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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권익에 정치인 앞장서라'…범대본, 포항 170㎞ 대종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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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12일 나흘간 도심·내륙·해안 일주…지난 5월 400㎞ 상경 이어 2차 행동

지난 5월 포항시청에서 서울 서초동 대법원까지 400㎞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시민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제공.
지난 5월 포항시청에서 서울 서초동 대법원까지 400㎞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시민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제공.

경북 포항 촉발지진 손해배상 소송의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시민 권익 회복을 위해 지역 정치권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는 대규모 도보행진이 포항 전역에서 펼쳐진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이하 범대본)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포항 도심과 북부 내륙, 남부 해안을 잇는 총연장 170㎞ 구간에서 '촉발지진 시민권익 촉구를 위한 포항 도시 대종단' 도보행진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진은 지난 5월 포항시청에서 서울 서초동 대법원까지 400㎞를 걸으며 대법관들에게 시민들의 호소를 전달했던 1차 상경 대장정에 이은 후속 행동이다. 범대본은 이번 종단을 통해 '촉발지진 시민권익 회복 운동에 지역 정치인이 앞장서라'는 핵심 구호를 내걸고, 사법부 판단 혼선 속에서도 침묵하고 있는 지역 정치권의 각성과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할 계획이다.

행진은 9일 오전 8시 남구 형산로터리를 출발해 도심 해동로와 88수족관, 동아타운 사거리를 거쳐 첫날 기착지인 청하면으로 향한다. 이어 10일에는 죽장·기북·기계면 등 북부 산간 내륙을 돌고, 11일에는 연일·오천·장기면 등 남부 해안 지역을 거쳐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6시 출발지인 형산로터리로 복귀하는 일정이다.

특히 이번 종단에서는 총 170㎞ 중 일부 험로 구간에서 맨발 걷기 행진이 진행된다. 지난 5월 대법원 상경 대장정 당시 하루 50㎞씩 맨발로 걸었던 황상봉(75) 범대본 집행위원이 대열을 이끈다. 범대본은 전 구간 완주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거주지 인근 구간에서 1시간 단위로 합류하거나 행진단을 응원하는 릴레이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모성은 범대본 의장은 "지난 5월 400㎞ 국토대장정이 벼랑 끝에 선 포항시민들의 절규를 대법원에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170㎞ 대종단은 정작 시민 권익 보호에 손을 놓고 있는 지역 정치인들의 깊은 각성을 촉구하는 외침"이라며 "지진 피해 극복과 온전한 권리 회복을 위해 시민과 정치권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포항시청에서 서울 서초동 대법원까지 400㎞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시민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제공.
지난 5월 포항시청에서 서울 서초동 대법원까지 400㎞ 국토대장정에 참여한 시민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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