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참외가 올해 역대 최대의 조수입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참외 명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화려한 성장' 이면에서는 경고음도 나온다.
4일 성주군 등에 따르면 성주참외는 전국 참외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조수입은 2022년 5천763억원에서 2026년 6천529억원으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생산량도 같은 기간 17만9천352t에서 21만1천400t으로 증가했다.
이런 역대 실적에도 품질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농가와 지역 안팎에서는 수십 년 쌓은 성주참외 브랜드를 지키려면 이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 등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가 불러온 생산구조 변화를 지목한다. 2022년 24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2023년 531명, 2024년 932명, 2025년 1천806명을 늘더니 2026년에는 2천252명까지 증가했다. 불과 4년 만에 9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그 사이 재배면적은 3천420㏊에서 3천428㏊로 큰 변화가 없고, 재배농가는 3천841농가에서 3천732농가로 109농가 줄었지만 생산량은 18% 가까이 증가했다.
농가는 감소했지만 생산량과 조수입은 늘어난 '대량생산 구조'로 변화한 셈이다.
성주읍의 한 농민은 "외국인 근로자 도입은 인력난 해소와 생산량 증가의 순기능이 있지만, 많은 농가가 생산 규모가 커지면서 품질을 세밀하게 관리하기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출하 구조를 지목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성주참회는 농가의 개별출하와 농협 산지유통센터(APC) 등을 통한 공동선별(공선) 출하가 병행되고 있다. 공선은 대량생산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유통 방식이지만 농가별 세밀한 사양관리 차이나 맛의 우열이 뭉뚱그려지는 한계가 있다. '하향 평준화'되는 역효과를 낳고, 이는 공선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성주참외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업의 성장 기준 변화를 주문한다. 좋은 참외를 생산한 농가가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성주참외 유통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양적 성장이 성주참외의 체급을 키웠다면, 앞으로의 생존은 '질적 우위'에 달려 있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한 재배기술 교육과 작업 매뉴얼을 강화하고, 공동선별에서도 품질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 유통 주체와 행정은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과 농가에 대한 페널티와 인센티브 전략도 적극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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