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루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이 10월 2일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 관객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2일까지 누적 관객 189만여명을 기록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전날까지 누적 관객이 182만1천963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일 하루 약 6만8천여명이 추가로 관람한 셈이다. 특히 10월 1일 하루 관객 5만5천여명보다 이튿날(10월 2일) 관객이 더 늘면서 개천절 연휴를 앞두고 흥행세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1위 재탈환 이어 수성…200만까지 약 11만명
'암살자(들)'은 지난달 30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에 하루 동안 1위를 내줬지만 10월 1일 곧바로 정상을 되찾았다. 이어 2일에도 1위를 지키면서 단순한 하루짜리 재탈환이 아니라 다시 선두를 굳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누적 관객은 189만여명으로 200만명까지 약 11만명만 남았다.
개천절인 3일부터 주말까지 연휴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주말 2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지 열흘 남짓 만에 200만명 고지를 바라보게 된 셈이다.
◆박정희 '52년 전 편지'까지 공개됐지만…2일 관객은 오히려 늘어
특히 2일은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의 감정적 파장이 더욱 커질 만한 일이 있었던 날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유영하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통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이틀 뒤인 1974년 8월 17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프랑스에서 귀국 중이던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처음 공개했다.
편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내 대신 맞고 가셨다"며 자신이 총탄을 맞고 육영수 여사가 살아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비통한 심경을 적은 내용이 담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52년 동안 공개하지 않고 보관해왔으며, 유영하 의원은 영화 논란이 없었다면 편지 역시 공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영수 여사를 잃은 가족의 심경이 담긴 자료가 처음 공개된 만큼 영화에 비판적인 여론을 감정적으로 자극할 만한 소재였다. 유영하 의원도 이를 계기로 제작진의 사과와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같은 날 '암살자(들)'은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고 일일 관객 수도 전날보다 늘었다. 영화를 둘러싼 역사왜곡 비판과 불매 움직임에 이어 유족 측의 직접적인 문제 제기와 52년 만의 편지 공개까지 이어졌지만, 적어도 2일까지의 박스오피스 숫자에서는 즉각적인 관객 이탈이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오히려 논란이 계속해서 새로운 뉴스와 화제를 만들어내면서 작품에 대한 관심 자체를 유지시키고 있다는 '노이즈마케팅' 효과 가능성을 다시 거론케 하는 대목이다.
◆'치이카와' 2위 상승…'타짜4'는 3위로
2위 경쟁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다시 한 계단 올라서며 2위를 차지했고, 그동안 '암살자(들)'을 바짝 추격했던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3위로 내려갔다.
'치이카와'의 관객 동원력은 여전히 상당하다. 개봉 첫날인 지난달 30일 12만2천293명을 불러모으며 곧바로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사전 예매 관객 역시 20만명을 넘길 정도로 강한 팬덤을 확인했다.
개봉 이틀째 3위로 내려갔다가 다시 2위로 올라선 만큼 개천절 연휴 동안 '암살자(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지난달 28일 '암살자(들)'을 1천500여명 차이로 제치고 한 차례 1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다시 순위가 밀렸다. 이번에는 '치이카와'에도 자리를 내주며 3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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