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원을 둔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섬개연)의 충남 부여 분원이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바이오소재융합기술센터'로 기능을 하는 분원은 비건레더 등 친환경 소재의 연구개발부터 제품생산을 위한 실증·사업화에 주력하게 된다.
6일 섬개연에 따르면 충남 부여군에 건립 중인 바이오소재융합기술센터(센터)는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2월 착공해 현재 공정률은 83% 수준이다.
130억원이 투입되는 센터는 연면적 2천728㎡ 규모로 연구동과 사무동이 각각 1개씩 조성된다. 연구동에는 비건레더 소재 제조·가공과 시험·평가를 위한 실증 장비 및 연구공간이 들어서고, 사무동에는 사무·회의·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준공 이후 장비 설치와 시운전 등을 거쳐 본격적인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섬개연이 부여군에 분원을 마련한 배경으로는 동물성 가죽을 대신할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특히 부여를 포함한 충남 지역에는 버섯 배지 등 농업부산물이 풍부하다. 섬개연 이 같은 자원과 기존 섬유소재 연구·기업지원 역량을 연계해 농업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섬유소재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부여 분원의 핵심 기능은 버섯 배지와 각종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비건레더 소재의 연구개발과 실증이다. 이를 위해 원료 전처리와 소재화 습식부직포 제조, 표면 코팅·라미네이팅, 시제품 제작, 성능평가 등 제품화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시험·분석과 인증 지원, 기업 기술애로 해소, 공동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도 맡는다. 향후에는 비건레더를 넘어 농업부산물과 재생자원을 활용한 친환경·바이오 융합소재 분야로 기능을 넓힐 계획이다.
운영 인력은 대구 본원에서 바이오소재와 제지공정 등 업무를 맡고 있는 전문인력 7~8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여기에 연구개발과 장비 운영 등을 위한 3~4명의 전문인력 충원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섬개연의 분원 설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섬개연은 지난 2023년 3월 경북 영천에 집진필터실증센터를 조성한 바 있다. 연구개발과 시험·분석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 8명이 배치돼 있고, 필터 미디어 측정기와 여과효율 분석기 등 20대의 시험·실증 장비가 구축돼 있다.
이곳에서는 발전소와 철강산업 등에 쓰이는 산업용 집진필터부터 공조용 필터, 자동차용 에어필터 등 다양한 제품의 성능 검증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사용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소재 분석과 성능 개선, 연구개발까지 연계하는 산업환경 분야 전문 연구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섬개연 관계자는 "부여를 비롯한 충남지역은 고부가가치 섬유소재로 전환할 수 있는 원료와 산업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 충남도와 부여군 등 관계 지자체와 협의해 장비 고도화, 후속 연구개발 등 사업을 발굴하고 있고,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을 통해서도 추가 재원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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