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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덱스 데이터센터 이틀째 드론 공격…AI 슈퍼컴퓨터 2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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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루가·랴잔 이틀 연속 타격…러시아 최대 AI 인프라 직격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얀덱스 칼루가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을 받은 러시아 얀덱스 칼루가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칼루가 지역 얀덱스 데이터센터를 드론으로 타격해 여러 모듈을 완전히 불능 상태로 만들었다.

러시아 AI·테크 기업 얀덱스는 칼루가 지역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을 받아 여러 모듈이 완전히 작동을 멈췄다고 밝혔다. 이번 타격은 하루 전인 8일 랴잔주 사소보 소재 또 다른 얀덱스 데이터센터가 공격받은 데 이어 이틀째 연속 공격이다. 랴잔주 시설에는 얀덱스 AI 모델 개발용 슈퍼컴퓨터 3대 중 2대가 설치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우크라이나군이 데이터센터를 공격했다"고 직접 확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서버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항상 대칭적으로 대응한다"고 말했다.

칼루가 데이터센터는 칼루가 그랍체보 산업단지에 위치하며, 얀덱스가 총 서버 랙 용량 기준으로 자사 최대 데이터센터로 설계한 시설이다. 부지 면적은 13만 제곱미터이며, 2022년 착공해 2023년 12월 1단계가 준공됐다. 얀덱스는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러시아 최대 IT·AI 기업으로, 이 데이터센터는 핵심 인프라 중 하나다.

얀덱스는 공격이 핵심 운영에 타격을 줬다고 밝히면서 "팀 전원이 밤낮없이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얀덱스는 피해 규모를 여전히 파악 중이며 장비가 언제 복구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틀간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철도공사와 통신사 메가폰 등 러시아 기업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서비스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얀덱스는 드론 공격 이후 자사 지도 서비스인 얀덱스 맵스에서 데이터센터 4곳의 위치를 모두 흐리게 처리했다.

칼루가주지사 블라디슬라프 샵샤는 9일 우크라이나 드론이 칼루가 주도와 인근 여러 지역을 공격해 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얀덱스 측은 데이터센터 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서 얀덱스 주가는 3.75% 급락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얀덱스 데이터센터 외에도 러시아 옴스크·우흐타 정유공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트베리 지역 등의 미사일 생산 관련 시설 3곳도 공격 대상이 됐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에너지 시설과 군수 인프라를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단순 보복을 넘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 자체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반격은 7~8일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에 따른 대응이다.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러시아 공격으로 아파트 건물이 붕괴하고 시내버스가 폭발하는 등 우크라이나 민간인 50여 명이 숨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항상 대칭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힌 만큼, 민간 피해를 낳은 러시아의 공세에 러시아 민간·산업 인프라를 정밀 타격하는 방식으로 맞섰다는 점이 이번 작전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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