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정감사를 앞둔 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9월 28일 서울시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연 이후 약 1년 만의 장외집회다.
당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약 20만명이 참석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 70여명이 자리했고, 비당권파 의원들도 모습을 보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안보 참사 굴욕외교 이재명을 규탄한다', '눈만 뜨면 법원 겁박 사법 독립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상당수는 당에서 배부한 '안보 참사 종북 외교 이재명 OUT', '제멋대로 농지조사 이 나라가 북한이냐'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었으며 일부 참석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검찰청 폐지와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 이 대통령의 재판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장 대표는 약 3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3자(30%대)로 평탄화됐다. 그러다 2자, 1자로 평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엊그제는 '좌아하게', 극렬 좌파들이나 쓰는 말을 버젓이 SNS에 올렸다. 좌아한 대통령에게 우아하게 외쳐보자"며 '부동산 정책 대전환하라', '농지 전수조사 즉각 중단하라', 'ETF 특검 수용하라', '이재명 재판 재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정부의 대북 정책과 이 대통령의 재판 문제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북한 지뢰 도발에도 북한 비판은 단 한마디도 안 했다. 도대체 김정은한테 무슨 약점을 잡혔냐"고 했다.
이어 "범죄자 내각이 범죄자 천국을 만들었다. 이 대통령이 정치하는 이유는 딱 하나다. 바로 본인 재판을 없애기 위해서"라며 "대통령은 존재 자체가 헌법파괴다. 대한민국을 보수가 세우고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들도 잇따라 단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당권파와 다른 목소리를 내온 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발언하자 일부 강성 당원들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임종득 의원은 "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국군의날 축사에서 북한 도발이 분명함에도 '불의의 사고'라고 했다. 왜 북한에 굴종하느냐"고 비판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민전 의원은 "좌파들은 노무현의 복수를 위해 검찰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왜 대법관은 26명으로 늘렸느냐"며 '이재명 재판받아'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른바 '대장동 사건 키맨'으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연설자로 나섰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은 법원에서 공식 인정한 거짓말쟁이다. 반드시 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장외집회는 장 대표의 구상으로 추진됐다. 당초 원내 지도부에서는 정기국회 기간에 장외투쟁에 나서는 데 부정적인 기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음 주 국정감사 시작을 앞두고 대국민 여론전이 필요하다는 데 당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예정대로 집회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집회를 기점으로 추가 장외투쟁을 이어가기보다는 당분간 국정감사를 중심으로 원내 투쟁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이후 예정된 장외집회 계획은 없다"며 "국감을 통해 민생과 안보 참사에 대한 국민 분노가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 오늘 집회가 기폭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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