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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포일 주그리스 美대사, 인준 청문회 앞두고 후원자에 카드빚 1.3억 대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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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라시비타는 발칸반도 친러 정당 자문, 쿠슈너는 외교협상 중 사업 병행 논란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 대사가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 대사가 공식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 주그리스 미국 대사 킴벌리 길포일이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트럼프 후원자에게 신용카드 대금 10만 달러(약 1억3천만원)를 대신 납부해 달라고 요청한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후원자인 에릭 디터스는 길포일이 지난해 7월 상원 인준 청문회를 며칠 앞두고 자신에게 신용카드 대금 10만 달러를 대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길포일은 디터스에게 세금·법률 문제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주겠다고 제안하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대금 10만 달러를 납부해 달라고 했다고 디터스는 밝혔다.

디터스는 "길포일이 '이 돈을 보내주면 내가 트럼프 진영에서 죽을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디터스는 결국 돈을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길포일 측 변호사 제시 비넬은 메시지의 진위를 다투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길포일이 인준 전 행사에서 강연비와 출장비를 받기로 돼 있었고 미지급 잔액이 있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디터스는 자신이 길포일에게 빚진 돈이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상·하원 외교위원회 의원들은 국무부에 길포일 대사의 행위를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앞서 길포일이 그리스 특정 기업의 로비스트를 발칸반도 각국 정부 회담에 동석시키며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그레고리 믹스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길포일 대사는 미국을 대표할 자격이 없으며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길포일이 상원 인준 청문회 준비 중 후원자에게 10만 달러 카드 대금 납부를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판을 자제했다.

길포일 의혹과 별개로 트럼프 행정부 핵심 참모들의 비리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제임스 블레어 전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마가(MAGA) Inc. 고위직인 크리스 라시비타는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계 자치지역인 스릅스카 공화국을 방문해 친러시아 정치 세력에 자문을 제공하고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두 사람은 모두 마가 Inc.에서 활동하고 있다.

블레어는 현재 마가 Inc.를 이끌며 공화당의 11월 3일 중간선거 의석 유지를 위한 캠페인을 총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소셜미디어에 "그들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해충돌이 있다면 즉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가, 이후 집무실에서는 "이해충돌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에 대해서도 이해충돌 논란이 번지고 있다. 쿠슈너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란·우크라이나 등 주요 분쟁의 협상을 맡고 있지만, 외교 협의를 사업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 근무한 한 전직 미국 관료는 미국 시사잡지 뉴요커에 "이런 사람들은 회담장에서 외교와 사업을 동시에 진행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최근 결혼식 피로연 비용 수십만 달러를 러시아 재벌에게 대납시켰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남이 해당 재벌에게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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