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4년 이후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지뢰가 약 96만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에 남북한이 DMZ와 주변 지역에 매설한 지뢰가 약 200만발로 추산되는 가운데, 북한의 최근 매설량을 단순 합산하면 전체 지뢰 규모가 300만발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국회 정보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실 등에 따르면 군은 북한이 2024년 이후 DMZ 일대에 매설한 지뢰가 총 96만발로 추정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군 당국이 국회에 보고한 96만발이라는 추정치는 북한이 최근 DMZ 일대에서 진행한 지뢰 매설 작업의 규모를 반영한 것이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추진하는 이른바 '국경선 요새화' 작업 과정에서 대규모 지뢰를 추가로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북한이 매설한 지뢰는 플라스틱 재질의 대인 지뢰 등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MZ와 민간인통제선 등 주변 지역에 매설된 지뢰는 그동안 남북한을 합쳐 약 200만발로 추산돼 왔다. 북한의 최근 매설량을 기존 추정치에 단순 합산하면 전체 지뢰 수는 약 300만발에 달할 수 있다.
다만 기존 통계와 최근 매설 추정치의 집계 범위가 완전히 일치하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군 관계자는 "단순히 계산하면 100만발 가까이 늘어나 지뢰가 300만발이 됐다는 것"이라며 "그만큼 DMZ 일대 지뢰 밀도가 올라간 것"이라고 했다.
과거 군 당국도 DMZ 일대의 지뢰 매설 규모를 추산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016년 북측 DMZ 일대에 매설된 지뢰가 80여만발, 남측 DMZ 일대에 매설된 지뢰가 127만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지뢰금지운동(ICBL) 역시 매년 발간하는 보고서에서 민간인통제선 등 완충구역을 포함한 DMZ 일대의 지뢰 매설 규모를 약 200만발로 추산해 왔다.
북한의 최근 지뢰 매설은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뒤 추진해 온 군사적 조치와 맞물려 있다.
북한은 2024년 4월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본격화했다. 지뢰 매설 외에도 불모지 조성, 방벽 축조, 전술도로 건설, 철조망 설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로도 차단했다.
군사분계선 일대에서는 북한군의 반복적인 월선도 이어지고 있다. 북한군이 작업 도중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 지역으로 진입하면 우리 군은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북한은 이러한 대응이 자국 군인들의 신변을 위협한다고 반발하면서 대남확성기 방송 재개 등을 예고했다.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달 21일에는 군사분계선 남측 지역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장병이 크게 다쳤다.
군 당국은 북한이 군사분계선 남측에 매설한 지뢰도 수백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DMZ 지뢰 문제를 거론하며 전체 매설 규모를 약 200만발로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 수치는 북한의 2024년 이후 추가 매설량이 반영되기 전의 기존 추정치와 관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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