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진 기자 hh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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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계 최고는 탈당계? '코인 논란' 김남국 복당 확정

    36계 최고는 탈당계? '코인 논란' 김남국 복당 확정

    '코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활동하다 지난 22대 총선 시기에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던 김남국 국회의원이 탈당한지 약 1년 만인 13일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김남국 의원 등 더불어민주연합 당원이었던 6천82명을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 승계하는 내용의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심사 결과를 의결했다. 이는 이달 2일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흡수 합당키로 의결한 것의 후속 조치다. 당을 흡수하니 그 구성원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승계하는 수순이다. ▶그런데 복당 신청자들 가운데 40명은 결격 사유를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으로 승계되지 않았고, 505명에 대해서는 '계속심사' 결정이 내려졌다. 여기서 거론된 결격 사유는 과거 더불어민주당 제명 전력 등이다. 김남국 의원의 경우 코인 논란에 휩싸였으나 제명되거나 벌칙을 받은 적은 없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김남국 의원은 제명이나 벌칙을 받은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탈당했기 때문에 결격 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해 거액의 코인 등 가상자산 보유 사실이 알려진데다 국회 상임위 회의 도중 스마트폰으로 코인 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딴짓'을 했다는 도의적 비판이 향한 것은 물론, 가상자산 관련 입법 등 이해충돌 가능성도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해 5월 탈당했다가 더불어민주연합 입당을 거쳐 이번에 일종의 '우회 복당'에 성공한 셈이다. 또한 제명되거나 벌칙이 내려지기 전 탈당계 제출을 통한 결격 사유 미생성이라는 선례도 우리 정치권에 추가하게 됐다. ▶물론 제명 등 징계 결정을 내리는 당 윤리위원회가 개최되기 전 탈당하는 등 '당적을 버리고 징계를 피하는' 사례는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권에서 사례가 꾸준히 쌓여왔다. 특히 국내 정당들은 탈당계 제출 즉시 효력(탈당)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즉, 별도 허가나 결재 등의 절차가 사실상 필요 없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실행할 수 있는 최후의 선택지인 경우가 적잖다. 36계(計) 중 상책인 줄행랑을 정치권에서는 탈당'계(屆)'라고, 같은 발음 한자로 언어유희를 구사해 호칭해도 무방한 셈이다. 아울러 김남국 의원은 탈당계 제출 후 보름 넘게 잠행을 하기도 해 논란이 됐다. 다만 완벽한 잠행은 하지 못했는데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휴게소에서 한 남성과 함께 자동차 뒤에 서 있는 사진이 찍혀 온라인에 퍼지기도 했다.(아래 사진) 김남국 의원 사례를 두고는 같은 당에 속했던 조응천 의원(현 개혁신당)이 "위장 탈당"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김남국 의원이 탈당하고 5개월 뒤였던 지난해 10월 17일 YTN 라디오 '뉴스킹'에 출연, 당시 무소속이던 김남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관련해 지속해 언급하는 것을 두고 "김남국 의원이 요즘 자꾸 당무에 관여하고 SNS에 당 관련, 즉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해 비난을 한다든가, 무소속임에도 과연 이 사람 지금 무소속이 맞느냐. 이러니까 위장 탈당이라고 하는 것"이라며 "김남국 이분은 윤리특별위원회 심사할 때까지만 해도 막 울고 그랬지 않느냐.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2024-05-13 23:43:33

  • 민주당 '제7공화국' 힘 싣나? 박찬대

    민주당 '제7공화국' 힘 싣나? 박찬대 "4년 중임제, 5·18 헌법 수록 등 개헌 필요"

    '제7공화국'이 언급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다. 즉, 1987년 9차 개헌이 이뤄진 이래 1988년 2월 25일 출범한 노태우 정부부터 현재까지 36년째 이어지고 있는 제6공화국을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으로 이어나가자는 얘기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 4년 중임제와 5·18 정신의 헌법 수록 등을 개헌의 재료들로 언급했다. ▶13일 서울신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4년 중임제 개헌, 7공화국 만들 때"' 기사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골자인 박찬대 원내대표와의 서면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필요성에 공감한다. (대통령)4년 중임제라든지,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싣는 것이라든지"라며 "이제는 7공화국이 만들어질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야권에서 언급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 시점에서 탄핵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다만 대통령이 민심을 읽지 못한다면 국정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탄핵 조건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전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 그 추진 토대인 '처분적 법률'이 위헌 논란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경정(추경)예산 편성 권한을 가진 대통령과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가장 바람직하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역시 관심이 향하는 사안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는 질문에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형적인 부자 감세"라고 강조하며 "부자 감세를 볼모로 주식 투자자들에게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 골자인 '김건희 여사 특검'을 언급, "김건희 여사 특검으로 주가 조작 관련자들을 일벌백계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주식투자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의 '친명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당 지도부가 친명계 일색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선출된 당 대표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누구보다 열심히 소통할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당 대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고 있다. 야권 내에서 경쟁 구도를 펼치게 된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이에 박찬대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은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한 우군"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엄연히 다른 정당이기 때문에 긴장 관계도 발생하겠지만 적대적 긴장이라고 보긴 어렵다. '윈윈'하는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파트너' 뉘앙스의 관계 설정 의지를 반영한듯, 언론 카메라에는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농담'을 매개로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이, 11일에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해병대 채상병 특검 수용 촉구 기자회견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역시 서로 웃으며 악수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한편, 대한민국 헌정사는 임시정부 및 1~6공화국의 역사를 갖고 있다. 명칭과 시기, 특징은 이렇다. ▷임시정부(1919~1945년, 1919년 발표된 3·1독립선언서 및 3·1운동을 기반으로 일본 제국의 대한제국 침탈과 식민 통치를 부인하고 한반도 내외 항일독립운동을 주도하고자 설립된 대한민국 망명정부, 1948년 8월 15일 광복을 맞으며 해산) ▷제1공화국(1948~1960년, 이승만 정부가 대한민국 초대 정부로 출범, 4·19 혁명으로 인한 이승만 대통령 하야) ▷제2공화국(1960~1961년, 박정희 소장의 5·16 군사쿠데타로 11개월 단명) ▷제3공화국(1962~1972년, 박정희 정부가 다른 정부로 갈아치워지지 않고 '대통령 3선 가능' 골자의 6차 개헌으로 유신체제를 출범하며 종료) ▷제4공화국(1972~1981년, 박정희 정부의 유신체제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10·26 사건으로 종료) ▷제5공화국(1981~1988년, 1979년 12·12 군사반란과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이후 개헌을 통해 출범, 신군부를 기반으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정부는 1987년 6월 민주 항쟁과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의 6·29 민주화 선언으로 종료) ▷제6공화국(1988년~현재, 6월 민주 항쟁의 결과인 6·29 민주화 선언으로 도입된 대통령 5년 단임 직선제가 현재까지 이어지며,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등 대한민국 헌정사상 단일 공화국 시기로는 가장 길게(36년째) 또 가장 많은 수의 대통령이 선출)

    2024-05-13 21:00:28

  • 김남국

    김남국 "조국 대표 매우 가까운 분이 조국혁신당 영입 제안했다"

    조국혁신당 영입 제안 사실 유무(有無)와 관련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간 말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김남국 의원이 "영입 제안이 왔었다"고 유튜브 인터뷰로 밝히자 황현선 사무총장이 "당내 의견이 있었으나 조국 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김남국 의원이 재차 "영입 제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현재(5월 13일 기준) 조국 대표와 함께 독도를 방문 중인 황현선 사무총장이 재차 입장을 낼지, 또는 조국 대표가 직접 언급할지 시선이 향한다. ▶김남국 의원은 13일 오후 3시 4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해받고 상처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이번에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우리 지지자들끼리 갑론을박 논쟁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조국혁신당 영입 제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확히 설명하려고 한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황운하 의원과 다른 의원이 함께 있는(김남국 의원까지 포함해 총 3명 현역 의원이 있는) 자리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영입을 제안한 사람은 조국 대표와 매우 가까운 분이었다. 그냥 측근이 아니라 조국혁신당 5개 시도당 중 한 곳의 창당을 책임자이기도 했다"고 강조하면서 "조국혁신당의 창당을 책임진 사람과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났고, 그 자리에서 오직 조국혁신당의 '입당'에 관한 논의만 했다. 그로부터 며칠 사이 몇몇 아는 지인으로부터 안부 겸 조국혁신당 입당에 대한 생각을 묻는 전화가 왔었다"고 설명했다. 김남국 의원은 "내부에서 어떠한 최종적인 결정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 하지만, 위와 같은 사정을 모두 무시하고 최종 책임자(조국 대표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의 전화가 없었으니 영입 제안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상식적으로 조국 대표의 측근이자 창당 책임자가 현역 의원 3명을 놓고, 입당에 관한 논의를 해놓고 제안이 없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 글 말미에 추신(P.S) 표시를 달아 "황현선 사무총장님께서 당의 모든 사정을 전부 파악하지 못해서 일어난 해프닝으로 정도로 생각한다. 이해한다"고도 했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 10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 김남국 의원이 야권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둘 다 잘 알고 있는 사이임을 감안한듯 '먼 훗날 대선 때 양쪽(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캠프에서 오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미 지난 총선 때 조국혁신당에서 영입 제안이 왔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나가면 출마 기회를 얻을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10분 만에(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나왔다"면서 "불출마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이튿날인 11일 오전 11시쯤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 의원이 조국혁신당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 조국혁신당 창당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여러 현역 의원을 영입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조국 대표는 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황운하 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에게만 조국 대표가 직접 연락해 영입을 제안했다"고 덧붙이며 "조국 대표는 창당준비위 과정에서부터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했다"고 조국 대표가 인재 영입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틀 만에 김남국 의원의 반박도 나온 상황이다.

    2024-05-13 16:11:31

  • 조국, 다시 소주병 세운 이유는?

    조국, 다시 소주병 세운 이유는? "새로, 처음처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저녁 가진 술자리에서 마신 '소주병' 사진으로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거치고 나서이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기 직전이었던 4년여 전 역시 소주 브랜드 '대선' '진로' 딱 좋은데이' 등 3개 소주병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했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번엔 '새로'와 '처음처럼'이다. ▶조국 대표는 12일 오후 10시 59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2월 13일 창당 선언 이후 처음으로 참모들과 소주 몇 잔 했다"면서 "'새로' 그리고 '처음처럼'"이라고 이날 마신 소주병 사진을 첨부했다. 이어 "(강원) 강릉 외곽 유기농 사육 돼지 삼겹살집"이라고 술자리를 가진 장소도 설명하며 "마치 휴가 온 느낌이다. 그러나 내일은 마음을 가다듬고 창당 시기부터 계획했던 독도로 떠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9일 낮 공지를 통해 조국 대표의 13일 독도행을 알리며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 외교를 심판하겠다"고 조국 대표의 독도행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조국 대표는 최근 라인야후 관련 일본 정부의 지분관계 재검토 압박 문제를 가리키는 '라인 사태'를 비롯,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는 취지로 독도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조국 대표는 독도로 떠나기 전 강릉에 온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독도로 가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경유지인 울릉도(경북 울릉군)로 가려면 선택할 수 있는 강원 강릉·동해와 경북 울진·포항 등 4곳 배편 출발지 가운데 강릉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국 대표가 페이스북에 첨부한 사진 속 소주 2병은 브랜드를 활용한 정치적 메시지 표명으로 읽힌다. 소주 브랜드 '새로'와 '처음처럼'(둘 다 롯데칠성)을 합쳐 읽으면 '새로운 시작' '초심' 등을 의미하고, 이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조국 대표 및 지난 2월 창당해 총선에서 12석의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후 보름여 뒤인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 때 원내 3번째(제1야당 더불어민주당(171석)과 여당 국민의힘(108석)에 이어)로 규모가 많은 제2야당으로 나서게 된 조국혁신당도 가리키는 맥락이다. 또한 조국혁신당의 '타깃'인 윤석열 정부의 '쇄신'을 가리키는 뉘앙스인지에도 시선이 향한다. 의역을 하자면 이번 정부를 새로 처음으로 만드는 것, 좀 더 상상력을 가미하면 윤석열 대통령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조국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조국 대표는 지난 10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불법이 확인돼야 한다"면서 "채해병 특검(특별검사)을 통해 해병대원 사망 사건에 윤석열 대통령의 관여가 확인되면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 ▶그런데 조국 대표는 4년여 전에도 소주병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기 직전이었던 지난 2019년 8월 3일이다. 조국 대표는 2019년 7월 26일 민정수석에서 사퇴했고, 이어 같은 해 8월 9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는데 그 사이 시점이다. 즉, 일명 '조국 사태' 정국이 발발하기 직전 가진 술자리 사진 및 이에 대한 언급인데, 이게 그의 페이스북으로 전해지며 시선이 향한 바 있다. ▶조국 대표는 2019년 8월 3일 오후 8시 5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으로 오랫만에 고교 동문 선후배들과 소주 한 잔 한다. 종류별로 돌아가며. 허리띠도 풀고 격식도 버리고. 고향은 언제나 '원초적 힘'을 불어넣어 준다"고 적었다. 이 글에 첨부한 사진이 화제가 됐다. 부산 지역 대표 소주 브랜드인 대선주조의 '대선'과 하이트진로의 '진로', 역시 PK(부울경) 지역 소주 브랜드인 무학의 '딱 좋은데이' 등 3개 브랜드 소주병을 나란히 놓은 것. 이를 합쳐 읽으면 '대선 진로 딱 좋은데이'인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시 문재인 정권 초기부터 조국 대표에게 붙은 '총선 부산(고향) 차출론' 전망 및 '차기 대권 주자' 평가와 결부, '대선 가도가 확 트였다'는 항간의 분위기를 직접 전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를 가리킨듯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이자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 씨가 "[단독] 조국, 다음 '진로'는 '대선' 포스팅 올려. 부산에서 세몰이 시작."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조국 대표는 '조국 사태'를 맞았는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고 정치적 재기는 불가능한듯 보였으나, 최근 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을 이끌고 자신을 포함한 12석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당선시키며 화려하게 재기한 상황이다. 이어 지난 2월 조국혁신당 창당 선언을 한 이래 오랜만에 가졌다는 술자리에서 의미심장한 정치적 메시지를 자신이 창출해 화제가 됐던 스타일(소주병 나열)로 표출한 맥락이다. 한편, '술'은 '숙적' 구도가 만들어진 사이인 윤석열 대통령과 조국 대표 둘 다 각자의 캐릭터 요소로 갖게 된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애주가' 내지는 '과도한 음주' 이미지가 꾸준히 정치적 공세 소재로 쓰이고 있다. 조국 대표의 경우 서민의 주요 기호품인 소주병 나열을 통한 '위트'를 곁들인 정치적 메시지 전달 사례가 그만의 시그니처로 누적된 상황이다.

    2024-05-13 01:46:18

  • "안동 도산면 지진 심상찮네"…규모 1.7 지진 발생, 5월에만 3차례

    12일 새벽 규모 1.7의 지진이 경북 안동시 도산면에서 발생했다. 미소지진(규모 2.0 미만)이기는 하지만, 5월 들어 이 지역에서만 3번째 지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9분 12초쯤 안동시 북북동쪽 22km 지역에서 규모 1.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75도, 동경 128.82도. 지진 발생 깊이는 13km. ▶정확한 지진 발생 위치는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이다. 도산온천 바로 인근이다. 참고로 온혜리라는 명칭은 '옛날부터 온천이 있어 여러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었다'는 온혜(溫惠)에서 유래됐다. 도산면이라는 명칭은 퇴계 이황이 연 도산서원이 연결고리이다. 특히 미소지진임에도 최대진도 2(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낀다)가 감지됐다. 보통 미소지진은 최대진도 1(대부분 사람들은 느낄 수 없으나 지진계에는 기록된다) 수준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새벽 시간 활동 중이었거나 잠에 든 주민들 가운데 일부는 이 지진을 충분히 감지했을 수 있다. ▶그런데 이 일대에서는 불과 나흘 전인 5월 8일 0시 24분 40초쯤 규모 1.4, 다시 닷새 전인 5월 3일 오전 3시 30분 56초쯤 규모 1.3의 지진이 발생, 연관성을 보인다. 아울러 올해 들어서는 3월 23일 규모 1.4, 2월 17일 규모 0.9의 지진이 일대에서 발생했다. 즉, 안동 도산면에서만 올해 들어 4개월여 동안 5차례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이다. 실은 지난해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총 14건의 지진 중 절반에 가까운 6건이 도산면에 집중됐다. 이어 올해 현재까지도 안동 지진 총 7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건 진앙지를 도산면이 차지하고 있다.

    2024-05-12 11:34:23

  • 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 "김남국 영입? 조국 대표가 안 받아들였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전력 강화 차원에서 당시 무소속이었던 자신을 영입하려했다고 언론에 밝히자 조국혁신당이 사실관계가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 10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 김남국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이임을 감안한듯 '먼 훗날 대선 때 양쪽(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캠프에서 오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미 지난 총선 때 조국혁신당에서 영입 제안이 왔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바보가 아닌 이상 나가면 출마 기회를 얻을 수 있겠다 생각했지만 10분 만에(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나왔다"면서 "불출마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을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1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남국 의원이 조국혁신당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면서 "조국혁신당 창당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여러 현역 의원을 영입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조국 대표는 그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황운하 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에게만 조국 대표가 직접 연락해 영입을 제안했다"고 추가로 밝혔다. 또 "조국 대표는 창당준비위 과정에서부터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했다"고 조국 대표가 인재 영입과 관련해 주도적으로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김남국 의원이 정정하는 입장을 낼지, 또는 반박할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을지 시선이 향한다. ▶김남국 의원은 지난 2019년 '조국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였으며 아직 국회의원이 되기 전이었던 그해 12월 자신의 '김남국 TV' 유튜브를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사진 머리맡에 두고 잠을 잔다"고 할 정도로 조국 장관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표한 바 있다. 또 조국 대표가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개싸움국민운동본부' 주최 조국 수호 집회에 사회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어 '조국 백서(검찰개혁과 촛불시민: 조국 사태로 본 정치검찰과 언론)' 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필진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집필진에서는 제외)하는 등 정치권에서 조국 대표를 옹호하는 입장을 강하게 밝혀온 인물들 중 한명이다. 그러면서도 20대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재명 대표 수행실장을 맡는 등 친명(친이재명)의 존재감도 보였다. 이에 친조국과 친명이라는 타이틀을 함께 가진 몇 안 되는 정치인으로 꼽혔다.

    2024-05-11 12:59:13

  • YS키즈 홍준표, YS손자 김인규에

    YS키즈 홍준표, YS손자 김인규에 "할아버지 안 닮아"…청꿈은 "음주전과자" 공세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공개 비판에 나서자 "할아버지 닮지 않았네"라고 평가하며 "한두번 날 비난한 것도 아닌데 뭘 새삼스럽게"라고 별다른 타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같은날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 김인규 전 행정관의 비판글을 봤는지 묻는 질문글이 올라오자 이같은 댓글을 남겼다. ▶김인규 전 행정관은 이날 오후 1시 2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시장을 향해 "지금 집안이 흉흉한데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갈라치는 것이 월 50만원씩 당비를 내시는 당의 원로께서 하실 말씀인가"라고 물으며 당일 홍준표 시장이 페이스북에 쓴 글을 가리켰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48분쯤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계속 비판하는 이유를 설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을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라고 지칭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벌인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소환, "내가 최근 한동훈의 잘못을 계속 지적하는 것은 지난 윤석열 후보와의 경선 때 저질렀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다. 그 당시 민심에서는 10% 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 자리를 내줬던 것인데 또다시 갑툭튀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면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동훈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고 있지만 그에 따라 내가 받을 오해와 상처는 감안하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레밍처럼 맹종하는 정당이 되어선 안된다"고 했는데, 여기서 '레밍'은 과거 홍준표 시장이 대선 경선 당시 윤석열 캠프를 향해 던졌고, 이에 김인규 전 행정관이 반응했던 키워드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선 경선 참가를 앞둔 국회의원(대구 수성을) 시기였던 2021년 8월 15일 오전 10시 5분쯤 페이스북에 당시 대권 도전을 선언하고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몰려든 인사들을 가리킨듯 '레밍 정치'라는 표현을 했다. 떼를 지어 무작정 몰려다니다 땅 끝 절벽에서 바다로 빠져 익사하는 레밍(나그네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비유로 해석됐다. 당시 홍준표 시장은 "스스로 계파 졸개로 전락하는 일부 의원들을 보면 참으로 측은하다. 경선 후유증을 생각하면 그러한 레밍 정치는 참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윤석열 캠프 소속이었던 김인규 전 행정관이 이튿날인 2021년 8월 16일 오후 3시 21분쯤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을 겨냥, "당 역사상 최악의 지방선거 참패(2018년 7회 지선)에 '줄세우기 공천'으로 비판받았던 분이, 정권교체를 염원하며 의기투합하는 사람들을 레밍, 뻐꾸기 새끼 등으로 폄훼하고 당의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홍준표 시장이 검사 시절 얻은 별칭인 '모래시계 검사'도 언급, "모래시계로 쌓아올린 업적과 명성이 한순간 무너질 모래성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로부터 2년여가 흐른 이날 홍준표 시장이 재차 윤석열 대통령(갑툭튀) 및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선 경선 과정을 언급하고, 최근 국민의힘 상황을 두고 '레밍 정치'라는 표현을 다시 쓰자,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 측 인사로 분류되는 김인규 전 행정관이 닮은꼴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홍준표 시장이 김인규 전 행정관의 비판에 대해 반응한 곳은 자신의 페이스북이 아니라 청년의꿈이었는데, 홍준표 시장이 적은 2개의 댓글 외에 청년의꿈 이용자들이 보인 반응도 눈길을 끈다. 이는 김인규 전 행정관이 페이스북 글에서 홍준표 시장을 향해 "정말 당을 위하시는 마음이시라면, 어떻게 다시 2030의 지지를 국민의힘이 가져올 수 있을지, 당의 젊은 정치인들을 어떻게 키워낼 수 있을지 그 해법을 말씀해 주시는 게 당을 30년간 꿋꿋하게 지켜온 어르신께서 해주실 역할 아니겠는가"라면서 "온라인에서 청년 타이틀 붙인 사이트 운영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청년의꿈을 공개적으로 평가절하한 게 발단이 된 맥락이다. 이와 관련해 청년의꿈에는 김인규 전 행정관을 비판하는 여러 건의 글이 올라왔다. 홍준표 시장의 댓글과 비슷한 맥락에서 할아버지 욕 보이는 짓을 한다는 반응, 김영삼 전 대통령이 홍준표 시장을 발굴(정계 입문에 앞선 발탁)한 점을 들어 홍준표 시장에 대한 비난은 곧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라는 주장, '초선 주제에'(정확히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공천 탈락해 0선) 건방지게 홍카(홍준표 시장 애칭)를 건드렸느냐는 표현, 김인규 전 행정관의 대학생 시기 음주운전 벌금형 전과 언급 등이 확인된다. 김인규 전 행정관이 홍준표 시장에 대한 공격을 넘어 수많은 지지자들의 자존심도 건드린 데 따른 결과인 셈이다. ▶한편, 홍준표 시장은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로 있던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 'YS키즈'로 분류된다. 발탁된 직후인 1996년 15대 총선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되면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2013년 경남지사 취임 1주년 때 트위터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표현을 쓰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1993년 발언을 인용했다고 설명하는 등 꾸준히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연결고리를 언급한 바 있다. 이어 홍준표 시장은 2015년 11월 22일 별세한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위원회에도 위원장(황교안 당시 국무총리) 다음으로 부위원장 6인 중 1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YS와의 연결고리는 예전보다는 옅어진듯하다. 특히 김인규 전 행정관이 2021년 윤석열 경선 캠프에 참여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홍준표 시장을 꺾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뽑힌 후인 2022년에는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동국대 석좌교수도 윤석열 대선 캠프 특별고문으로 합류하며 당내 서로 구분되는 영역에 자리한 모습이다. 이어 이번에 마치 2021년과 흡사한 온라인 공방이 재차 홍준표 시장과 김인규 전 행정관 사이에 나타난 상황이다.

    2024-05-11 00:48:33

  • 경주 규모 1.6 지진 발생

    경주 규모 1.6 지진 발생 "올해 벌써 40번째"

    10일 경주에서 올해 40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64차례, 2022년은 59차례였는데, 올해는 4개월이 조금 지난 현재 이미 그 3분의 2 수준 횟수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3분 43초쯤 경주시 남동쪽 20km 지역에서 규모 1.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7km. 구체적인 위치는 경주시 외동읍 입실리 일대이다. 이는 반나절 앞선 10일 오전 4시 54분 26초쯤 같은 곳에서 규모 0.8의 지진이 발생하고 하루에만 2차례 지진이 이어진 것이다. ▶물론 둘 다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이기는 하지만, 불과 반년 전 규모 4.0 지진, 좀 더 멀리 살펴보면 2016년 9월 규모 5.1 및 5.8의 지진이 같은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이래 그 주변에서 잦게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영향 하의 현상이라 시선이 향한다. 반년 전의 규모 4.0 지진은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4시 55분 24초쯤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대)에서 발생했다. 같은 지역에서는 최근의 경우 올해 3월 7일 규모 1.7, 3월 15일 규모 1.1의 지진이 이어진 바 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외동읍 입실리 일대 및 반년 전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한 문무대왕면 입천리 일대와 비교해 더욱 잦게 지진이 발생 중인 곳이 있는데, 바로 경주시 남남서쪽 10~12km 일대(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일대)이다. 2016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32초쯤 발생한 규모 5.1의 전진 및 같은날 오후 8시 32분 54초쯤 발생한 규모 5.8의 본진 등 2건 지진 진앙지와 꽤 가까운 곳이다. 이곳에서만 올해 현재까지 30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1월 24일 발생한 규모 2.0의 지진 1건과 미소지진 29건으로, 올해 같은 기간 경주 전체 지진 40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즉, 2건의 대형 지진이 발생하고 8년 차인 현재까지도 경주시 내남면 일대에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 향후 또 대형 지진이 발생할지 시선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가까운 북쪽에서 비슷한 시기 큰 지진을 겪었던 포항 지역과 비교된다. 포항은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31초쯤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북구 흥해읍 일대)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2018년 2월 11일 오전 5시 3분 3초쯤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 지역(역시 같은 북구 흥해읍 일대)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3개월 간격으로 2건의 큰 지진을 겪었다. 그런데 올해 5월 10일까지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만 7건이다. 그 중 기존 진앙지(북구 흥해읍) 일대에서 발생한 사례는 3건이고, 나머지 4건은 남구 지역 또는 해역이 진앙지였다. ▶경주는 지진 발생시 인명·재산 피해 여부와 함께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등을 비롯해 토함산과 남산의 불교 문화재들 등 세계유산에도 속하는 각종 문화재의 균열과 붕괴 등 피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고장이기도 하다. 사실 경주 남산에는 조선시대였던 1430년쯤 경주에 지진이 잇따른 데 따라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는, 길이 6m 무게 80t의 열암곡 마애불이 있기도 하다. 쓰러진 이 석불 얼굴이 인근 암반에 겨우 5cm 떨어져 온전히 보존된 상태로 지난 2007년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져 언론에 대서특필된 바 있다. 당시 '5cm의 기적'이라는 수식이 붙었다. 이어 21세기 들어서도 경주에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고, 다만 '5cm의 기적'이 반복될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4-05-10 20:59:57

  • 성범죄 저지른 일본인들, 김포공항 출국심사 중 긴급체포→구속영장은 기각

    성범죄 저지른 일본인들, 김포공항 출국심사 중 긴급체포→구속영장은 기각

    한국에서 여성 2명에 대해 성범죄를 저지른 후 자국으로 도망치려 했던 일본인 남성 3명이 출국 직전 가까스로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 등 일본 국적 피의자 3명을 이틀 전인 8일 준강간 및 준강제추행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중순 서울 모처에서 항거 불능 상태 여성 2명을 추행 및 간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 수사 끝에 김포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받고 있던 A씨 등을 찾아 긴급체포했다. 다만, 이들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검찰로 불구속 송치가 이뤄진 상황이다. 경찰이 도주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10 18:29:00

  • 박지현, 자식 목숨 끊게 한 디지털성범죄 강력처벌법 발의 美 의원 만난 사연

    박지현, 자식 목숨 끊게 한 디지털성범죄 강력처벌법 발의 美 의원 만난 사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에서의 근황을 알렸다. 미국의 디지털 성범죄 대응과 관련해 현지 전문가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성착취 범죄가 이뤄진 'N번방'을 추적한 단체인 '불꽃'을 운영한 이력의 연장선상의 활동인 셈이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3시 5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저는 지금 미국에 와 있다. 미 국무부의 IVLP (International Visitor Leadership Program)에 참가 중"이라며 "미국에서 디지털 성범죄를 어떻게 대응하는지 분야별 전문가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샤롯스빌과 벌링턴, 컬럼비아를 거쳐 새크라멘토까지 왔다. 지난 3주 가량 백악관 젠더정책위원회와 법무부, 국무부를 비롯해 시민단체, 검찰·경찰을 만나 분야별 대응 방안을 나누며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순간이 값지고 소중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만남을 공유하고 싶다"며 '개빈법'(Gavin's Law)을 발의한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브랜든 구피(Brandon Guffey) 하원 의원과 만난 사연을 전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개빈법'은 성착취, 성적 이미지나 비디오를 사용해 누군가를 협박하는 행위에 대해 피해자가 미성년자, 취약한 성인일 경우 가중 중범죄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2년 17살이던 개빈은 디지털 성착취 및 협박을 당해 결국 목숨을 끊었다"면서 "브랜든 구피 의원은 개빈의 아버지"라고 개빈법 및 그 입법 배경을 설명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그(브랜든 구피 의원)는 '내가 아들을 잃기 전까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잘 몰랐지만 이제 내게 디지털 성범죄 근절은 사명이 됐다'며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디지털 성착취로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마음이 어떨지 차마 가늠할 수 없었지만, 그의 진심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느낀 바를 전했따. 이어 박지현 전 위원장은 "브랜든 구피 의원은 빅테크 기업의 책임도 강조했다. 디지털 성범죄가 수없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 기업의 만행에 저 역시 큰 문제 의식을 느끼고 있던 터라, 깊이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 말미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국제 연대의 필요성을 공유하며 대안과 협력을 말하는 시간들이 너무도 귀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마음들이 모인다면 세상은 달라질 거라 믿는다. 희망을 잃지 않고 더 안전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귀국 후 행보도 예고했다.

    2024-05-10 17:50:32

  • [화보] 지지율 '지하실 뚫은' 尹, 취임 2주년 당일 영천시장·청계천행

    [화보] 지지율 '지하실 뚫은' 尹, 취임 2주년 당일 영천시장·청계천행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은 당일인 10일 서울 도심으로 외출, '생활 물가'의 현장인 전통시장(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과 유동 인구가 많은 청계천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하며 민생 현안 관련 의견을 들었다. ▶이날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영천시장의 수산물 가게와 채소 가게 등을 찾아 상인들과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도 대화를 나누며 생활 물가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그러면서 시민들과의 악수 릴레이도 잊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천시장에서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해 장바구니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청계천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언론에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인 9일 진행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물가 대응 방침을 강하게 표명한 바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일정에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지난 7일 임명된 김주현 민정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함께 나섰다. ▶한편, 공교롭게도 같은날(오늘)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24%였는데, 이는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2년 무렵 지지율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라 시선이 향했다. 살펴보면, 취임 2년 무렵 ▷노태우 전 대통령이 28%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33% ▷김영삼 전 대통령이 37% ▷이명박 전 대통령이 44% ▷문재인 전 대통령이 47% ▷김대중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을 보인 바 있다. 즉, 이번에 조사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24%는 상대 진보 진영 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의 비슷한 시점 지지율 47~49%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수 주 연속 30%대를 사수하며 바닥권이라는 분석을 남겼는데, 이번에 그 아래 수준인 20%대까지 내려간 기록도 최근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바닥(30%대)인 줄 알았는데 지하실(20%대)도 있더라"는 온라인과 증권가 등에서 유명한 표현이 여론으로 감지되는 것. 이에 어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진행에 이어 이튿날인 취임 2주년 당일 길거리와 전통시장에서 가진 시민들과의 접촉 행보를 통해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시선이 향하고 있다. 만일 향후 10%대 지지율이 조사될 경우 '지하실 2층'이라는 역시 유명한 표현도 언론 기사 제목에 붙을 수 있을 전망이다.

    2024-05-10 15:20:10

  • 박정훈, 원내대표 불출마 권유 이철규에

    박정훈, 원내대표 불출마 권유 이철규에 "악수 청했더니 '너 나 알아?'"

    친윤 중 친윤인 '찐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당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인사들 중 하나인 같은 당 박정훈 22대 총선 당선인(서울 송파갑)이 이철규 의원의 "출마하라더니 뒤돌아서 불출마 요구" 취지 언급과 관련해 내막을 털어놨다. ▶이 논란은 이철규 의원이 지난 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자신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당내 인사들에 대해 "오히려 그 중 몇 분은 (원내대표를 제가) 해야 한다고, 악역을 맡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런 분들에게 똑같이 아니라는(출마 의사가 없다는) 걸 얘기했음에도, 밖에 나가서 엉뚱한 사람이 이야기하듯이 말씀하실 때는 조금 당혹스럽다"고 비판하며 불거졌다. 당시 진행자가 배현진 의원인지 묻자 이철규 의원은 "구체적으로 이름을 얘기 안 하겠다"면서도 "제 말에서 추측이 가능하실 것이다"라며 이번 총선 당선자라고 '스무고개 수수께끼' 뉘앙스의 답변을 했다. 이철규 의원에게 원내대표 불출마 요구를 한 국민의힘 인사들 가운데 언론의 조명이 가장 강하게 향한 인물은 지난 4월 30일 페이스북으로 입장문을 밝혔던 배현진 의원이고, 이에 진행자가 배현진 의원인지 물은 맥락으로 보인다. 다만, 배현진 의원 말고도 윤상현·안철수 의원과 박정훈 당선인 등도 이철규 의원에게 원내대표 출마 반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는데, 모두 이번 총선 당선인이라 시선이 함께 향했다. 이 가운데 논란에 휩싸였던 배현진 의원은 이철규 의원의 인터뷰 내용이 나온 당일(8일) 그와의 통화(4월 26일) 녹취록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박정훈 당선인도 관련 내용을 털어놓은 상황이다. 이철규 의원의 인터뷰 내용을 두고 "저를 겨냥한 발언이었다"고 한 것. 박정훈 당선인은 10일 오후 2시 24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식장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선 이철규 의원 실명 대신 '그 정치인'이라고 익명을 써서 지칭했다. 박정훈 당선인은 "(5월) 4일 오후 가깝게 알고 지내는 기자의 결혼식이 있었다. 입구로 들어서는데 친분이 있는 기업인이 인사가 있어 악수를 하다보니 뒤에 익숙한 다른 정치인이 계셨다. 그런데 그분이 눈을 피하시길래 제가 '인사는 하셔야죠'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랬더니 대뜸 '너 나 알아?'라고 황당한 반응을 보이셨다. 큰 모욕감을 느꼈지만 그 분의 불편한 마음을 감안해 별 대응 없이 제 자리로 갔다"고 당시 '그 정치인'과 만난 상황을 전했다. 이 상황이 벌어진 날(5월 4일)은 박정훈 당선인이 4월 27일 오전 8시 58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철규 의원이 선거 참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그 역할(국민의힘 원내대표)을 하긴 어렵다. 국민이 힘껏 때렸으니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순리"라고 쓰고 '박정훈 "국힘 신임 당 대표, 김재섭 배현진은 어떨까?" "이철규 원내대표? 수도권에서 부정적 기류 많아"'라는 제목의 4월 2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출연분 유튜브 영상을 공유하고 1주 뒤였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박정훈 당선인은 "그 정치인은 제가 공개적으로 만류하는 바람에 본인의 '간절했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듯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날 이후 그 정치인은 방송에서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했던 사람이 이제 와서 반대했다'고 이야기했다"며 "저를 겨냥한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정훈 당선인은 "그 권유는 3월 초 통화에서 제가 한 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판세가 우리당에 불리하지 않았던 때였고, 그 정치인이 얼마나 그 자리를 원하고 있는지 잘 알았기 때문에 덕담식으로 한 말이었다. 하지만 그 분은 총선 참패에 큰 책임이 있는 분이다. 총선 이후 성난 민심을 감안해 출마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고언을 드린 것이다. 그 이상의 사정 설명은 덧붙이지 않아도 될듯 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정훈 당선인은 "그날(5월 4일) 이후 예식장(에서 만난) 상황(에 대한 전언은) '후배가 '인사는 해야지'라면서 건방지게 굴더라'라는 말로 변질돼 유포됐다. 물론 '너 나 알아?'라는 그 정치인의 말은 생략된 채였다. 3월 초의 통화가 총선 이후의 대화로 변질 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감정 싸움을 하는 건 국민들을 짜증나게 만드는 일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제 소신이다. 하지만 일방적인 마타도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정확한 상황을 알리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단에 부득이 펜을 들었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쓴 이유를 밝히면서 "분을 넘는 욕심은 남도 힘들게 하지만 자신도 무너뜨리는 법이다. 저도 늘 겸허하게 돌아보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2024-05-10 14:57:37

  • [속보] 이미 퍼진 '여친 살해 의대생 신상' 비공개 결정

    [속보] 이미 퍼진 '여친 살해 의대생 신상' 비공개 결정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모(25) 씨의 신상 정보와 관련, 9일 경찰은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피의자인 최씨 신상 공개로 인해 자칫 피해자(숨진 여자친구) 관련 정보까지 무분별하게 확산할 수 있다는 유족의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 발생 직후 최씨가 앞서 수능 만점자로 화제가 된 점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이름과 소속 대학, 학번, 출신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SNS(인스타그램) 주소, 수능 만점에 따른 출연 유튜브 '공부법' 주제 동영상 및 지역 모 재단 장학증서 수여 사실 등의 신상이 밝혀져 확산됐고, 이와 함께 최씨 부모의 인터뷰 영상도 퍼졌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얼굴 등 신상 역시 파헤쳐지며 2차 가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일단 이같은 피해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이 피의자(최씨) 신상 비공개를 공식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씨에 대해서는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실시 여부 결정이 남아있다. 서울경찰청은 오는 10일 프로파일러 등 전문가를 투입해 최씨와 면담한 후 진술 분석을 거쳐 사이코패스 검사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로 나타내는 검사다. 모두 20문항을 검사해 40점 '만점'의 점수로 나타낸다. 국내에서는 통상 25점을 넘기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결과 도출에는 열흘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사흘 전인 6일 오후 5시쯤 강남역 근처 한 건물 옥상에서 나이가 동갑인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이어 추가 조사 결과, 최씨는 이같은 범행 직후 준비해온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고, 입었던 옷은 가방에 넣어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옷을 갈아입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는데, 이에 범행 계획 정황이 추가로 드러난 모습이다. 앞선 조사에서 최씨는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소재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피해자를 불러내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한 정황이 확인됐다. 아울러 경찰은 당시 가방에서 혈흔이 묻은 의류를 확보해 감정을 진행하고 있다. 최씨가 자신의 옷을 넣은 가방은 최씨 체포에 중요한 단서가 됐다. 당시 경찰은 "옥상에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최씨를 끌어냈는데, 이후 가방을 두고 왔다는 최씨의 말에 현장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한 데 따라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2024-05-09 18:35:43

  • 조국, 5월 13일 독도 방문

    조국, 5월 13일 독도 방문 "尹 대일 굴욕 외교 심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나흘 뒤인 5월 13일 독도를 방문한다.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 비판이 골자이다. '라인 사태'가 계기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국혁신당은 9일 낮 공지를 통해 이같은 조국 대표 일정을 언론에 알렸다. 조국혁신당은 "5월 13일 조국, 독도에 간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 외교를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1위 메신저 '라인'의 일본 기업화 가능성이 골자인 '라인 사태'를 두고 정부의 우리 기업을 지키기 위한 대일 외교가 미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수장인 조국 대표가 일본의 영유권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독도를 배경으로 현장에서 비판 메시지를 내는 수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이날 조국혁신당의 이해민 국회의원 당선자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아직도 일본에 퍼줄 것이 남아있는가?"라며 "일본에서 성장한 우리나라 기업이 일본에 넘어가게 생겼다"고 라인 사태를 가리켰다. 아울러 독도가 경북 울릉군이 소재지인 만큼, 보수 정치의 중심인 TK(대구경북)를 조국 대표가 방문하는 의미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라인 사태는 라인이 대규모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일본 정부가 네이버를 상대로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 라인의 일본 기업화 가능성이 짙게 드러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가리킨다. 네이버는 지난 2011년 6월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 3개월 후 출시, 현재 라인은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천6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국민 메신저로 성장, 일본 정부 행정 서비스에도 활용되고 있다. 1억2천만여명 일본 전체 인구의 대부분이 쓰고 있는 셈이다. 행정 서비스를 비롯해 일상 속 각종 업무 처리가 '오프라인' 위주인 일본에서 온라인의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국민 메신저 자리를 공고히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성장하는 과정에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19년 라인과 야후재팬 운영사인 Z홀딩스 경영을 통합하기로 합의했고, 라인과 야후재팬이 지난해 10월 합병하면서 '라인야후'라는 새 회사가 됐다. 그런데 바로 한 달정도 뒤인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하자, 일본 총무성은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이 행정지도 내용에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가 포함돼 시선이 향했다. 일본이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것.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주식을 각 50%씩 보유한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현재 이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24-05-09 17:12:35

  • 조국, 尹 지칭한듯

    조국, 尹 지칭한듯 "마이동풍·동문서답·오불관언"…조국혁신당도 "벌거벗은 임금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오전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인듯 3가지 고사성어를 밝혔다. 조국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1분쯤 페이스북에 "마이동풍, 동문서답, 오불관언"이라고 적었다. 마이동풍(馬耳東風)은 말의 귀에 동쪽 바람이 아무런 의미가 없듯이, 아무 의미 없는 소리(말, 메시지)를 가리킨다. 동문서답(東問西答)은 동쪽을 묻는데 서쪽으로 대답한다는 뜻으로, 질문에 전혀 맞지 않은 엉뚱한 답을 할 때 주로 붙이는 고사성어이다. 오불관언(吾不關焉)은 앞서 적은 2가지 고사성어와 비교해 국민들에게 생소한 고사성어일 수 있다. 이는 어떤 일에 상관치 않고 모른 척을 한다는 뜻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본 야권은 최근 추진되고 있는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과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을 비롯, 여러 국정 현안 관련 질의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답변이 기존과 같아(김건희 특검과 채상병 특검 거부권 시사) 변화가 없다며 꼬집었다. 또한 명쾌한 답변을 보이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는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특히나 지난 22대 총선에서 여당(국민의힘)이 참패했음에도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과 기조 변화 취지의 언급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같은 평가의 연장선상에서 조국 대표 역시 이번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3가지 고사성어를 골라 낙제점을 준 모습이다. 아울러 이날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지칭, "벌거벗은 임금님 치하에서 3년(윤석열 대통령 남은 임기)을 버텨야 하는 국민들의 신산한 삶이 걱정된다"고 기자회견에 대해 논평했다.

    2024-05-09 15:53:59

  • 문무겸비 과시한 文? 새 책 뉴스 나온 날 1241m 부부동반등정 인증샷도

    문무겸비 과시한 文? 새 책 뉴스 나온 날 1241m 부부동반등정 인증샷도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영남알프스에 속하는 해발 1241m 가지산 정상 등정 인증샷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날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신간 발간 소식을 출판사가 전한 날이기도 하다. 올해 나이 71세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의 건강을 등산 인증샷으로, 책 집필이라는 지적 활동능력 또한 새 책 뉴스로 같은날 함께 전한 셈이다. 건강은 무(武), 지적 활동능력은 문(文)으로 치환하면 문무 겸비가 과시된 셈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42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버이날 선물은 해발 1241미터 가지산 등정"이라며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꽃다발을 들고 울산 울주군 상북면 소재 가지산 정상에 자리한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SNS상 강조 표현인 셈인 해시태그(#)를 달아 '어버이날효도는뭐니뭐니해도건강'이라고 곁들였다. 아들 문준용, 딸 문다혜 씨 가족으로부터 어버이날 기념으로 받은 꽃다발을 지참해 부부가 함께 산을 올랐다는 표현인지 시선이 향한다. 참고로 김정숙 여사 나이는 남편보다 2살 적은 69세이다. ▶이 인증샷이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에 올라오기에 앞서 출판사 김영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첫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오는 20일 펴낸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 책은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이 질문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답하는 대담 형식으로 구성됐다. 즉, 문재인 정부의 외교와 안보 분야를 중점으로 다루는 회고록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도보다리 회동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남·북·미 판문점 회동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비롯해 일본 수출규제 대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방역 등을 다룬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시기 외교 파트너였던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전 대통령,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의 물밑 협상 과정 및 이들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도 담겨있다.

    2024-05-08 16:01:55

  • 안동 도산서원 인근 지진 잦네

    안동 도산서원 인근 지진 잦네 "8일 규모 1.4 지진…1년 새 10건"

    8일 새벽 규모 1.4의 지진이 경북 안동시 도산면에서 발생한 가운데, 이 지역에서 미소지진(규모 2.0 미만)이기는 하지만 지진이 잦아 시선이 향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0시 24분 40초쯤 안동시 북북동쪽 25km 지역에서 규모 1.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진앙은 북위 36.77도, 동경 128.85도. 지진 발생 깊이는 9km이다. 정확한 지진 발생 위치는 안동시 도산면 태자리이다. 주변에 면 이름의 소재가 된 도산서원과 청량산도립공원 등이 위치해 있는 일대이다. 그런데 이 일대에서는 닷새 전인 5월 3일 오전 3시 30분 56초쯤에도 규모 1.3의 지진, 그보다 앞서 올해 3월 23일 오후 9시 54분 28초쯤 규모 1.4의 지진, 2월 17일 오전 1시 9분 42초쯤 규모 0.9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올해 이 일대에서만 4건의 미소지진이 발생한 것이고,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에만 6건의 미소지진(▷6월 12일 규모 1.0 ▷6월 20일 규모 1.1 ▷7월 2일 규모 1.0 ▷9월 15일 규모 1.3 ▷11월 26일 규모 1.0 ▷12월 21일 규모 1.5)이 발생했다. 물론, 모두 '지구가 살아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미소지진이고 이같은 수준의 지진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안동 내에서도 도산면 일대에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1년 간 지진 발생이 집중된 모습이라, 규모 2.0이 넘는 지진 발생 가능성에도 눈길이 향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14건이었고,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건이 가장 최근인 8일 새벽 지진이 발생한 도산면에 집중됐다. 올해는 현재까지 안동에서 발생한 총 6건 지진 기록 가운데 4건이 도산면에서 나왔다.

    2024-05-08 15:30:52

  • 유승민

    유승민 "이재명이 윤석열 상전인가? 두 부부 사법리스크 있어 동지됐나?"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에 앞서 '이재명 대표 대선 경쟁자 대통령실 인선 배제'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영수회담 비선 논란'이 불거지자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상전인가?"라고 물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선'(秘線)은 공식적인 라인(線, 선)이 아닌 비공식적 라인을 통한 업무 관계나 그 담당자 등을 가리킨다. ▶유승민 전 의원은 8일 낮 12시 42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표가 불편해 할 사람은 기용하지 않겠다',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전달한 메시지라고 소위 비선이 떠든다. 사실이라면 기가 막히는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무슨 상전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불편해 할 사람을 기용하지 않는 게 어떻게 대통령 인사의 원칙과 기준이 될 수 있나? 이재명 대표가 아무리 불편해도 도저히 반대할 명분이 없는 인사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거듭해 꼬집었다. ▶특히 "언제는 (이재명 대표가)범죄자라서 못 만난다더니 이제는 두 부부(윤석열·김건희 부부와 이재명·김혜경 부부) 모두 사법 리스크가 있어서 동지가 된 것인가?"라고도 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현재 대장동 사건과 10만원 법카 사건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을 이유로 총선 대승을 한 더불어민주당과 윤석열 정부와의 혈전을 예고한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일명 '김건희 특검'을 추진하는 등 사법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짙은 점을 거론, 대통령 부부와 제1야당 대표 부부가 닮은꼴 처지에서 마음을 맞추는 동지가 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했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대통령 부부와 제1야당 대표 부부 등 정치권을 대표하는 양 진영 수장 및 그 가족에 대해 이같은 수준으로 사법리스크가 발생(당사자 기소)하거나 예상된 경우는 꽤 이례적이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매달렸다니, 비선을 통해 흘러나온 윤석열 대통령이 했다는 말들이 하나같이 기가 막힌다"고 혀를 내두르면서 "총선 참패 이후에 국민을 향해서는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과 자신을 지지해준 보수를 우롱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국정에 임하기 바란다"고 이번 비선 논란의 부적절함을 강조했다. ▶이번 '영수회담 비선 논란'은 지난 7일 공개된 한국일보 보도에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의 인터뷰를 전하며 불거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간 영수회담 성사에 '함성득-임혁백 라인'이 비선으로 작동했다는 설명이다. 함성득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서초동 사저 이웃으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임혁백 교수는 지난 총선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 평소 이재명 대표와 긴밀히 소통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총리 추천을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의 (차기 대선)경쟁자가 될 만한 인사는 대통령실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등의 발언을 전했고, 이게 영수회담 비선 논란으로 점화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언론에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비선), 그런 것은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국무총리 인선을 제안했다는 주장을 두고는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에 앞서) '총리 인선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대답한 것에서 상황은 변한 게 없다"고 역시 부인했다. 그러면서 "(영수회담 성사를 위해) 대통령이 결정해 직접 이재명 대표에게 전화를 했다. 이전의 (역대 영수회담은)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해 성사된 건이 거의 없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4-05-08 13:06:32

  • 올해 태풍 발생과 장마 시작 언제쯤?…3년 연속 4월 태풍 발생 기록은 깨져

    올해 태풍 발생과 장마 시작 언제쯤?…3년 연속 4월 태풍 발생 기록은 깨져

    지난 어린이날(5월 5일) 연휴에 이어 7일에도 전국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은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와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태풍 발생 예상 시점으로 벌써부터 향하는 모습이다. ▶6~7월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장마철의 구체적인 시작 시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지난해의 경우 6월 22일 발표를 통해 사흘 후인 6월 25일부터 장마철이 시작된다고 알린 바 있다. 즉, 임박해야 정확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기상청은 올해 장마철의 특징에 대해선 미리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철인 6~7월에 평균 기온이 평년 대비 높을 확률을 각각 50%, 40%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고온이 나타날 확률은 50%로 본다. 장마철 강수량의 경우 평년 대비 많을 확률을 6월 30%, 7월 40%로 예상한다. ▶아울러 올해 역시 기후 위기로 인해 본격적인 여름철에 앞서 국지성 호우가 잦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9월에 전국 곳곳에 폭우가 집중돼 안타까운 인명 사고와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즉, 본격적인 장마철 시작(6월 말)에 앞선 6월 초부터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리는 일이 반복됐고, 이같은 호우 상황이 그대로 장마철로 이어진 것. 체감상 5월 말까지정도가 봄 내지는 초여름이고, 이후부터는 사실상 '우기'라고 보면 되는 셈이다. 그 당시 경북 북서부 지역에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집중됐다. 지난해 7월 15일 집중된 호우로 모두 25명(예천군 15명, 영주시 4명, 봉화군 4명, 문경시 2명)이 사망하고 예천군 주민 2명이 실종됐다. 아울러 같은해 7월 19일 경북 예천군 호명면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 해병대 제1사단 소속 채수근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14시간 만에 숨진 상태로 발견된(이후 상병으로 계급 추서) 사고도 발생했다. ▶국지성 호우와 장마로 인한 피해 만큼 우려를 만드는 게 바로 태풍 북상 소식이다. 올해는 3년 연속(2021, 2022, 2023)으로 나타난 4월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해이다. 2021년의 경우 2월에 첫 태풍이 발생한 데 이어 4월에도 태풍 발생이 이어졌고, 2022년과 2023년의 경우 4월에 첫 태풍이 발생한 바 있는데, 올해(2024년)는 5월 7일 기준으로 첫 태풍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태풍의 초기 단계인 열대요란은 나타나고 있다. 중심기압이 낮아지는데 따라 열대요란은 열대저압부(저기압)로, 다시 태풍으로 발달한다. 올해 첫 태풍이 발생한다면 1호 태풍 에위니아로 명명된다. 에위니아(Ewiniar)는 태풍위원회 14개국 가운데 미크로네시아연방이 제출한 태풍명으로 '폭풍의 신'을 의미한다. 다만 1호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다시 말해 한반도 인근 중국, 일본, 대만 등에 상륙하거나 한반도에 아예 북상할 가능성은 낮다. 초기 태풍들은 한국에 못 미쳐 소멸하는 경향을 보인다. 매년 한반도에 영향을 준 첫 태풍 통계를 살펴보면 2021년은 8월(9호 태풍 루핏), 2022년은 7월(4호 태풍 에어리), 2023년은 7월(6호 태풍 카눈)에 나타난 태풍이었다. 한편, 지난해 발생한 2호 태풍 마와르의 경우 일본 아래 태평양 바다를 지나며 한반도엔 오지 않은 채 인기 관광지인 괌을 관통, 한국인 다수 관광객들의 발을 묶으며 한반도까지 오지 않은 태풍임에도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2024-05-07 17:52:20

  • 임현택

    임현택 "'너무나 깨끗한'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립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일명 '돼지발정제 성범죄 가담'이라는 키워드로 온라인 설전을 벌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사과글 속 표현의 뉘앙스상 일종의 '반어법'은 아닌지, 즉 실제 사과는 아닌 재차 공격한 맥락에 시선이 향한다. 지난 3일부터 양자 간 공개 설전이 진행되고 있는 이래 홍준표 시장이 다시 반응할지 여부에도 눈길이 쏠린다. ▶임현택 회장은 6일 오후 8시 2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린다"면서도 "약물이용 데이트 강간에 공모했다는 혐의는 '본인 주장에 의하면' 전혀 법적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 아니란다. 공범도 아니고 파렴치범도 아니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나 깨끗한' 대구시장님께 사과드린다"면서 반어법의 뉘앙스를 짙게 드러냈다. 임현택 회장은 자신의 게시물에 "원하시면 앞으로도 시장님의 깨끗한 인격을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알리도록 하겠다"고 역시나 반어법의 맥락으로 댓글을 곁들였다.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일종의 PS(추신) 형태로 댓글을 달아 방점을 찍는 게 임현택 회장이 주로 구사하는 페이스북 글쓰기 스타일이다. ▶이는 2시간여 전인 같은날 오후 6시 20분쯤 홍준표 시장이 자기 페이스북에 적은 글에 대한 답글로 읽힌다. 임현택 회장의 글 속 '공범도 아니고 파렴치범도 아니고'라는 표현도 여기서 나왔다. 홍준표 시장은 "50여 년 전에 내가 한 것도 아니고, 하숙집 동료가 한 일을 묵과하고 말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 고백을 공범으로 몰고 파렴치범으로 모함하는 그 지능으로 의사라는 지성인 집단을 이끌수 있겠나?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도 모르냐는 말이 그렇게 아팠나?"라고 임현택 회장을 꼬집었다. 이어 "의사가 힘들어 용접공으로 직업 전환하는 사람도 있다?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고 임현택 회장의 과거 발언도 지적, "세상 어지러워지려니 별x이 다 나와서 설친다"고 비속어를 써서 재차 비판했다. 홍준표 시장은 "의사 증원에 찬성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겁이 나서 인신공격 못하고 내가 그렇게 만만하냐?"라고 진보 진영 이재명 대표는 건드리지 않고 보수 진영 자신과 설전 중인 임현택 회장을 '겁쟁이'로 규정, "막 가는 사람이라 듣긴했다만 (의사) 파업교사(혐의)로 고발돼 조사 중이라는데 그냥 팍 집어 넣었으면 세상 조용해 지겠는데"라고 임현택 회장의 다른 송사에 의한 법적 처벌 가능성을 시사하며 글을 마쳤다. 여기서 홍준표 시장은 양 진영 구도상 자신을 이재명 대표에 견주는 뉘앙스를 보였다. 다만 최근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한 바 있고, 현재 의사들의 비판 역시 정부 수장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향하고 있다. 홍준표 시장이 최근 의사 증원 주제의 페이스북 글을 쓰기 전까진, 해당 사안 관련 정부 관계자나 여당 지도부는 아닌 지자체장(대구시장)인 홍준표 시장을 두고 임현택 회장을 비롯한 의사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두 사람 간 설전의 발단은 홍준표 시장이 지난 3일 올린 페이스북 글이다. 홍준표 시장은 3일 오후 5시 11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에서)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 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또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니고 공인이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파업은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 글 내용과 관련, 임현택 회장은 다음날인 4일 오전 10시 1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써서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고 홍준표 시장을 간접적으로 가리켰다. 이어 앞선 '의사는 공인' 및 '히포크라테스 선서' 관련 홍준표 시장의 언급을 두고 "세금 한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선서 운운한다"면서 "그러니 정치를 수십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홍준표 시장이 걸어온 정치 인생을 평가절하하는 언급도 더했다. 임현택 회장은 이 게시물 댓글에 일명 '돼지 발정제 논란'이 촉발됐던 홍준표 시장이 2005년에 펴낸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의 '돼지 흥분제 이야기' 전문도 올렸다. 그러자 홍준표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과 페이스북을 통해 반응했고, 그러는 가운데 임현택 회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시장을 계속 언급, 두 사람이 나흘째 '설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홍준표 시장은 각종 선거에 나선 때나 정치 인생에서 주목을 받는 시기에 해당 자서전 내용이 상대 후보 등으로부터 공격 도구가 되는 상황을 반복해 겪었다. 19대 대선(2017년 5월 9일) 자유한국당 후보 시기, 대선 패배 후 자유한국당 대표(2017년 7월 3일 선출)를 맡았다가 다시 7회 지방선거(2018년 6월 13일)에서 참패한 후 미국으로 출국(2018년 7월)했으나 불과 2개월여 만에 귀국(2018년 9월)한 직후, 8회 지방선거(2022년 6월 1일) 대구시장 국민의힘 후보 시기 등이 과거 언론 보도로 확인된다. 이게 잠잠하더니 더는 없는 일이 되나 했더니 이번에 재차 반복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홍준표 시장은 '홍발정'이라는 멸칭이 붙는 불명예도 겪었다. 그런데 이 멸칭에 대해 홍준표 시장은 지난 2018년 11월 9일 오전 8시 47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홍준표 시장은 자신과 함께 역대 대통령들이 대부분 멸칭을 얻은 사실을 사례로 정리했다. 대통령 6인과 자신 등 7인의 사례다. 그는 ▷"이 땅에 문민정부 시대를 연 〈strong〉김영삼 대통령〈/strong〉을 좌파들은 〈strong〉'뻥영삼'〈/strong〉이라고 늘 조롱했다" ▷"IMF 환란을 극복한 〈strong〉김대중 대통령〈/strong〉을 우파들은 〈strong〉'X대중' '핵대중'〈/strong〉으로 폄하했다"▷"그를 이은 〈strong〉노무현 대통령〈/strong〉을 우파들은 〈strong〉'놈현이' '노구라'〈/strong〉라고 놀렸다"▷"리먼 브라더스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한 〈strong〉이명박 대통령〈/strong〉을 좌파들은 집권기간 내내 〈strong〉'쥐박이'〈/strong〉라고 불렀다"▷"탄핵으로 파면된 〈strong〉박근혜 대통령〈/strong〉을 좌파들은 터무니없이 머리가 비었다고 '〈strong〉닭근혜' '발끈혜'〈/strong〉로 늘 조롱하고 폄하했다"▷"〈strong〉문재인 대통령〈/strong〉 시대(글을 작성한 시점)에 와서는 본인은 '이니'라는 애칭으로 불러주기를 원하지만 우파들은 〈strong〉'문재앙' '문죄인'〈/strong〉으로 지금 부르고 있다"▷"더불어 나를 두고 좌파들은 내가 하지도 않은 46년 전 하숙집에서 있었던 발정제 사건을 덮어 씌워 〈strong〉'홍발정'〈/strong〉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나아가 박근혜 탄핵 당시 내가 빗대어 말한 향단이론을 비꼬아 친박들은 나를 '〈strong〉홍방자'〈/strong〉라고도 한다"(향단이와 방자 둘 다 춘향전 등장인물) 라면서 "아무렴 어떤가? 아니면 그만인 것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현직이었으며 19대 대선에서 자신을 꺾기도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멸칭들을 지칭, "나라의 재앙이라는 '문재앙'보다 '홍발정'이 그나마 낫지 않나? '문죄인'보다는 국민의 방자인 '홍방자'가 더 낫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다음은 화제가 된 〈strong〉'돼지 흥분제 이야기'〈/strong〉 전문. 〈strong〉대학 1학년 때 고려대학교 앞 하숙집에서 일이다.〈/strong〉 〈strong〉하숙집 룸메이트는 지방 명문 고등학교를 나온 S대 상과대학 1학년생이었는데, 이 친구는 그 지방 명문 여고를 나온, 같은 대학 가정학과에 다니는 여학생을 지독하게 짝사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은 이 친구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었던 모양이었다.〈/strong〉 〈strong〉10월 유신이 나기 얼마 전, 그 친구는 무슨 결심이 섰는지 우리에게 물어왔다. 곧 가정학과와 인천 월미도에 야유회를 가는데, 이번에 꼭 그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 달라는 것이었다. 우리 하숙집 동료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 주기로 하였다.〈/strong〉 〈strong〉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고, 비장한 심정으로 출정한 그는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밤 12시가 돼 돌아온 그는, 오자마자 울고불고 난리였다. 얼굴은 할퀸 자욱으로 엉망이 돼 있었고, 와이셔츠는 갈기갈기 찢겨져 있었다. 사연을 들어보니 그 흥분제가 엉터리라는 것이었다.〈/strong〉 〈strong〉월미도 야유회가 끝나고 그 여학생을 생맥주 집에 데려가 그 여학생 몰래 생맥주에 흥분제를 타고 먹이는데 성공, 쓰러진 여학생을 여관까지 데리고 갔지만,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 깨어나서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는 것이다. 만약 그 흥분제가 진짜였다면 실패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친구의 주장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럴 리가 없다. 그것은 시골에서 돼지 교배를 시킬 때 먹이는 흥분제인데, 사람에게도 듣는다고 하더라. 돼지를 교배시킬 때 쓰긴 하지만 사람도 흥분한다고 들었는데 안 듣던가?"〈/strong〉 〈strong〉그래서 우리는 흥분제를 구해온 하숙집 동료로부터 "그 흥분제는 돼지 수컷에만 해당되는 것이지, 암퇘지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말을 나중에 듣게 되었다. 장난삼아 듣지도 않는 흥분제를 구해준 것이다. 그런데 그 친구는 술에 취해 쓰러진 것을 흥분제 작용으로 쓰러진 것으로 오해를 한 것이다. 그 친구는 그 후 그 여학생과 어떻게 되었는지 나는 모른다.〈/strong〉 〈strong〉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다.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 비로소 알았다.〈/strong〉

    2024-05-06 22: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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