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기상승 지속...과열조짐 없어

최근의 경기상승국면을 우리경제가 재도약할수 있는 계기로 삼아 지속적인경제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가안정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 나왔다.한국은행 조사부는 최근의 경기.통화.물가.고용.경상수지등 주요 경제사항에대한 평가와 전망을 발표했다.

다음은 한은의 주요경제지표별 조사내용을 항목별로 요약한 것이다.@경기상황=최근의 경기상승은 수출과 설비투자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매우견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출의 기여성장률이 30%를 웃돌고 1/4분기에는 설비투자 성장기여율도 31%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는 미국.유럽등 선진국들의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그러나 부동산 가격의 하향안정, 건설투자와 소비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것으로 보여 경제전반에 걸쳐 과열현상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통화정책=물가가 불안한 상태에서는 기업의 경영합리화나 우리경제의 체질개선을 통한 대외경쟁력 강화는 어렵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통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자유입억제및 유출촉진을 통해 통화증발 요인을 최소화하고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기업자금 조달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금리를 하향안정세로 유지시키고 소비성대출을 억제키로 했다.@물가전망=1/4분기중 일부 농산물가격 급등과 공공요금 현실화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던 소비자물가는 4월들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1/4분기중 6.0나 상승하였던 농산물가격이 4월들어서는 0.7% 하락했다. 부동산가격은 4월중전국주택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내고 전국토지가격이 1/4분기중 0.4% 하락하는등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물가는 정부의 관리노력이 계속되고 부동산투기억제로 인플레심리가 진정되고 노사화합 분위기의 확산으로 임금인상폭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도 통화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물가안정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고용동향=경기회복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고용구조및 노사관계도 개선되고 있다. 1/4분기 취업자수는 0.6% 늘어나 91년 4/4분기 이래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했다. 1/4분기중 제조업 이직률도 지난해 4/4분기의3.4%에서 3.1%로 하락했다. 그러나 사무직의 구직난은 계속될 전망이다.@경상수지=올들어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은 수출이 1/4분기중9.5%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는데도 수입증가율이 12.9%로 높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적자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지만 경제규모에 비해 우려할바는 아니며 그 내용도 견실한 편이다. 수입증가는 설비투자의 급증으로 자본재 수입급증에 기인하고 있다. 정책당국은 기업의 투자의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경제안정화 정책을 견지하고 기업이나 국민들도 불요불급한 외제소비를억제,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