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이 주민의 생명과 지역의 미래를 지킬 '남북9축 고속도로'의 국가계획 반영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영양군 등에 따르면 영양군을 포함한 경북·강원 10개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된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업 추진의 시급성을 담은 서한문을 보냈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과 농산물을 내다 파는 길, 청년이 고향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길을 열어 달라는 요청이다.
◆응급환자와 재난 대응, 시간을 줄여야
영양에는 고속도로와 철도는 물론 왕복 4차로 도로도 없다. 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을 이용하려는 주민들은 이동에 드는 시간과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고속도로가 필요한 이유는 이러한 이동의 격차를 줄이는 데서 출발한다. 의료시설 확충과 함께 병원까지 신속하게 접근할 교통망을 갖춰야 주민의 안전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경북 북동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등 재난에 대비해서도 광역교통망 확보가 절실하다. 남북9축은 경북·강원 내륙의 재난 대응을 지원할 이동축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농산물 판로와 관광, 접근성이 경쟁력
도로는 지역경제의 기반이기도 하다. 농산물을 외부 소비지로 운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은 농가와 유통업체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관광객 유치 역시 접근성과 맞닿아 있다. 지역에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어도 오가는 데 부담이 크면 방문을 망설이게 된다.
남북9축은 경북 영천·청송·영양·봉화와 강원 영월·정선·평창·홍천·인제·양구 등 10개 시·군을 연결하는 총연장 309.5㎞의 고속도로 구상이다. 추정 사업비는 14조8천870억원에 이른다.
경북도의 2024년 사전타당성조사에 따르면 전 구간 연결 때 2036년 하루 교통량을 1만4천455대로 전망했다. 경북 구간만 건설할 경우의 7천102대보다 103.5% 많은 수치다. 통행시간과 차량 운행비용 절감 등을 합친 같은 해 연간 교통편익은 약 2천272억원으로 추산됐다.
◆인구가 적어도 보장돼야 할 기회
노선이 지나는 10개 시·군은 모두 인구감소지역이며 이 가운데 5곳에는 고속도로가 없다. 기업 유치와 청년 정착을 추진해도 사람과 물자가 오갈 기반이 부족하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
기다림은 길었다. 남북9축은 1992년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장기구상으로 반영됐지만 제1·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서는 실제 추진사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2023년 7월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 출범 이후 주민들도 힘을 보탰다. 2024년 조기 건설 서명운동에 1만5천134명이 참여했고, 같은 해 영양 범군민 총결의대회에는 1만여 명이 모였다. 영양군은 오는 15일 영양공설운동장에서 또 한번의 주민결의대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제 지역의 염원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년) 중점사업 반영으로 향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저희는 특별한 혜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를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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