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타이틀 다양화

지름 12cm의 원반,CD롬(일명 전자책)의 혁명시대가 열렸다.컴퓨터의 멀티미디어화 추세에 힘입어 다양한 CD롬(일명 전자책)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일부 컴퓨터매장에서는 CD롬 열풍을 반영하듯 전문코너를 따로 만들고 CD롬제품만 취급할 정도다.올해들어 출시된 국산 CD롬타이틀은 무려 1백여종.지난해까지 나온 전체타이틀수 50여종에 비해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컴퓨터에 CD롬드라이브가 기본적으로 장착되고 있는데다 컬러TV처럼 음성과움직이는 영상을 함께 볼수 있는 장점때문에 CD롬의 개화기가 앞당겨 진 것이다.

거의 모든 분야의 정보를 담아 제품을 만들어내는 미국,일본과 비교할수는없지만 국산제품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일부 제품은 소프트웨어를 그대로 옮겨놓아 CD롬이라고 볼수 없을 만큼 조악한 것도 있고,어떤 제품은 현재 국내에 보급된 2배속 CD롬 드라이브로서는제대로 CD롬의 맛을 낼수 없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여건에 맞는 적절한 CD롬을 고르는게 우선이다.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전문매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 타제품에 비해 음성과 그래픽,내용면에서 월등하다.

CD롬은 크게 일반 CD,교육용CD,CD게임등 3종류로 나누어진다.일반 CD중에 계몽사,동아출판사등 일부 출판사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백과사전을 그대로옮겨놓은 'CD롬 백과'(계몽사),흘러간 팝송을 들으면서 배울수 있는 '웰컴투 팝 하우스'(동아출판사)등이다.

4백여개 질병을 분석한 '가정한방백과사전'(솔빛조선미디어),동의보감을 해석한 '동의보감'(여강출판사)도 괜찮은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또 82년부터 93년까지의 프로야구 발자취를 담은 '한국프로야구'(스포츠서울),창간이후 사설과 국내외 저명인사 인명록을 실은 '동아일보 사설선집'(동아일보사),조선일보 논설위원 이규태씨의 칼럼 3천회분을 기록한 '이규태코너'(조선일보사)등도 고객이 많다.

또 1만~2만원대에 구입할수 있는 명작동화도 인기있는 제품이다.아직도 애니메이션에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쓸만한 제품이 많다.

사운드카드제작사 옥소리가 바둑,영상가요,옛날얘기,만화등 20여종이상의 다양한 CD롬제품을 내놓고 있지만,이를 이용하기 위해선 옥소리카드(8만~15만원)를 새로 구입해야 한다.

교육용CD의 인기품목은 유아영어교육프로그램 '리빙 북'(리빙북)과 '두기의하루'(동아출판사)등이다.

또 민병철생활영어(대우통신),곽영일생활영어(대신정보),오성식생활영어게임CD는 대부분 외국제품으로 현란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자랑한다.의천도룡기(지관),X-com(UFO 알려지지 않은 적, 마이크로 프로즈),샘과 맥스의 모험(루카스 아트),미스트(브로더분드),저항군의 반격(루카스 아트)등이 잘 팔리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