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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두바이 기장 "모두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흉기 찔리고도 비행기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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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발 텔아비브행 FZ1073편 조종실 공격 사건, 기장 첫 심경 밝혀

흉기 공격을 받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기장이 조종실에서 여객기를 안전하게 지켜냈다. (AI 생성 이미지)
흉기 공격을 받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기장이 조종실에서 여객기를 안전하게 지켜냈다. (AI 생성 이미지)

흉기에 찔린 채 174명이 탄 여객기를 지켜낸 인도 국적 기장 스미트 마차르가 "모두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며 당시 행동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마차르 기장은 "행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9월 30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 조종실에서 오만 국적 부기장의 흉기 공격을 받았다.

부기장은 기장을 공격한 직후 조종간을 장악했고, 여객기는 30초가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약 4200m(1만4000피트)를 급강하하며 추락 위기에 직면했다. 항공기는 급강하 직후 비상 신호에 이어 납치 상황을 알리는 경고 신호까지 발신했다.

마차르 기장은 흉기에 찔린 상태에서도 조종실 문을 열어 승객들이 부기장을 제압하고 항공기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스라엘 승객 3명과 승무원이 조종실 문을 부수고 진입해 부기장을 맨손으로 제압했다. 이후 마침 승객으로 탑승해 있던 비번 조종사 두 명이 조종간을 넘겨받아 기체를 안정시켰다.

제압 과정에 참여한 승객 야니브 하윤은 부기장이 영어로 "날 죽여라, 날 죽여라"고 외쳤다고 증언했다. 기장을 치료한 쇼타 무사예프 박사는 승객들이 헤드폰 선으로 부기장을 묶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예비 조사 결과 "부기장이 기장을 폭행해 양측 모두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으며, 두 사람은 사우디 타부크 공항 비상착륙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마차르 기장은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다.

뭄바이 출신인 마차르 기장은 2022년 6월부터 플라이두바이에서 보잉 737 기장으로 근무했으며, 그 전에는 인도 저비용항공사 스파이스젯에서 11년간 수석 기장으로 일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음에도 맞서 싸우고 조종실 문을 열어 승객과 승무원이 공격자를 제압하도록 했다"며 "이스라엘 시민을 포함한 174명의 목숨을 구했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이스라엘 채널16에 따르면 기장을 공격한 부기장은 오만 출신으로, 플라이두바이에 입사한 지 불과 8개월 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아직 부기장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범행 동기나 사용된 흉기에 대한 세부 사항도 밝히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부기장이 "이슬람 급진주의 세뇌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동기에 관한 최종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스라엘에서는 미수교국 출신 조종사의 이스라엘행 항공기 운항을 막도록 한 보안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UAE 보안팀이 참여한 가운데 사우디 당국이 예비 조사를 진행했으며, 부기장은 이후 아부다비로 이송됐다. 탑승 승객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체 항공편을 타고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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