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이란의 미사일·드론 전력과 에너지 시설을 사흘간 집중 타격하는 작전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11월 3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 전에는 그 어느 때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격 계획이 마련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제동을 건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상대로 한 새로운 공격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계획의 핵심은 약 사흘간 짧고 강도 높은 공습을 가하는 것으로, 이란의 미사일·드론 전력과 에너지 시설, 혁명수비대 지휘소 및 본부가 주요 타격 대상에 포함됐다.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 2일 대통령 휴양지 캠프데이비드에서 이 같은 작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쟁 초기 이후 미국 등의 공격으로 손실을 본 미사일·드론 전력의 상당 부분을 재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실제 공격 명령이 내려질 경우에 대비해 중동 전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USS 조지 워싱턴함, USS 조지 H.W. 부시함과 합류할 예정이다. 세 항모전단이 이달 말 중동에 집결할 가능성도 있다. 미 항공모함 3척이 중동에 동시에 배치되는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이달 말에는 항모전단 소속 해군 장병과 해병대원 2만 명 이상, 항공기 수백 대가 중동 해역에 집결할 것으로 미 국방부는 예상하고 있다. 추가 배치로 중동 미군에는 약 7,000명의 해군 장병과 2,000~3,000명의 해병대원이 더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개월간 이란 또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 계획을 5차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미군 지휘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입장을 바꿀 가능성에 대비해 수일 내 대규모 작전을 개시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핵심 참모들 사이에서도 군사 행동이 이란 지도부의 판단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다. 일부 당국자는 경제적 압박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란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군사작전 재개를 주장하는 측은 이란 경제가 약화한 상황에서 단기 집중 공격을 가하면 이란의 군사력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 능력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군은 이란의 공격 능력이 전쟁 초기보다 향상된 점도 작전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미사일 공격 전술과 표적 선정 능력을 키웠고, 중국 기업들이 제공한 위성사진을 활용해 미군 기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겨냥할 수 있게 됐다. 전쟁 초기에는 이란 미사일 1발에 요격미사일 2발을 발사했지만, 최근에는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요격탄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요격미사일 비축량 보강을 위해 유럽과 아시아에 배치된 무기까지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중간선거는 11월 3일 실시된다.


































댓글 많은 뉴스
"5·18 명단 공개는 2차 가해"…민주당, 국힘에 법안 철회·사과 요구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2위 노무현, 3위 김대중…1위는
구치소서 넘어진 최순실 병원비 3900만원, 누가 부담하나…15일 선고
[단독] 축구·야구 아시안게임 후폭풍…주호영 '병역 혜택 폐지법' 발의
서영교 "대통령은 국가원수, 행정부 장은 국무총리" 발언 와글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