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서른 돌을 맞은 봉화송이축제가 비싼 가격 탓에 구경거리에 머물던 송이의 문턱을 과감히 낮추고 누구나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대중 미식 축제로 옷을 갈아입는다.
봉화군은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제30회 봉화송이축제'를 연다.
'30년의 깊은 향, 봉화를 물들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는 1997년 시작된 역사성을 살리면서 관람객이 직접 체감하는 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축제장 공간은 ▷송이&한약우 스퀘어 ▷내성천 푸드라운지 ▷봉화 보물마켓 ▷송이향 스테이지 등 4개 권역으로 나뉜다.
내성천 세월교 60m 구간에는 축제의 30년 역사를 사진과 식물 연출로 담아낸 '서르내 숲길'이 조성된다. 야간에는 LED 조명이 켜지는 빛 터널을 지나면 춘양목을 본뜬 3.5m 높이의 기념나무가 관람객을 맞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식 공간의 진입 장벽 완화다. 고가의 송이를 대량으로 사야 했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장 부스 20곳에서는 100~200g 단위의 소량 판매를 도입했다.
매일 3차례 열리는 '한송이 타임옥션'에서는 최고 품질의 송이 한 송이를 놓고 현장 관람객들이 직접 가격을 제시하는 깜짝 경매도 펼쳐진다. 낙찰자에게는 전용 상자가 제공되며, 룰렛 게임 등을 통해 송이판매장터에서 쓰는 2만원 할인권도 배포된다.
봉화한약우 판매·홍보관에서는 매일 3차례 불고기 무료 시식회가 진행되며, 구매한 송이와 한약우를 현장에서 곧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대형식당 '맛들쉼터'도 들어선다.
축제의 대표 별미로는 5천원짜리 '내성천 송이라면'이 첫선을 보인다.
송이와 라면, 전용 용기가 든 밀키트를 구매해 20대가 설치된 셀프 라면 조리기에서 직접 끓여 먹는 방식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천 그릇 한정으로 판매되며, 강변에 마련된 200석 규모의 취식 공간에서 실시간 무대 공연을 보며 즐길 수 있다.
인근 '송이주막'에서는 지역 전통주와 향토음식을 선보이며 관내 외식업체와 연결되는 배달 안내 구역도 마련된다.
체험 행사와 전통문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봉화 보물마켓'에서는 사과와 표고버섯 등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와 함께 아시아 5개국 전통놀이, 500인분 대형 비빔밥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같은 기간 '제43회 청량문화제'도 함께 열려 내성대교에서 주민들이 펼치는 '삼계줄다리기' 재현을 비롯해 전국한시백일장, 보부상 공연, 전통 김장 체험 등이 펼쳐진다.
밤마다 펼쳐지는 공연 라인업도 화려하다. 개막 첫날 김나영, 릴보이, 변진섭, 백지영의 무대를 시작으로 16일 홍진영과 남승민, 17일 장한별과 정혜린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천록담, 하루, 김소연, 전유진의 공연과 함께 드론라이트쇼와 불꽃놀이가 내성천 밤하늘을 수놓는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서른 해 동안 쌓아 온 봉화송이축제의 명성 위에 누구나 송이와 한약우를 가까이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변화를 더했다"며 "축제의 열기가 지역 농가와 상권의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지고, 봉화를 찾은 관광객에게는 오래 기억될 가을 여행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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