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신라 대구가 기획전 '블랙 이즈 낫 블랙(BLACK IS NOT BLACK): 블랙 이즈 낫 어 컬러(Black is not a color)'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솔 르윗, 아키오 이가라시, 귄터 옴버그, 베르나르 오베르탱, 곽인식, 리차드 세라, 리차드 롱, 니콜라스 샤르동, 로버트 베리 등 9명의 현대미술가의 작품을 통해, 검정이라는 하나의 색이 어떻게 서로 다른 예술적 언어로 확장돼왔는지를 살펴본다.
검정을 색채가 아닌 하나의 예술적 질문으로 바라보는 이번 전시는 검정을 특정한 색이나 시각적 이미지로 규정하지 않는다. 검정은 작품에 따라 개념, 물질, 공간, 깊이, 침묵, 흔적, 무게, 시간, 언어와 인식으로 변화한다.
솔 르윗에게 검정은 개념과 질서의 언어가 되며, 귄터 옴버그에게는 깊이와 침묵의 공간으로 다가온다. 베르나르 오베르탱의 작업에서는 불과 소멸의 흔적이 되고, 곽인식에게서는 행위와 물질이 남긴 흔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로버트 베리의 '블랙 미러'는 검정을 거울이라는 매체와 결합해 작품과 관객, 공간과 시선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리차드 세라의 검정은 무게와 압력, 공간의 감각으로 확장되며, 리차드 롱의 흑백사진에서는 자연과 이동, 시간의 흔적을 담아낸다.
아키오 이가라시와 니콜라스 샤르동의 작업은 검정을 표면과 구조, 회화의 근본적인 문제로 다시 연결한다.
갤러리 신라는 "검정이 어떻게 개념이 되고 표면과 깊이가 되며, 불과 흔적, 물질과 공간, 시선과 반영, 시간과 회화의 문제로 변화하는가를 보여주는 전시"라며 "검정을 하나의 색이 아닌 다양한 의미와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동시대 현대미술 작가들의 예술적 시각과 방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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