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을 지금의 시대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는 대규모 전시 '수묵화개(水墨花開), 앞산에 뜬 달'이 10월 5일부터 대구 도심 전시공간 3곳에서 펼쳐진다.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서화계의 거장 석재 서병오(1862-1936) 타계 9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주제전이자 특별전인 '앞산에 뜬 달'은 중구 무영당 1~4층에서 열린다. 뉴욕, 파리, 요코하마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권무형, 김영길, 김창영 작가를 비롯해 현대미술가 김선두, 김호석, 남명옥, 도병훈, 문봉선, 박세호, 박종규, 신영호, 손파, 송광익, 장용근, 정태경, 김진혁 작가의 평면, 입체, 설치, 미디어 등 총 7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개막일인 5일 오후 4시 무영당에서는 김호석 작가가 '한국미술과 알타이 암각화'를 주제로 학술발표를 갖는다. 한국 수묵화의 대표 작가인 김호석 작가는 199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과 2000년 제3회 광주비엔날레 미술기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북성로의 전시장 '오픈대구' 전관에서는 올해 석재문화상 수상작가인 이준일의 개인전 '유쾌하오'가 열린다.
작가는 1960년대 후반 수묵화로 시작해 50여 년간 수묵화, 채색화, 입체 등 다양한 작업을 이어왔으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독일, 중국, 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특히 인체 누드드로잉을 통한 인물화에서 오랜기간 일관되게 작업의 성과를 보이며 한국 에로티시즘 회화의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인체 누드화를 포함해 풍경사생, 추상회화, 입체 등 총 300여 점의 작품을 지하 1층~지상 4층, 5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위의 두 전시는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또한 범어네거리의 호명빌딩 1층에 새롭게 마련된 석재 서병오 메모리얼 스페이스 '수묵의 길'에서는 '석재 서병오X석파 이하응' 전시가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석재 서병오의 '대나무와 괴석' 등 10여 점과 석파 이하응의 '석란도 8폭' 병풍, 행서 대련의 보묵 등을 통해 전통 미술의 정수를 느껴볼 수 있다.
김진혁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장은 "수천 년 전통문화의 중심인 수묵을 과거에 고정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시대정신에 맞게 유연하게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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