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고등학교 동문들이 개교 75주년을 맞아 25년 뒤 모교의 100주년을 바라보며 특별한 준비에 나섰다. 지금의 동문들이 모교에 남기는 뜻과 약속을 타임캡슐에 담아 2051년 개교 100주년에 다시 꺼내보기로 한 것이다.
안동고 총동창회는 10일 오전 10시 안동체육관에서 전국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고등학교 개교 제75주년기념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75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동문들이 함께 만드는 타임캡슐은 이번 행사의 상징적인 프로그램이다.
'비전100청년위원회'를 중심으로 모교의 미래 비전을 담은 선언문을 마련하고, 동문들의 뜻을 담은 USB 등을 타임캡슐에 보관할 예정이다. 타임캡슐은 지상에 설치한 뒤 25년 동안 보존해 2051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개봉한다.
2026년을 살아가는 동문들이 모교에 남기는 기록을 25년 뒤 후배들이 확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금의 안동고가 어떤 모습이고, 동문들이 모교의 미래를 어떻게 꿈꿨는지를 후대에 전하는 일종의 '시간을 건너는 편지'인 셈이다.
행사를 앞두고 준비 과정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 3일 김명돌 안동고 총동창회장과 집행부는 행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타임캡슐 모형을 직접 확인했다. 행사 세부 일정과 타임캡슐 설치 및 운영 방안 등을 살피며 75주년 행사가 100주년을 향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원로 동문들도 대거 참석해 75년 역사를 함께 돌아본다. 2회부터 15회까지 80세 이상 동문 60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며, 2회 졸업생으로 올해 만 92세인 박순병 동문은 1천만원의 동창회비를 내며 모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세대를 잇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공로상은 모두 10명에게 전달되며, 10번째 수상자로는 안동고 출신 가수 영탁이 선정됐다. 영탁은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이처럼 원로 동문부터 후배 기수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모교를 위한 후원도 이어졌다.
지난 2일까지 약정액을 포함한 후원금 총액은 7억9천634만원이다. 역대 동문 모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안동고는 1951년 개교해 2만2천여 명의 동문을 배출했다. 이번 75주년 행사는 그동안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는 동시에, 25년 뒤 찾아올 100주년을 지금부터 준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김명돌 총동창회장은 "이번 행사가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여 모교의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함께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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