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유연구-일제 노동운동가의 생애와 사상

격동의 한국 근대사속에서 부침을 거듭해온 인물가운데는 역사적 재조명이필요한 인물이 적지 않다. 이 책은 전봉준과 김원봉에 이어 창작과 비평사가기획한 세번째시리즈로 일제하 노동운동과 민족해방운동에서 탁월한 능력과지도력을 보여준 이재유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연구서다. 그는 1930년대 일부 사회주의자들이 민족문제를 경시하거나 무시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를 운동의 중심에 두어 사고하고 행동한 보기 드문 운동가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혁명적 노동운동을 벌여오다 체포돼 옥사했다.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5천페이지가 넘는 이재유사건의조서등 새로운 자료를 발굴, 심층적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이재유의 사상과 운동을 깊이있게 조명하고 있다. 아울러 그가 옥사한후 국내주의의 주체적 전통이 부정되는 과정을 제시함으로써 일제말의 이른바 경성콩그룹과 해방이후의운동을 이해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창작과비평사 6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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