난 강 대위가 아픈 사람을 묵살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아픈 사람이 있었냐고 물어보지 않았냐"는 강 대위 측 변호인 질문에 "듣지 못했다"고 답하기도 했다.이날 동료 훈련병 B씨가 당시 박 훈련병이 쓰러지기 직전 "엄마, 엄마, 엄마"를 외쳤다고 진술하자 유족과 지인들은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B씨는 "군장을 함께 들어준 동료 훈련병에게 (박 훈련병의) 입술이 시퍼렇다고 들었고 쓰러지기 전 '엄마'를 세 번 외쳤다"라며 "쓰러진 박 훈련병에게 중대장은 일어나라고 했고 박 훈련병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진술했다.B씨는 훈련 일정 등으로 지난 공판에 출석하지 못했는데, 이날도 피고인들의 접촉을 거부해 별도 화상지원실에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신축 분양가 또 오를 듯…기본형 건축비 ㎡당 210만6천원
분양가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또다시 올랐다. 이에 따라 새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13일 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가 ㎡당 203만8천원에서 210만6천원으로 3.3% 오른다"고 밝혔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은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 전체와 민간택지 중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이다. 인상분은 이날 이후 입주자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되며, 실제 분양가격은 기본형건축비에 따른 분양가 상한 내에서 분양 가능성, 주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기본형건축비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의 분양가 상한을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다. 분양가를 구성하는 항목은 택지비와 기본형건축비, 택지 가산비, 건축 가산비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기본형건축비는 6개월마다 정기적(매년 3월 1일, 9월 15일)으로 고시하고 있다.이번 인상률은 2021년 9월(3.4%)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레미콘 등 자재비와 노무비 인상에 따른 것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2022년 9월 190만4천원, 지난해 9월 197만6천원이었다. 1년 새 6.6% 상승했다.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기본형건축비 정기고시를 통해 공사비 변동요인을 제때 반영하고, 주택 실수요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양질의 주택을 충분히 공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전국에서 부동산 경기침체가 가장 심각한 대구에서 지역 최초로 부동산박람회가 열리면서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12일 행사 주관사 빌사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박람회 홈페이지가 개설되자 사전 등록 문의가 쇄도했다. 빌사부는 울산, 부산 등 영남은 물론 충청권, 수도권에서도 사전 예약자가 쏟아졌다고 설명했다.이번 박람회는 지역 부동산 정보와 기회를 나누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기업과 언론이 협력해 부동산 침체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현재 지역 부동산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침체에 빠져 있지만, 정부는 수도권의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규제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송원배 빌사부 대표이사는 "분양가 상한제와 전매 제한으로 수도권의 공급은 제한되는 반면, 지역은 공급 과잉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침체된 지역 부동산 경기를 살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장 가득 채운 특색있는 7개관박람회는 ▷금융·공기업관 ▷건설사 브랜드관 ▷분양 홍보관 ▷부동산 매물관 ▷전문가 상담관 ▷창업 및 대학 지원관 ▷커뮤니티관 등으로 이루어진다.건설사 브랜드관에는 서한, 태왕, 화성개발, 동화주택, 동서개발, 동우씨엠건설 등 지역건설기업을 비롯해 대림건설, 포스코건설, 아이에스동서 등 지역에 분양을 앞둔 수도권 건설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분양 홍보관에는 현재 분양 중인 신축 아파트, 상가, 산업단지 등이 모두 모였다. 소비자들이 여기저기 발품을 팔 필요 없이 이 박람회에서 모두 다 만날 수 있다.부동산 매물관은 행사 주관사인 빌사부가 아파트를 비롯해 상가, 꼬마빌딩, 대규모 빌딩, 토지, 공장 등 다양한 부동산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대구역세권, 대구신청사, 수성구청 이전, 도시철도 4호선, 신공항·후적지 개발 등 향후 개발 전망에 따른 투자 상품도 제시된다.창업 및 대학관에서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인중개사무소 창업 관련 특별부스가 마련된다. 베테랑 공인중개사 선배가 부동산 중개사무소 창업과 폐업과 관련해 집중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대구과학대, 대구가톨릭대 등 지역대학 부동산학과는 전문가 양성 과정을 홍보하고 등기사항증명서 등 부동산 관련 서류 무료 발급 서비스도 제공한다.홈페이지 사전 예약이 필수인 전문가 상담관에서는 초보 투자자들이 거래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건축, 개발, 리모델링, 설계, 세무·법률 등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무료로 1대 1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설 이틀 만에 마감 '돈 되는 특강'행사장에 마련된 '돈 되는 특강'에도 많은 관심이 모였다. iM뱅크 PB센터 서창호 PB지점장은 '부자되기 쉬운 재테크'라는 주제로 돈 굴리는 자산관리 노하우를 강의한다. 빌사부 송원배 대표는 '부동산 저점 대구, 지금 주목할 지역은?'이라는 제목으로 눈여겨봐야 할 매물을 짚는다. 박정호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특임교수는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 트렌드'라는 주제로 현재 전개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읽고 대응 전략을 안내한다.모든 강의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등록해야 한다. 강의당 100명씩 선착순 신청을 받은 결과 박정호 교수, 송원배 대표의 강의는 홈페이지 개설 이틀 만에 마감됐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홈페이지 사전등록 신청 후 박람회 방문자를 대상으로 111명을 추첨해 푸짐한 상품을 전달한다.송원배 대표는 "대구 부동산 시장은 현재 미분양 물량이 많고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매수자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라며 "향후 경기와 무관하게 신규 분양가는 건축 규제 강화와 인건비, 자재비 상승으로 인해 오를 수밖에 없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좋은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박람회는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와 매일신문, 영남일보, 대구일보, 대구신문 등 지역대표 언론사가 공동주최로 나서고 지역 부동산 전문기업 대영레데코,빌사부가 주관하며 지역방송사 TBC가 후원한다. 한국부동산원, LH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도시개발공사, 경상북도개발공사, iM뱅크가 협찬사로 참가한다.
금동신발, 금귀걸이 등으로 꾸민 화려한 모습으로 묻혔던 경주 황남동 무덤 주인이 10대 소녀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피장자 곁에는 3살 안팎의 어린아이를 순장한 흔적도 추가로 발견됐다.국가유산청은 "경주 황남동 120-2호 무덤에서 피장자와 순장자에 해당하는 두 사람의 치아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황남동 120-2호 무덤은 경주 대릉원 일원에 있는 황남동 120호분 남쪽에 있는 무덤이다. 2019~2020년 발굴 조사에서 금동관과 금동신발, 금귀걸이, 구슬 팔찌 등 화려한 장신구 일체가 무덤 주인이 착용했던 상태 그대로 모습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유물을 분석한 결과 무덤 주인은 여성이고, 금동관이 나왔다는 점에서 피장자는 당시 신라의 왕족이나 최고위 귀족층으로 추정됐다.이번에 새로 확인된 치아는 금동관 주변과 금동신발 아래에서 각각 발견됐다.관을 이루는 둥근 밑동 부분인 관테 중앙과 아랫부분에서 출토된 치아 2점은 아랫니의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로 파악됐다. 대구치는 앞어금니 뒤쪽에 있는 치아로, 치아 형태 등을 볼 때 피장자의 나이는 12~15세로 추정된다는 게 조사단 측 설명이다.또 다른 치아는 아랫니와 윗니가 모두 출토됐다. 치아는 금동신발 아래에서 나왔는데 구슬 목걸이와 장식용 구슬인 곡옥(曲玉) 등과 함께 발견됐다. 치관(齒冠·치아 머리 부분을 뜻함) 상태를 고려하면 3세 전후의 치아로 추정된다.발굴 조사를 담당한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의 김권일 실장은 "발아래 쪽에서 피장자와는 반대 방향으로 순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순장자 위치로 보면 특이한 사례"라고 말했다.조사단에 따르면 고대사회에서는 왕족이나 귀족의 무덤을 조성할 때 순장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신라에서는 지증왕(재위 500~514) 대인 502년에 순장이 금지될 때까지 이어져 왔다.실제로 황남대총 남·북분에서는 각 10여 명, 천마총에서는 5명, 쪽샘 44호 무덤에서는 5명이 순장된 것으로 볼 수 있는 흔적이 확인된 바 있다.그러나 피장자 발치에서 이처럼 어린 순장자 흔적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장된 아이는 이제 막 주인의 비녀(婢女·여종)가 되기 시작한 신분으로 추정되며, 순장을 금지할 무렵의 마지막 순장자일 수도 있다는 게 조사단 측 설명이다.국가유산청은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일요일 제외) 하루 4차례 황남동 120호 무덤 일대 발굴 현장을 공개하고 그간의 조사 성과를 소개한다. 26일에는 출토 유물을 정밀 분석한 결과를 다루는 중간 성과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국가유산청은 "황남동 120-2호 무덤에서 확인된 모습은 최근 조사를 마친 쪽샘 44호 무덤과 더불어 신라의 순장자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구의 팔공산 계곡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설거지하는 등산객이 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1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계곡에서 설거지하는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씨는 팔공산 한 계곡에서 나이가 지긋한 한 여성 B씨가 설거지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A씨는 "지난번 등산 때도 B씨가 설거지하는 것을 봤기에 한마디 하러 그에게 다가갔다"고 설명했다.이어 A씨는 "(계곡) 밑에 사람들 놀고 있다"고 설명을 했으나 B씨는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그가 '내가 이 일대 쓰레기를 다 줍는다'는 말도 하면 설거지하는 것을 합리화했다"며 "길게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그는 해당 계곡에서 장박을 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설거지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A씨가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주방세제가 묻은 것으로 보이는 냄비와 그릇 등이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 있는 모습이었다.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은 말로 해선 안 되고 신고하고 벌금 물게 해야 정신 차린다", "수십년 전엔 저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많았는데 거기서 업데이트가 안된 듯", "지금은 2024년인데 마인드가 7080인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팔공산은 지난해 12월 31일 제23호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국립공원에서는 취사나 흡연, 텐트와 그늘막 설치, 차박을 포함한 야영 등의 행위가 엄격히 금지된다. 이를 위반해 적발될 경우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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