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들의 올곧은 선비정신과 충절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경북 봉화에서 전통 유교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대규모 학술 행사가 열렸다.
(사)박약회 봉화지회는 지난 1일 봉화복합스포츠단지 실내테니스장에서 전국 유림 지도자와 유교문화 관계자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7차 전국유교문화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전국의 유림들이 유교적 전통 가치를 되짚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충재 권벌 선생의 종택이 자리한 닭실마을과 조선 중기 정자 건축의 백미인 청암정 등 봉화의 대표 역사문화 유적지를 직접 둘러보는 현장 탐방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식전 행사로 열린 아코디언 연주와 성장원 서예가의 서예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본행사에서는 효행상 시상과 신임 임원 선임장 수여식이 이어졌다. 현장에는 최기영 봉화군수와 이승훈 봉화군의회 의장, 권석재 봉화향교 전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봉화를 찾은 전국의 유림들을 맞이했다.
특히 학술 강연에서는 국제정치 전문가인 이춘근 박사가 연사로 나서 '트럼프 시대 국제정세 해설'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이 박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지형과 미국의 대외 정책 기조를 심층 진단하며, 급박한 시대적 대전환기 속에서 지도층이 지녀야 할 균형 잡힌 통찰과 유교적 지혜의 결합 방안을 제시해 청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환영사에서 "봉화는 닭실마을과 청암정, 향교와 서원에 이르기까지 학덕과 청렴의 발자취가 깊게 밴 고장"이라며 "사회 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유교적 본질은 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든든한 주춧돌이 되는 만큼, 선현들의 지혜를 미래 세대로 잇는 데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홍승은 박약회 봉화지회장은 "전국의 유림들이 봉화의 살아있는 유교문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현대적 가치를 함께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역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온전히 보존하고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꽃피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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