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용돈 중고생 10만원이 42%… 상여금 주는 기업은 61%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카카오페이 5개년 송금 데이터, 중학생 7만1000원으로 37% 상승 추석 지출 72만8630원, 리볼빙 잔액 6조9994억·금리 연 17.48%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2일 동대구역 승강장에서 손주들에게 줄 선물을 든 역귀성객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2일 동대구역 승강장에서 손주들에게 줄 선물을 든 역귀성객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중고생에게 주는 추석 용돈에서 10만원이 42%로 5만원(37%)을 앞섰다. 카카오페이가 21일 공개한 최근 5개년 추석 송금봉투 데이터와 올해 2월 명절 송금 분석 결과다. 부모님 세대에 보낸 평균 송금액은 21만3000원으로 2021년(15만4000원)보다 38% 늘었다. 용돈 시세는 5년째 오르기만 했는데, 그 돈을 마련할 주머니는 반대로 얇아졌다. 올해 추석 상여금을 주는 기업은 61.0%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줄었다.

◆ 중학생 7만1000원, 5년 새 37% 올랐다

학생층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중학생 용돈이다. 카카오페이 5개년 데이터를 보면 중학생이 받은 추석 평균 금액은 7만1000원으로 2021년보다 37% 뛰었다. 고등학생은 8만6000원, 대학생은 9만1000원으로 10만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부모 세대가 자녀와 조카에게 보낸 평균 용돈은 11만4000원으로 같은 기간 16% 늘었다. 1만원권은 사실상 명절 봉투에서 밀려났다. 2023년 1월 SK커뮤니케이션즈 설문에서 성인 43%가 적정 용돈권으로 5만원권을 꼽았지만, 1만원권을 택한 응답은 15%에 그쳤다.

주는 쪽과 받는 쪽의 기준도 어긋나 있다. 지난해 1월 카카오페이 설 명절 설문에서 청소년의 60%는 적정 용돈으로 10만원을 꼽았지만, 성인은 5만원을 선호했다. 2024년 2월 KB국민카드 패널 조사에서 나온 적정선은 초등생 3만~5만원, 중고생 5만~10만원이었다.

◆ 부모님 용돈, 40대가 24만3000원으로 가장 많아

부모님 몫은 보내는 사람의 나이에 따라 갈렸다. 카카오페이 데이터로는 40대가 24만3000원, 30대 22만원, 20대 19만원 순이었다. 같은 부모님 용돈인데 20대와 40대의 차이가 5만원을 넘는다.

명절 봉투가 5만원권 한 종류로 수렴한 흐름은 한국은행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국정감사 때 차규근 의원실에 제출된 자료를 보면 명절 신권 교환액 가운데 5만원권이 158억6000만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1만원권은 140억원에 그쳤고, 10원·50원·100원·500원 주화 교환액은 모두 0원이었다.

한국은행 발권국의 실무자는 지난해 명절 당시 지폐 사용 감소로 5만원권 위주 교환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주화는 수요가 없어 취급 창구에서도 나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현금 자체가 덜 풀렸다. 한국은행이 23일 내놓은 집계로 추석 전 10영업일 금융기관 화폐 순발행액은 3조600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7923억원, 17.9% 줄었다.

◆ 상여금 끊은 기업 47.4%가 "지불 여력 악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서 상여금 지급 기업 비중은 61.0%로 지난해(63.0%)보다 낮아졌다. 300인 이상 기업은 66.7%였지만 300인 미만은 60.3%였다. 지급을 중단한 기업의 47.4%는 이유로 지불 여력 악화를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는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이 45.1%에 머물렀다. 정액 지급 기업의 평균액은 66만5000원이었다. 정률 지급 기준은 비수도권이 기본급의 43.9%, 수도권은 30.4%였다.

지출 계획은 그대로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지난 15일 공개한 조사에서 가구당 추석 예상 지출액은 72만8630원으로 2년 연속 70만원대를 기록했다.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은 60.8%로 1년 전보다 9.6%포인트 올랐다. 이 단체의 지난해 조사에서 항목 1위는 부모님 용돈·선물비로 38만6100원, 전체의 54.2%였다.

◆ 리볼빙 잔액 6조9994억원, 금리는 연 17.48%

모자란 명절 경비는 카드로 넘어간다. 여신금융협회 집계로 8월 말 기준 카드사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6조9994억원이다. 한 달 새 1235억원 늘어 7조원에 다가섰다. 전업카드사 평균 금리는 연 17.48%로 카드론(14.48%)보다 3%포인트 높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결제성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이 연 15.1~18.3%에 달한다고 안내했다. 리볼빙 이용이 개인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 48%는 "매년 같은 금액"… 차등 지급이 갈등을 부른다

용돈 액수를 정하는 기준으로는 매년 같은 금액을 유지한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물가를 반영해 조정한다는 응답은 30%였다. 절반 가까이는 시세와 무관하게 고정액을 지킨다.

문제는 친척마다 기준이 다를 때다. 초등생에게 5만원을 주고 중학생에게 10만원을 주는 식의 차등이 겹치면 아이들 사이에 비교와 위화감이 생긴다. 가족이 모이기 전에 금액 상한을 맞추거나 현금 대신 선물로 통일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부담은 금액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 국립대 교수는 복지와 노동시장이 친족의 역할을 대신하며 명절의 사회적 기능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청년층에게 취업이나 결혼을 평가받는 자리로 변질돼 심리적 부담이 커진다고 짚었다.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지난 21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북한의 목함지뢰 폭발로 육군 간부 3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지뢰가 북한의 것일...
올해부터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의 통상임금 지원 상한이 월 250만원으로 인상되었고, 자녀 연령이 만 12세 이하로 확대되며, 최대 3년...
추석 연휴 동안 고속도로 구간단속이 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휴 실종 신고는 5천155건으로 하루 평균...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